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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가 메리에게

9,900

저자 C.S.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역자 이종태
발행일 2009.12.29
ISBN 9788936502744

품절

최초로 소개되는 루이스의 편지 모음집
1950년, 51세였던 루이스는 메리라는 이름의 미국 여성과 서신 교환을 시작한다. 메리 부인은 루이스보다 네 살이 많은 미망인이자 작가인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생전에 만나지 못한 두 사람은 이후 13년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영적 교제를 나누는데, 이들의 서신 교환은 루이스가 세상을 떠나기 석 달 전인 1963년 8월까지 계속된다. 《루이스가 메리에게》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 중 루이스가 메리 부인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것이다.
1950년 이후 루이스에게 일어난 일이 비교적 잘 담겨 있고, 루이스의 생애 후반부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 세 가지(1957년 조이와의 결혼, 약 3년 후 조이의 사망, 케임브리지 대학 중세·르네상스 영문학 주임교수 선임)에 대한 루이스의 감정도 언급되어 있다.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메리 부인에게 영적 조언을 아끼지 않은 루이스는 미국의 출판사를 통해 소정의 생활비까지 보내면서 경제적인 도움을 준다. 관절염에 펜대를 잡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때도 빠짐없이 답장하려 안간힘을 썼고, 편지 쓰기를 싫어했음에도 ‘시간과 재능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믿음으로 감당한 루이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루이스가 뛰어난 작가일 뿐 아니라, 영적 격려와 영적 안내자 역할을 감당한 인간적이고도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130여 통의 편지로 엿보는 ‘인간 루이스’
변증서와 판타지 소설 저자인 루이스 이면의 또 다른 ‘루이스’가 여기 있다. 고양이를 아주 좋아하고, 편지 쓰기를 싫어하며, 신문 기자를 믿지 않고, 수입의 2/3를 남몰래 기부하던 루이스. 루이스의 성격의 일면을 엿보게 해줄 내용뿐 아니라 여러 사건에 대한 그의 감정과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조이가 암으로 죽어가던 때에 함께 그리스를 다녀올 계획에 들뜨면서도 염려하는 모습, 주일성수에 대한 생각, 현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에 대한 그의 의견, <우주 3부작>을 아이에게 읽히지 말라는 이야기, 안수기도 후 기적적으로 회복된 조이 이야기 등등에서 루이스가 어떤 사람인지를 좀더 가깝게 알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편지가 너무나 많이 오기 때문에 가급적 보내지 말아 달라는 내용, 조이와 결혼한다는 이야기 후 편지를 주고받던 여성들이 떨어져 나갔다는 이야기 등, 사상서와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인간 루이스의 모습을 본다. 루이스의 형 워렌, 루이스의 아내 조이 데이비드먼이 쓴 편지도 포함되어 있어서 루이스 주변 인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무게 370 g
크기 148 × 210 mm

저자

C. S. 루이스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꼽히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시인, 작가, 비평가, 영문학자. 1898년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출생. 1925년부터 1954년까지 옥스퍼드 모들린 대학에서 개별지도교수 및 평의원으로 있었으며, 1954년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부임하여 중세 및 르네상스 문학을 가르쳤다. 무신론자였던 루이스는 1929년 회심한 후, 치밀하고도 논리적인 정신과 명료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다. 대표작으로《순전한 기독교》,《스크루테이프의 편지》,《고통의 문제》,《예기치 못한 기쁨》,《네 가지 사랑》(이상 홍성사), 《나니아 연대기》(시공사) 등이 있다. 1963년 작고.“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 -타임지“루이스는 20세기 복음주의계의 어거스틴” -J. I. 패커“20세기의 존 버니언” -콜린 두리스, 미국 IVP 편집자
“금세기 가장 사랑받았던 사상가이자 작가” -하퍼콜린스 퍼블리셔스
“지난 40년 동안 미국 복음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술가”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이종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장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미국 버클리에 있는 GTU(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기독교 영성학을 공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 《시편 사색》, 《네 가지 사랑》, 《인간 폐지》(이상 홍성사),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이상 IVP), 《당신은 무엇을 믿는가》(복있는사람)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책속에서

지금 부인이 딸과 사위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부모 봉양은 고래로부터 내려오는, 또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의무입니다. 만일 가족 아닌 사람의 도움을 받는 상황이 오더라도, 너무 마음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서도 제 마음은 참 아픕니다. 왜냐하면 제 자신부터가 돈 문제에 전전긍긍하는 사람이고―정말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우리 주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니까요―큰 거미와 절벽 꼭대기를 제외하고 제가 가장 겁내는 게 바로 가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들의 백합화처럼 살기를 원하셨다면, 우리 신체 조직도 백합화처럼 만드셨어야 하지 않냐고 내뱉고픈 유혹을 종종 느낀답니다. 그러나 물론 그분이 옳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백합화처럼 사는 사람을 만나보면, 그분이 옳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지요. 하나님께서 부인을 지켜 주실 것이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실 겁니다. -1953년 8월 10일 편지에서

