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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통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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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경헌, 정영지, 김진평, 곽우정, 가찬미, 방아름, 나주은

발행일 2016.1.11

상세정보 무선 / 272page / 206×146mm / 354g

ISBN 9788936511340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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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원 이상 주문 시 배송비 무료

그대, 청춘이라면?
통일하자!

“통일, 왜 해야 하죠?” ― 일곱 명의 청년이 답합니다.
“이미 우리는 통일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조금 모자라도 어설퍼도 That’s OK~
열정 하나면 충분합니다.

바야흐로 통일 시대, 몸과 맘과 삶으로 통일을 이루어 가다!

언제부터일까. 남과 북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속속 비춰지기 시작했다. 북한 여자와 남한 남자가 함께 살아가는 가상현실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통일준비 생활백서 <잘 살아 보세>(채널A), 남과 북의 화합을 모색하는 소통 버라이어티 <이제 만나러 갑니다>(채널A), 남한에서 가장 ‘독한’ 사연과 ‘흥미로운’ 시선을 지닌 탈북 미녀들의 남한 표류기 토크 <모란봉 클럽>(TV조선), 북에서 온 이웃의 집으로 스타가 찾아가 한솥밥 먹으며 친해지는 남과 북의 맛있는 동거 <남心북心 한솥밥>(MBN)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그렇다. 이미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약 2만 8천 명의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땅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시대, 아직 오지 않았으나 이미 시작된 통일 시대를 말이다. 여기, 몸과 맘과 삶으로 통일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일곱 청년이 있다. 자랑할 것이라고는 열정 하나뿐인 청년들이 엮어 가는 다채로운 통일 이야기, 그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보자.

통일 청년들, 일곱 빛깔 통일 색色을 발하다!

“더 이상 기다리지 말자. 이제 우리가 만들어 가자.”

통일은 선택의 문제일까, 당위의 문제일까. 대부분 통일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언젠가’라는 모호한 단어 속에 통일의 염원을 묻어 두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71년째 지속된 분단. 통일이 ‘민족적 과업’으로 대두된 지 오래건만, 여전히 걷히지 않은 휴전선 사이에는 남과 북이 풀어 나가야 할 미결의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 물리적 통일은 여전히 묘연해 보이지만 재남(在南)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사실상 우리는 지금 통일 시대를 살고 있다. 잘 알고 있으나 못내 외면하고 싶은 무거운 현실 앞에 담대히 “통일하자”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통일준비운동’ 회오리를 몰고 다니는 김경헌, 통일 전후의 ‘사법적 회복’을 꿈꾸는 정영지, 한반도 평화를 이룰 ‘통일 기업’ 준비하는 김진평, 통일의 날 위해 ‘다음 세대’ 세워 나가는 곽우정, ‘통일 마중’ 나가다 ‘통일 가정’ 이룬 가찬미, 중국의 심장에서 ‘통일 기도’ 바람 일으킨 방아름, ‘남과 북의 재결합’을 위해 열렬히 기도하는 나주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곱 청년 각자가 살아 낸 통일의 삶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각이하고 다채롭다. 그들은 말한다. 통일 시대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서 지금 이 순간부터 통일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막연히 기다리지만 말고 이제 통일을 직접 만들어 가자고. “청년, 통일하자”고.

열 마디 외침보다 중요한 것, “Action!”
“언젠가 반드시 올 통일의 날,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일곱 청년은 고민했다.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올 통일’의 날, 삶의 도처에서 맞닥뜨리게 될 낯선 현실을 감당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그들은 실행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구체적이고 능동적으로 통일을 이루어 가기 시작했다. 저마다의 재능으로 자신이 속한 영역 안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그들은 열 마디 외침보다 한 번의 행동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힘을 믿고 나아간 통일 행보는 거침없었다. 통일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깨우고’, 통일의 날을 살아가기 위해 ‘연습’하며, 진정한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저마다의 빛깔로 통일의 색을 입혀 나갔다. 비록 “지식이 얕고 경험이 부족”해 어설프고 모자라지만 청춘의 몸짓이기에 더없이 기운차고 역동적인 일곱 청년의 통일 스토리! 그들이 몸과 맘과 삶으로 엮어 내는 진솔하고 생생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청년들이 “청년, 통일하자”며 길을 나서기까지 그들은 계속해서 ‘Action’을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 이 책의 인세 전액은 통일 운동 사역에 쓰입니다.
☆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make1korea

★ 이 책의 부록에는 ‘통일준비학교’ 매뉴얼이 담겨 있습니다.
★ 재미교포 나주은 필자의 글은 영어 원문을 별도로 담았습니다.

