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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13,500 15,000

김근주 김덕영 김유준 김윤상 김회권
남기업 신현우 이성영 장성길 조성찬
2019. 2.15.
무선 / 392 Pages
9788936503574(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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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500조 원 시대,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회자되며
불평등이 고착화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희년’은 무엇을 말하는가?

변혁적 사회를 꿈꾸는 10인의 전문가, 희년을 말하다
이 책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구약, 신약, 기독교 역사에서 희년사상이 어떻게 구현되어 왔는지 그리고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희년 사상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해 온 결과물이다. 각기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희년에 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기에 마치 한 권의 교과서를 읽는 듯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접근임에도, ‘희년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갈 핵심 원리고 그것이 한국의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해 줄 경제체제’라는 데 뜻이 하나로 모아진다.

한국 사회는 지금 새로운 경제체제가 필요하다. 신자유주의의 폐해는 사회 곳곳을 병들게 하고, 빈부격차와 계층 간 소득 분배는 심한 불균형을 보인다.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가난한 사람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해답을 ‘희년’이라 제시한다. 희년의 핵심 원리인 토지제도를 성경의 원리로 바꾸고,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그리스도인이 희년을 선포했던 하나님의 정의와 긍휼을 먼저 실천하자는 것이다. 토지소유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분명 불편한 요청일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토지는 여호와의 것”이라고. 구약성경이, 예수님이, 사도들이 꿈꾸던 하나님 나라를 구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이기심과 탐욕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성경의 희년사상, 예수가 삶을 통해 실천한 하나님의 긍휼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이 책을 꼼꼼히 읽어 보면, 그 변혁적 삶의 힘이 의외로 쉽게 내 탐욕과 이기심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새 집필진 투입, 구체적인 사례 제시로 풍성함을 더하다
《희년》은 2012년 첫 출간된 《희년, 한국 사회, 하나님 나라》를 전면 개정한 것이다. 각 전공 분야에서 희년 사상을 연구한 6인의 학자가 최신 연구 동향을 담았고, 김윤상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와 조성찬 하나누리 동북아연구소 소장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논의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희년 사상을 우리 사회의 구체적인 필요에 적용한 실천사례를 소개한다. 기독단체 ‘희년함께’의 빚 탕감 프로젝트 ‘희년은행’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오늘날에도 희년을 실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례들의 축적을 통해 희년이 불가능한 이상이 아님을 보여 준다.

그동안 우리는 율법과 선지자와 예수님이 말씀하신 핵심인 희년을 외면해 왔다. 이스라엘 사회가 희년을 지켰는지에만 관심을 가졌지, 정작 그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고 이 말씀을 어떻게 따를 수 있는지에는 무관심했다. 이 책에서는 희년이 무엇인지, 희년이 하나님 나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예수님은 희년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초대 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은 희년을 어떻게 실천을 해야 한다고 했는지, 오늘날 희년 정신을 구현한 경제체제의 모습과 새로운 사회 모습은 무엇인지, 북한에 희년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다루었다. 한마디로 희년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었다. 한국 사회에 절망하고 가슴 아파하는, 그러면서 대안을 갈구하는 이들을 위한 필독서다.

크기 150 × 215 mm

저자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구약학 교수.
하나님 나라는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질 공평과 정의의 나라며 희년이 성취되는 나라임을 믿는다.

김덕영
기독단체 희년함께 사무처장.
희년 사회를 오늘 여기서 이루기 위한 도전을 신나는 모험이라 여기며 감사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김유준
연세대/한신대 교회사 겸임교수, 연세차세대연구소 소장.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고 교회사 연구를 통해 공평과 정의에 입각한 희년사상을 꾸준히 전파하고자 한다.

김윤상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사회정의/토지정책 전공.
토지사유제, 학벌주의 등 특권적인 사회제도와 관행을 비판하고 좌도우기론을 제시하며 화합과 평화를 추구한다.

김회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하나님의 보좌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뿔나팔 소리를 내는 성경학자, 설교자로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
겸손하고 성실하게, 하지만 집요하게 정진한다는 자세로 희년 전파와 희년 성취를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신현우
세계신약학회(SNTS) 회원, 서울신약학연구소 소장.
희년법을 발견한 후 보수적 기독교 신앙을 유지하면서도 급진적인 사회경제 사상을 펼치는 학자로 살고 있다.

이성영
기독단체 희년함께 학술기획팀장.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믿음으로 희년을 꿈꾸는 동지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장성길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하나님의 공동체를 정화시키고 유지하는 회복 장치인 희년 규례 연구에 앞으로 더 매진하고자 한다.

