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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그레이스, 디스를 벗다

15,300

저자  저스틴 S. 홀컴 (Justin S. Holcomb), 린지 A. 홀컴 (Lindsey A. Holcomb)
역자  현한나
발행일  2014.12.10
상세정보  무선 / 344page / 145×220(mm) / 546g
ISBN  9788936510428

카테고리:

품절

은혜는 변화를 일으키는 기적이다!

폭력보다 잔인한 폭력
출근길에도 등굣길에도 늘 성범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직장, 식당 심지어 유치원이나 가정도 안전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 오히려 가장 안전을 보장받아야 할 곳에서 안전을 보장해야 할 사람들에 의해 더 심각하고 치명적인 성폭력이 일어나곤 한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다른 범죄와 마찬가지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해를 끼쳤음에도 여전히 성폭력 피해자는 가해자만큼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성폭력에 관한 책이 여럿 있었다. 사건은 누구의 탓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사고일 뿐이었다는 메시지를 담은 책, 당당히 불의에 맞서 싸울 것을 응원하는 책, 실제 피해자가 써 내려간 책, 심지어 성폭력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에 이르기까지. 《디스그레이스, 디스를 벗다》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침서다. 숨죽여 눈물만 흘리던 이들이 용기를 내 손을 내미는 순간,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았다면 손을 잡아 주기는커녕 상처를 덧나게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저 다독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리스도의 복음에 기초한 희망의 손길을 건넬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울 것이다. 물론 그 손길은 가깝게는 자기 자신을 향할 것이다.

다시 은혜로
“운동부 선배가 자꾸 야동을 같이 보려고 해요. 처음에는 보고 싶지 않았는데 요즘은 저도 즐기는 것 같기도 해서 마음이 불편해요.” “그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나요? 저는 그날 철저히 혼자였어요.” 주변의 누군가가 이런 속사정을 털어놓는다면, 어떻게 말해 줄 것인가? 쉬쉬하며 상처를 드러내지 않는 지체에게는 그저 모르는 척할 것인가?
이 책은 ‘무엇이 성폭력인가? 성경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성폭력 경험은 피해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몸소 인간 세상에 오시어 모진 학대를 당한 예수 그리스도는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게 어떤 위로와 소망을 주시는가?’ 등의 질문에 답을 준다. 죄와 상처를 마주하는 데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끔찍했던 수치와 치욕(disgrace)에서 은혜(grace)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편견 대신 성경으로 바라보기
저스틴 홀컴과 함께 이 책을 집필한 그의 아내 린지 홀컴은 교회 안팎에서 오랫동안 성폭력 상담을 해왔다. 1부에서 홀컴 부부는 학문적 바탕을 토대로 성폭력이 무엇인지,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상세하게 기술한다. 실제로 다수의 성폭력 피해자가 낯선 사람이 아니라 평소 잘 알던 주변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부부 간 성폭력이나 남성 피해자에 대해서도 편견의 시선을 거둘 필요가 있다. 성폭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마땅히 피해자가 되어야 할 이들이 아무 일도 겪지 않은 것처럼 쉽게 치부되어 고립감을 느끼고 혼란에 빠지고 만다. 성폭력에 대한 무지와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았다면 2부에서 부인, 왜곡된 자아상, 수치심, 죄책감, 분노, 절망 속에서 어떻게 은혜의 자리로 나아갈 것인지 살펴본다. 각 장에 들어가기 전에 저자가 실제 상담했던 구체적인 사례를 덧붙여 이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책 전반에 걸쳐 복음에 기초하여 성폭력을 바라보고 있지만, 특히 3부에서 죄인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성경을 통해 통찰한다.

저자

저스틴 S. 홀컴
마르스힐 교회 목사로, 고든콘웰 신학교와 리폼드 신학대에서 신학과 철학, 기독교 사상을 가르치고 있다. REST(Real Escape from the Sex Trade)와 GRACE(Godly Response to Abuse in Christian Environments)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많은 성폭력 피해자를 상담해 왔다.