책속에서

돌이켜 보면 우리 사회의 진일보 중심에는 늘 학생들이 서 있었다. 학생들이 깨어 있어야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학생 때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생각 끝에 나는 고려대학교에 북한인권학회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2012년 8월 15일, 뜻을 함께하는 일곱 명의 멤버가 고려대학교 신법학관에 모였다. 세 명은 탈북민이었다.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만나 북한 인권과 통일에 대한 비전을 나누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하여 고려대학교 최초로 탈북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북한인권학회 ‘리베르타스’LIBERTAS가 탄생했다.
_45면, 깨우다 / 통일 한국의 리더를 꿈꾸는 당신에게 _ 정영지

청년들은 북한을 알아 가기 위해 책을 읽고 토론을 했으며, 탈북민과 북한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연을 들었다. 청년들은 단순히 듣는 것으로만 멈추지 않고 ‘모의국회’를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며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북한을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공부가 끝나면 사람들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어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은 공부한 내용을 기반으로 국회에 찾아가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우리 뜻을 전하기도 하고, 북한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광화문으로 나가 북한의 실정을 알리고 서명을 받아 유엔에 서명지를 보내기도 했다. 음악, 퍼포먼스, 드라마 등의 문화 공연을 열어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도 잊지 않았다.
_96면, 연습하다 / 하나 됨을 위한 통일 연습 _ 곽우정

중국에서의 유학을 마치고 캘리포니아로 돌아왔을 때 나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첫 번째로, 재미교포들 대부분은 북한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무지하며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중보와 눈물로 북한을 품고 있는 사람들 역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의 진심 어린 바람은 우리의 조국을 위한 중보자들이 이곳 LA, 가장 큰 한국인들의 중심지에 모이는 것이다. 남한과 북한…. 하나 된 우리의 조국을 꿈꾸며, 통일 한국을 이루기 위한 중보와 사랑의 헌신을 올려드리기 위하여.
_174면, 기도하다 / 디아스포라의 통일 기도 _ 나주은

차례

여는 글 _ 왜·지금·청년·통일?

깨우다 
•통일? 그거 하나도 안 어려워! … 김경헌
•통일 한국의 리더를 꿈꾸는 당신에게 … 정영지
•통일, 그 참을 수 없는 짜릿함! … 김진평

연습하다
•하나 됨을 위한 통일 연습 … 곽우정
•우리 함께 통일 마중 나가자 … 가찬미

기도하다
•중국 땅에 심긴 기도 씨앗 … 방아름
•디아스포라의 통일 기도 … 나주은 글·최인희 번역

부록 _ 이렇게 통일하자!
닫는 글 _ 바로·지금·청년·통일!

저자 인터뷰

대표 저자 인터뷰
<또 다른 청년 스토리를 기대합니다>

1. 청년’으로서 ‘통일’이라는 화두를 품게 된 계기를 나눠 주세요.
청년 시절 제가 소속되어 있던 기독교 단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어요. 당시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에 대해 듣고 기도는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뿐이었어요. 이후 직장 생활을 경험하고 또 창업에 도전하면서 절망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도전했던 미국 창업연수에서 큰 좌절을 맛보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죠. 가장 먼저 워싱턴에 있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나치 정권에 의해 핍박받는 유대인들의 모습 속에서 북한 주민들이 보이더군요. 바로 그때 제 마음 가운데 들린 음성이 바로 “청년들로 통일을 준비하게 하라”였습니다. 그날부터 제 마음에는 ‘통일’이란 두 글자가 새겨졌습니다.

2. 공동 필자를 섭외하고 마음을 한데 모으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처음 공동 필자 후보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모두 한마음을 품고 동일한 구성의 스토리로 짜임새 있게 맞추는 작업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지요. 그러면서 개인 사정상 중도에 포기한 분들도 생기게 되었구요, 또 처음에는 어려워하다 일 년 뒤 합류하게 된 필자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기획을 시작했던 때로부터 실제 출판되기까지 약 2년 넘게 인내하며 기다려야했던 것이 숙제라면 가장 큰 숙제가 아니었나 싶네요.

