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Cart

장바구니에 상품이 없습니다.

세일!

침묵의 행성 밖에서

13,500

발행일 2009.3.13
상세정보 양장 240p
ISBN 9788936507954

카테고리:

품절

C. S. 루이스의 공간 여행 판타지
C. S. 루이스의 《침묵의 행성 밖에서》,《페렐란드라》,《그 가공할 힘》을 ‘우주 3부작’이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공상)과학 소설SF로 분류된다. 그러나 과학이나 기술에 관해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으므로 엄격히 말하면 과학 소설이라기보다는 ‘공간 여행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Peter Schakel, “Out of the Silent Planet”, <The Literary Encyclopedia>, 27 June 2003.) 《침묵의 행성 밖에서》는 우리 자신의 세계에서 잠시 빠져나와 상상의 세계로 가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우리 세계를 돌아보고 우리에게 익숙한 삶과 가치들을 재평가하게 한다.

J. R. R. 톨킨과의 우정에서 나온 책
J. R. R. 톨킨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루이스의 <우주 3부작>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시중에 읽을거리가 적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톨킨이 “공간과 시간 이야기들은 ‘회복’과 ‘탈출’을 제공하지”라고 하자, 루이스가 “우리는 자네의 《호빗》 같은 이야기들이 필요하네. 우리 중 한 사람은 시간 여행 이야기를 쓰고 다른 사람은 공간 여행에 대해 쓰자”라고 제안했다. 루이스가 공간 여행으로 결정되어 쓴 책이 <우주 3부작>이다. 루이스는 《침묵의 행성 밖에서》를 써 나가면서 독서 클럽 ‘잉클링즈’에서 읽어 주었고, 회원인 톨킨은 들으면서 격려하고 조언해 주었다. 톨킨은 출판사에 이 책을 적극 추천하면서 “이 작품에 매료된 나머지 다 읽을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했으며, “언어 창조와 문헌학적으로 볼 때 이 작품은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다”라고 극찬했다.

공상과학 소설의 지위를 높여 준 소설
C. S. 루이스의 첫 소설 《침묵의 행성 밖에서》는 루이스가 어렸을 때 즐겨 읽은 라이더 해거드, H. G. 웰스와 같은 작가의 공상과학 소설에 대한 사랑에서 싹텄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루이스는 웰스의 작품 중 ‘영이 실재하는 다른 세계’를 암시하는 초기 작품만 좋아했다. 루이스의 <우주 3부작>은 공상과학 소설의 위상을 높여 준 소설로 평가된다.
“진정한 의미의 공상과학 소설은 19세기 말에 쥘 베른의 과학적 공상모험 소설과 사회를 비판하는 H. G. 웰스의 과학 지향적 소설로 시작되었고, 올더스 헉슬리와 C. S. 루이스, 조지 오웰, 커트 보니것처럼 일반 소설에 뛰어난 작가들이 이 장르에 뛰어들어 모험한 것도 공상과학소설의 지위를 높여 주었다.” -브리태니커 백과

흥미진진한 픽션으로 전하는 진리
“우리가 독자 중 1퍼센트만이라도 우주라는 개념을 천국이라는 개념으로 바꾸게 할 수 있다면, 발판은 마련하는 셈일 겁니다”라는 주인공의 말을 통해 저자 루이스의 의도가 드러난다. 상상력이 풍부한 루이스로서는 《고통의 문제》,《기적》과 같은 자신의 변증서로는 마음껏 표현할 수 없었던 천국에 대한 이미지를 픽션을 통해 풍부하게 전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천국과 지옥’, ‘이 세상을 지배하는 악한 영과의 싸움’ 등의 이야기가 ‘가상 현실’이 아니라 ‘진짜 현실’임을 실감하게 된다. 아무리 많은 설교를 들어도 이와 같은 영적 현실이 막연하게 느껴지는 크리스천들과, 영적 실재를 인정하지 않는 불신자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무게 432 g
크기 223 × 152 mm

