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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제자도

10,800

하인리히 아놀드 (J. Heinrich Arnold)
원충연
2010.7.30
무선 / 288 pages
9788936502799

품절

1. 그리스도인 됨을 증명하는 곳, 공동체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믿는다는 사도신경의 고백이 무색하리만큼 한국 교회는 사귐에 목마르다. 세련되게 지은 건물에 앉아, 웅장한 음악과 잘 준비된 설교를 듣고는 안도감과 만족감을 얻은 채 집으로 돌아가지만, 옆에 앉은 사람과는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이고, 한 주간의 고충과 기쁨을 나눌 여유조차 찾기 어렵다.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주차장은 차량으로 하루 종일 인산인해를 이루는 교회에 성도의 사귐은 어디서 찾아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는 겉사귐이 아닌, 평화, 사랑, 형제애의 길을 걷는 교회 공동체의 새 삶을 제시한다. 한번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구원 티켓’을 확보하면 우리는 어떻게 살든 상관이 없는가. 말씀은 이미 아는 지식을 확인해 주는 잠언집이 되고, 교회는 등록해 놓고 일주일에 한 번씩 다녀가는 곳으로 전락해도 괜찮은가.
우리가 만드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반성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을 요구하는 이 책은 재물을 공동으로 소유하며, 매일의 삶을 형제자매와 함께하는 브루더호프 공동체의 지도자 고(故) 하인리히 아놀드의 글과 편지를 발췌·편집한 것이다. 제자, 교회, 하나님나라라는 범주 아래 회심, 육적 본성, 용서, 사랑과 결혼, 가정생활, 선교, 십자가, 구원 등 32가지 주제를 다루었다. 평생을 공동체로 산 사람의 삶에서 나오는 힘과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불의한 체제로 가득한 이 세상, 폭력과 공포와 소외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나와서 정의, 평화, 사랑과 형제애의 새 길을 갈 때, 즉 공동체로 부르시는 음성을 들을 때 주일만이 아니라 매일 매일을 주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다. 
2. 개인 구원에서 하나님나라로
공동체라는 말은 좋지만 함께 살면 이런저런 갈등이 생길까 싫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공동체로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를 이야기한다. 제자도는 아주 중요한 주제이지만 같은 주제를 다룬 책들은 개인의 성숙과 영성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고, 제자도와 공동체를 연관시킨 책은 찾기 힘들다. 우리의 구원과 성숙에 교회공동체, 형제자매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고백 위에 쓰여진 이 책의 저자, 하인리히 아놀드는 공동체를 이루고 힘써 누리는 데 평생을 바친 사람이다. 그가 고백한 제자도는 어떤 모습일까. 세상의 불의한 체제를 거부하고, 자신과의 싸움이 끊임없이 일어나며, 용서의 은총이 필요하지만 치유가 있고 하나님나라의 현현이 있는 그런 공동체, 그런 제자도의 모습이 그려진다.

 

크기 30 × 153 × 224 mm

저자

하인리히 아놀드
제1차 세계대전 후, 완고한 사회적·종교적 관습에 맞서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나선 사람들 사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무의미한 기독교적 위선이 판치던 시대에 그는 독일의 시골 마을 자네르츠에서 발견한 헌신과 기쁨의 삶에 매료된다. 열한 살 때 그리스도를 따르라는 부르심을 느꼈고, 청년이 되어 교회 공동체에 종신 서원을 한 뒤 공동체가 영국으로, 남미 파라과이로 망명하던 시절에도 끝까지 형제애적 삶을 지킨다. 1938년 말씀의 종으로 선택받았고, 1962년부터 1982년 임종할 때까지 브루더호프의 장로로서 섬긴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공동체의 내외적인 평안을 위하여 사람들을 돌보며 하나님의 음성을 깊이 듣고 그분과 대화했던 하나님의 사람이다.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부모가 학교다》 등을 쓴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원충연
1973년 충주에서 태어났고, 한림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브루더호프의 영국 공동체 너도밤나무 숲(Beech Grove) 마을에서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쓸 나무가구 만드는 일을 한다. 브루더호프는 2006년부터 2년 동안 ‘성북동집’이라는 작은 공동체를 한국에 두었는데 그곳에서 청년들과 가족이 함께 지냈다. 《숨어있는 예수》(달팽이), 《새벽의 건설자들》(한겨레출판, 공역)을 번역했다.
브루더호프 공동체
비폭력, 무소유,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브루더호프 공동체는 1920년 독일의 시골마을 자네르츠에서 시작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넘쳐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워졌던 공동체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브루더호프(형제들의 처소)’라는 이름을 얻는다. 나치가 집권하면서 공동체는 영국으로 망명했다가 다시 남미 파라과이의 정글에서 30년 동안 독충, 풍토병과 분투하는 과정을 거치며 살아남았다. 현재는 전 세계 9개국에서 2,500명가량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다.

