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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나라

11,700

오영필
2011.2.28
무선 / 264 pages
9788936502850

 

카테고리:

품절

우는 자와 함께하시는 아버지의 진한 눈물을 보다!

17개월의 중국 감옥 생활로 깨달은 천국의 비밀, 

차가운 감옥에서 쓴 눈물과 감동의 일기! 

1. 신발 밑창에 숨겨 온 일기

2001년 12월, 한국의 한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한국행을 준비하는 탈북자들이 있었다. 중국 국경 지대 둥치에서 이들의 탈북 과정을 촬영하던 저자는 공안에 잡혀 3개월 동안 갇힌 몸이 되었다. 그 후 2004년, 도쿄방송과 계약을 맺고 탈북자들의 외국 공관 진입 과정을 취재하던 그는 다시 공안에 잡혀 17개월을 감옥에 갇혀야 했다. 

외부와 철저히 고립된 환경, 언제 석방될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일기’를 쓰는 일이었다. 담당 공안의 배려로 받은, 비록 잘 나오지 않는 펜과 부족한 종이였지만 그는 깨알같이 일상의 자취를 적어 내려갔다. 그것은 북에 가족을 두고 내려와 고단하고 가난한 가장의 모습으로 살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화해의 편지가 되기도 했고, 옆방에 있는 조선(북한) 사람 형민과 ‘형제간’의 우애를 나누는 편지가 되기도 했으며, 어머니와 연인을 그리워하는 시가 되기도 했다. 감옥에서의 고백이자 편지이자 시였던 그의 일기는 꼬깃꼬깃 접어 신발 밑창에 숨겨져 있다가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태어났다. 

2. 아버지와의 화해, 그리고 서쪽나라 

남한 사회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늘 주변만 맴돌던 아버지, 어렸을 적부터 가난하고 고달팠던 생활이 모두 아버지 탓이라 생각한 저자는 차가운 중국의 감옥에서 아버지를 떠올린다. “푸른 하늘 은하수~” 술을 마시고 오실 때면 아버지는 서쪽하늘을 보며 <반달> 노래를 부르셨다.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리고 감옥에 갇힌 뒤에야, 고향과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며 노래를 부르시던 그 무능했던 아버지가 떠올랐다. 이 노래는 동시에 재송 씨를 떠올리게 했다. 재송 씨는 탈북에 성공하여 남한에 정착했지만 아내와 자녀들을 잊지 못해 2001년 여행에 함께 했다. 하지만 실패하여 가족들은 북송되었고, 재송 씨는 남한에서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탈북자들과 느릅 공장을 설립했으며, 탈북 여성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그러면서도 늘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잊지 못해 힘들어했다.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재송 씨의 모습에서 저자는 분단의 현실이 단순히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우리 민족 모두의 가슴에 아로새겨진 분단의 상처임을 깨닫는다. 감옥에서 아버지를 이해하고 아버지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게 된 것은 곧 남과 북의 화해와 용서의 길이 어디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지 보여준 하나의 상징이었다. 

3. 지극히 작은 자의 비밀

2001년 3개월간의 감옥을 경험한 그를 다시 중국으로 향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갈망이었다. 가장 비참한 곳, 소망이 없는 곳, 소외된 자들이 있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강력히 체험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있는 곳, 그래서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이 있는 곳이 천국이라면, 그 감옥도 천국이었다. 저자는 다시금 그 하나님을 경험하고자 탈북자들의 아픔에 함께하고자 중국으로 향했지만, 다시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뜻하지 않은 오랜 수감 기간 동안 감옥에서 낮은 자들 가운데 계신 하나님을 경험한다. 스스로 낮은 자가 되어 이 땅에 임하신 하나님 말이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주님은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 옷 입혔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던 자들”을 오른편에 두신다. 바로 주님이 나그네 되었었고 헐벗었으며 병들었고 옥에 갇혔던 지극히 작은 자였다고 말씀하시면서 말이다.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자들임에도 우리가 애써 피하거나 외면하고 싶은 대상, 그들을 돕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에 따르는 것임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크기 140 × 200 mm

