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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신학 1

10,800

발행일  2001.3.27
상세정보  무선 / 294page
ISBN  978893650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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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신학적 성찰과 빼어난 글쓰기가 빚어낸 국내 최초의 대중적 평신도 신학
이 책은 성경이 말씀하는 기독교 교리와 여러 광범위한 신학적인 주제들을 단순히 이해하기 쉬운 대화 형식으로 평이하게 서술하는 정도의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독자를 자연스럽게 작중 인물들의 대화에 끌어들여 성경과 교리를 더 깊이 깨닫고 이해하게 하며, 교회와 사회 혹은 문호적인 삶에서 당면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직시하고 풀어가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며 숙고하게 해 준다. 저자 특유의 기지는 그 동안 신학의 사변적 학문성에 가슴을 닫았던 그리스도인들에게 신학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크기 153 × 224 mm

저자

송인규
1949년생으로 건국대 축산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신대원, 미국 칼빈 신학교, 씨라큐즈 대학교에서 신학, 변증학, 분석철학을 공부했다(Ph.D.). IVF(한국기독학생회) 총무를 지낸 바 있으며, 복음주의 문서운동의 요람이 된 IVP와, 기독의대생과 의사들의 모임인 CMF(한국누가회)의 기초를 놓았다. 복음주의권을 대표하는 전문 저술가로서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차례

머리말

주요 등장인물

1.고민스런 집담회 / 2.집담회 이후 / 3.세상과 세속Ⅰ / 4.세상과 세속Ⅱ / 5.세상 속으로 보냄 받음Ⅰ / 6.세상 속으로 보냄 받음Ⅱ / 7.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Ⅰ / 8.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Ⅱ / 9.영적 생활과 일상성Ⅰ / 10.영적 생활고 일상성Ⅱ / 11.이 세상 문화와 완성될 천국Ⅰ / 12.이 세상 문화와 완성될 천국Ⅱ / 13.소명Ⅰ / 14.소명Ⅱ / 15.예배Ⅰ / 16.예배Ⅱ

책속에서

윤 선교사 나는 평신도 신학에 대한 이론적 탐구는 그리 많지 않아. 오히려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또 기회가 될 때마다 주력했던 바는, ‘어떻게 우리의 실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평신도의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어. 그렇게 해 나가는 가운데 겪는 고민이나 몸부림, 깨달은 점, 시행 착오, 들어맞은 통찰력 등을 정리함으로써 우리 나름의 평신도 신학을 정립하고 펼쳐나가야 한다는 생각이었지.

김 목사 바로 그거야. 그게 또한 나의 꿈이자 바람이었지. 자네 아까 패러다임 전환을 말했는데, 좀 더 자세히 말해 봐.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고 방식이나 의식을 구 패러다임(old paradigm)이라고 하고 앞으로 기대하는 것을 신 패러다임(new paradigm)이라고 한다면, 그것의 전환은 어떤 식으로 표현이 되겠나?

윤 선교사 내가 그 동안 생각해 오던 것은 네 가지야. 즉, 구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는 요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물론 이것들은 조금씩 중첩되기도 하고 서로 긴밀하게 연관이 되어 있어. 그것은 첫째, 목회자 주도의 신앙 형성, 둘째, 예배당 중심의 종교 활동, 셋째, 의식(儀式) 위주의 예배 이해, 넷째, 이원론 주축의 신앙 체계야.

-본문 중에서

서평

《정말 쉽고 재미있는 평신도 신학 1, 2》는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깊이 뿌리박힌 왜곡된 신앙과 신학에 대한 오랜 성찰과 연구(study)를 통해 이루어 낸 의미 있는 성취이다. 각권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가 하나같이 녹록치 않은데다가 자칫 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주제들이어서, 모두들 기피하거나 쉽게 다루지 못하던 터였다. 그런 중에 출간된 《평신도 신학》은 신학과 변증학, 분석철학을 두루 공부하고 섭렵한 저자의 학문적 토대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며 자료를 쌓아가는 성실한 노력, 그리고 오랜 글쓰기를 통해 다져진 필력이 한데 어우러진 ‘역작’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설교의 단행본화가 관행이 되다시피 한 우리 기독 출판계 풍토에서 ‘공들인 글쓰기’란 어떤 것인지, 오랜 기간 삶의 고민에서 길어낸 ‘성찰의 글쓰기’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는 전범(典範)이라 할 만하다. 덧붙여 신학적 주제를 ‘대화체’에 녹여낸 새로운 시도와, 각각의 주제를 외국의 신학이론을 빌려와 풀기보다 철저히 우리 현실을 바탕으로 하여 성경으로 분석하고 풀어가는 노력 또한 돋보인다. 