린지 A. 홀컴
기독교 상담가.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한 피해자들을 돕는 성폭력 상담센터와 가정폭력 쉼터에서 일했으며, 이러한 기관에서 일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현한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교 국민윤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리폼드 신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신대학교에서 선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차례

추천의 글_마크 드리스콜 목사
여는 글

0. 절망에서 소망으로

PART I. 디스그레이스
1. 성폭력이란?
2. 그날 이후의 시간

PART II. 은혜의 적용
3. 부인
4. 왜곡된 자아상
5. 수치심
6. 죄책감
7. 분노
8. 절망

PART III. 은혜로 말미암은 회복
9. 죄, 폭력 그리고 성폭력
10. 구약에서의 은혜
11. 신약에서의 은혜

마무리 기도


참고문헌

책속에서

‘수치스럽다는 것은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느끼는 감정일 뿐이다’라고들 생각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정말 애석한 일이다.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명백히 타인에 의해 인생이 망가졌고 손해를 보았기에 자기 힘으로 일어서기까지 도움이 필요하다. (…)
하나님의 은혜는 자기 자신을 바꾸려고 행한 일들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바깥에서 안으로 스며들어 온다. 그분은 우리에게 회복될 것이라 약속하며 권면하신다. 하나님의 사랑은 “스스로 나아야지!”라고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너는 회복될 거야!”라고 다독인다. _14쪽, ‘절망에서 소망으로’에서

연구자들은 여아가 남아에 비해 친인척이나 가족에게 성폭력을 당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했는데, 남아가 친인척에게 성폭력 당할 확률이 50퍼센트 이하인 것은 남아의 경우 집안 식구가 아닌 낯선 이에게 성적인 폭력을 당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남아는 집안 사람에게 성적 피해를 입었을 때 피해 사실을 더 털어놓지 못하는데, 자신이 무력하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라는 것을 다른 이에게 표현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과 남성이 겪는 성폭력의 특징이 다르고, 그에 따른 상황 또한 다르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_35-36쪽, ‘성폭력이란?’에서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나는 세상의 중심에 올라선 듯했다. 야구 대표팀에 뽑혔는데, 1학년인 초보자에게 주어지지 않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야구 연습 스케줄이 늘고 공부해야 할 양이 늘어나면서 성적은 바닥을 쳤고, 부모님은 걱정을 꽤 하셨다. 코치 선생님은 나를 감싸 주셨고 부모님에게 팀에서 대표 주자로 있으면서도 공부도 잘해서 주목받는 학생이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
그는 과외를 대충 하는 듯하다가 방으로 데려가서는 포르노 비디오를 같이 보게 했고, 내 앞에서 자위행위를 했다. 결국에는 나도 자위행위를 하게 했다. 너무 당혹스러워서 나는 아무에게도 이 일에 대해 말할 수 없었다. 잘못된 줄 알고 있었지만, 한편 기분이 좋고 왠지 만족되는 느낌도 부인하기 어려웠다. 나는 혼란에 사로잡혔다. 아무 문제 없다는 듯 행동했지만, 속으로는 죄책감으로 가득 차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었다. 그를 막지 않은 것을 보니 나 또한 원했던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 나는 온갖 질문에 사로잡혔다. 우리 아버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내가 게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이 비밀을 누설하면 사람들이 나와 우리 가족을 비웃을까? 교회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_140-141쪽, ‘브라이언의 이야기’에서

성폭력은 샬롬을 깨부수는 행위다. 피해자가 자신을 판단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치며 그들이 관계 맺고 있는 영역에서의 사람들과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폭력이라는 개념은 감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피해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성경은 말한다. 성폭력은 성을 힘과 통제의 무기로 사용해 다른 이를 괴롭히는 것이다. 성이란 우리가 번성하고 다스리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놀랍게도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기 위한 바로 그 수단이 이제는 하나님의 형상을 해치는 도구로 변신해 버린 것이다. _224쪽, ‘죄, 폭력 그리고 성폭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