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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전과 (신약)

20,700

발행일  1999.8.18
상세정보  양장 / 152page /컬러
ISBN  9788936504601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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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수집한 600여 점의 컬러 사진과 삽화가 수록된 책으로, 영국 BBC, ‘더 타임즈’,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삽화가로 활동안 에릭 토마스가 그림을 그렸다. 성경에 나오는 동물, 식물, 물건, 사람, 장소를 컬러 사진과 삽화로 처리했고,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낱말을 색인으로 정리해 놓았다. 또한 개역성경에 따라 사람 이름과 장소 이름을 적었으면서도 역사책에 자주 등장하는 고유명사는 현대 표기를 따라 적어서 성경과 역사가 쉽게 연결된다.

무게 870 g
크기 200 × 260 mm

저자

셀리나 헤이스팅즈
최원준

추천글

“어린이를 위한 입체적 성경 교재”
내가 신학교 다닐 때 설교학을 가르치시던 교수님의 말씀이 기억난다.“성경은 큰산과 같아 평생을 다 바쳐서 파고 들어가도 손가락으로 약간의 흙을 긁어낸 정도에 불과 하다.” 또 설교에 유능하신 어느 목사님은 “성경은 처녀림과 같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다가가야 할지 막막하다. 그러나 그 속에 들어가서 많이 돌아다니고 헤엄쳐 본 사람만이 그 비밀을 조금이라도 캘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성경은 하나님의 지혜에서 나온 것이기에 그 만큼 광대하고 깊이가 있으며 인간의 지혜로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평가를 하시는 분들은 성경을 생명처럼 여기도 살아왔으며 이미 성경의 세계를 어느 정도 맛본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직 성경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 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개역성경은 50년대의 문체로 되어 있고 단어나 문장 자체가 현대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려는 사람들도 중도에 쉽게 포기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성경은 예배시간이나 공과시간에 펼치는 용도로 밖에는 사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어찌 보면 어린이들이야말로 성경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홍성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번역하고 제작한 <성경전과구약>은 성경이 얼마나 재미있는 책인지, 또 성경이 어렵고 어색한 책이 아니라 누구라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을 금방 느끼게 해 준다. 제목에서 ‘전과’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성경에서 모르는 구절이나 뜻이 나오면 초등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전과처럼 정답을 가르쳐 준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원제목(The Children’s Illustrated Bible)이 말하는 것처럼 성경을 어린이들에게 적합하게 표현하였다는 의미일 것이다. 글쓴이 셀리나 헤이스팅즈는 어린이들을 위한 고전들을 많이 개작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경을 아주 명료하고도 생생한 필치로 되살려 놓았고, <타임즈>, <이코노미스트>지의 삽화가인 에릭 토마스의 사실적인 그림은 마치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이 책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또한 생소한 단어나 인명을 색인으로 정리하였고, 성경의 배경을 고고학적인 자료나 풍부한 사진자료와 지도로 제시함으로써 한 페이지를 읽으면 그 상황이 동시에 입체적으로 머리에 그려지도록 하였다.

어린이 사역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 중에 하나가 성경의 상황을 어린이들이 알기 쉽도록 설명하는 것이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은 시청각 자료로 보여 주고 싶어도 한계가 참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은 풍부한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기에 교사들이나 어린이 사역자들에게 필수적인 참고서로 유용할 것이다. 또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읽어 주기 쉽게 단락이 잘 나뉘어 있다. 오랜만에 어린이들을 위한 무게 있는 책이 나와 정말 반갑다. 한국 교회의 자라나는 영혼들에게 귀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글/최영봉(제자들교회 부목사·주일학교 담당자, 쿰회보 98.12)

추가정보

“<성경전과>를 만들며”

<성경전과>는 애초에 한 권으로 된 원서를 아홉 권으로 나누어 출간하기로 하고, 1996년 5월부터 두 권을 출간했다. 그러나 인력이 부족하여 작업은 거기에서 중단되고 말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한 후 내가 넘겨받은 것은 번역이 끝난 나머지 원고와 분책된 원서, 그리고 부담감이었다. 영국의 돌링 킨더슬리(Dorling Kindersley)사에서 출간된 을 번역 출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거라는 각오는 이미 하고 있었으나,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1997년에는 영국 돌링 킨더슬리사의 한국 담당자가 교체되었고, 신구약 2권으로 출간하기로 다음해 4월에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과 그림 작업은 1997년 말, 돌링 킨더슬리사가 원서를 작업했던 형태 그대로 CD에 담아 보낸 것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컴퓨터 프로그램이 이를 읽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거액을 들여 운용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다루는 기술을 익히느라 분주했다. 그러나 영문 버전에서는 한글을 입력하는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허탈함과 막막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거간 몇 개월 동안 작업은 제자리걸음이었다. 결국 수고스럽지만 600여 장의 그림을 모서리마다 가로 세로 위치를 재서 수치로 표시하고 윤곽선을 따낸 후 본문을 흘려 넣는 방법으로 일을 진행시켰다.

우리의 작업은 더디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울국제도서전(1998년)이 열리던 KOEX의 ‘코피 자판기’(DK의 한국 담당자는 이렇게 불렀다) 앞에서 만난 DK의 한국 담당자는 훌륭한 작품을 기대한다는 말로 오래 참고 기다려 주었고, 출판사에서도 자기들이 오랜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인데 훼손하지 않고 잘 만들 수 있는 출판사와 파트너가 되어서 기쁘다는 격려의 팩스를 보내기도 했다.

작업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무래도 번역이었다. 그 중에서도 명칭을 성경에 나오는 단어 그대로 사용한다면 어린이는 물론 교사나 어른들까지도 어렵게 느낄 뿐 아니라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별 도움이 안 되는 책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성경에 나오는 단어 중에 역사적인 인물과 지명들에 대해서는 더욱 고민이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이름과 교회에서 듣는 이름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명칭을 기본으로 적고, 성경의 명칭을 괄호에 넣어 적기로 했다.

성경에 나오는 단어의 일반명칭을 찾기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열 몇 권의 자료책을 펼쳐 놓고, 인터넷도 연결하여 정확한 표기를 찾느라 머리를 박고 있노라면 금세 퇴근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도 끝내 찾지 못한 단어가 두엇 있다. 또 신약을 작업하다 보니 몇몇 단어는 먼저 출간한 구약과 서로 부딪치기도 했다. 복잡하고 번거롭기는 했지만 이러한 과정이 오히려 내게는 성경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인쇄에 앞서 한 권당 값을 산출할 때도 진통이 있었다. 계약금과 번역료를 비롯하여 원판 필름도 DK에서 그대로 들여왔고, 종이도 고급으로 쓰고, 게다가 올 컬러에 양장까지 하자면 정가는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독자를 생각하면, 비록 좋은 책이라고는 하지만 값이 너무 비싸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난제였다. 최대한낮은 가격을 매기기 위한 제작부와 편집부간의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구약은 24,000원, 신약은 19,000원에 합의(?)를 보았다.

이렇게 하여 신구약 두 권이 완간 되었을 때, 서점가에서는 물론 보도용 책자를 받은 곳마다 큰 반향을 보였다. 다른 책에 비해서 더 다양한 언론잡지가 <성경전과>에 관한 기사를 내보냈다. 그반면, 한 권 정도 거저 받고 싶어하는 분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아무튼 <성경전과>를 보고서 신앙생활에, 또 성경공부에 도움을 받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커다란 오색 풍선을 띄운 아이처럼 마음이 들뜬다.

-글/정성수(편집부, 쿰회보 9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