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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의

15,300

정용성
2018. 4. 23
무선 / 416 Pages
978893651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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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와 ‘장르’로 파악하는
‘선교’와 ‘저항’의 메시지!

마지막 때를 위한 비전의 말씀
《닭장 교회로부터 도망가라》, 《나사렛 선언》에 이은 정용성 목사의 책 《요한계시록 강의》는 전작에 이은 교회론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요한계시록을 해석한다. 요한계시록은 어렵고 함부로 풀면 안 된다는 선입견은 문자적으로 결정된 종말론적 해석을 강화시켰고, 재림을 준비한다며 잘못된 집단적 적용을 일으키기 일쑤였다. 로마제국하의 일곱 교회에 주신 말씀으로 요한계시록을 바라보는 《요한계시록 강의》는 오늘날의 로마제국, 즉 세상 정사와 권세가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황제 숭배와 제국의 경제 질서를 강요받던 1세기 교회가 겪던 어려움은 지금도 막강한 군사력에 바탕을 둔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안정이라는 신화로, 힘과 번영을 통해 세상에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로 반복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세상 정사와 권세에 동화된 다수가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약함을 택하는 소수가 세상을 이김을 증언한다. 《요한계시록 강의》는 전천년설, 후천년설, 세대주의, 종말과 휴거 등 요한계시록을 둘러싼 신학적 논쟁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직 지금 여기, 바벨론 치하에 사는 교회에 주시는 소망의 말씀으로 바라보는, 실천적 강해서이다.

요한계시록 이해의 실마리들
《요한계시록 강의》는 ‘구조’와 ‘장르’를 길잡이 삼아 ‘선교’와 ‘저항’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요한계시록은 ‘성령으로’로 시작되는 네 환상을 핵심 구조로 삼는다. 최초 환상(계 1:10), 둘째 환상(계 4:2), 셋째 환상(계 17:3), 넷째 환상(계 21:10)은 각각 당시 교회의 상황 경고, 하늘 보좌의 시각 제공, 바벨론의 본성 폭로, 새 예루살렘의 등장 묘사로 요한계시록의 뼈대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요한계시록 이해의 실마리는 ‘묵시’라는 장르 이해이다. 묵시는 정치적·사회적·종교적으로 억압받는 사람들이 도저히 상황을 변화시킬 힘이나 기대가 없을 때 나타난다. 이들은 세상 정사와 권세에 무릎 꿇지 않은 신실한 소수로, 요한계시록은 이들이 현실을 바꾸는 하나님의 능력에 동참하도록 격려한다.

《요한계시록 강의》의 핵심은 ‘선교’와 ‘저항’으로 수렴된다. 요한계시록은 종말을 말하지만 종말론을 말하지는 않는다.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이미 정해진 사건들의 나열은 요한계시록의 관심이 아니며 오히려 열방이 주께로 돌아올 것을 구약의 풍부한 예를 빌려 예언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아브라함의 약속(창 12장)과 열방이 시온으로 순례한다는 이사야의 예언(사 2:1–5; 11:1–16)을 성취하려는 선교문헌이다. 또한 요한계시록은 저항문서로서, 로마제국의 압박에 짓눌려 사명을 망각할 위기의 교회에 지배 문화에 저항하고, 원래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강력하게 호소한다. 세상이 제공하는 안전과 풍요, 평화를 거부하고 복음의 신실한 증인으로 살도록 철저한 제자도를 촉구한다.

무게 593 g
크기 150 × 215 mm

저자

정용성
1960년 부산 출생. 외롭고 슬프고 막연하지만 보수의 철옹성 대구에서 지낸 지 40년이 되어 간다. 어쨌든 흥해 가는 한국 교회를 물려받아서 망해 가는 한국 교회를 물려주는 못난 세대이다.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과 죄책감에 목회 우울증에 빠졌다가 요한계시록 읽기를 시도하면서 눈이 뜨였다. 바알에 무릎 꿇은, 바벨론에 포로가 된 교회를 향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부채의식을 느끼고 의도적 작은 교회 운동을 전개하며 산 자의 몫을 다하고자 씨름한다. 하나님 나라는 희년운동을 통해 성취된다는 확신으로 ‘가지와 숲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연세대, 대신대에서 강의하며 입에 거미줄 치지 않으려고 헛발질하고, 풍경이 있는 교회 식구들과 씨름하고, 가족(천애경, 지훈, 지현)과 더불어 아옹다옹 살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언제 인생 공부 끝날까보다 통일이 언제 이뤄지려나 더 궁금해하며 오늘도 글 쓰는 궁리를 한다.

