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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기독교

13,500

2001.6.15
양장 / 502 page
9788936501853

카테고리:

품절

“2001년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일반신앙 번역부문 최우수상 수상!”

의심할 바 없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고전(古典)
타임지(Time)가 “의심할 여지없이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라고 일컬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이자 철학자였던 C. S. 루이스는, 회심한 이후 “모든 시대에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공통적으로 믿어 온 바를 ‘설명’하고 ‘수호’하는 일”이야말로 “믿지 않는 이웃들을 위한 최상의 봉사이자 아마도 유일한 봉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봉사’의 열매가 바로 그의 명저이자 ‘20세기 기독교 명저 1위’(Christianity Today)에 선정된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입니다. 본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C. S. 루이스 협회와의 정식 판권 계약, 루이스에 정통한 번역자들의 빼어난 번역과 검토, 원문 대조를 통한 정치(精緻)한 편집을 거쳐 독자 여러분을 행복한 책읽기의 즐거움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무게 525 g
크기 148 × 210 mm

저자

C. S. 루이스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꼽히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시인, 작가, 비평가, 영문학자. 1898년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출생. 1925년부터 1954년까지 옥스퍼드 모들린 대학에서 개별지도교수 및 평의원으로 있었으며, 1954년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부임하여 중세 및 르네상스 문학을 가르쳤다. 무신론자였던 루이스는 1929년 회심한 후, 치밀하고도 논리적인 정신과 명료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다. 대표작으로《순전한 기독교》,《스크루테이프의 편지》,《고통의 문제》,《예기치 못한 기쁨》,《네 가지 사랑》(이상 홍성사), 《나니아 연대기》(시공사) 등이 있다. 1963년 작고.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 -타임지
“루이스는 20세기 복음주의계의 어거스틴” -J. I. 패커
“20세기의 존 버니언” -콜린 두리스, 미국 IVP 편집자
“금세기 가장 사랑받았던 사상가이자 작가” -하퍼콜린스 퍼블리셔스
“지난 40년 동안 미국 복음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술가”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장경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인문학부 교수로 재직중. 저서로는 <인생의 무의미를 논하기 전에:기독교 신앙의 기본진리>,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마라>, <하나님 공부하기>, <책읽기의 즐거운 혁명>, <축복을 유통하는 삶>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기독교 조직신학 개론>, <하나님 상상하기>, <조나단 에드워즈의 철학적 신학> 등이 있다.

이종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장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미국 버클리에 있는 GTU(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기독교 영성학을 공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 《시편 사색》, 《네 가지 사랑》, 《인간 폐지》(이상 홍성사),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이상 IVP), 《당신은 무엇을 믿는가》(복있는사람)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차례

머리말

1. 옳고 그름, 우주의 의미를 푸는 실마리

인간 본성의 법칙 | 몇 가지 반론 | 이 법칙의 실재성 | 이 법칙의 배후에 있는 것 | 우리의 불안에는 이유가 있다

2.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는가?

‘하나님’과 경쟁하는 개념들 | 하나님의 침공 | 충격적인 갈림길 | 완전한 참회 | 실재적인 결론

3. 그리스도인의 행동

도덕의 세 요소 | ‘기본 덕목’ | 사회 도덕 | 도덕적 정신분석 | 성도덕 | 그리스도인의 결혼 | 용서 | 가장 큰 죄 | 사랑 | 소망 | 믿음(1) | 믿음(2)

4. 인격을 넘어서, 또는 삼위일체를 이해하는 첫 걸음

만드는 것과 낳는 것 | 삼위이신 하나님 | 시간과 시간 너머 | 좋은 전염 | 고집센 장난감 병정들 | 두 가지 부연 설명 | 가장(假裝)합시다 | 기독교는 쉬울까 어려울까? | 대가를 계산하기 | 호감 주는 사람이냐, 새 사람이냐 | 새 사람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이 책의 제1부 “옳고 그름”의 내용은 ‘유신 논증’(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는 이론적 작업) 가운데 하나인 도덕적 논증(Moral Argument)에 해당된다. 루이스는 우리의 일상 경험으로부터 도덕적 법칙의 생생함을 도출한 후, 불행하게도 우리 모두가 이 법칙을 범한 존재라고 연이어 설명한다. 그런데 이러한 도덕 법칙과 범법 후의 불안감은, 그저 “우연의 결과”(물질주의적 입장)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도덕적 존재를 상정하게 만든다(유신론적 입장)는 것이다.

