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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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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C. S. 루이스

역자 홍종락

발행일 2015.6.23

상세정보 양장 / 256page / 202×143mm / 420g

ISBN 9788936510954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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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의 소개로 밀턴을 만나다!
 
 
1. 고전을 해설한 또 하나의 고전!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인류의 근원을 서사시라는 형식에 담아낸 밀턴의 《실낙원》은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중세와 르네상스 영문학 교수였던 C. S. 루이스는 웨일스의 한 대학에 초청받아 밀턴의 《실낙원》에 관한 강연을 했는데 그것을 정리한 책이 《실낙원 서문》이다. 이 책은 먼저 서사시에 대한 배경 지식을 현대의 문학적, 역사적, 신학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한다. 그리고 밀턴의 세계관이 《실낙원》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탁월하게 설명하며, 몇 가지 테마로 《실낙원》의 맥을 짚고 내용을 살핀다.  
 
17세기에 밀턴은 왜 서사시를 쓰기로 했을까? 서사시란 무엇일까? 《실낙원》은 어떤 의미에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와 다르고, 앵글로색슨인의 《베오울프》와 같을까? 밀턴은 어떤 의도에서 《실낙원》을 베르길리우스 풍의 서사시로 만들었을까? 기법만 본받은 것일까, 아니면 문체에다 제재까지 다 받아들인 것일까? C. S. 루이스 교수의 비평은 늘 그렇듯 먼저 올바른 질문을 제기한 후 명료하고도 경쾌한 필치로 답변을 제시하는 탁월함을 보여 준다. 그래서 그의 비평을 접한 독자들은 그의 학식에 질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다룬 시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찾아 읽게 된다. 
 
《실낙원》은 서양 문학에서 논란이 많은 책이었다. 사탄을 실제적으로 잘 묘사했기에 밀턴이 은밀히 사탄의 편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천사와 인간을 호감 가게 묘사했기에 밀턴은 하나님 편이라는 주장이 있다. 루이스는 후자의 편에 서서 반대편 주장을 반박한다. 《실낙원》에 대한 비평가들의 무지와 오해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나가며 책의 진가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한다. 따라서 이 책은 문학 비평서인 동시에 변증서라고도 할 수 있다.
 
〈고전 읽기에 대하여〉라는 에세이에서 루이스는 “새 책을 한 권 읽은 후에는 반드시 옛날 책을 한 권 읽고 그 후 다시 새 책을 읽는 것이 바람직한 규칙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밀턴의 《실낙원》을 읽기 전에 읽어도, 후에 읽어도 좋으며, 밀턴의 영향이 녹아 있는 루이스의 소설 《페렐란드라》를 함께 읽어도 좋다. 《실낙원》뿐 아니라 《베오울프》, 《일리아드》, 《오디세이아》, 《아이네이스》, 《신곡》 등의 고전 서사시를 읽은 독자, 혹은 이에 도전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책속에서

독자가《실낙원》에 대해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밀턴이 그것을 어떤 작품으로 의도했는가?’입니다. (중략) 나는 이 책에서 《실낙원》의 아버지에 해당하는 서사 형식에 집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며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중략) 서사시에 대한 그의 문장은 서사시의 간략한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말한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그가 느낀 것을 느끼고, 그가 마침내 선택한 것이 실제로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최종 선택에 의거한 행동의 실체가 무엇인지 깨달으려면, 우리도 서사시에 주목해야 합니다. 서사시라는 문학의 역사는 우리가 《실낙원》을 읽는 데 있어 적어도 시인 밀턴의 전기만큼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_1장 ‘서사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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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길리우스는 진정한 예술가였기에 일반적인 연대기의 어색함과 단조로움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는 시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혁명을 이루었는데, 국가적 전설을 활용하여 그 안에 그보다 더 큰 테마가 함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는 상대적으로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읽는 이가 그 안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살아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한정된 수의 사람들만 등장시키면서 마치 국가적, 또는 우주적 사안이 연계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중략) 베르길리우스와 밀턴 이후에는 이런 작법이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당연해진 이유는 한 위대한 시인이 거의 해결 불가능한 문제에 맞서 해답을 찾아내고, 그와 동시에 시 자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_6장 ‘베르길리우스와 이차적 서사시의 제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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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물여섯 행의 진짜 기능은 이제 뭔가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시인이 그 느낌을 주는 데 성공한다면, 우리는 1권 나머지 부분에서, 어쩌면 더 오랫동안 그가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찰흙이 될 것입니다. 이런 시에서 시인이 벌이는 전투는 대부분 초장에 승패가 갈리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저를 상대로 완전히 성공을 거두었고, 저는 그의 비결을 어느 정도 알 것 같습니다. _7장 ‘이차적 서사시의 문체’에서

밀턴이《실낙원》에서 가장 잘 그려 낸 캐릭터는 사탄입니다. 그 이유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밀턴이 그려 낸 주요 캐릭터 중 가장 그리기 쉬운 캐릭터가 바로 사탄이기 때문입니다. 100명의 시인에게 같은 이야기를 써보라고 하면 그중 90편 정도는 사탄의 캐릭터가 가장 잘 그려져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이야기에서는‘착한’캐릭터가 가장 시원찮습니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라도 만들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악한 격정들이 끊임없이 발버둥치고 있고, 실생활에서 우리는 그것들이 밖으로 튀어나가지 못하게 끈으로 묶어 놓고 있습니다. 자신보다 악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려 할 때는 그 악한 격정들을 상상 속에서 풀어 놓기만 하면 됩니다. 

