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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도(개정무선)

11,700

C.S. 루이스 저
홍종락 역
2019. 11. 27.
무선 | 184page
134*202mm | 238g
ISBN 9788936513924 (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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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관해 묵혀 두었던 원초적 질문들, 그리고 명쾌하면서도 따뜻한 해답의 실마리!

*기도에 관한 거침없는 질문들
흔히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가? 혹시 기도라는 것이 내가 나의 내면을 향해 막연히 중얼거리는 헛된 몸짓은 아닐까. 성경은 정확히 ‘구하는 바 그것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지만, 실상은 응답받지 못한 기도가 더 많지 않은가? 전지하신 하나님이라면 기도의 내용도 이미 아실 텐데 굳이 내가 그 내용을 되새겨 드릴 필요가  있을까? 오랫동안 기도했건만 아무 응답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청원기도라는 것이 하나님의 원래 계획을 내 요구대로 바꿔 주실 것을 바라는 행위인가?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났음에도 왜 여전히 기도는 귀찮고 부담되는가?
이렇듯 기도에 관한 원초적인 질문들이 떠오를 때마다, 믿음이 약해서 생기는 의심이라고 자책하며 애써 문제를 덮으려 하지는 않았는가. 하지만 과연, 이런 물음이 신앙을 방해하는 걸림돌일 뿐일까? 탁월한 기독교 변증가 C. S. 루이스가 이 적나라한 질문들에 과감하게 도전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열어 준다. 스물두 통의 편지로 구성된 《개인기도》는 ‘말콤’이라는 가상의 친구를 설정하여 친한 친구끼리만 주고받는 솔직함으로, 기도할 때 부딪히는 실제적 난점들을 파헤친다. 그리고 청원․경배ㆍ중보 기도ㆍ주기도문 등 기도 전반에 걸친 궁금증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진정한 기도의 모델은 무엇인지 저자의 오랜 신앙에서 체득한 해답을 제시한다.

*루이스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주제, 기도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 등 평생에 걸쳐 기독교 진리를 변증하고 또 그 탁월함을 입증 받은 C. S. 루이스가 노년에 선택한 주제가 바로 ‘기도’이다. 루이스는 십 년 이상 기도를 주제로 고민하고 기도에 관해 저술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지 끊임없이 되물으며, 지인들에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책을 마무리할 당시 루이스는 몇 차례에 걸쳐 병원 신세를 질 만큼 쇠약해져 있었다.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감지한 그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이 기도의 책 속에는, 신앙 여정 가운데 기도에 대해 품었던 솔직한 의문과 묵상이 온전히 통합된 루이스의 사상과 인격 속에서 잔잔하게 녹아 나고 있다.

*토론을 위한 가이드북
스물두 통의 짧은 편지 형식으로 구성된 《개인기도》는 성경공부 시간이나 토론 모임에서 함께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개인기도》토론 가이드북’은 개인이나 그룹이 함께 《개인기도》를 읽고 생각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문제들을 뽑아서 엮었다. 각 편지에서 제기하는 폭넓은 질문들을 함께 토론할 때, 더욱 풍성한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C. S. 루이스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꼽히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시인, 작가, 비평가, 영문학자. 1898년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출생. 1925년부터 1954년까지 옥스퍼드 모들린 대학에서 개별지도교수 및 평의원으로 있었으며, 1954년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부임하여 중세 및 르네상스 문학을 가르쳤다. 무신론자였던 루이스는 1929년 회심한 후, 치밀하고도 논리적인 정신과 명료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다. 대표작으로《순전한 기독교》,《스크루테이프의 편지》,《고통의 문제》,《예기치 못한 기쁨》,《네 가지 사랑》(이상 홍성사), 《나니아 연대기》(시공사) 등이 있다. 1963년 작고.“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 -타임지
“루이스는 20세기 복음주의계의 어거스틴” -J. I. 패커
“20세기의 존 버니언” -콜린 두리스, 미국 IVP 편집자
“금세기 가장 사랑받았던 사상가이자 작가” -하퍼콜린스 퍼블리셔스
“지난 40년 동안 미국 복음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술가” -크리스채니티 투데이홍종락
서울대학교에서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에서 4년간 일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하며 배운 내용을 자기 글로 풀어낼 궁리를 하고 산다. 저서로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정영훈 공저, 홍성사)가 있고, 《성령을 아는 지식》,《루이스와 톨킨》, 《루이스와 잭》, 《교회 다니는 십대, 이것이 궁금하다》, 《개인 기도》, 《꿈꾸는 인생》, 《영광의 무게》(이상 홍성사), 《내 눈이 주의 영광을 보네》(좋은 씨앗)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2009 CTK(크리스채너티투데이 한국판) 번역가 대상>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작은 시련 속에서 하나님을 찾지 않는 사람은 큰 시련이 닥칠 때 도움이 될 만한 습관이나 방책을 익히지 못할 것이고, 하나님께 유치한 것들을 구하지 않는 사람은 큰 것도 구하지 못할 걸세. 지나치게 고상해서는 안 되네. 때로 우리가 작은 일들로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의 위엄이 아니라 우리의 체면 때문일 듯싶네.(37쪽)

많은 종교인들이 회심했을 때의 첫 열정이 사라졌다고 한탄하지. 그들은 그 이유가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네. (물론 그럴 때도 있지만 늘 그런 건 아니네.) 그래서 황금 시절을 되살려 보려고 처량 맞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하지. 하지만 당시의 열정―여기서 핵심 단어는 당시일세―이 계속 지속되는 게 맞을까?(42쪽)