제2부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는가?”에서 루이스는 범신론과 이원론을 제거한 뒤 위에서 말한 도덕적 존재가 하나님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또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를 “하나님의 침공”이라 표현―를 선택하도록 종용한다.

“그리스도인의 행동”이라는 표제가 붙은 제3부는, 기독교의 윤리적 가르침들을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본격적 활동에 몰두하기 전, 그는 전형적인 루이스답게 사전의 정지 작업을 빼놓지 않고 있다. 도덕이 무엇이고, “덕목”(virtues)의 본질이 무엇이며, 또 도덕과 정신분석학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지 규명하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나서 루이스는 “순결” “성도덕” “용서” “교만” 및 신학적 덕목들―믿음, 소망, 사랑―을 하나씩 짚어 준다.

마지막 제4부 “인격을 넘어서”는 삼위일체론에 대한 설명과 그리스도인의 성숙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님의 실존은 인간처럼 한 존재가 한 인격을 구성하는 식이 아니다. 한 하나님이 세 인격(혹은 위격)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인격을 넘어선다. 루이스는 “낳는다”는 개념, 시간과 영원 사이의 관계, 인간 실존 차원과 신적 실존 차원 사이의 차이 등을 설명함으로써 삼위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리고 나서 성자, 성령에 대한 설명이 따라붙고, 그리스도인의 구체적 성숙에 관한 안내가 제시되어 있다.

서평

“한글로 되살아난 C. S. 루이스”

《순전한 기독교》는 C. S. 루이스가 1941년 8월부터 1944년 4월까지 4번에 걸쳐 실시한 방송 강연을 글로 모은 작품이다. 원래 이 내용은 세 권의 독립 된 책으로 출간되었다가, 1952년에 《순전한 기독교》라는 제명 하에 합본으로 모습을 나타내었다.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는 책의 제목이 보여 주는 바와 같이, ‘기독교’라는 명칭이 공통적으로 지칭하는 교훈 내용에 대한 것이다. 어떤 사람이든―심지어 로마 가톨릭이라고 해도―그가 “기독교”를 운운한다면, 다른 신앙 전통의 그리스도인과 더불어 공통적으로 믿는 바가 있게 마련인데, 바로 이 공통 내용을 설명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루이스는 이 작품을 통해 그 특유의 변증적 재능―빈틈 없는 논리, 상식을 동반한 예증, 확고한 신앙적 태도, 기지(機智)와 상상력의 배합―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가 서양인이고 우리와 다른 지적 전통, 문화 배경을 겪은 사람인지라, 설명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해설은 너무나 생생히 우리의 전인격―우리의 지성, 우리의 감성, 우리의 의지―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루이스가 위대한 작품을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순전한 기독교》가 오늘날의 모습으로 한국에서 선보일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두 분 번역자의 찬탄하리만치 공들인 수고와, 6개월 간 꼼꼼한 노력을 아끼잖은 편집자의 숨은 헌신이다. 번역의 내용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지금 영어 원본을 읽고 있는지 아니면 번역본을 읽고 있는지 구별조차 되지 않는 순간이 많았다. 또 책의 장정이나 레이아웃, 활자 크기, 행간의 여유, “-습니다” 식의 구어체 등이 루이스의 설명 내용을 더욱 친근감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제 우리도 한글로 C. S. 루이스를 이해하게 되었다. 《순전한 기독교》를 읽으면서 한글로 되살아나는 루이스의 작품 세계 때문에 마냥 즐겁다. 다시 한 번 더 역자들과 편집부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송인규ㆍ합동신학대학원 교수


C. S. 루이스는 의심할 여지없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이다. – Time


20세기 최고의 책(Books of the Century) 10권(Top 10) 중 1위. – Christianity Today


《순전한 기독교》는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기독교 변증서들 가운데 기독교 신앙의 합리성과 도덕성을 명료하고도 지성적인 필치로 변론한 가장 뛰어난 책이다. – 알리스터 맥그래스


나는 루이스 교수에게 많은 빚을 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했던 나는 《순전한 기독교》를 읽고 비로소 하나님과 인간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독교의 정통 가르침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 J. I. 패커

추천글

*갓피플
[이용백]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책~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는
정말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참 귀한 작품임을 느낍니다.

그 스스로는 아마추어 신학자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향한 다리의 역활을 할 수 있게
만든 근본적이 힘이 있지 않았나 합니다.
무엇보다 사람과 신앙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그의 인문학적인 지식과 신학을 잘 설명한..
귀한 작품임을 깨닫습니다.

기독교에 대해 이성적으로, 또한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종교이며 현실임을 변증하는…
^^ 한번은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임을 깨닫습니다.