3. 통일 사역을 감당하는 가운데 겪는 슬럼프나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솔직히 크게 낙심하고 슬럼프에 빠진 기억이 별로 없네요. 공동 필자를 섭외하면서 오해를 받거나 제가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느낀 적은 있었지만, 곧 툴툴 털어 버렸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통일 사역(책 출간, 통일준비학교 등)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했고, 그래서 잘될 것을 기대했으며, 끊임없이 그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믿음‧긍정‧상상’ 이 세 가지를 절대 놓치지 않았어요. 이런 마음가짐이 있다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거예요. 무엇이든 마음이 먼저 승리하면 됩니다.

4. ‘청년’과 ‘통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청년이라면, 그 어떤 세대보다도 ‘통일 시대’를 열어갈 주역이 될 것입니다. 현재 세계정세와 북한의 상황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곧 그날이 올 것입니다. 물론 통일이 정확히 언제 올지, 어떤 모양일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통일 한반도를 미리 그려 보고 상상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책, 신문, 세미나를 통해 북한에 대해 공부하고 통일 시대에 펼쳐 나갈 각자의 역할과 비전을 찾아야 합니다. 먼저 통일이 머지않았음을 깨닫고 통일 한국의 미래 속에서 가슴 뛰는 비전을 발견하는 것, 바로 이것이 청년들이 통일과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5. 《청년, 통일하자》 출간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지금까지는 특별한 부르심이 있는 교회나 단체들만 통일 사역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이제는 누구나 마땅히 통일을 위한 기도와 실질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청년, 통일하자》가 그 시발점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평범한 청년들의 통일 스토리가 부디 한국 교회를 깨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청년들이 이 책을 통해 도전받고 또 다른 리얼 통일 스토리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서평

나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예리코)로 내려가다 강도들을 만나 초주검이 되어 있었다. 지나가던 한 사제는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를 보고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를 보고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여관으로 데리고 가 돌보아 주었다. 그리고 이튿날 여관 주인에게 돈을 주며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지금 우리 청년들의 과제는 바로 ‘취업’이다. 스펙 쌓기와 학점 관리, 알바로 채워지는 하루는 사랑조차도 사치로 만들고 있다. 설사 어려운 관문을 뚫고 취업에 성공해도 연애 비용, 결혼 비용 등등, 각종 비용들에 시달리게 된다. 
나 역시 그 치열했던 20대를 견뎌 내고, 이제 막 30대에 들어선 청년 중 한 명이다. 들어오는 월급은 각종 공과금과 카드 값으로 로그아웃되고, 밥값과 데이트 비용 한 푼에 손을 덜덜 떤다.
이런 나에게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은 ‘흥, 그럼 내 월급이 좀 오르나?’라는 조소만을 남길뿐이었다. 나에게 ‘북한’은 손흥민 출전 경기가 열리는 영국보다도 먼 나라의 이야기였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7명의 청년들에게 있어 ‘북한’은 아주 특별해 보인다. 사업가, 법조인, 강사 등 다양한 모습으로, 그들은 꽤 오랫동안 통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굶주리고 억압당하여 초주검이 되어 있는 북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주고 있었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취업은? 결혼은? 다들 대학 가고 알바하고 취업하고 결혼해야 하잖아? 도대체 왜? 나와 상관없는, 그것도 우리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북한’이 뭐라고? 왜 시간을 낭비하는 거야? 과연 그들은 나와 무엇이 다른 거지?

책을 펴고 절반 정도 읽어 나가다 보면 ‘아!’ 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바로 ‘기도하는 청년들’이라는 공통점 말이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께 자신의 삶에 관해 간절히 기도를 했다. 내가 ‘하나님 저 취업시켜 주세요’라고 기도하는 동안에, 이 청년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를 했다. 투정이 섞인 귀여운 기도를 하기도 하고, 반 협박에 가까운 기도를 하기도 한다. ‘하나님, 설마 북한을 품으라고요? 싫어요!’라며 도망가는 대목을 읽으면서는 그들도 나와 같은 평범한 청년이라는 생각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도망에 성공하지 못한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주변인을 통해서, 합격을 통해, 심지어 꿈을 통해서 아주 성실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응답을 실천으로 곧장 옮기는 사람들이었다. 나 같은 경우는 응답을 아주 열심히 노트에 적은 후에 바로 잊어버린다. 하나님이 여러 번 다시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의도적으로 망각해 버린다. 하지만 이들은 철저하게 그 응답을 행동으로 옮겼다. 캠퍼스 선교운동, 통일준비학교, 자유북한포럼, 평양 카페. 이것들이 모두 그 응답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을 해가면서 북한을 ‘헤어진 연인’이라고 표현하며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삶의 풍성함’을 느꼈다고까지 말한다.