조성찬
하나누리 동북아연구원 원장.
새롭게 열린 남북 평화시대의 관건이 건강한 토지 소유 및 사용제도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후 연구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차례

머리말

1. 희년과 하나님 나라 김회권

2. 구약성경에 나타난 희년법 장성길

3. 하나님 나라와 정의와 공의 김근주

4. 신약성경에는 희년법이 없는가 신현우

5. 초대 교부들의 희년사상 김유준

6. 종교개혁자들의 희년사상 김유준

7. 희년경제, 어떻게 가능한가 남기업

8. 희년과 특권 없는 세상 김윤상

9. 희년으로 본 북한 상생발전 모델 조성찬

부록. 한국 사회 부채문제에 대한 응답으로서

‘희년함께’의 희년 실천사례 김덕영·이성영

책속에서

희년은 기쁨의 해로서 나팔(요벨)을 불어서 그것의 도래를 알릴 만한 가치가 있는, 50년 주기의 자발적인 사회변혁적 축제절기였다. 하지만 사회학적인 견지에서 보면 모든 사람에게 나팔을 불어 그것의 도래를 알릴 만한 보편적인 기쁨의 해는 아니었다. 희년 절기는 가난한 자 중심의 축제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마음이 감동되어 있지 못한 부자들과 지주들은 나사렛 회당의 지주들처럼 예수님의 희년 도래 선포에 거세게 저항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희년의 목표는 어떤 이유로든지 파산되어 생존 경계선 밖으로 추방당한 자들을, 계약공동체를 지탱시키는 하나님의 구원 은혜에 수혜자로 재활복구시키는 것이었다. 희년은 법제화된 신적 친절과 자비였던 것이다.
_54-55쪽, ‘1. 희년과 하나님 나라’에서

신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는 희년법을 모형으로 설명하면 잘 이해된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를 통해 도래한 영적 희년에 해당한다. 사탄이 왕처럼 군림하던 시대가 가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시대가 왔다. 그 시대를 부르는 이름이 하나님 나라다. … 신약성경에 담긴 이러한 영적인 차원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물질적인 차원이 사라졌다고 오해되곤 한다. 그러나 신약성경을 잘 읽어 보면 희년법에 담긴 물질적인 차원이 코이노니아를 통해 연속됨을 알 수 있다. 코이노니아란 ‘서로 나눔’을 뜻하는 헬라어인데, 신약성경에서 복음, 사역, 고난 등의 공유뿐 아니라 물질을 나누는 것도 가리킨다. … 희년법은 남의 것을 돌려주라고 명하는데, 코이노니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의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이다. 코이노니아는 희년법의 정신을 철저하게 적용하는 실천이다.
신약성경에서 디아코니아(섬김)는 희년법의 노예 해방 정신을 구현한다. 희년법은 나에게 종살이하는 노예를 해방하라고 명하는데, 디아코니아는 내가 남에게 마치 노예인 양 섬김으로써 남을 주인처럼 만드는 것이다. 예수께서 우리를 죄로부터 해방시키셨기에, 우리는 다시는 죄에 종노릇하지 말아야 한다(갈 5:1). 또한 우리는 남을 억압하지 말고, 서로를 섬기며 서로에게 종이 되어야 한다.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 5:13). 이렇게 하는 것은 희년법의 노예 해방 정신을 희년법보다 더욱 철저하게 적용하는 것이다.
_157-158쪽, ‘4. 신약성경에는 희년법이 없는가’에서

과제는 평등지권의 정신을 살리고, 단독 사용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배제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식이 토지를 소유한 사람에게서 타인을 배제한 대가를 사회가 환수해서 공유하는 ‘토지가치공유 방식’이다.
여기서 말하는 배제에 대한 대가는 토지가치인 ‘지대’(rent)다. 지대를 공유하게 되면 어느 위치(토지)에서 노동을 해도 조건이 같다면 같은 결과를 얻는다. 그러면 환수한 지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n분의 1로 똑같이 나누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물론 헨리 조지가 제안한 방식대로 지대를 100퍼센트 세금으로 환수하는 대신, 생산에 부담을 주는 다른 세금을 감면하는 방식도 있다. 지대를 환수하면서 다른 세금을 감면하면 전체 총생산량은 분명히 증대한다.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생산에 부담을 주는 세금은 낮을수록 생산자 잉여와 소비자 잉여가 모두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율성보다 모든 사람 간의 수평적 관계를 더 중히 여긴다면 배당으로, 즉 모두에게 똑같이 분배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배당이익을 누린다면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토지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토지가치공유 방식은 ‘지대환수–토지배당’인 것이다.
_253-254쪽, ‘7. 희년경제, 어떻게 가능한가’에서

희년은행은 이윤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자본의 공익적 선순환을 지향한다. 고금리 부채를 지닌 청년들은 조합원에 가입해 무이자 전환대출의 혜택을 받는다. 또한 자신이 무이자 출자한 만큼 무이자대출권을 부여받아 안정적 저축습관과 재무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지속적으로 무이자 저축이 모이면 자본의 누적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안적 가치를 지향하는 자본의 선순환 흐름을 만들어 나간다. 희년은행의 기본조합원은 무이자로 저축한 시간과 금액의 크기에 비례해 거치기간 이후에 ‘무이자대출권’이 생성된다. 안정적 소득과 자산이 부재한 대부분의 청년들은 생활 필수재 구매를 위해 목돈이 필요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고금리 대출 유혹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재무습관을 개선하고 저축을 통한 무이자대출권을 확보하게 되면 청년의 삶이 재생되는 것과 함께 서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적 자본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_359-360쪽, ‘부록. 한국 사회 부채문제에 대한 응답으로서 ‘희년함께’의 희년 실천사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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