언론사 서평

“20세기 최고 기독교 변증론자 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980년 4월 ‘의심할 여지없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론자(비 기독교인에 대해 기독교의 정당성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학자)’로 평한 영국 작가 C.S.루이스(1898∼1963)의 대표작 ‘순전한 기독교(원제 Mere Christianity)’가 최근 홍성사에서 출간됐다.

‘순전한 기독교’는 루이스가 2차 세계대전기간인 1941년 8월부터 1944년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행한 BBC 강연을 모은 작품. 19세기 서구인들이 포이에르바하의 《기독교의 본질》을 읽고 기독교에서 유물론으로 건너갔다면 20세기 서구인들은 이 책을 읽고 다시 유물론에서 기독교로 건너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다.

김종우 총신대 교수는 “루이스의 기독교 변증은 전통적인 기독교 변증과는 달리 지극히 상식적인 관점에서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으로 기독교의 본질을 이만큼 명쾌하게 설명한 책을 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루이스의 기독교 저작은 국내에도 꽤 번역돼 있지만 저작권을 가진 영국 루이스협회와 정식 계약을 맺고 책을 출간한 것은 홍성사가 처음. 홍성사는 1998년 루이스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루이스의 저서를 체계적으로 출간키로 하고 작년 첫 권으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냈다. 이번에 《순전한 기독교》를 출간한데 이어 앞으로 《고통의 문제(The Problem of Pain)》 《예기치 못한 기쁨(Surprised by Joy)》 《헤아려 본 슬픔(A Grief Observed)》 등도 차례로 펴낼 계획이다. 번역에 공을 들이기 위해 한해에 한권정도만 출간한다는 방침이다.

규장문화사 편집장 김웅국 목사는 “국내에서 2, 3년 전부터 20, 30대의 지성적인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루이스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루이스의 글은 영국 문학의 문화적 배경을 알지 못하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비유나 표현이 많은데 과거에 번역된 책들에는 무슨 말인지 알수 없는 부분이 많아 제대로 된 번역의 필요성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영문학과 교수로서 《나니아 나라 시리즈》를 쓴 환상문학의 선구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30년대 옥스퍼드 대학에는 중세의 신화나 민담에 관심을 가진 작가들이 모여 ‘잉클링즈(The Inklings)’라는 클럽을 결성했는데, 여기에는 루이스와 《반지의 제왕》을 쓴 J.R.R.톨킨(1892∼1973)과 같은 환상문학의 대가들이 참여했다. 루이스의 《나니아 나라 시리즈》는 2차 세계대전시 시골의 숙부집으로 피신한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다 옷장속에 숨으면서 나니아라는 환상속의 왕국으로 들어가 겪는 이야기. 이 소설의 신화적 상상속으로 파고들면 기독교적 구원의 메시지가 깔려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루이스는 날카로운 지성과 한계를 모를 상상력을 지녔으면서도 누구보다 인생의 고통과 슬픔을 깊이 체험한 사람이다.

루이스와 부인 조이 그레샴의 가슴아픈 러브스토리는 《섀도우랜드》라는 영화로 제작돼 93년 국내에도 개봉됐다. 이 영화는 불치의 골수암에 걸린 여인을 만나 58세의 나이에 첫 결혼을 하고 4년후 그 여인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루이스의 슬픈 사랑을 그린 것으로 타임지에 의해 그해 최고의 영화로 꼽혔다.

루이스는 아내가 죽은 후 《헤아려 본 슬픔》을 쓰는 등 신이 창조한 질서속에서 인간이 겪는 고통의 문제를 다룬 많은 저서를 남겼다.

-동아일보 송평인 기자


“혼합물 기독교를 부숴 날려버리는 순전함!”

탁월한 기독교 사상가,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 서구 기독교 지성들의 지적 스승 등 C.S. 루이스의 이름 뒤에는 온갖 화려한 수식어가 나붙어 왔다.