그럼에도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는 평범한 청년들이었다. 시험에 낙방하기도, 창업에 실패하기도 한다. 소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기에 여유 있고 우아하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 역시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진 게 없는 청년들이었다. 특히 ‘하필 왜 북한이냐고’, ‘수구꼴통이냐고’, ‘정치적 목적으로 그러는 거냐고’ 의심하고 매도하는 시선들에 좌절하고 버거워하는 모습은 안쓰러움에 내가 다 화가 나기도 한다. 돈 없고, 백 없는 청년들이 순수하게 가진 것을 나누겠다는데, 응원해 주기는커녕 의도를 의심하다니! 어쩜 이럴 수 있는가!

그래도 책을 덮을 때가 되면, 그런 사람들에 대한 비판보다는 앞날을 향한 기대와 희망을 가지게 된다. 모두가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심지어 그 사람들이 젊은 청년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처럼 ‘칼 퇴근’과 ‘월급 인상’만을 외치는 사람도 ‘나도 무언가 준비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지금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

독일의 통일은 한 정치가의 말 실수로 인해 하루 만에 뚝딱 이루어졌다고 들었다. 통일이 되면 많은 북한의 노동자들이 물밀 듯 늘어날 것이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 채용이 복잡해질 것이고, 노사 분쟁에 대한 조정도, 문화에 대한 교육도 필요할 것이다. 기업의 인사와 교육 파트를 맡고 있는 내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건 지금 남한 땅에 와 있는 탈북민들에게 이러한 부분들을 알려 주고 돕는 것이 아닐까?

나 역시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 부디 저의 이런 마음을 알아 주시고, 나중에 모른 척하시지 말아 달라고. 나도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겠다고. 최소한 강도나 사제, 바리새인들과 같은 공범자가 되지 않겠다고 말이다. 책에서 한 청년이 인용했던 구절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악의 승리에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수수방관하는 것이다.”

_ 32세, 월급쟁이 청년

저자

김경헌 외 6인
김경헌
청년들을 일깨워 함께 통일을 준비하고 앞당기라는 부르심에 응해 교회에서 ‘통일준비학교’ 사역을 기획·진행했습니다. 더 나아가 전국 교회 통일준비운동 확장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정영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시절 북한 인권학회 ‘리베르타스’(LIBERTAS)를 만들었고, 청년 NGO 북한 인권학생연대 제5대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공익법률상담소 CLEC의 회장으로 섬기고 있어요.

김진평
고등학생 시절 포장마차를 차려 첫 사장이 된 이후로 군인 인권 회복을 위한 장병 컨설팅 회사와 ‘평양카페’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현재 컨설팅 회사에 취업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어요.

곽우정
장로회신학대학교 재학 시절 NGO 단체 ‘자유북한 청년포럼’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고, 2년간 대표를 지냈습니다. 북한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주관했고, 지금까지 기도 모임을 이어 가고 있어요.

가찬미
서울여자대학교 재학 시절 순회선교단에서 신앙 훈련을 받았고, 에스더금요철야를 통해서 북한과 한민족을 품게 되었습니다. 통일의 때를 준비하는 ‘마중프로젝트’를 통해 탈북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들과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 왔어요.

방아름
서울여자대학교 재학 시절 IVF를 통해 품게 된 북한을 잊을 수 없어, 북경에서 공부하는 동안 한인 유학생들과 함께 북한을 위한 기도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통일부 정착지원과에서 근무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달음질하고 있어요.

나주은
미국 LA에서 태어난 교포 2세로 북한의 현실과 남북통일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슬퍼하는 따뜻한 심장의 소유자입니다. 현재 북한과 통일을 위한 기도 모임을 만들어 중보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