[추천 서평] 

▨ 서재석 / 월간 ‘복음과상황’ 편집장 

한국 교회에서 평신도의 역할, 위상, 책임, 사역 등에 관한 논의는 무성했지만, 그 동안 이상하게도 제대로 된 이론적인 접근이나 방향 제시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었다. 기껏해야 케케묵은 한스 큉 같은 가톨릭 신학자의 교회론에 기대다가, 최근에야 비로소 폴 스티븐스나 로버트 뱅크스 같은 외국 학자들의 실용적인 견해들이 책자로 소개됐지만, 이 역시 한국 상황이 아니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일각에서 평신도를 깨우는 일이 우리 목회자들에 의해 시도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제자훈련이라는 프로그램과 연관해 강조됐을 뿐 평신도 신학이 이론적으로 또 본격적으로 추구된 것은 아니었다. 

《평신도 신학》은 우선 특이하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체로 쓰여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신학 책은 더더욱 무게를 잡고 어렵게 써야 한다는 풍토에서 참신하고 기발한 착상이 아닐 수 없다. 모든 문장이 대화로 돼 있기 때문에 중요하고 까다로운 주제들을 비교적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으니, 대단한 공헌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주제를 다루면서 그 흔한 각주 하나 없다는 점도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여기저기서 이론을 빌려 오지 않고도 저자가 이런 주제들을 수월하게 풀어 쓸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저자는 그야말로 자신이 신앙을 갖고부터 다른 사람들을 돕고 가르치면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들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그저 책에서 빌려 온 얘기가 아니라 신앙생활 현장에서 수없이 부딪히면서 갈고 닦은 고민과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에,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며 관심사로 읽히면서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 방선기 / 이랜드 사목, 직장사역연구소장 

언젠가 《소피의 세계》라는 철학소설을 읽으면서 누군가 신학을 주제로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했는데, 결국 송인규 목사가 그 일을 해 주었다. 딱딱하게 느껴질 신학사상을 소설과 같은 형태로 풀어 준 것이 마음에 든다. 그러나 그것보다 역시 내 마음을 끈 것은 세상에 대한 균형잡힌 이해라든가 예수님의 주님 되심의 우주적인 의미, 흩어진 교회의 의미, 그리고 일상생활이 지니는 영적인 가치에 대해 해박한 설명이다. 마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대할 때 “쩝”하는 소리를 내고 싶은 기분이 된다. 내가 깨닫고서 혼자 흥분했던 내용들이 물 흐르듯이 정리되는 것을 보고 정말 반가웠으며 그것이 훨씬 더 촘촘하게 짜져서 훨씬 더 든든하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이 책에 교회가 개혁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청사진이 담겨 있다고 확신한다. 


▨ 강영안 / 서강대 철학과 교수, 기윤실 공동대표 

나는 평소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온전하게 살도록 성도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한국 교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 왔다. 성도를 그렇게 훈련시키자면 무엇보다 복음의 총체성, 교회와 세상의 관계, 세상에서 사역자로서의 평신도의 소명에 대한 이해와 훈련이 있어야 한다. 송인규 목사님의 《평신도 신학》은 바로 이것을 위해 씌어졌다. 철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일 뿐 아니라 대학생 선교단체 간사를 오랫동안 지냈고, 현재는 신학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목회를 하고 있는 이분만큼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이가 없다. 이 책을 나는 목회자와 신학 교수들에게 먼저 권하고 싶다. 복음의 총체성을 인식하고 이원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평신도를 교회 바깥 세상의 사역자로 훈련시켜야 할 사람이 바로 이 분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많은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은 삶과 믿음에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 장병두 / 월간 ‘목회와신학’ 편집장, 제자들교회 목사 

이 글을 읽으며, 만일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이 복음을 듣고 회심한 후에, ‘평신도 신학의 혼동’에 관해 고민하다가 한 권의 책을 썼다면 바로 이런 책이 아니었겠나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쉬운 대화(문답) 방식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복음’과 ‘진리’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이끌어 내고는, 왜 우리가 그토록 오랫동안 복음의 혼동 상태에 있었는지에 대한 명쾌한 이유들을 기독교적 세계관의 관점에서 잘 설명해 준다. 이 책은 특별히 복음을 우리 시대의 일상생활 속에서 과연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에게 아주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그 이유는 이 책이 삶의 다양한 현장 속에서 발생되는 기독교 신학의 실제적인 질문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일상의 삶을 살아갈 것인지 이 책은 뛰어난 지혜로 설명해 준다. 


