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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꽃이 피었습니다

10,800

저자 입양 가족

발행일 2015.5.08

상세정보 무선 / 208page / 235×175mm / 555g

ISBN 9788936510909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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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가 될 준비를 한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가족이 되는 방법 결혼, 출산 그리고 입양
달력을 보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이어 입양의 날이 자리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에 한 가정이 한 아동을 입양해(1+1) 새로운 가정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로 5월 11일로 정한 입양의 날은 기존의 혈연 중심 가족문화, 비밀입양 선호 등을 극복하고 우리 아이들이 국내 입양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새로운 정책의 시행과 사회 인식의 변화로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안겨 주었던 해외 입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가정의 품에서 자라나지 못하는 아동의 숫자는 상당하다.
입양을 하고 싶어도 아이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힘들어 하면 어쩌나, 주위 시선에 힘들지는 않을까, 낳은 아이와 입양한 아이에 대한 사랑의 크기가 다르면 어쩌나 등등 여러 고민으로 결정을 내리기 여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입양을 실천한 가족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가족 꽃이 피었습니다》에는 쉰여섯 입양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개성이 다르듯, 입양 가족들도 각 가정의 스타일대로 입양 스토리를 펼쳐 보인다. 프랑스로 입양되어 자란 남자가 모국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국에 왔다가 입양을 하여 아빠가 되고, ‘내 엄마’를 찾겠다는 아이의 속 얘기를 들어 주며 진짜 엄마가 되어 가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다 보면 어느새 깨닫게 된다. 입양은 특별한 사람들의 선행이나 희생이 아니라, 가족이 되는 또 하나의 방법임을.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모든 아동은 가정에서 자라야 한다’는 소명으로 아동 행복 중심의 입양복지사업을 해나가고 있는 홀트아동복지회에서는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시선이 건강한 관심으로 바뀌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입양 가족 사진 공모전이다. 이 책은 이 공모전에 출품된 사연과 사진을 토대로 엮어 낸 입양 에세이집이다. 입양 가족들이 기록한 생생한 사연과 함께 펼쳐지는 일상을 담은 사진 속 모습은 여느 가정의 모습처럼 좌충우돌 시끌벅적하다. “어쩌다 찍힌 그럴 듯한 사진이 아니라, 늘 그런 모습이기에 자연스럽게 사랑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라는 사진작가 조세현의 평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록새록 와 닿는다.
입양 가족들이 한결같이 “입양=행복”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입양 후 날마다 웃을 일만 있어서는 아닐 것이다. 피를 나눈 가족 간에도 불신과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때에 가족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날마다 서로를 치열하게 겪어 낸 진한 사랑이 아닌지를 생각하게 한다. 미혼 출산, 빈곤, 실직, 학대 등 여러 이유로 가정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이 책에 소개된 입양 가정의 아이들처럼 밝은 얼굴로 자라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 않을까?

책속에서

어릴 적 형과 함께 프랑스로 입양되었던 아빠 줄리앙은 사랑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 모국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에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가 엄마를 만나 결혼했답니다. 하나에서 둘이 되어 행복했는데, 루이를 만나 셋이 되면서 진정한 행복을 알게 되었지요. 지금은 루이와 이렇게 웃고 있지만, 루이를 만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하지만 그래서 더 감사한 것 같습니다.
멀리 프랑스에서 할머니가 루이를 보러 한국에 오셔서 한 달 동안 머물다 가셨습니다. 말도 안 통하고, 문화도 많이 달라 답답하셨을 텐데, 프랑스로 돌아가시기 전에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들 둘을 선물로 받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렇게 예쁜 손자까지 만나게 되다니… 정말 감사하다.” -10쪽 ‘프랑스 할머니’에서


엄마의 39번째 생일날이었어요. 세은이랑 오빠들이랑 셋이서 방문을 걸어 잠그고 엄마 접근금지령을 내렸죠. 엄마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건강한 모습보다는 아파서 누워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 줘서 그 점을 늘 가슴 아파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들 셋은 엄마 안 닮고 아빠 닮아서(?) 아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 주고 있어요. (…) 세은이가 엄마에게 써준 축하카드를 받곤 엄마는 정말 행복했어요. 이날도 여전히 아픈(?) 엄마가 아이들이 직접 데코해 준 축하카드를 받아 들곤 좋아 죽는 순간도 사진으로 남겼지요. 글씨도 삐뚤빼뚤 한글맞춤법도 제멋대로인 세은이의 축하카드 내용을 공개합니다! (원본 고대로^^)

엄마♥에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 엄마 생일이 벌써 됀내
엄마 HAPPY BIRTH to YOU 엄마 내가 말 않 들을 떼 힘들었지?
민안해 밥 차리는라고 수고 많아 세은이가 날 입양해 조서 고마워!^^

