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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순례자의 귀향

11,200

C. S. 루이스
홍종락
2019.12.12. 
9788936514013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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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이성, 낭만주의에 대한 알레고리적 옹호서
C. S. 루이스가 회심 직후 쓴 자전적 소설

이 책의 주인공이 갈망하는 아름다운 섬을 찾아 여행하던 끝에 그 갈망의 대상이 하나님임을 깨닫는 것처럼, 루이스도 갈망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루이스의 자전적 회고록인 《예기치 못한 기쁨》에 그가 ‘기쁨’이라고 부르는 갈망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그런 점에서《순례자의 귀향》은 루이스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회심 후 루이스는 그 갈망이 바로 하나님을 가리키는 지시봉 혹은 표지판임을 깨닫고 나서는 갈망 자체에 몰두하지 않게 되는데, 이 책의 주인공도 마침내 발견한 섬이 자신의 갈망과 다름을 발견한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루이스가 혹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만난 사상이나 학파들을 의인화한 것이다. 이들은 프로이트주의, 세속적 교양, 현대화된 종교, 휴머니즘, 이상주의, 마르크스주의, 물질주의와 다양한 철학들이다. 따라서 주인공 존은 루이스이기도 하고, 바로 우리 자신일 수도 있다. 철학과 사상의 주된 흐름에 대한 루이스의 예리한 평가도 소설 속에 녹아 있다. 등장인물들이 읊는 시들은 이 책의 문학적 매력을 더해 준다.
루이스 당시의 독자들이 이 책에 나오는 알레고리적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해서인지, 루이스는 초판 출간 10년 후 찍은 판본의 거의 모든 페이지에 의미를 해석하는 짤막한 면주를 달았다.(이 책에서는 본문 위 부분에 있다.) 본문을 읽고 면주를 참고하면 루이스가 뜻하고자 하는 바가 좀더 명확하게 다가온다.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天路歷程’에 비견되는 ‘천로회정天路回程’

C. S. 루이스는 어릴 때 믿던 기독교를 떠나 회의주의자가 되었다가 이성적으로 충분히 검토한 후 하나님의 존재를 더는 반박하거나 무시할 수 없었다.
《순례자의 귀향The Pilgrim’s Regress》은 그가 회심한 후 쓴 첫 소설이지만 이미 기독교에 대해 충분히 숙고한 내용이 녹아 있어, 이후 나온 기독교 변증서들의 모판이라 할 수 있다.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을 모델 삼아 알레고리 형식으로 구성한 것으로, 심원한 기독교 진리를 소설에 담아 흥미진진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주인공이 내적으로 갈망하는 대상을 찾아 길을 떠나지만, 그 대상은 바로 자신의 세상 가까이에 있음을 알고 되돌아오는 ‘천로회정天路回程’을 그리고 있다. 그 갈망이 결국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음을 깨닫고 참 신앙에 이르게 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루이스는 버니언처럼 글쓰기 재능으로 기독교를 효과적으로 변증한다.

줄거리

퓨리타니아 땅에서 태어난 주인공 존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지주’를 두려워하며 자란다. 어른들이 지주를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절대군주’인 것처럼 인식시키고 그의 규칙을 지키도록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년이 된 존은 마음속에 신비하고 달콤한 갈망을 불러일으킨 아름다운 섬을 보게(혹은 보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청년이 된 존은 그 강렬한 갈망을 성적 욕망으로 착각했다가 자신이 스스로 속은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지주의 규칙으로 옭아매 온 퓨리타니아를 뒤로하고 아름다운 섬을 찾아 길을 떠난다.
여정 중에 그가 만나는 인물들은 그가 갈망하는 섬을 아는 듯 말하지만, 결국 가면을 쓴 욕망이거나, 시대정신의 노예이거나, 그 섬을 믿지 않는 회의주의자 들이다. 존도 시대정신의 노예가 될 뻔했지만 ‘이성理性’의 도움으로 빠져나온다. 그가 갈망하는 실체를 만나려면 거대한 협곡을 건너야 하는데, 그러려면 마더 커크(교회를 의미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존은 마더 커크의 도움을 거절한다. 결국 먼 길을 돌고 나서야, 자신이 갈망하는 섬에 이르려면 마더 커크의 도움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마더 커크의 도움으로 서쪽의 거대한 협곡을 건너 자신이 꿈꾸던 섬을 멀찍이서 보지만, 그것은 바로 자신이 살던 동쪽 산 쪽에 있음을 알게 된다.
다시 떠난 길을 되돌아오는 귀향길에서 존은 비로소 자신이 사는 세상의 진정한 모양새를 본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우리가 천국과 지옥 사이의 칼날 위를 걷고 있음을 깨닫는다.

