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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의 서재

19,800

발행일 2009.10.15
상세정보 무선 504p
ISBN 9788936502713

품절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작가 C.S. 루이스,
그의 사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우리 시대 “기독교 지성들의 스승”이라 평가받는 C.S. 루이스에게 영향을 준 작가와 글을 한 권에 모았다. 아우구스티누스, 단테, 존 밀턴, 새뮤얼 존슨, 조지 맥도널드, G.K. 체스터턴 등 위대한 그리스도교 사상가 총 111인을 망라했으며, 그들의 글 가운데서도 중요한 내용을 엄선했다. 또 루이스가 독서와 연구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관심을 둔 주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분류했다. 이 책은 루이스에게 심대한 영향을 준 책을 선별하여 홍성사가 새롭게 펴내는 ‘리본 잉클링즈Reborn Inklings’ 시리즈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루이스의 영적 형성 과정 및 내면세계를 엿볼 뿐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그리스도교 신앙의 정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루이스의 지적ㆍ영적인 뿌리
루이스는 진정 위대한 인물로 여긴 그리스도인 작가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기독교로 회심했다. 이후, 그들이 아니었다면 자신은 존재할 수 없었으며 자신의 글 또한 세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을 거라 말했다. 특별히 “내가 그를 스승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결코 숨긴 적 없다. 그의 글을 인용하지 않은 채 단 한 권의 책도 쓰지 못했을 상황을 진지하게 상상해 보곤 한다”고 루이스가 말한 조지 맥도널드를 비롯하여, 루이스의 ‘변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G.K. 체스터턴, 자신이 아는 사람 중 “가장 천사에 가까운 사람”이라 말한 찰스 윌리엄스, 평소 즐겨 읽으며 열렬히 사랑한 단테, 밀턴, 워즈워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의 심장이 살아 고동치다
이 책은 루이스 개인 서재의 자료, 그의 글과 언급을 토대로 하여, 여러 작가의 글 가운데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인용했다. 그리고 하나님과 우리의 사랑, 자아와 이웃, 죄와 고통, 구원, 기도, 순종, 천국 등 루이스가 독서와 연구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관심을 둔 주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분류했다. 책 속의 통찰과 지혜는 다양한 빛깔로 하나의 진리를 그린다. 따라서 시대, 장소, 환경, 교파와 글의 장르는 다르지만, 변함없고 초월적인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리를 배울 수 있다. 또한 루이스가 밟았던 순례의 길을 따라가며 그의 영적 성장 과정 및 여러 분야에서 눈부신 업적을 낳은 원동력이 된 내면세계를 엿보게 된다. 곧 이 책을 통해 루이스의 스승과 친구들은 물론 루이스를 만나고 대면하는 것이다.

루이스와 함께, 루이스를 넘어서
이 책은 국내에 루이스의 주요 저서가 대부분 출간된 시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옮기고 더 확장시킨다. 일찍이 루이스는 “일반 독자들은 현대의 책들만 읽을 때 맞닥뜨리게 되는 위험에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안전망은 당대의 논쟁들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보게 해 주는 명백하고 중심이 되는 기독교의 기준을 갖는 일”이라며 ‘고전 읽기’를 강조했다. 《루이스의 서재》는 이 같은 루이스의 권고와 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홍성사가 시작한 ‘리본 잉클링즈’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루이스에서 출발해 수많은 가지로 뻗어가는 교두보라 할 수 있다. 또한 실제적인 길잡이 역할을 하며, 루이스 저서 이상으로 우리에게 사상적 도전과 기쁨, 기독교를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을 선사할 것이다.

※ ‘리본 잉클링즈Reborn Inklings’ 시리즈
‘암시’라는 뜻의 잉클링즈는 루이스, 톨킨, 찰스 윌리엄스, 오언 바필드 등 20세기 옥스퍼드의 지성들이 여러 작품을 읽고 토론하며 친목을 다지던 모임이다. 루이스의 친구들과 그가 따른 영적 스승들은 그리스도교의 거대한 몸통 내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사조를 형성할 만큼 공통된 신념을 공유했다. 이 시리즈는 루이스가 자신의 철학과 삶에 심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 책, 그가 즐겨 읽은 책, 그가 독자들에게 추천한 책을 선별하여 모은 것이다. 따라서 루이스의 영적 성장 과정을 살펴보고 따르고자 펼친 지도라 할 수 있다.
앞으로 C.S. 루이스의 《조지 맥도널드 선집George MacDonald》, 조지 맥도널드의 《전하지 않은 설교Unspoken Sermons》, G.K. 체스터턴의 《영원한 사람The Everlasting Man》, 찰스 윌리엄스의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He Came Down from Heaven》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무게 907 g
크기 223 × 152 mm

저자

강주헌
1957년 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수학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펍헙 번역그룹’을 설립,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 불어학 개론》, 《현대 프랑스 언어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문명의 붕괴》, 《내 인생을 바꾼 스무 살 여행》,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당신 안의 기적을 깨워라》, 《가스통 갈리마르》, 《지식인의 책무》, 《행복의 패러독스》, 《마음의 회복》, 《우체부 프레드》, 《선물》 등이 있다.

 

제임스 스튜어트 벨
아일랜드의 홀리 크로스 대학에서 학사, 더블린 칼리지에서 C. S. 루이스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화이트스톤 커뮤니케이션스의 소유자이며, 무디 프레스의 편집장과 더블데이 출판사의 종교 출판 부문 책임자를 지냈다. 브리지 출판사의 전무, 프린스턴 종교 연구센터 소장으로도 일했다. 《초보자를 위한 성경 읽기The Complete Idiot’s Guide to the Bible》를 비롯해 여섯 권의 책을 썼다.

