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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홀로서 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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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구상
발행일  1981. 11. 30.
상세정보  / 206page / (mm) /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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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 30편과 수필 41편을 묶은 원로시인의 시문선(時文選)으로, 문학과 생활, 종교에 대한 심원하고도 폭넓은 성찰이 사랑의 힘으로 승화되어 있다. 일생 구도자적 삶의 자리에서 한번도 이탈해 본 적이 없는 노 시인의 노래와 기도이다.

저자

구상
동서양의 철학이나 종교에 조예(造詣)가 깊어 존재론적ㆍ형이상학적 인식에 기반한 독보적인 시 세계를 이룩한 시인. 현대사의 고비마다 강렬한 역사의식으로 사회 현실에 문필로 대응, 남북에서 필화(筆禍)를 입고 옥고를 치르면서까지 지조를 지켜 온 현대 한국의 대표적인 전인적 지성이다.
1919년 서울 이화동에서 출생. 본명은 구상준(具常浚). 원산 근교 덕원의 성 베네딕도 수도원 부설 신학교 중등과 수료 후 일본으로 밀항, 1941년 일본 니혼 대학(日本大) 전문부 종교과 졸업. 1946년 원산에서 시집 《응향(凝香)》 필화사건으로 월남, <북선매일신문> 기자생활을 시작으로 20여 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시와 사회평론을 씀. 영국, 프랑스, 스웨덴,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시집 출간. 금성화랑무공훈장, 대한민국 문학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국민훈장 동백장 등 수상. 2004년 5월 11일 작고, 금관 문화훈장이 추서됨.

차례

책머리에 한마디만

시Ⅰ : 이름 모를 짐승이 되어
시Ⅱ : 무소부재
시Ⅲ : 그분이 홀로서 가듯이
수필Ⅰ : 신령한 힘에의 외경심
수필Ⅱ : 인간, 그 정의를 내려 보면
수필Ⅲ : 죄와 죄인

저자의 문학연보

책속에서

아침 저녁 된서리가 내리고 세찬 바람이 휘몰아치며 흰 눈이 천지를 덮게 되면, 우리의 몸과 마음 속의 열기와 타성도 새로 한번 가셔지고, 새로운 생명의 환기(喚起)와 생활의 쇄신을 가져다 줍니다. 이것은 봄에 맛보는 훈훈한 생기나 신선이 아니라 모든 고난과 신산(辛酸) 끝에, 열기를 뿜고 난 후에 오는 좀더 드높은 청렬(淸冽)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