저자

C. S. 루이스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꼽히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시인, 작가, 비평가, 영문학자. 1898년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출생. 1925년부터 1954년까지 옥스퍼드 모들린 대학에서 개별지도교수 및 평의원으로 있었으며, 1954년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부임하여 중세 및 르네상스 문학을 가르쳤다. 무신론자였던 루이스는 1929년 회심한 후, 치밀하고도 논리적인 정신과 명료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다. 대표작으로《순전한 기독교》,《스크루테이프의 편지》,《고통의 문제》,《예기치 못한 기쁨》,《네 가지 사랑》(이상 홍성사), 《나니아 연대기》(시공사) 등이 있다. 1963년 작고.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 -타임지

“루이스는 20세기 복음주의계의 어거스틴” -J. I. 패커

“20세기의 존 버니언” -콜린 두리스, 미국 IVP 편집자

“금세기 가장 사랑받았던 사상가이자 작가” -하퍼콜린스 퍼블리셔스

“지난 40년 동안 미국 복음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술가”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역자

홍종락
서울대학교에서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에서 4년간 일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하며 배운 내용을 자기 글로 풀어낼 궁리를 하고 산다. 저서로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정영훈 공저, 홍성사)가 있고, 《성령을 아는 지식》,《루이스와 톨킨》, 《루이스와 잭》, 《교회 다니는 십대, 이것이 궁금하다》, 《개인 기도》, 《꿈꾸는 인생》, 《영광의 무게》(이상 홍성사), 《내 눈이 주의 영광을 보네》(좋은 씨앗)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2009 CTK(크리스채너티투데이 한국판) 번역가 대상>을 수상했다.

차례

1권. 인간 영혼에 심어진 것
2권. 스릴
3권. 시대정신의 소굴을 지나
4권. 길로 되돌아오다
5권. 거대한 협곡
6권. 협곡을 따라 북쪽으로
7권. 협곡을 따라 남쪽으로
8권. 궁지에 몰리다
9권. 협곡을 건너
10권. 귀향

저자의 말
옮긴이 말

책속에서

◉ 존이 그 기억을 붙잡으려 애쓰는 동안, 숲 너머에서 달콤함과 아픔이 밀려왔다. 그 느낌이 너무 강렬해 존은 아버지 집도, 어머니도, 지주에 대한 두려움도, 규칙들이 주던 부담도 한순간에 잊어버렸다. 정신의 기능이 모두 멈추었다. 잠시 후 존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흐느끼고 있었고, 해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존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 수 없었다. -1권. 인간 영혼에 심어진 것

◉ 간수는 매일 죄수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었는데, 접시를 내려놓으면서 한마디씩 던졌다. 식사가 고기일 때면 그들이 시체를 먹고 있음을 상기시켰고, 도살 과정을 세세히 짚어 주기도 했다. 짐승의 장기가 나오는 날엔 해부학 강의를 장황하게 늘어놓고 그것이 그들 속의 동일 부위와 얼마나 비슷한지 알려 주었다. (중략)
“당신 거짓말쟁인가요, 아니면 바보인가요? 자연이 쓰레기로 내놓는 것과 음식으로 저장하는 것의 차이점이 안 보인단 말인가요?”-3권. 시대정신의 소굴을 지나

◉ “도와줘요. 도와줘. 난 도움이 필요해요.”
그러나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자마자, 절벽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깊이 숨어 있던 새로운 두려움이 표면 가까이로 튀어나왔다. 꿈속에서 죽은 친구와 겁 없이 이야기를 나눈 사람이 나중에야 그가 유령이었음을 알고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존도 자기 행동의 의미를 깨닫고 그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내가 기도를 했잖아. (중략)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존은 자신의 행위가 비유적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8권. 궁지에 몰리다

