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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낮은 데로 임하소서

5,850

발행일  2000.11.25
상세정보  무선 / 194page
ISBN  9788936504922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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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해 눈높이를 낮추어 다시 쓰고 그린 동화책!”

100쇄를 맞아 장정을 더욱 세련되고 미려하게 제작한 것은 물론, 이젠 살아있는 고전이 된 이 책을 어린이들에게 읽히고자 동화로 재창작하는 일에 공을 들였다. 이청준 선생이 말한 바 “그(안요한 목사)의 영혼의 빛과 믿음의 향기”를 어린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 출판 시장에 위인전 위주의 어린이책은 많이 있다. 번역서와 성경을 동화화(童話化)한 책들도 흐드러지게 널려 있다. 그러나 진정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한 알의 밀알처럼 죽어지는 참믿음의 삶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 줄 책은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드러내는 실존 인물의 삶을 동화로 만든 《어린이 낮은 데로…》는 그 출간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라 여긴다.
동화작가 조성자 씨와 삽화가 신가영 씨가 한 팀이 되어 작업한 <낮은 데로…>의 어린이판은, 원작의 단순한 개작이 아니다. 작가는 원작을 무려 100여 회에 걸쳐 읽고 또 읽어서 작품 내용과 등장인물의 캐릭터 등을 완전히 체화했고, 그 결과 원작은 동화를 쓰는 작가의 눈으로 새롭게 재해석되고 재구성되어 하나의 완성도 높은 동화가 된 것이다. 여기에 목탄의 질감이 느껴지는 강렬하고 인상적인 신가영 씨의 삽화가 주인공과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살려 줌으로써, 이야기를 훨씬 더 풍성하고 살아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저자

조성자
1957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경기도 산정호수 부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985년에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동화부문 장원과 아동문예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작품으로는 〈겨자씨의 꿈〉, 〈송이네 여덟 식구〉, 〈하늘 끝 마을〉, 〈날아라 된장 잠자리〉, 〈벌렁코 하영이〉 등이 있습니다.

저자 인터뷰

[저자 서문 : 책을 새로 꾸미면서] 
아름다운 꽃은 그 향기와 빛깔로 우리들에게 오래 기억됩니다.

사람에게도 향기가 있고 빛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향기와 밝은 빛으로 두고두고 기쁨 속에 그를 기억하지요. 이 책 속의 안요한 목사님이 이를테면 그런 사람입니다.
나는 지금도 저 1980년 가을 ‘안 목사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합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그의 어둡고 고난스런 삶 속에 누구보다 밝은 영혼의 빛과 믿음의 향기가 가득함을 보았을 때의 깊은 감동과 기쁨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아름다운 삶의 빛과 향기를 우리 ‘세상의 빛’으로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한 편의 글을 썼습니다.

그 소설 《낮은 데로 임하소서》가 나온 지 어언 20년. 다행히 내 서툰 이야기 속에서도 그의 영혼의 빛과 믿음의 향기는 시들음이 없이 늘 아름답게 살아 있어 지금까지 일백번째의 인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동화작가이신 조성자 선생님, 홍성사 편집실과 함께 이 ‘어둠 속의 따뜻하고 밝은 빛’ 이야기를 어린이 여러분에게까지 널리 읽히고자 뜻을 한데 모으고, 읽기 쉽고 예쁜 새 책 《어린이 낮은 데로 임하소서》를 꾸미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원래의 긴 글에서 중심 줄거리와 크게 상관되지 않은 곁가지 이야기가 줄어들었고, 문장의 표현에서도 낡은 말투와 군더더기가 다듬어졌습니다. 뿐더러 이야기에 상상과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신가영 선생님이 아름다운 삽화를 그려 주셨지요. 

새로 꾸며진 이 책의 안 목사님 이야기가 어린이 여러분의 마음 가운데에서도 부디 큰 믿음의 빛과 아름다운 삶의 향기로 오래오래 간직되기를 빕니다.

새 천년 8월
이청준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들에게]

엉엉 울었습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여러분에게 제일 먼저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이 책을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춰 쓰느라 이청준 선생님의 <낮은 데로 임하소서>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울었고 내 글로 만들어 가면서도 울었습니다.
책을 내기 전 다시 한 번 꼼꼼이 내용을 살피면서도 어린애처럼 훌쩍훌쩍 울었습니다. 그 울음은 슬픔의 울음이 아니었습니다. 안요한 아저씨가 만난 예수님의 사랑이 내게도 전해져 와 운 울음입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이 나처럼 모두 울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나처럼 이 책을 읽은 뒤 예수님의 사랑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은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썼을 때는 내가 동화작가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습니다. 풋내기 동화작가였지만 풋사과처럼 깨물면 사과의 즙이 한꺼번에 밖으로 몰려나올 만큼 쓰고 싶은 것이 많았던 때였답니다.
그 때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청년 티가 물씬 나는 내 아들 녀석이 유치원을 다니던 때였습니다. 아들아이는 이 글을 쓰는 내 옆에서 레고를 갖고 놀고 있었고 나는 이 글을 쓰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글이 막히면 마루에 나가 엎드려 기도하고 다시 힘을 모아 쓰고 하던 때가 눈앞에 잡힐 듯 선합니다.
그 당시 어떤 사람이 내 아들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네 엄만 집에서 뭐하니?”

“엄만, 기도하고 글 쓰고 기도하고 글 쓰고 또 글 쓰고…….”

이렇게 해서 완성된 것이 이 책입니다.
나는 이제 이 책을 여러분에게 행복한 마음으로 보여 주고 싶습니다. 이 책 속에서 여러분이 안요한 아저씨를 만나고 또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가다가 어려운 일과 부닥칠 때 안요한 아저씨를 생각하고 나아가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이 책을 쓴 나의 열매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이천년 9월,
한강이 내다보이는 곳 작은 집에서
조성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