앤서니 파머 도슨
《도로시 세이어즈의 편지Letters of Dorothy L. Sayers》를 편집했고, 휘튼 칼리지의 매리언 웨이드센터 운영위원회에서 20년 가까이 관계하며 웨이드센터가 발간하는 <세븐: 영미 문예 평론지SEVEN: An Anglo-American Literary Review>의 편집과 관련한 기술을 지원해 왔다. 올리버 나사렛 대학교에서 학사, 휘튼 칼리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차례

추천사-마름이 없는 영혼의 생수 같은 책
머리말-위대한 사상가는 과거의 위대한 업적에서 태어난다
들어가면서-작가 선별과 구성의 기준
영적인 독서를 위한 루이스의 권고-왜 현대인은 고전을 읽어야 하나

1장 아가페를 추구하라-하나님의 사랑
2장 당신은 제 마음을 온통 사로잡았나이다-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
3장 저를 위해 크나큰 희생을 치르셨나이다-그리스도의 삶과 희생
4장 제가 당신을 찾겠나이다-하나님을 아는 것
5장 서로에게 그리스도가 되자-공동체와 이웃 사랑
6장 끊임없이 죽으면서 얻는 삶-자아와 영혼
7장 신성의 부재-죄와 유혹
8장 용서하시는 아버지의 선하심-은총과 구원
9장 하나님 안에서 피난처를 찾으리라-고통
10장 말할 수 없는 감미로움-기도와 묵상
11장 마음의 눈으로-믿음
12장 거룩한 감화-신실한 삶을 살기 위하여
13장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제물-순종과 의지
14장 더 큰 선물을 받을 자격-겸손
15장 특별한 기쁨-진리, 변증, 기독교 정신
16장 잘 지어낸 이야기-환상과 상상
17장 재능의 숨결로 태어나다-창조, 시, 작가
18장 신성한 빛의 반짝임-천국, 죽음, 영원한 생명

옮긴이의 글-믿음의 길을 밝혀주는 횃불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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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순 작가 목록

책속에서

사랑은 하나입니다.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순수함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곁에 있는 것을 절대적으로 사랑합니다. 사랑이 충분하지 않는 곳에서, 또 사랑이 실컷 사랑할 수 없는 곳에서 사랑은 더 많이 사랑하려고 사랑을 불태웁니다. 사랑은 완전한 사랑을 목표로 삼습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는 완전할 수 없어도 사랑의 대상을 향해서는 완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인간을 최초로 창조했듯이 인간의 사랑은 그 신성에 비례하여 사랑을 분출하기 위해서라도 아름다운 것을 꾸준히 창조해 가야 합니다.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영원합니다. 사랑이 언제나 완전을 향해 정진할 때, 그 사랑은 영원하고 신성한 우주가 됩니다.
따라서 사랑받는 것에서 아름답지 않은 것, 이간질하는 것, 사랑에 속하지 않는 것이라면 소멸돼야 마땅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입니다.
-조지 맥도널드, 《전하지 않은 설교》

그들은 그 몸을 십자가에서 끌어내렸고, 초기 그리스도인들 중 어떤 부자가 자신의 정원에 있는 돌무덤에 그 시신을 매장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냈습니다. 로마인들은 폭동이 일어나 시신을 되찾아가려는 시도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비병들을 배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징적 조치가 취해졌는데, 로마 당국은 무덤을 옛 동양의 매장 관습에 따라 봉인하고 경비병을 세워 두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옛 사람이라 일컫는 위대하고 훌륭한 인물들이 그 두 번째 동굴 묘에 감춰졌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시신도 그곳에 매장되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역사, 즉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역사라 불리는 위대한 행위의 종말이었습니다. 신화와 철학이 그곳에 매장됐고, 신과 영웅과 현인들도 그곳에 매장됐습니다. 그들은 위대한 로마 시대에 살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살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죽음도 피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죽었습니다.
셋째 날이 밝자마자 그리스도의 친구들이 그곳을 찾았을 때, 무덤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돌도 치워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새로운 기적을 나름대로 해석했지만, 기존의 세상이 그날 밤에 소멸했다는 것까지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창조가 시작된 첫날을 보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땅을 보고 있었습니다. 정원사의 모습으로 하나님이 다시 정원을 거닐고 계셨습니다. 저녁이 아니라 새벽의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G. K. 체스터턴, 《영원한 사람》

진정한 사랑은 그 자체로 만족스럽다. 사랑에는 보상이 따르지만 보상이 사랑의 목적은 아니다. 우리가 뭔가를 사랑하면서 다른 무엇을 기대한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 다른 무엇이지 사랑의 대상 자체가 아니다. 사도 바울은 먹을 것을 얻으려고 복음을 설교하지 않았다. 목회를 하기 위한 힘을 얻으려고 먹었다. 그가 사랑한 것은 빵이 아니라 복음이었다. 진정한 사랑은 보상을 요구하지 않지만 보상받아야 마땅하다. 누구도 사랑의 값을 치르겠다고 나서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응분의 보상을 받으며, 그 사랑이 꾸준할 때 사랑으로 보상받기 마련이다.
-베르나르 드 클레르보, 《사랑의 하나님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