◉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보았는지 모르지만 존은 그 섬을 보았다. 그곳에서 불어오는 아침 바람에 과일 향내가 묻어났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바라보아서인지, 존의 아픔과 갈망에 예전과는 달리 겸손이 깃들었다. 예전에는 갈망과 함께 특별한 것을 소유한 자부심, 시인의 고독한 꿈, 비밀을 간직한 데서 오는 매력 같은 달콤함이 있었다면, 이제는 옛날이야기의 교훈, 죽음 앞에서 느끼는 슬픔, 신선한 아침 들판처럼 평범하고 보편적인 것이 자아내는 달콤함으로 바뀌었다. 그 안에는 두려움도 있고 희망도 있었다. 섬은 존의 갈망과 달랐다. -9권. 협곡을 건너

◉ 제가 이 책에 대해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은 그 모두가 잘못임을 증명한 사람이 썼다는 사실입니다. 이 주장에는 허영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저는 그 모두가 틀렸음을 지성이 아닌 경험으로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에 제가 더 지혜롭고, 미덕이 있고, 자기중심성이 덜했다면 그런 경험들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자의 말

서평

All people crave happiness; they all have a desire they want fulfilled. In the Pilgrim’s Regress, C.S. Lewis writes of John, an ordinary man, and his search to reach his desire, an island.
John escaped his family, steward, and the good, kind Landlord back at home in Puritania. He left with a reason to search for a magnificent island he had seen on top of a hill, and also because he was afraid of being thrown into the Landlord’s black hole. Throughout his travel, John was greeted by many strangers that continued to draw him off his path, to other temptations that claimed to fill his desire. Yet, he found that nothing could fill the desire; he didn’t want Eros, enlightenment, or entertainment, but wanted solely to reach that beloved island. After struggling day after day to find a way, John found himself at the edge of a canyon besides an old lady named Mother Kirk. She claimed that she would carry John down the canyon, to his desire’s fulfillment, after telling an old story about the Landlords’ tenants and a forbidden apple tree. Unfortunately, he believed she was a waste of his time and chose to go in a different direction. Soon, the tired and hopeless man had to stop at a cave to rest when, abruptly, Death came face to face with him. John was taught that dying was the only way to escape death and so, with new understanding, he found extraordinary courage. He turned back to Mother Kirk and by her instructions, John dived into the canyon, giving himself up, and passed an underwater tunnel leading him to the other side. At the surface, a guide, helping men like him, informed the renewed pilgrim that he had just come round the world. He was to go back through the same country as his return journey. John was smitten that returning was absolutely different; the route was coarse and difficult, and he even had to slay an awaiting dragon in the end. Still, John felt immense inner strength through songs of praise and victory. And at last, weeping, the old man found himself back at Puritania. He realized that his desire, the island, was actually just the other side of the Eastern Mountains, where the Landlord lived. His desire had been the Landlord’s dwelling place, the island being just a copy. Light and happy with all being well, he saw that it was his time to cross “the brook” and join his parents (who had already crossed it) into the unknown.
C.S. Lewis had his own quest for joy. And as I read this book, I realized John’s story was much like his own. He was met with the world’s many misleading thoughts and though he fell deep into mistakes, his strong desire for happiness eventually brought him to God, just as John’s longing for the island had brought him to the Landlord. All people have desires that they try to fill with worldly things, such as money, love, or food, but fail again and again to be satisfied. Through this book, Lewis tells us that all humans were made with a desire for God. If this claim is certain, then it is natural that no one can be satisfied with the world. Thanks to this book, there is no need to struggle and look hard for my own desire. I know the answer; God is right here. Also, I learned that the cure of death is dying. “Jump or be thrown. Shut your eyes or have them bandaged by force. Give in or struggle.” (page 185) I must not fight to do what I want to do, which is more tiring, I must give in to God and let Him work in me. The Pilgrim’s Regress was a complicated book; however it was very fascinating and knowledgeable to read.

_황진희(고등학생)

추천글

○ 예리한 상상력, 탁월한 추론, 긴장감, 성격 묘사, 이따금 나오는 기발한 유머가 이 책의 모델인 존 버니언의 위대한 작품《천로역정》에 비견된다.” <시카고트리뷴>

○ 알레고리적인 인물들이 추상적이지만은 않다.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실제적이고 이야기의 내적 의미에서 볼 때도 진정성이 있다.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솔직한 글투이면서 가끔씩 의미심장한 표현들이 나온다.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바람처럼 느껴질 것이다. <뉴욕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