▨ 백종국 / 경상대학교 정치행정학부 교수 

이 책은 진정한 의미의 평신도 신학을 목마르게 기다려 온 우리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선 책 전체에서 신학적 전문용어로 논술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태도를 찾기 힘들다. 목회자 공동체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시도도 거의 발견할 수 없다. 대화체의 서술을 채택하여 신학의 문외한조차도 스스로 복음의 핵심을 분만하게 만드는 산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놀라운 일이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역사 구조를 관통하는 깊은 깨달음이 극히 간단명료하게 서술되고 있다. 깨달음은 역사에서 생동하는 계시의 한 표현이며, 단순함은 왜곡된 가르침들을 바로 잡는 진실의 증명이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왜곡된 가르침 때문에 괴로워하며 복음이 주는 참 평화를 갈구해왔던 모든 우리 평신도들에게 또 하나의 복음이다. 물론 자신도 모르는 바를 가르침으로 그리스도 앞에 서는 날 그 책임을 추궁당할 목회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본다. 


▨ 이동원 /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오랫동안 신학은 신학의 견고한 성 안에서 신학자의 지적 유희의 광장인 듯 알려져 왔다. 이 오랜 금기를 깨기 위해 저자는 대화의 친근함으로 우리를 이 광장 안으로 초청한다. 그는 신학의 광장 저 너머에서 일상생활의 힘겨움에 눌리고 있는 평신도의 현장을 이해하는 보기 드문 학인(學人)이다. 과거 기독학생운동의 최전선에서, 일선 목회의 한복판에서, 그리고 직장생활의 미로에서 평신도를 만나 온 그의 치열한 삶이 이 저술을 가능케 한 예지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동안 신학의 사변적 학문성에 가슴을 닫았던 이들에게 이 책은 저자 특유의 기지로 인한 신학의 재미를 알게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진리를 붙들고 살고파 하는, 신학을 행동하는 ‘신학함’(doing theology)의 열망을 자극할 것이다. 철학자의 논리와 신학자의 확신이 절묘하게 조화된 그의 안내를 받으며 한국 교회 평신도들이 신학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고 그의 주권 앞에 무릎 꿇는 순종을 기대하는 바이다. 모닥불 앞에서의 진리의 대화가 그리웠던 모든 이들, 그리고 달려가는 기차의 창 너머를 기웃거리며 그 누군가 내 삶의 해답자를 기다려 온 모든 이 시대의 구도자들에게도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자, 그러면 이제 저자의 안내를 따라 신학의 대화방으로 들어가 보라. 당신은 결코 졸지 않을 것이다. 


▨ 김영재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신학을 드라마 형식의 대화로 풀어쓰는 것은 분명 특이하면서도 참신한 형식이요 시도다. 본서는 성경이 말씀하는 기독교 교리와 여러 광범위한 신학적인 주제들을, 단순히 평신도들도 흥미를 가지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 형식을 빌어 평이하게 서술하고 있는 정도의 책이 아니다. 본서의 작중 인물인 목회자와 선교사 및 평신도는 수시로 주고받는 그들의 대화에서 어떻게 하면 교회 속에 갇혀 있는 기독교를 세상 사람들에게 더 널리 전할 수 있으며, 설교와 강의를 통하여 전달되는 메시지와 신앙 교리가 어떻게 신자들의 신앙하는 삶으로 혹은 삶 속의 신앙으로 결실되게 할 수 있을지를 모색하며 고민하는 저자의 생각을 대변한다. 본서는 독자를 자연스럽게 작중 인물들의 대화에 끌어들여 독자로 하여금 성경과 교리를 더 깊이 깨닫고 이해하며, 교회와 사회 혹은 문화적인 삶에서 당면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직시하고 풀어 가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며 숙고하게 해 준다. 


▨ 임성빈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복음 전파 2세기를 맞는 한국 신학계의 우선적인 과제는 한국인의 문화적 토양과 삶의 맥락에서 체험되고 고백되는 복음, 즉 한국인의 신앙을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지난 1세기를 주도하였던 서구적인 신학이 여전히 우리들에게 도전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우리의 문제를 우리의 눈으로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할 때가 되었다. 이러한 한국적인 신학의 정립은 곧 교회와 신학교를 가깝게 만들 것이며, 고질적인 신앙과 신학의 이분법, 말씀과 삶의 분리를 극복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송인규 교수의 《평신도 신학》은 비록 한국적인 문화나 맥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상적 삶의 문제들을 신학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성경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면에서 매우 주목되는 노작(勞作)이다. 특별히 일상적 삶의 문제가 곧 신앙적 문제이며 그것이 곧 신학적 문제인 것을 대화체로 풀고, 그것도 가급적 신학 용어를 일상 언어로 표현한 노력은 한국 신학계와 기독교 출판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라 확신하는 바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가장 큰 유익을 얻을 이들은 이 책을 대하는 독자들일 것이다. 평소에 교회, 소명과 직업의 관계, 신령한 예배 등의 문제들에 피상적인 관습적 지식으로 안타까움을 느끼던 이들은 이 책에서 펼쳐지는 대화에 참여함으로써 더욱 살아있는 신앙적 지식을 맛보며, 말씀과 삶의 일치된 삶을 향한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인터뷰