_13장 ‘사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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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화론을 배우고 자랐기에 초기의 인간들이 원시인이라고 생각했고, 최초의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아담과 하와에게서 기대했던 것은 원시적이고 세련되지 않으며 유치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신세계에 대한 말로 다할 수 없는 기쁨을 어눌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그들이 재잘대는 소리를 듣게 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위에서 내려다보고 다독거릴 수 있는 아담과 하와를 원했는데, 밀턴은 제게 그런 것을 허용할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저는 그것이 기분 나빴던 것입니다. 

_16장 ‘아담과 하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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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이 다룬 이야기는 위대한 이야기의 조건을 다른 어떤 작품보다 잘 충족시키는 것 같습니다. 결말에서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실낙원》은 다른 어떤 작품보다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중략) 《실낙원》에 담긴 진리와 열정은 난공불락입니다.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 반역과 교만이 그 자체로 존중을 받게 되기 전까지 이 둘은 본질적으로 공격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밀턴에 대한 부정적인 비평은 문학적 현상이라기보다는 혁명적 정치와 도덕률 폐기론적 윤리와 인간에 의한 인간 숭배가 문학에 드리운 그림자입니다. (중략) 비평가들은 《실낙원》이 무엇을 다루는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 중심 테마에 대한 증오나 무지로 인해 터무니없는 이유로 《실낙원》을 칭찬하거나 비판했습니다. 실제로는 규율과 조화와 겸손과 피조물다운 의존이라는 형식에 거부감을 느꼈으면서도 밀턴의 예술적 역량이나 그의 신학을 문제 삼는 식으로 화풀이를 했습니다.

_19장 ‘결론’에서 

차례

I 서사시 _11
II 비평은 가능한가? _24
III 일차적 서사시 _30
IV 일차적 서사시의 기법 _42
V 일차적 서사시의 제재 _54
VI 베르길리우스와 이차적 서사시의 제재 _64
VII 이차적 서사시의 문체 _77
VIII 이 문체에 대한 옹호 _98
IX ‘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설 _114
X 밀턴과 아우구스티누스 _121
XI 위계질서 _132
XII 《실낙원》의 신학 _147
XIII 사탄 _167
XIV 사탄의 추종자들 _183
XV 밀턴의 천사들에 대한 오해 _191
XVI 아담과 하와 _204
XVII 타락하지 않은 성 _214
XVIII 타락 _219
XIX 결론 _225

부록
몇몇 구절에 대한 주(註) _241
찾아보기 _246
옮긴이의 말 _250

추천글

밀턴의 시에 대한 글 중 가장 명쾌하고 유용하고 재미있는 서문. 전통적인 문학 비평서로서 훌륭한 책이다. 

_랜스 E. 윌콕스, 엘름허스트 대학 교수

*

루이스 교수는 전통을 강조하는 입장에 따라 서사시 일반에 대한 예비적 검토에 들어가는데, 그 내용은 신선하고 견실하다. 그러나 그의 가장 값진 기여는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보지 못했던 많은 밀턴 연구자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준다는 데 있다.” 

_에드워드 웨거네이트, 〈뉴욕타임스〉

*

C. S. 루이스의 문학적 접근법과 《실낙원》의 신학적 전제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작품. 비할 데 없이 간결하고 명료하다. 

_I. S. 맥클린, 제임스 매디슨대학교 교수 

저자

C. S. 루이스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꼽히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시인, 작가, 비평가, 영문학자. 1898년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출생. 1925년부터 1954년까지 옥스퍼드 모들린 대학에서 개별지도교수 및 평의원으로 있었으며, 1954년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부임하여 중세 및 르네상스 문학을 가르쳤다. 무신론자였던 루이스는 1929년 회심한 후, 치밀하고도 논리적인 정신과 명료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다. 대표작으로《순전한 기독교》,《스크루테이프의 편지》,《고통의 문제》,《예기치 못한 기쁨》,《네 가지 사랑》(이상 홍성사), 《나니아 연대기》(시공사) 등이 있다. 1963년 작고.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 -타임지

“루이스는 20세기 복음주의계의 어거스틴” -J. I. 패커

“20세기의 존 버니언” -콜린 두리스, 미국 IVP 편집자

“금세기 가장 사랑받았던 사상가이자 작가” -하퍼콜린스 퍼블리셔스

“지난 40년 동안 미국 복음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술가”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역자

홍종락
서울대학교에서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에서 4년간 일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하며 배운 내용을 자기 글로 풀어낼 궁리를 하고 산다. 저서로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정영훈 공저, 홍성사)가 있고, 《성령을 아는 지식》,《루이스와 톨킨》, 《루이스와 잭》, 《교회 다니는 십대, 이것이 궁금하다》, 《개인 기도》, 《꿈꾸는 인생》, 《영광의 무게》(이상 홍성사), 《내 눈이 주의 영광을 보네》(좋은 씨앗)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2009 CTK(크리스채너티투데이 한국판) 번역가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