저자

오영필 (다큐멘터리 감독)

2000년대 초 <KBS 뉴스투데이>, <VJ 특공대>에서 비디오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탈북자들의 탈출 현장을 취재를 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두 차례에 걸쳐 총 600여 일간 감옥에 갇혔다. 무죄 석방되어 한국에 돌아온 이후 자신이 행동이 탈북자들의 인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기획탈북’의 문제점에 대해 양심선언을 한 바 있다. 그의 무죄 석방과 기획탈북에 대한 양심선언은 2004년 당시 <경향신문>, <국민일보>, <연합뉴스>, <세계일보>, <뉴스앤조이>, <시사IN>,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 각계 언론에 소개되며 많은 화제가 되었다. 2004년부터 최근까지 언론인으로서 지켜야 할 취재윤리가 무엇이지 고민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어느 날>(1997), <풍경>(2001), <후용리 공연예술단 노뜰>(2005), <금지된 여행>(2009)(제7회 서울기독교영화제 대상 수상) 등이 있다.

차례

책을 내면서

01 금지된 여행
어둠을 향한 여행 / 낯선 시간 속으로 / 갇혀 있는 세계 / 친구가 되는 방법 / 새로운 곳을 향하여 /
희망의 단계화 / Friendship is trusting / 그날의 이름 / 나를 위해 보낸 천사 / 그리고 다시

02 예정된 실패
순례자들을 위한 마중 / 결전의 날 / 닫힌 세상으로의 초대 / 문틈 사이로 들어온 빛 /
예정된 실패 /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 러브 레터 / 사막을 건너는 법 /
조선에서 온 편지 / 형민 내 동생이 되다 / 샤오핑의 판결

03 지극히 작은 자의 비밀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 / 오영필 무죄! / 어리석음 그리고 자괴감 / 용서, 선으로 악을 이기는
하늘의 무기 / 서쪽나라 / 그분의 흔적 / 지극히 작은 자의 비밀 / 이 땅에서 본 천국




책속에서

어떤 이들은 이번 여행을 해서는 안 되는 ‘금지된 여행’이라고 규정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타인의 어려움을 자신의 문제로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금지된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혹시 이 열차 안에서도 누군가 기구한 사연을 싣고 금지된 여행을 떠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비밀을 알고 있는 듯 밤하늘의 별은 달리는 기차를 향해 아름답게 빛을 뽐내었다. 
_ 1부 <금지된 여행> p. 83


몇 달 전부터 성경을 읽고 싶어 간절히 기도했는데 보연이를 통해 응답해 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내가 간절히 원하듯 주님도 내게 말씀 주시기 원하셨음을 깨닫는다. 말씀이 나와 함께 있는 이상 이제 이곳은 감옥이 아니다. 말씀이 곧 하나님이므로 나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는데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며 무엇을 더 구하겠는가? 이제 이곳을 나가는 순간까지 오직 말씀에 집중하리라. 나에게 주시고자 하는 그분의 음성을 말씀을 통해 들으리라. _ 2부 <예정된 실패> p. 169

한국에 온 지 일주일 뒤 기독교 윤리 실천운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당시 내 사건은 사회적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던 탓에 사무실 안은 취재기자들로 붐볐다. 중앙에 내가 앉고 좌우에 구명운동본부 대표인 고영과 기윤실 측 전재중 변호사가 앉았다. 테이블 뒤에는 ‘기획망명은 중단되어야 한다’라는 파란색 플래카드를 내걸고 세상을 향해 부끄러움과 수치를 떨치고 무거운 입을 열었다. 
“……저는 그동안 저널리스트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정의에 대한 선한 부담을 갖고 탈북자들의 영사관 진입에 관한 취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저의 행동이 정의와 공의로 포장된 구조적인 악에 동참하게 된 사실을 알고서 제 자신에 대한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어렵게 양심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번 취재행위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입은 탈북자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자리에서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한 번 더 돌아보지 못했던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더 이상 기획탈북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제2, 제3의 오영필이 나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_ 3부 <지극히 작은 자의 비밀> p. 211~212