지난해 1월에 출간됐던 그의 유명한 저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우리에게는 이 가운데 ‘악마의 지령’이라는, 모든 일상을 영적 잣대로 윤리 기준을 삼아 삶에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는 내용으로 잘 알려져 있다―는 인간의 본성적 약점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가슴 서늘해지는 경험으로의 초대였다. 그리고 이 책, 《순전한 기독교》(원제:Mere Christianity)는 우리의 죄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깨끗해졌다는 진리를 핵으로 한다. 또한 순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보다 쉽게 성경을 이해하고 생활에 적용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라고 권하고 있다. 예컨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해서 죄에서 끊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 몇 번이고 새롭게 다짐하고 회개한다면 그리스도의 생명이 매번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범죄함과 회개와 그리스도의 용서는 우리생활에 싸이클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늘 같은 자리가 아니라 단계적으로 성화되는 과정이라고 루이스는 말한다. 그리스도가 그랬듯이 일종의 자발적인 죽음을 반복할 수 있는 믿음의 성숙이 그려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 루이스는 변증의 귀재다운 논조를 이어가면서, 가히 매력적인 변론을 통해 기독교를 옹호하며 ‘순전한’ 기독교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C.S.루이스의 명징한 논증은, 기독교의 정수나 본질보다는 기독교에서 파생되어 나온 비본질적이거나 주변적인 것들로 뒤섞인 ‘혼합적 기독교’를 벗어나, ‘순전한 기독교’로 이끌어가기를 재촉하고 있다.

《순전한 기독교》는 본래 방송에서 발표한 것으로서, 후에 세 권의 책―《방송강연》, 《그리스도인의 행동》, 《인격을 넘어서》―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책 내용 전반에서 이를테면, 소리없는 전도의 행위에 대한 반대론자들에게 말한다. 대대적 군사를 동원하지 않는 이유는 한 영혼이라도 자진해서 하나님 편에 가담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또 하나님이 세상의 일을 아직도 좌시하는 데 대해 항의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분이 세상일을 직접 주관하는 때는 세상의 종말일 거라고 한다. 연출가가 무대에 서는 때는 연극의 끝을 알릴 때뿐인 것처럼.

루이스는 책 전반에서 신앙을 유지하며 일어나는 의문들을 갖가지 예로 들며 쉽고도 나직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각 장의 내용을 정ㆍ반⇒합으로 귀결하고 정의하는 변증논리로, 이해의 구도를 넓혀가도록 구성하고 있다. 루이스는 서두에서, “그리스도인이 된 이래 믿지 않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봉사는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이 공통적으로 믿는 바를 설명하고 수호하는 일”이라고 제언하면서, 신학자 혹은 교회사가 등의 학자와 갈등을 빚지 않을 겸허한 입장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말하고 있다.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는 여러 방으로 통하는 문들이 있는 ‘현관마루’에 더 가깝습니다. 누군가를 이 ‘현관마루’로 인도할 수 있다면, 제 할 일은 다 한 것입니다. …… 쉽게 말해서 여러분이 물어야 할 것은, 이 곳의 예배스타일을 내가 좋아하는가?가 아니라, 이 교리들은 참된가? 여기에 거룩이 있는가? 나의 양심이 이쪽으로 나를 움직이고 있는가? 이 문을 두드리길 꺼리는 것은 나의 교만이나 단순한 취향 때문이거나 특정 문지기(예를 들면, 특정 교회의 목사나 그의 설교방식들)를 개인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은 아닌가?입니다”고 기독인의 사고와 시야를 기본진리로 옮아가도록 촘촘한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잦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들이다. 또 ‘하나님의 침공’과 ‘실제적인 결론’이라는 단락에 이르러서는,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통로로 세례와 믿음, 그리고 신비적 행위를 들면서, 최근 들어 진부하게 여겨지던 전통과 권위의 부정적 시각을 새롭게 인식시켜 그것들 안에 내재한 그리스도의 실재적 측면까지 체화시키기를 권고하고 있다.

루이스는 이 책에서 우리 영혼이 사모하는 그분과 하시는 일에 대해, 그리고 그 결과 우리 일상에 벌어질 일에 대해 서술하는 형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제1부에서는 인간의 삶에서 마주치는 윤리적인 문제와 기준이 어떻게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인도자가 되는지를 설명하며, 2부는 범신론과 이원론의 오해를 넘어서서 기독교가 선언하는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에게 침공하며, 동시에 따스하게 다가드는 분인지를 증거한다. 3부는 기독교 윤리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우리의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어떻게 생명력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가를 지성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4부에서는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존재 한복판에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하시는 분인지를 제시한다.

이 책의 번역자들의 말을 빌자면, 루이스는 회심한 이들을 위한 사도로 알려져 있을 만큼 기독교 신앙의 합리성과 매력을 힘있게 변호한 인물로 평가된다고 한다. 루이스의 회심은 그의 표현대로라면 너무도 수동적이었다지만, 많은 지성인들을 그리스도에 접목시키기에 충분한 삶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루이스의 오래 연마된 지성의 내공에 깊이 쌓은 영성의 무공을 겸한, 그리스도인 삶의 지표를 놓아준 ‘지적 충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다.

-글/구본선(‘주간기독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