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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의 학은 알고 있다Ⅱ

7,650

발행일 1995.5.10
상세정보 332page
ISBN 9788936501348

품절

예레미야가 살았던 남유다 후반기부터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멸망당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에스겔과 다니엘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소년 시절 친구가 된 네리, 에스겔, 다니엘은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동일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있다. 네리는 외삼촌의 권유로 레갑 족속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의 말씀과 기술을 전수받고, 에스겔은 예레미야의 말을 바룩과 함께 기록 전수하는 일에 힘쓰고, 다니엘은 바벨론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느브가네살 왕에게 신임을 받은 다니엘은 포로로 잡혀온 유다 백성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백성들에게 욕을 먹는다. 네르디스는 나부 신전에 여사제로 있다가 다니엘에게 하나님에 대해서 배우고, 히브리 여인이 되기 위해서 노예들과 함께 살 게 된다. 나부의 신상이 세워지자 하나님의 능력으로 네르디스는 백성을 선동하고, 레갑 족석은 백성을 구해내며 복수를 한다. 느브가네살은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하고 다니엘과 에스겔, 네리는 다시 만나서 하나님의 약속 그리고 메시아에 대해 소망을 나눈다.

저자

김성일

1940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현대문학>지에 소설로 등단, 1983년 한국일보에 《땅끝에서 오다》를 연재한 이후 지금까지 기독교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끊임없이 개척해 나가고 있다. 1985년에 제2회 기독교문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세대 겸임교수이며 이태원감리교회(장로)를 섬기고 있다.

[주요 저작]

○소설
대하 역사소설 동방 | 전5권 | A5신 | 각권 310면 내외
땅끝에서 오다 | 믿음의 글들 22 | A5신 | 360면
땅끝으로 가다 | 믿음의 글들 30 | A5신 | 360면
제국과 천국 | 전2권 | 믿음의 글들 44·45 | A5신 | 각권 236면
뒷골목의 전도사 | 믿음의 글들 64 | A5신 | 236면
홍수 이후 | 전4권 | 믿음의 글들 76-79 | A5신 | 각권 288-312면
땅끝의 시계탑 | 전2권 | 믿음의 글들 88·89 | A5신 | 각권 328면
다가오는 소리 | 믿음의 글들 96 | A5신 | 348면
땅끝의 십자가 | 전2권 | 믿음의 글들 121·122 | A5신 | 각권 296면
공중의 학은 알고 있다 | 전2권 | 믿음의 글들 133·134 | A5신 | 각권 412·332면
빛으로 땅끝까지 | 전2권 | 믿음의 글들 145·146 | A5신 | 각권 308·324면
아브라함 | 전2권 | 믿음의 글들 163·164 | A5신 | 각권 312·328면

○간증집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 믿음의 글들 70 | A5신 | 248면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 믿음의 글들 125 | A5신 | 280면

차례

<1권>

바벨론에서 만난 사람들 / 공중의 학이 첫 번째 울다 / 공중의 학이 두번째 울다 / 공중의 학이 세 번째 울다

<2권>

공중의 학이 네번째 울다 / 다섯번째 학이 울며 오다 / 여섯 번째 학이 울고 있다

쓰고 나서

책속에서

사실 에스겔 자신도 그런 말씀을 전해 놓고 보니까 이상했다.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빼앗으리니 슬퍼하거나 울지 말라 하셨고 사람들이 부의로 보내온 식물을 먹지 말라고 했으니 그것은 바로 에스겔의 주변에서 누군가가 죽으리라는 예언이었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

추천글

작가 김성일은 바벨론 궁정의 다니엘과 강제 노역장의 에스겔, 이 두 사람의 엇갈린 삶을 추적하다 엄청난 난항을 거듭한다. 신·구약을 샅샅이 뒤져야 하는 끝없는 작업. 그러다 마침내 그는 예레미야 35장에서 엄청난 광맥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한테 늘 난해하고 두렵게만 느껴지는 예언서(다니엘서와 에스겔서 중심)들에 대해 역사적 고증과 성경적인 흐름을 통한,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 준다. 특히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고 있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크리스천 문학의 거장, 김성일의 도 하나의 역작을 만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글/서재석(‘복음과상황’ 편집장)

