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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사과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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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2011년 8월 31일
무선 / 262 pages
8936508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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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시선집

구상 시인의 작품 가운데 쉽고 친근한 시들을 한자리에

대한민국 현대 사상계 및 문학계의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꼽히는 구상, 그의 생전에 이미 여러 권의 시선집이 나온 바 있지만 일반 독자들이 읽고 이해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며 관념적 언어로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시 위주였다. 구상 시인의 제자인 장원상 선생은 스승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것을 평소 안타까워하던 차에, 좀더 쉽고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들을 엮었다.
시선집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는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 작품, 2부는 일상 체험과 그 심회를 다룬 작품, 3부는 격동의 시대를 살면서 느낀 역사의식의 산물, 4부는 신앙에 대한 시, 5부는 자연의 서경이나 삶의 서정, 6부는 연작시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 구상 시인의 모습을 담은 38점의 사진도 수록되어 있다. 구상 시작詩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이 시선집을 통해 독자들이 시인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즐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구상 선생은 ‘인간 구상’, ‘사상가ㆍ신앙가로서의 구상’, ‘예술가로서의 구상’, 이 셋이 이음매 없는 하나로 조화ㆍ융합되어 있다. 나는 전에 이런 특색을 ‘실존적 전일성全一性’이란 말로 표현한 적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일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싶을 정도다. 그리하여 구상의 생애와 존재는 문자 그대로 일세一世의 사표師表라 해도 조금도 과언이 아니다. -성찬경(시인)

우리가 구상 문학을 갖고 있는 가장 큰 행복은 불길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정신적 응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 데 있다. -안수환(시인)

크기 142 × 210 mm

저자

구상
동서양의 철학이나 종교에 조예(造詣)가 깊어 존재론적ㆍ형이상학적 인식에 기반한 독보적인 시 세계를 이룩한 시인. 현대사의 고비마다 강렬한 역사의식으로 사회 현실에 문필로 대응, 남북에서 필화(筆禍)를 입고 옥고를 치르면서까지 지조를 지켜 온 현대 한국의 대표적인 전인적 지성이다.
1919년 서울 이화동에서 출생. 본명은 구상준(具常浚). 원산 근교 덕원의 성 베네딕도 수도원 부설 신학교 중등과 수료 후 일본으로 밀항, 1941년 일본 니혼 대학(日本大) 전문부 종교과 졸업. 1946년 원산에서 시집 《응향(凝香)》 필화사건으로 월남, <북선매일신문> 기자생활을 시작으로 20여 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시와 사회평론을 씀. 영국, 프랑스, 스웨덴,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시집 출간. 금성화랑무공훈장, 대한민국 문학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국민훈장 동백장 등 수상. 2004년 5월 11일 작고, 금관 문화훈장이 추서됨.

차례

엮은이의 글

1. 조약돌
선정禪定 점경點景 한 알의 사과 속에는 조약돌 우음偶吟 시법詩法 귀가歸家 백자 윤중제輪中堤를 거닐면서 조그만 이변 오늘 매미 울음 나의 시

2. 나는 이 속에서
만화漫畵 백련 은행銀杏 구상무상具常無常 나는 이 속에서 서중우음暑中偶吟 병후病後 나는 혼자서 알아낸다 노경老境 홀로와 더불어 원경遠景

3. 마치 벌과 꽃이 호혜 속에 살듯
여명도黎明圖 자수自首 진범眞犯 내가 모세의 선지先知와 진노를 빌려서 상황 수치羞恥 산 이야기 진혼곡鎭魂曲 변성變聲 마치 벌과 꽃이 호혜 속에 살듯 펜의 명銘 조국아! 늬는 드레퓌스의 벤치에서 인류의 맹점盲點에서 가장 사나운 짐승

4. 은총에 눈이 떠서
말씀의 실상 신령한 새싹 신령한 소유 요한에게 우도右盜 이야기 그분이 홀로서 가듯 신도행전信徒行傳 부활송復活頌 나자렛 예수 우매愚昧 마음의 눈을 뜨니 은총에 눈이 떠서

5. 초동의 서정
봄맞이 춤 봄 국화 봄 바다 3장 하일서경夏日敍景 가을 점경點景 달밤 2경 초동初冬의 서정抒情 에로스 소묘素描

6. 연작시초
초토의 시 1 초토의 시 2 초토의 시 6 초토의 시 9 초토의 시 10 초토의 시 11
밭일기 1 밭일기 2 밭일기 4 밭일기 26 밭일기 58
그리스도 폴의 강 1 그리스도 폴의 강 4 그리스도 폴의 강 6 그리스도 폴의 강 8 그리스도 폴의 강 11 그리스도 폴의 강 13 그리스도 폴의 강 16 그리스도 폴의 강 20 그리스도 폴의 강 23 그리스도 폴의 강 41 그리스도 폴의 강 48 그리스도 폴의 강 61
까마귀 1 까마귀 2 까마귀 7 까마귀 8 까마귀 9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 39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 42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 75
<유치찬란> 혼자 논다 아가는 지금 꽃자리 정경情景 마음의 구멍 풀꽃과 더불어 기도 내 안에 영원이 오늘서부터 영원을

저작 연보
저자 이력

 

책속에서

한 알의 사과 속에는 


한 알의 사과 속에는 
구름이 논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대지大地가 숨쉰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강이 흐른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태양이 불탄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달과 별이 속삭인다.

그리고 한 알의 사과 속에는
우리의 땀과 사랑이 영생永生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