딸랑구가 써준 카드 웃겨 죽겠어요. 철자법도 그렇지만 밥 차리느라 수고 많대요. 아픈 엄마도 벌떡 일으키기 충분한, 사랑의 생명력 가득한 순간이었습니다. -135쪽 ‘밥 차리느라고 고생이 많아~’에서


설거지를 끝내고 소파에 앉아 막 텔레비전을 켜려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은정이가 뛰어와 엄마 무릎에 훌쩍 올라타고는 엄마 배를 꾸~욱 찌르며 “나 여기서 나온 거 아니지이?(다 안다는 듯 의기양양) 나 다른 배에서 나왔지이~ 그런데 이제 엄마 딸 됐지이?”
대답할 새도 없이 저만치 있던 윤정이가 “어, 맞어” 하며 고개를 끄덕여 준다. 은정이 애교 웃음 지으며 무릎에 매달려 엄마를 올려다본다.
“우와, 우리 은정이 잘 아네. 어떻게 알았을까? 어려운 건데.”
“나도 원래 알아. 엄마가 나 입양했잖아. 언니랑 나랑.” 의기양양 계속해서 내뱉는 은정이 말에 온 식구가 까무러치게 웃었다.
“해마는 아빠가 낳지?” “오빠 배에서 나오는 건 똥오줌이지?” “우하하하, 우리 은정이 정말 다 아는구나.”
어느 배에서 나왔는지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없다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우리 딸들은 해마도, 똥오줌도 아니란 것도 확인했다. 이제 어느 배에서 나왔는지 따지지 않아도 될 만큼 사랑해 주는 일만 남았다. 서로 사랑할 일만 남았다. -152~155쪽 ‘다른 배에서 나왔지?’에서

차례

추천의 글
-조세현(사진작가), 김대열(홀트아동복지회 회장)

프랑스 할머니
기쁘지 아니한가?
3개월 만의 이별, 1년의 기쁨
보화와 하비는 우리 가정의 기쁨
넷이나 하나이고, 하나이나 넷인 것은?
형님이 지켜 줄게
붕어빵 가족
바라만 봐도 행복해
뽀뽀, 그 사랑의 묘약
싱크로율 95%
즐거운 가족 셀카
우리 착한 동이 잘 잤나?
언니가 책 읽어 줄게
우리는 고슴도치 사남매

안녕, 주애야
어떻게 우리 집에 왔을까
기쁨×사랑
너희와 만나려고 그랬나 봐
커밍아웃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
우리 손 꼭 잡고 함께 가자
다름을 인정하기엔 우린 너무 닮았어
너희와 함께라면
시끌벅적 딸부잣집
입양편지
떴다 떴다 비행기
누나 좋아~

늦둥이 아빠 엄마가 되다
낯선 만남
도토리 사랑을 줍다
동생이 생겼어요
입양은 설렁탕?
한 편의 시보다 아름다운 삶
다르면 어떠하리
패밀리가 떴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밥 차리느라고 고생이 많아~
부자산행
그래도 사랑스러운 우리 딸!
새로운 시작
노래하는 우비 소년, 오왕자
다른 배에서 나왔지?

일곱 색깔 무지개
내 엄마가 보고 싶어~
하늘이 보내 준 선물, 하람이
영원히 내 동생입니다
어서 와~ 많이 기다렸어
에너지 충전기
딱 내가 기다리던 아기예요!
좋은 부모님을 만나게 해주세요
동생 어디 있어요?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 줄게!
김치! 치즈! 스마일~
안 해보면 몰라유~
해피 바이러스
은혜의 강에서 주님의 기쁨을 노래하다

추천글

체온이 느껴지고 미소가 번지는 아름다운 사진, 바로 가족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매년 입양 가족의 사진을 받아 볼 때마다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들여다볼수록 가족의 탄생과 성장을 보여 주는 한 컷 한 컷이 어찌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사진 한 장으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끝이 없습니다. -사진작가 조세현

우리 모두에게 가정의 소중함과 사랑이 절실한 이때, 이 책을 통해 봄 햇살처럼 눈부신 아이들의 미소를 보았습니다. ‘사랑하면 닮는다’는 말의 가장 확실한 증거가 이들 가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진 겨울을 이겨 낸 아름다운 봄꽃들이 저마다 꽃망울을 터트리며 사랑을 노래하는 싱그러운 이 계절, 이 책에 담긴 꽃들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적시기에 충분합니다. 여러분도 사랑의 기적을 맛보시길 권합니다. -홀트아동복지회 회장 김대열

저자

입양 가족
사랑을 실천한 입양 가족 쉰여섯 가정은 다른 듯 닮아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때로 너무 고단하기도 하지만, 아이가 가정에 가져온 행복이 느껴 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을 만큼 크다고 입을 모읍니다. 우리 아이는 가슴으로 낳았다고 하면, 훌륭한 일을 했다며 복 받을 거라는 인사를 합니다. 이런 주위 반응에 입양 가족들은 당연하다는 듯 말합니다. “저희는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아빠 엄마예요. 우리 가정에 찾아온 아이가 바로 복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