재영 씨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본다. 60년 전 아버지가 전쟁으로 가족을 떠나야 했던 것처럼,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지금 가족과 헤어져야만 하는 재영 씨의 모습은 남북 분단으로 인한 가슴 아픈 역사의 되풀이다. 북쪽에서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남쪽에서 새롭게 정착하려는 새터민들은 또 다른 형태의 나의 가족인 것이다. 
하나님이 왜 나를 두 번이나 탈북자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토록 힘든 시간을 허락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 듯하다. 나의 굴곡진 시간은 하나님의 크신 섭리 안에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오래 전부터 나의 특별한 가족사를 아셨고,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탈북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하셨을 뿐 아니라 내 은밀한 상처까지 치유하시려 하셨다. _3부 <지극히 작은 자의 비밀> p. 236~237

추천글

목소리는 낮고 여렸다. 좀처럼 흥분하지도 않았다. 17개월간 중국에서 겪은 옥살이를 털어놓다, 흰 종이를 꺼냈다. 여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파란 볼펜으로 깨알같이 눌러쓴 양심의 일기. 그의 여린 말이 묵직한 ‘팩트’로 다가왔다. 2004년 7월 <시사저널>은 오영필의 ‘양심선언’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탈북자들이 중국 내 외국 공관으로 탈출하는 장면이 ‘단독보도’나 ‘특종’ 따위로 포장되어 텔레비전 화면을 타던 시절이었다. 그는 그 ‘기획탈북’의 이면을 담담히 고백했다. 그의 증언이 있은 지 7년, 탈북자는 2만 명이 넘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애써 외면하는 부담을 여전히 짊어지고 있다. _고제규 <시사IN> 기자

자유를 갈망하는 자들의 모습을 가장 인간적인 영상 언어로 바라본 이 작업은 저자의 깊은 신앙의 힘에서 비롯되었다. 오랜 수감 생활 동안 뼈아픈 처절함으로 갈구했을 그의 자유에 대한 열망은 살기 위해 희망의 나라로 가려는 탈북자들의 심정과 같았으리라. 생존하려는 인간의 참 모습을 보여 주는 그의 영상은 그것이 어떠한 형식일지라도 그 안에 사랑이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자유를 찾는 자를 구원하려는 몸부림은 그의 카메라를 통해 숭고한 정신으로 빛난다. 
_백승우 MBC 카메라 감독, 자연 다큐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 촬영 감독

독자들은 어느새 그의 간증에 빠져들 것이다. 그의 꾸밈없는 진솔한 고백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감동을 아주 가깝게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경험한 것은 결코 한 사람의 개인적인 해프닝이 아니다. 그의 경험 속에는 이 시대의 분단의 아픔과 젊은 시절을 고민하는 젊은이의 고뇌가 그대로 농축되어있다. 저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는 자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간증하며 몸소 삶으로 증거하고 있다. 이 귀한 글이 우는 자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찾고자 몸부림치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 들려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_박지웅 내수동교회 담임목사 

저자 인터뷰

저자 인터뷰

1. 중국 감옥을 두 번이나 경험하셨습니다. 감옥에 있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인가요? 
지금 지나는 터널의 끝을 알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답답함과 두려움이었습니다. 희망이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의 성취를 이끌어 내는 내적인 힘인데 제겐 그 희망이 석방이었습니다. 석방을 기다리며 길고 긴 시간을 견뎌야 하는데, 저는 그곳을 나오는 그날까지도 석방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었어요. 그게 가장 힘들었죠. 내가 품은 희망이 주변 상황과 감정에 너무도 쉽게 무너져 버리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때마다 주님을 신뢰하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일기를 써나갔지요. 