추가정보

[저자의 글]
“바벨론에서 만난 사람들”

성경에 요한계시록이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이 종점을 향하여 달리고 있는 이 세상은 점점 바벨론 장사꾼들의 판이 되어가고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배달해 주던 이웃의 정다운 장사꾼들을 다 잡아먹고 세상을 공룡처럼 깔고 앉아서 포식의 트림을 하고 있는 거대한 장사꾼들이 세상을 호령하고 있는 것이다. TV만 틀면 그들이 겁에 질린 소비자를 노려보며 명령하고 있다.

“바꾸세요!”

그들은 인정사정 없이 바꾸라고 한다. 우리가 소중하게 아껴쓰고 있던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일랑 다 걷어치우고 사정없이 다 바꿔버리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그 명령을 들으며 기가 죽은 얼굴로 앉아 있는 소비자들도 사실은 또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위하여 일하고 그것으로 벌어서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참으로 놀라운 것은 그런 바벨론의 세상 속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끝없이 새로운 탐욕의 우상을 만들어 내고있는 그 세상에서 숨을 죽여가며 시간을 정하여 모이고 주변의 눈치를 보아가며 성경을 읽고 예배를 드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볼때마다 나는 바벨론에 잡혀가 있던 유다의 포로들을 생각하곤 했다.

하나님과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던 정든 예루살렘을 다 빼앗기고 바벨론에 잡혀가서 그 거대한 조직의 지배를 받고 있던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을까? 무서운 인본주의의 우상들이 노려보고 있는 그 속에서 유다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우상의 도성을 세우고 탐욕의 제국을 건설하는 공사에 동원되어 그 힘겨운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그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었길래 기어코 살아남을 수가 있었던 것일까?

나는 그런 의문에 떠밀려서 바벨론의 황량한 갈대밭으로 달려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거대한 신상을 세워놓고 만국 백성의 경배를 요구했던 그 거대한 제국 바벨론은 사라졌지만 결국 그 바벨론의 우상들은 세상을 다 집어삼켜서 오늘날의 온 세상을 모두 바벨론으로 만들어 놓고 말았다. 그러나 현대의 바벨론은 그 어미의 배를 찢고 나오는 살모사의 새끼들처럼 옛 바벨론의 자취를 갈갈이 찢어 놓았다. 마치 그 조상들의 범죄와 거짓을 모두 은폐해 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다국적군의 폭격기들이 1만 8천 톤의 폭탄을 소나기처럼 쏟아 부었던 그 바벨론의 갈대밭에서 나는 많은 얼굴들을 보았다. 에스겔 37장의 골짜기에 백골이 되어 누워있던 유다 백성들이었다. 구멍난 그 해골의 눈구멍들 속에서 나는 특히 인상적인 두 사람의 시선과 만날 수가 있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단 1:8).

“내가 그발 강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더니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이상이 내게 보이시니 여호야긴 왕의 사로잡힌 지 5년 그달 5일이라 갈대아 땅 그발 강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겔 1:1-3).

바벨론 왕에게 발탁되어 그의 신하가 되어야 했던 유다의 왕손 다니엘의 모습과 그발 강가의 포로들 가운데 있었던 에스겔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며 나는 어느새 그들과 약속하고 있었다.

“기다려 주시오…… 내가 그대의 이야기를 적어 보겠소.”

그 후로 참 많은 시간이 흘렀고 다니엘과 에스겔은 무던히도 내가 시작하기를 기다려 주었다. 그러나 어차피 그들의 음성은 2천 6백년 동안이나 저 유브라데 강변의 바람속에 숨어서 그 스산한 갈대 숲을 흔들고 있지 않았던가. 언젠가 나는 또 그들을 만나야 하리라. 그들은 내 소설의 어떤 곳이 괜찮게 되었고 또 어떤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그들의 소감을 말해 줄 것이다. 그러면 나는 또 자꾸만 부끄러워져서 뒤통수를 긁적거리고 있게 될는지도 모를 일이다.

-글/김성일(저자, 쿰회보 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