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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

13,500

발행일 2009.9.27
상세정보 무선 416p
ISBN 9788936502652

품절

탁월한 이야기꾼 존 폴락이 들려주는
위대한 복음전도자 사도 바울의 생애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을 바탕으로 바울의 삶을 되살리다

‘사도 바울’ 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신약성경의 절반을 집필한 사람, 초대 교회를 이끈 뛰어난 지도자, 고린도전서 13장인 사랑장을 쓴 인물……. 기독교인이라면 으레 들어오던 이야기다. 그렇다면 그런 잘 알려진 이야기 이면에 있는 그의 삶을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겠는가? 안짱다리의 그리스도인, 돌과 매와 태형을 여러 번 맞은 사도, 당대 특권층인 로마 시민권자이면서도 편안한 삶을 누리기보다 예수의 ‘도’를 따른 인물……. 이 책은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서를 바탕으로 바울의 일평생을 추측이 아닌 추론에 근거해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바울의 생애를, 시대적 맥락 속에서 좀더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놓치기 쉬운 삶의 면면까지 촘촘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바울이 일평생 행한 하나님 나라 운동의 행로를 따라가며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가야 할 길을 분명히 알고 가고픈 그리스도인들의 본(本)
회심한 뒤 바울은 자신을 보내신 이, 즉 하나님을 한순간도 잊지 않았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그는 새롭게 받은 도전과 비전 속에서 삶을 인내하고 확인하며 실천해 나갔다. 그러한 실천이 곧 바울의 전도 여행이었다. 자신을 보내신 이를 알고 살아가는 이에게 삶의 길이란 분명하다. 보내신 이가 바라는 삶을 따르는 것. 바울은 망설임 없이 예수의 ‘도’를 모르는 이들을 찾아 나섰고 그 여정은 험난했다. 그러나 예수의 ‘도’를 깨우치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사랑이 넘치는 것을 목도했으므로 복음 전파를 멈출 수 없었다. 오직 생명이며 사랑이신 하나님이 바울 삶의 목표이자 우선순위였다. 이렇듯 바울의 생애는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자학적 신앙을 되풀이하지 말고 성령님이 이끄시는 대로 삶을 재배치하라고 명시한다.

바울과 초대 교회는 유기체다
이 책은 바울 서신의 수신자들을 향한 바울의 애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바울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과 소통하며 깊은 신뢰를 쌓아 갔고 사랑했다. 그들이 하나님 나라의 기본에 잘 설 수 있게 마음을 다해 이끌었으며, 혹 잘못된 길에 들어섰을 때는 하나님을 만나게 했다. 또 그는 그들을 책임감 있게 끝까지 사랑했고, 그들이 필요로 할 때인 영적 위기 순간에 손을 내밀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대인관계로 고민한다. 이 책은 바울과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이 한 몸임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관계성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얄팍하고 일시적인 관계성 회복의 기술이 아니라 관계의 근본적인 가치를 전환하도록 이끈다. 독자는 사도 바울과 교회 공동체가 맺은 관계성을 통해 각자 삶의 현장에서 맺고 있는 관계성을 성찰하며 고민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다.

무게 582 g
크기 223 × 152 mm

저자

존 폴락
케임브리지대학 출신의 목회자로서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사역 초기에 그의 공인된 전기를 썼다. 이외에 키치너, 윌버포스, 샤프스베리의 전기를 썼으며 우리말로 번역된 저서로는 <하룻밤에 읽는 예수의 생애>(좋은씨앗 역간)가 있다. 아내 앤과 함께 잉글랜드 데번셔에서 살고 있다.

홍종락
서울대학교에서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에서 4년간 일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하며 배운 내용을 자기 글로 풀어낼 궁리를 하고 산다. 저서로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정영훈 공저, 홍성사)가 있고, 《성령을 아는 지식》,《루이스와 톨킨》, 《루이스와 잭》, 《교회 다니는 십대, 이것이 궁금하다》, 《개인 기도》, 《꿈꾸는 인생》, 《영광의 무게》(이상 홍성사), 《내 눈이 주의 영광을 보네》(좋은 씨앗)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2009 CTK(크리스채너티투데이 한국판) 번역가 대상>을 수상했다.