 

차례

서문 9
들어가기 전에 12

제자
내면의 삶 21
회개 30
회심 35
믿음 39 (의심 44)
교조주의 47
헌신 52
육적 본성 55 (유혹 55 | 죄 59 | 고백 70 | 영적 자만 71 | 자아 76)
순결 80
신뢰 84
경외 89
항복 91 (순종 94 | 겸손 95)
성실 98

교회
교회 103
공동체 110
리더십 120
은사 127
용서 134 (분노 138)
하나 됨 141
교회의 징계 147
세례 153
주의 만찬 158
사랑과 결혼 161 (사랑 161 | 결혼 163 | 성 169 | 독신 174)
가정생활 177 (아이들 177 | 청소년 186 | 가족 유대 191)
질병과 죽음 194
악과 어둠 203
싸움 210
세상의 고통 221
선교 229

하나님나라
예수님 239 (살아 있는 말씀 | 251 성령 253)
십자가 256
구원 263
하나님나라 271

성경 구절 281

책속에서

이중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삶은 찢어져 있고, 엄청난 긴장 상태에 있습니다. 어쩌면 종교적인 사람들이 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철저히 한 생각을 지키셨습니다. 그분은 값진 진주를 사려면 다른 모든 보석을 팔아야 한다고 요구하셨습니다(마 13:45-46). 한 눈으로는 물건을 보면서 다른 눈으로 예수님을 따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을 깊이 생각해 보면 각자의 분열된 마음에 직면해야 하는 과제가 있음을 알 것입니다. 
― 54쪽 <헌신>에서

매순간 그분이 원하시는 삶을 진실하게 산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지요. 하나님께 받은 진리를 마음과 영혼에 새기지 않는다면 지적인 만족감만으로 살 위험이 있습니다. 
― 100쪽 <성실>에서 

진심으로 느끼는 것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부드러운 것보다 버릇없는 것이 낫고, 지나치게 친절한 것보다 무뚝뚝한 편이 낫습니다. 듣기에는 좋지만 진실하지 않은 말이 아니라 듣기 불편하더라도 진실한 말을 하십시오. 불친절한 말을 했다면 언제나 미안하다고 할 수 있지만, 위선은 특별한 은혜가 없는 한 영원히 해를 끼칩니다. ― 101쪽 <성실>에서

온 세상이 신음하고 절망하는 이때 형제애의 삶, 일치와 사랑의 삶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 지금은 긴 설교나 종교적인 말이 아닌, 행동, 그리고 구체적인 제자도의 길이 더 절실합니다. ― 105쪽 <교회>에서

우리는 넘쳐 나는 말에 질렸습니다. 그런 값싼 말은 어디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누가 형제애적 삶과 사랑에 반대한다고 말하겠습니까?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함, 돌이 아니라 빵을 추구했습니다. 행함과 진리 안에서 사랑이 다스리는 새로운 삶, 그것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 114쪽 <공동체>에서

공동체로 살든 그렇지 않든 하나님 안에서 살 때 만나는 엄청난 위험 가운데 하나는 돈, 즉 재물입니다. 예수님은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 118쪽 <공동체>에서

성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라, 서로의 교제로 예수님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배우자감임을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아주 분명합니다. 만약 결혼이 육체적인 매력에만 기초하고 있다면 금방 산산조각 날 겁니다. ― 162쪽 <사랑과 결혼>에서

결혼 생활에서 가장 큰 위험은 잔소리를 심하게 하는 것, 배우자의 작은 일에도 불만을 보이는 것입니다. 언제나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는 사랑에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뜻과 말씀을 들을지 몰라도, 그의 적은 늘 작은 일에서 그를 유혹하기 위해 지켜볼 것입니다. 잔소리가 시작될 때 사랑은 천천히 식어 갑니다. 위험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견디고, 모든 것을 소망하고, 모든 것을 용서하면 혹여 어려운 날이 있더라도 매일 새로운 사랑을 할 것입니다. ― 167쪽 <사랑과 결혼>에서

하나님이 ‘오직 사랑’이라는 생각은, 그분의 힘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용서하신다는 것을 알지만, 심판한다는 것은 잊어버립니다. 현대인은 속죄라는 말에 반감을 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하나님은 ‘오직 사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심판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과 용서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복음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너무 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 257쪽 <십자가>에서

브루더호프에 있으니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화를 입을 것입니다. 그렇게 믿는다면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 269쪽 <십자가>에서

먹을 것을 주었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왕으로 만들려 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셨을 때도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에게 빵을 달라고 하거나, 예수님에게 필요를 채워 달라고 하는 건 잘못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에게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맘몬의 차원에서 하나님나라를 짓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셨습니다. 하나님나라를 거짓된 기초 위에 짓느니 차라리 제자들을 잃는 게 낫다고 생각하셨습니다. 
― 273쪽 <하나님나라>에서

저는 때때로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나라를 완전히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개인 구원과 천국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별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둘 다 대단히 중요합니다. 개인의 구원은 아주 중요하며 그리스도와 친밀함을 경험하고 구속을 받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는 더 위대합니다! ― 274쪽 <하나님나라>에서

추천글

《공동체 제자도》는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다. – 헨리 나우웬

철저히 성경적이고 아주 실용적이다. 내게 정말 필요했던 책이다. – 엘리자베스 엘리엇(《전능자의 그늘》, 《영광의 문》의 저자)

범상한 책이 아니다. 하나님을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외침이다. – 헬렌 프레진(숀 펜, 수전 새런든이 주연한 〈데드 맨 워킹〉의 원작자)

일상에서 하나님과 하나 되고 싶은 사람에게 아주 귀한 책이다. 복음서와 《그리스도를 본받아》처럼 이 책은 우리의 영혼에 생명수를 흘려보내는 살아 있는 샘이다. – 고(故) 리처드 맥설리(조지타운 대학 평화학 교수)

저자는 ‘가장 위대한 선물은 그리스도를 향한 불타는 사랑’이라고 했다. 그 사랑이 이 책에 골고루 스며 있다. – 데일 아우커만(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