추신. 아십니까? 부인은 저와 편지를 주고받는 수많은 여성분들 중 소수자시랍니다. 그분들은 대부분 제가 결혼했다는 말을 듣자 연락이 뜸해지셨거든요! -1958년 4월 15일 편지에서

부인 말씀은 ‘용서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는 느낌’은 아니겠지요? 당연히 우리는 그런 자격이 없으니까요. 용서란 본질적으로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인 말씀은 ‘용서받지 못했다는 느낌’이겠지요. 저도 어떤 느낌인지 압니다. 저는 하나님의 용서를 이론적으로 ‘믿었지만’ 정말 실감한 것은 수년이 지나서였거든요. 정말 놀라운 체험이었지요. -1959년 7월 7일 편지에서

12일자로 보내신 부인의 편지가 방금 도착했습니다. 조이가 13일 날 세상을 떠났답니다. 지금 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이 감정을 뭐라 표현할 말이 없네요. 조이는 사죄absolution를 받았고 하나님과의 평화 가운데 숨을 거두었습니다. 좀더 추스른 뒤에 다시 편지를 쓰겠습니다. 지금 저는 몽유병이라도 걸린 것 같습니다. -1960년 7월 15일 편지에서

단테를 읽어 보면,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은 늘 자신의 과거에 완전히 빠져 있지요! 구원받은 영혼들은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부인과 저처럼 나이든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것 하나가 이겁니다. 우리는 과거가 참 많죠? 그 외에는 적은데 말입니다. 그러나 자꾸 과거를 되새김질하면 안 됩니다. -1961년 6월 5일 편지에서

네, ‘기뻐하라’는 성 바울의 말을 따르기 어려울 때가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삶을 매 순간순간 살아 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은 대개의 경우 견딜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짐에 과거의 짐이나 미래의 짐까지 얹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그날의 괴로움은 그날 겪는 것으로 족하다’고 하신 우리 주님의 말씀은 얼마나 지당한지요. -1962년 5월 4일

쫓겨난 고양이를 거두어 주었다니 다행이군요. 고양이는 정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 샴 고양이(저의 ‘의붓 고양이’)를 보면 거의 숨이 막힐 정도로 정이 넘치거든요. 네, 우리 집 갈색 수고양이는 돈 후안 같은 제비족이자 주께서 보시기에도 힘이 센 니므롯과 같은 사냥꾼76이지요. 저한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지만, 다른 이들한테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 기준에 제가 그리 맞지 않는다고 여기는데 또 그걸 분명하게 표현합니다. 고양이처럼 그렇게 상대를 ‘싸늘하게 무시’하는 피조물은 해 아래 또 없지요! 개―친하게 놀고 싶어서 다가오는 덩치 큰 복서 개―를 때로 어찌나 싸늘하게 쳐다보는지 개가 거의 바닥 밑으로 기어들어 가더군요. -1962년 10월 2일 편지에서

그리스를 다녀왔답니다. 대단히 성공적인 여행이었습니다. 조이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지요. 아크로폴리스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갔고 미케네Mycenae의 사자문Lion gate까지 가보았답니다. 돌아오자 (당연히) 그녀는 많이 힘들어 했고, 온몸이 아프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사형을 앞둔 이에게는 아무리 소화하기 힘들더라도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준다지요. 그녀는 그곳의 광경에 완전히 도취되었답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하늘이 아주 캄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를 대체 무슨 말로 묘사할 수 있을까요. 아티카Attica는 잊을 수 없을 만치 아름다웠고 로도스 섬Rhodes은 지상낙원이었습니다―오렌지와 레몬 농장, 들꽃,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 멀리 보이는 아시아의 산들. 게다가 값싸고 훌륭한 포도주. 참, 저는 오징어와 낙지도 먹어 봤답니다! -1960년 4월 19일 편지에서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어떤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씨름하기도 하지만, 씨름하기에 그것을 두려워하게 되는 경우도 많답니다. -1963년 6월 17일 편지에서

그저 적은 일을 했을 뿐인데 과찬이시네요. 부인은 앞으로 제게 천 배로 갚아 주실 겁니다. 만일 이것이 정말 작별 인사라면 부인께선 더 나은 곳에 가셔서 분명 저를 잊지 않으실 거니까요. 이따금씩 저에 대해 잘 말씀드릴 수도 있겠지요? 장차 우리가 다시 만나면 정말 신날 겁니다. -1963년 6월 25일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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