주님이 기댈 데라곤 하나님밖에 없네. 그런데 하나님이신 분이 하나님께 했던 최후의 말은 이것이었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붙잡는 순간 모든 밧줄이 끊어지고, 다가가는 순간 모든 문이 쾅 닫히고, 사냥꾼에게 쫓기다가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어 궁지에 몰린 여우 신세. 끝내 모든 것에서 버림받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참아 낼 수 있을까? 가장 필요한 순간에 하나님이 사라져 버리는 듯한 상황을 겪지 않고선 하나님도 인간이 되실 수 없는 걸까?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67쪽)

우리 속에 생기는 진짜 질문은 이런 거야. 우리는 기도가, 적어도 기도 가운데 일부라도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진정한 원인이라고 믿는 걸까? 하지만 기도 자체에 마술적 힘이 있는 것은 아닐세. 기도는 주문처럼 자연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거든. 그러면 기도는 하나님을 통해 자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73쪽)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네. “청원자가 원하는 바는 자신의 청원이 수락되는 것 못지않게 청원의 대상이 듣는 것이다.” 하나님께 바치는 청원이 단지 마술에 기대 보려는 시도가 아니라 진정한 신앙적 행위라면 더욱 그럴 걸세. 거절당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무시당하는 건 참을 수 없네. 다시 말해, 숱하게 거절당해도 그것이 무시가 아니라 진짜 거절이라면 우리의 신앙은 살아남을 수 있어.(80쪽)

모든 기도에 앞서 우리가 드려야 할 기도는 이것일세. “실제의 제가 기도하게 하소서. 제가 실제 당신께 기도하게 하소서.” ……감정의 강렬함은 영적 깊이를 말해 주는 증거는 아닐세. 겁에 질려 기도하면 물론 진심으로 기도하겠지. 하지만 그건 두려움이 진짜라는 걸 말해 줄 뿐이네. 하나님만이 우리의 심연 속까지 두레박을 내려 주실 수 있네. 그리고 우리도 한편으로는 우상 파괴자로 끊임없이 일해야 하네. 우리가 하나님에 관해 만들어 내는 모든 개념을 하나님이 은혜로써 깨뜨려 주셔야 하지. 기도의 가장 복된 결과는 기도를 마치며 이렇게 생각하는 걸 거야. “하지만 전에는 전혀 몰랐다. 꿈도 꾸지 못했다…….”(123-124쪽)

추천 글

루이스의 지성과 감성이 가장 온전하게 통합된 작품

이탈리아 성직자 돈 지오바니 칼라브리아(1873-1954)와 7년간이나 서신을 주고받았던 C. S. 루이스는 1953년 1월, 당시 계획 중이던 저술과 관련해 이런 기도를 부탁했다.
“평신도들에게 유용한 개인기도 책을 쓰려고 합니다. 특히 뒤늦게 신앙을 갖게 되어 꾸준히 기도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신앙의 연륜이 깊은 신자들을 위한 훌륭한 기도 책들은 많지만, 초신자와 갓난아이와 같은 신앙을 지닌 사람들을 위한 책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쓰는 과정에 어려움도 많고, 제가 이 책을 저술하기를 하나님이 원하시는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1953년 12월, 루이스는 옥스퍼드성직자회에 <청원기도: 대답이 없는 문제>라는 에세이를 발표했다.
그러나 1954년 2월 루이스는 성공회의 피넬러피 수녀에게 “기도에 대한 책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과 고민의 결과로 루이스는 그로부터 10년 후 기도를 주제로 한 원고들 일부와 <청원기도:대답이 없는 문제>의 내용, 50년대 초에 쓴 편지들의 일부를 엮어 기도에 대한 책을 탈고했다. 이 원고를 받아서 읽은 출판자 조슬린 깁스는 루이스에게 이런 회신을 보냈다.
“이 원고를 읽으며 저는 감동을 받아 쓰러질 뻔했습니다. 다 읽고서는 그냥 앉은 자리에서 만세, 만세만 외쳤답니다. 《고통의 문제》 이후로 최고의 작품입니다.”
《개인기도》는 《고통의 문제》나 《기적》처럼 주의 깊게 논증을 펼친 변증서는 아니다. 노년에 이른 루이스에게는 그런 일을 시도할 만한 육체적ㆍ지적 에너지가 없었을 뿐 아니라 기도에 대해서는 그런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개인기도》 열두 번째 편지에서 루이스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기도에 대한 훌륭한 책이 아무리 절실하다 해도, 내가 직접 그런 책을 쓰려고 시도하지는 않을 걸세. ……[기도에 대해] 책으로 쓴다면 토론이 아니라 필시 가르치려 든다고 보게 마련이거든. 내가 세상을 향해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제공한다는 건 건방진 짓일 거네.”
물론 루이스는 한 권의 책을 썼다. 하지만 그것은 기도에 대해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토론하는 책이다. 그는 가상의 친구 말콤과 서신을 주고받는 상황을 설정하고 두 사람이 기도생활에 대해 생각을 나누게 한다. “언덕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쪽지를 교환하는” 설정이다. 루이스의 마지막 저서가 된 《개인기도》는 1963년 11월 23일 루이스가 죽은 뒤 두 달 후인 1964년 1월 27일, 런던에서 출간되었다.
<처치타임스>은 이 책에 대해 “영광스럽게 빛나는 작품이며 독창적인 지성의 산물이다. 기도를 생각할 때면 반드시 떠오르는 고통스러운 질문들을 겁 없이 정직하게 다루면서도 그러나 인간의 두려움과 약함에 대한 비범한 감수성과 다정함이 살아 있다”라고 평했다. 나는 이 책이 루이스의 신앙서적 중에서 그가 흠모하던 이성理性과, 사랑하던 상상력이 가장 온전히 화해하고 통합된 작품이라고 본다.

-피터 새클(《개인기도》토론 가이드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