저자

C. S. 루이스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꼽히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시인, 작가, 비평가, 영문학자. 1898년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출생. 1925년부터 1954년까지 옥스퍼드 모들린 대학에서 개별지도교수 및 평의원으로 있었으며, 1954년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부임하여 중세 및 르네상스 문학을 가르쳤다. 무신론자였던 루이스는 1929년 회심한 후, 치밀하고도 논리적인 정신과 명료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다. 대표작으로《순전한 기독교》,《스크루테이프의 편지》,《고통의 문제》,《예기치 못한 기쁨》,《네 가지 사랑》(이상 홍성사), 《나니아 연대기》(시공사) 등이 있다. 1963년 작고.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 -타임지
“루이스는 20세기 복음주의계의 어거스틴” -J. I. 패커
“20세기의 존 버니언” -콜린 두리스, 미국 IVP 편집자
“금세기 가장 사랑받았던 사상가이자 작가” -하퍼콜린스 퍼블리셔스
“지난 40년 동안 미국 복음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술가”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공경희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매디슨 카운티의 다리》,《호밀밭의 파수꾼》,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바디》,《지킬 박사와 하이드》,《우리는 사랑일까》,《아빠의 러브레터》,《548일 남장체험》,《타샤의 크리스마스》등이 있다.

차례

이 책에 나오는 화성어 어휘 모음 …. 6
침묵의 행성 밖에서 …………………… 9
후기 …………………………………… 229

책속에서

줄거리
영국의 중부 지방을 여행하던 언어학 교수 엘윈 랜섬은 두 남자에게 납치된다. 마취에서 깨어난 그는 자신이 우주선 안에 있음을 알게 된다. 그를 납치한 이들은 부유하고 탐욕스런 드바인과 우주선을 고안한 명석한 물리학자 웨스턴. 그들은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 간다는 말 외에는 랜섬에게 비밀로 한다.
우주선에서 랜섬은, 우주가 어둡고 춥고 황량한 불모지라는 이때까지의 편견과 달리 생명력으로 충만하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납치된 처지이지만 우주여행을 즐기게 된다. 그러나 자신을 우주의 ‘소른’이라는 존재에게 제물로 바치러 데려간다는 납치자들의 밀담을 우연히 엿듣고는 다시 공포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마침내 일행과 함께 말라칸드라(화성)에 도착한 랜섬은 ‘소른’에게 넘겨지기 직전에 생긴 기회를 틈타 도주한다. 추격자들을 피해 떠돌면서 랜섬은 그 행성의 지성적인 존재들을 만나 그들의 언어를 익히면서 우주와 지구에 얽힌 비밀들을 하나하나 알아 가게 된다.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언어 창조
언어학자 랜섬은 물개처럼 생긴 말라칸드라 종족이 음절로 된 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는, 도망자로서의 자신의 처지를 잊고 새로운 언어를 접한다는 흥분에 휩싸여 그 언어의 문법을 체계화하고 책으로 출간하는 상상에 빠진다. 곧 물개처럼 생긴 ‘흐로스’를 따라 마을로 들어가 그들과 생활하며 몸짓으로 알려 주는 그들의 언어를 익힌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오는 말라칸드라와 그 언어는 저자 루이스가 창조해 낸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언어다. 이 책에서 루이스가 만들어 낸 ‘흐나우’(육체가 있는 인격체)라는 개념은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서 나무수염과 그 동료 엔트족 같은 생물들을 만들어 내는 수년 동안 계속해서 그의 흥미를 자극했다.

세계관 대결
주인공 랜섬과 그를 납치했던 웨스턴과 드바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결말에 이르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뿐 아니라 충돌하는 두 세계관이 명백히 드러난다. 말라칸드라를 통치하는 보이지 않는 존재 오야르사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웨스턴은 우주를 정복하여 인류의 영속화와 진보를 이루려는 과학자들의 세계관을 대변한다. 그들은 과학과 기술로 죽음을 정복하고 이 세계를 영원히 지속시킬 수 있으며, 그와 같은 목적을 위해 한 개인이나 열등한 종족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반면 랜섬의 입장, 즉 저자 루이스의 입장은 반대다. 우주는 정복해야 할 적대적인 공간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생명력 가득한 곳이다. 이 세상에서의 생명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며, 이 땅에 천국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다. 그리고 개인은 실험을 위한 도구가 아니며 인간의 가치는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