“평신도 신학은 계속 풀어 가야 할 저의 과제입니다” 

○이번에 나온 《정말 쉽고 재미있는 평신도 신학 1.2》를 읽고 나면 마치 한 권의 소설을 읽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딱딱하게만 생각되는‘신학’을 이처럼 대화체에 담아 낸 기발한 구성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 제가 처음 이 책의 내용을 구상할 때는 처음 1, 2 장만 대화체로 하고, 나머지는 일반적인 서술 방식을 택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월간‘복음과상황’에 실린 처음 두 장을 읽고 난 여러 사람들이, 대화체로 하니까 훨씬 좋다고 말해 주었더군요. 사실 저는 그 때, 과거 미국 유학 전과 달리, 학문적 글쓰기에 다년 간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글이 너무 어렵다는 반응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었죠. 그래서‘글의 서론 부분만이라도 쉽게 출발을 하자’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글 전체가 대화체로 엮어지고 말았습니다. 저의 탈바꿈과 새로운 이미지 창출을 위해 필요했다고 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철저히 한국 교회 현실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기에 결코 짧은 기간 동안에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고,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았을까 짐작하게 되는데요……. 

– 그렇습니다. 예수 믿고 난 지 얼마 후부터 고민한 것 같아요. 며칠 전 우연히 글모음 서류철을 뒤적이다가 80년 2월에 쓴‘평신도 각성’이라는 짤막한 글을 발견했거든요. 그러니까 80년대 초부터 평신도 신학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는 뜻이지요. 그런 고민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단지 일반 목회 사역이 아닌 선교 단체에서 일을 하다 보니 그런 시각이 형성되었고, 또 그런 시각에서 한국 교회를 조망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문제 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평신도 신학이 그저 교회 병행 단체(parachurch organizations)의 아웃사이더와 같은 시각만으로 구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결국 제 자신도 한국 교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안에 들어와서 문제를 다시금 봐야 했어요. 안에서 보니까[in-sight] 통찰력(insight)이 많이 생기더 라고요. 안에서 보는 것은 통찰력 이외에 민망히 여기는 마음(마 9:36)도 제공하죠. 문제점과 직면할 때 비판만이 능사는 아니고, 비판을 하되 비판 대상과의 동일시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공동체의 회복을 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쨌든 지금도 고민중이고, 어떻게 하면 문제점을 정확하게 드러내고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지가 제 관심사입니다. 

○최근‘평신도 신학’이 고신대 선교대학원을 비롯해 한국의 신학교에도 개설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 용어가 생소한 독자들을 위해 어떤 내용을 다루는 신학인지 간략히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 이것은 이 책의 서문인‘평신도 신학을 소개하며’에 나타나 있습니다. 두 가지 사항이 핵심인데요. 첫째, ‘평신도’는 목회자든 비목회자든 하나님의 백성을 총칭하는 집합 명사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목회자와 달리 비목회자들의 경우, 목회자만큼의 하나님 백성 의식 – 소명감, 사명 의식, 자기 정체성 등 – 으로 충일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목회자도“왕 같은 제사장직”(벧전 2:9)에 소속되어 있음을 깨우치자는 것이 이 책자의 목표입니다. 둘째, 비목회자는 예배당 안에서보다도 예배당을 떠나 세상, 즉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생활 가운데 주님을 섬길 기회를 많이 갖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삶은 교회당 안에서의 삶보다 훨씬 더 비신앙적이고, 복잡하고, 일상적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활 환경에서도 어떻게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여기에는 선교, 소명, 예배 등 근본적인 개념의 재정립이 요구될 터인데, 바로 이런 시도를 이 책자에서 한 것이지요. 

○월간지에 연재될 당시 이 글을 쓰실 때 힘들었던 점이나 독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 매월 200자 원고지 60-70매 가량을 쓰느라고 힘이 들었죠. 날짜 맞추는 데 애로가 많았습니다. 왜 그렇게 마감일이 빨리 돌아오던지요. 그래도 보람이 있었던 것은, “공감이 간다”, “새롭게 깨달았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등의 독자들 반응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을 특별히 읽으면 좋을 독자층(예를 들면, 목회자나 신학생)이 있나요? 이 책 자체가 다양한 독자층을 폭넓게 수용하는 게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 일단은 지도자층을 1차 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 지도자는 목회자, 신학생뿐 아니라 소위‘평신도 지도자’들도 아우릅니다. 

○이 책이 특별히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신학)에 어떤 유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시는지요? 

– 내용 면에서는 세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대치가 되리라고 봅니다. 형식에 있어서, ‘대화체’가 신학의 내용을 전달하는 데 꽤 유용한 문체적 도구임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의 탄탄함이 전제된다면 대화체, 편지, 소설, 만화 등의 다양한 장르도 신학 내용의 전달에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실험 정신의 구현에 제 책이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정리/이현주(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