차례

도표_ 요한계시록의 문학적 구조

들어가기 전에

들어가며

 

1부 요한계시록 이해의 길잡이

1장 구조와 장르

2장 이미지

3장 아이러니와 패러디

4장 문학적 특징

 

2부 핵심 메시지

1장 들을 귀와 이기는 자

2장 하늘 보좌 예배

3장 하나님 나라의 원동력, 기도

4장 선교 : 열방의 귀의

5장 두루마리와 하나님 나라

6장 음녀 바벨론의 실체

7장 천년왕국, 하나님 나라, 새 예루살렘

 

나가며

약어표

책속에서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계시록이 왜 묵시 장르를 가져왔는지, 왜 이미지를 자주 등장시키는지, 중요한 장면과 단어마다 구약을 직접 인용하지 않고 암시하거나 반향(反響)하는지 알 수 있다. 계시록은 초대교회 예언자 집단이 당시 교회 상황에 비추어 구약성경을 집단적으로 해석한, 일종의 예언적 주해이다. 그 대표 저자가 요한이다.
_16쪽, ‘들어가며’

6은 완전수 7에서 하나가 모자라는 불완전수이다. 인간의 6일 동안의 노동은 안식의 일곱째 날이 없으면 불완전하다. 하나님과 결별한 인간은 노력하고 추구해도 불완전하다. 실패한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대적들은 숫자 6으로 표시된다. 골리앗은 키가 6규빗이고, 여섯 가지로 무장하였으며, 들고 있는 창의 날이 철 육백 세겔이다(삼상 17:4–7). 느부갓네갈의 신상은 높이가 60규빗이고, 너비가 6규빗이다(단 3:1). 솔로몬의 영광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거둬들이는 세입금의 무게가 금으로 666달란트이고(왕상 10:14), 그의 보좌의 높이가 여섯 층계이다(왕상 10:19).
_102쪽, 1부 4장 ‘문학적 특징’

일곱 교회의 구성을 보면 당시 교회들이 어떤 상황에 처하여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에베소–서머나–버가모–두아디라–사데–빌라델비아–라오디게아. 이것은 지리적 중요성이나 규모, 영향력 순서가 아니다. 요한은 교차대구법을 사용하여, 일곱 교회의 영적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중략) 가장 열악한 상태에 빠진 교회를 처음과 나중에 배치하고, 가장 건강한 교회를 그다음에 배치하며, 일반적인 교회를 중간에 배치시켰다. 의도가 무엇일까? 책의 표지는 내용을 상징적·함축적으로 드러낸다. 겉으로 보이는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일곱 교회의 전반적인 상황이 열악하다는 뜻이다. 건강하고 좋은 상태의 교회가 병들고 심각한 상태의 교회에 덮여 버리는 형국이다.
_110쪽, 2부 1장 ‘들을 귀와 이기는 자’

신실한 성도는 이데올로기의 본질을 파악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을 비인간화시키고 희생시키는 모든 정치, 경제 체제에 저항해야 한다. 로마의 체제에 협조하던 자들도 희생자들이다. 그들은 나중에 통곡한다. 로마의 경제적 착취로부터 유익과 혜택을 얻던 사람들이 결국에는 희생자로 전락한다. 잘못된 체제를 유지시키기 위해 재능과 노동력과 재물을 기여한 자들은 결국 그 체제의 희생자로 전락하여 통곡하게 된다. 이것이 제국의 본성이다.
_383쪽, 2부 6장 ‘음녀 바벨론의 실체’

계시록은 선교를 위한 문헌이다. 선교가 교회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교회가 선교를 위해 존재한다. 선교는 교회 사역의 일부가 아니라, 공동체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본 축이다. 선교를 망각하는 교회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선교는 해외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활동보다 훨씬 더 포괄적이고 역동적이다. 선교는 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는 모든 행위를 요약하여 표현하는 말이다. 선교는 예배가 없는 곳에 예배자가 세워지고, 그리스도가 ‘주’라고 선포하는 모든 활동이다.
_405쪽,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