2. 힘든 감옥 생활이었음에도 감옥을 천국이라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일반적으로 천국은 죽은 후에 가는 ‘저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천국은 과연 어떤 곳인가? 그곳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하나님의 임재였어요. 금은보화가 가득하고 고통과 질병이 없더라도 그분이 없으면 천국이 아니죠. 천국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하나님이죠. 놀라운 것은 제가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그분의 임재를 충만하게 경험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주님은 고통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셨던 겁니다. 그리고 거기서 당신이 신뢰하는 사람을 부르고 계셨어요. “네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느냐 그러면 내가 있는 곳으로 지금 오라”고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우는 자와 함께 우시는 하나님을 만났고, 낮은 자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주님이 계신 곳이 천국이라면 이 땅에서도 천국은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3. 수감 생활 동안 잊지 못할 사건이 있다면요?
제가 있던 방에 15명가량의 수감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한 친구에게 안마를 해주었어요. 늘 딱딱한 콘트리트 바닥에서 자니 근육이 많이 굳어 있거든요.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서 몸을 만져 주는데 그 사람의 아픈 부위가 내 몸을 통해 느껴지고 그 사람의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깊은 연민의 마음이 들었지요. 안마를 마치자 그 친구가 몸이 가뿐해졌다며 놀라운 애기를 했어요. 제가 안마를 해주는 동안 환상을 보았다는 겁니다. 한 백발 노인이 하얀 옷을 입고 아주 평안한 얼굴로 자기 이름을 불러주면서 웃음을 짓더라는 거예요. 순간 그가 만난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았죠. 사실 제가 그곳에 있으면서 한 번도 하나님에 대해 직접 설명한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저에게 안마를 청하더라고요. 그들에게 안마를 해주었는데 조금씩 다르지만 그들 모두 환상을 경험했어요. 그 후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복음을 전했어요. 그렇게 해서 예수를 믿는 사람이 다섯 사람이나 되었습니다. 며칠 사이에 한 방에 있던 사람 가운데 3분의 1이 예수님을 믿는 예수 공동체가 되었지요. 

4. 석방 된 후 변화된 것이 있다면요. 
감옥에서 나오면서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을 나오면서 그 시간보다 몇 배 더 길게, 그 공간보다 몇 배 참혹하고 황폐한 마음의 감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으로 인한 미움과 증오의 덫에 걸린 것입니다. 그것은 괜찮아 보이던 제 신앙에 깊은 회의를 느끼게 했습니다. 감옥에서 나온 뒤 5년 동안 매우 힘든 암흑의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을 원망하고, 이렇게밖에 되지 않는 저의 얄팍한 신앙을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환경은 무척 힘들었지만 감옥에서는 하나님을 경험했기에 오히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없다면 감옥 밖의 자유로운 환경도 얼마든지 감옥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의 삶에서,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 언제든 하나님과 동행하려고 애쓰며, 그분의 임재를 경험하려 하고 있습니다. 

4.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으신 말씀은 무엇인지요? 
지극히 작은 자에게 담겨 있는 하늘의 비밀입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세상과 깊은 인격적인 교제와 나눔 없이 일방적으로 복음을 선포해 왔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영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이 땅의 지극히 작은 자야말로 곧 하나님 자신이라고 말씀합니다(마 25:40). 감옥에서 이 구절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큰 놀라움이 있었습니다. 이 땅을 사는 평범한 신앙인으로 교회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 되어가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교회가 세상과 분리되지 않고, 우리의 신앙과 삶이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비밀은 우리 주변에 있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요즘엔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지요? 
7년째 작업하고 있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언론의 취재 윤리에 관한 것인데,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언론과 언론인의 취재윤리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북한 관련 소그룹 모임을 인도하면서 북한의 가정교회와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약자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작품을 통해서뿐 아니라 주변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