차례

1부 충절에서 변절로
1. 검은 천막의 땅, 다소 2. 스데반 3. 다마스쿠스 도상에서 4. 깜짝 놀란 한 사람
5. 아라비아와 그 이후 6. 숨겨진 시기

2부 더 멀리 좀더 멀리
17. 새로운 시기 8. 아프로디테의 섬 9. 갈라디아로 10. 전진과 박해 11. 돌에 맞다
12. 내가 그를 대면하여 책망하였노라 13. 어리석은 갈라디아 사람들이여 14. 새 출발 15. 유렵으로
16. 빌립보에서 당한 매질 17. 데살로니가에서 내쫓기다 18. 도망자 19. 아테네에 울려 퍼진 웃음소리

3부 겸손한 사도
20. 거침없는 사랑의 도시 21. 가이오의 집 22. 갈리오의 판결 23. 에베소 공략 24. 그 이름
25. 가장 기쁨이 넘치는 편지 26. 그중의 제일은 27.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 28. 로마를 위한 논문

4부 오스티아 가도로
29. 선택 30. 예루살렘의 소요 31. 고문실 32. 왕, 선왕비, 그리고 총독 33. 난파
34. 세계의 중심 도시 35. 자유로운 세월 36. 아주 특별한 죽음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바울에 대해서는 역사상 매우 다양한 견해가 있다. 니체는 그를 “누구 못지않게 야심만만했고 지독한 미신과 그에 필적하는 교활함에 사로잡혔으며 많은 괴로움을 겪은 불쌍하기 그지없는 사람, 본인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나 지극히 불쾌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사제 패러(1831~1903)는 바울을 평범한 열정은 물론 인간의 나약함을 모두 경멸하는, 차가운 대리석처럼 우월하고 고상한 성자聖者로 그려 냈다. 신앙 전기 작가인 배즐 매튜스(1879~1951)는 바울을 소년의 영웅, 근육질의 그리스도인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그중 어떤 모습도 내가 아내와 폭스바겐에 몸을 싣고 2천 년 전 그가 거닐던 길을 다니며 신약성경 및 여러 다른 글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만난 바울의 모습과 닮지 않았다. [중략]
바울과 그의 배경을 다룬 연구 결과는 엄청나게 많고 그 분량도 계속 늘고 있다. 바울에 대한 글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나 역시 수많은 연구 결과를 탐독했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을 위한 것이므로 내가 내린 결론에 대한 장황한 논거를 제시하며 이야기에 부담을 줄 생각은 없다. 바울 생애의 빈 부분에 대해서는 증거에서 끌어낼 수 없는 주장을 집어넣지 않으려 했고, 추측보다는 추론을 목표로 삼았다. 추론과 추측은 전혀 다른 것이며, 확실성을 추구해야 근거 없는 상상이 난무하지 않는다.
-5~6쪽 ‘머리말’

▲아래에 있는 스데반의 몸에서는 피가 솟고 상처가 생겼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 광경을 지켜보던 바울의 귀에 스데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통에 찬, 그러나 또렷한 목소리였다. 보이지는 않지만 가까이 있는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주 예수여, 제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증인들이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엔 군중이 달려들었다. 돌멩이가 쏟아졌다. 스데반의 몸이 찢어지고 상처가 나면서 피가 솟구쳤다. 스데반은 고통을 견디며 기도하는 자세로 무릎을 꿇었다. 죽어 가는 그의 입에서 커다란 외침이 터져 나왔다. 바울은 그 소리를 들었다.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14쪽 ‘검은 천막의 땅, 다소’

▲과거의 그는 자신이 하나님을 섬긴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노력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상상했다. 자기 멋대로 선함의 기준을 세워 놓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예수의 영에 사로잡혀 그분 앞에 선 바울은 자신의 깨끗함이 형언할 수 없는 깨끗함의 모조품일 뿐이고, 자신의 선행은 지선(至善)의 패러디에 불과함을 깨달았다. 그는 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지만 마음과 영으로 그분을 적대했고, 종교의식을 정확하게 지켰지만 실제로는 악을 행하기 바빴으며, 눈부시게 밝은 빛이신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갔을 뿐이다. 사실상 바울은 그분과 전혀 관계없는 자였다.
-40쪽 ‘다마스쿠스 도상에서’

▲바울은 미래를 원근법으로 보았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재림을 보는 시각은 산길에 이른 사람이 다음번에 넘을 눈 덮인 산맥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다음번 산맥은 몇 시간만 가면 당장 닿을 것처럼 보이지만, 평원을 가로질러 아무리 걸어가도 가까워질 줄 모르고 계속 오라고 손짓만 할 따름이다. 그렇게 바울은 주님이 당장 오시기를 바라고 기대하면서도, 이미 왔고 오고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계속 걸어갔다.
-180쪽 ‘데살로니가에서 내쫓기다’

▲동이 트자마자 병사들이 바울을 기둥으로 데려갔다. 사형 집행인은 발가벗은 채 준비를 하고 서 있었다. 병사들이 바울의 옷을 허리까지 벗기고 무릎을 꿇게 한 후 목을 제외한 나머지 몸을 낮은 기둥에 묶었다. 어떤 기록에는 릭토르(lictors, 수행원)들이 막대기로 그를 때렸다고 나와 있다. 그 무렵에는 사정이 좀 달라졌지만, 이전까지는 참수형을 앞두고 흔히 매질을 했던 것이다. 만약 그들이 곧 죽을 몸에 마지막까지 몰상식한 고통을 가했다 해도, 바울이 고백한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환난이나…… 칼이랴?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406쪽 ‘아주 특별한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