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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잃어버린 세월

6,000

이유진
2014. 10. 21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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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월, 예수님 안에서 새것이 되다”
격랑의 세월을 헤쳐온 풀뿌리 같은 사람들과, 그들에게 역사하신 하나님

1. 잃어버린 삶=하나님이 인도하신 삶
일제강점기에 조국을 떠나 만주로 간 경이 일가. 한때 안락한 가정을 이루기도 했지만 부친의 요절로 온갖 풍상을 겪게 되고, 경이 어머니는 해방되던 해 봄, 결혼한 큰딸 경이를 시댁으로 보내고 4남매를 데리고 귀국한다. 그 후 혈육을 다시 만날 수 없던 길고 긴 세월 속에 가족들은 전쟁과 굶주림으로 부대끼며 살아야 했다.
《잃어버린 세월》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쳐 역사의 소용돌이를 헤쳐 온 네 자매의 가족 이야기다(중국에 남은 경이는 대약진운동, 신중국 건설, 문화대혁명 등을 겪는다). 가부장적 봉건사회의 굴레와 가난 속에서 모진 고난과 싸워야 했던 네 자매 경이, 을이, 정이, 신이. 이들 가운데 첫째 경이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는 한을 품고 70여 년 가까이 중국에서 살아야 했다. 을이의 장남(‘지은이의 말’에 소개되는 L장로)과 조카, 손자들의 도움으로 경이는 2005년 마침내 국적을 되찾고 대한민국에 영주 귀국하여 ‘잃어버린 세월’을 되찾음은 물론, 어렸을 때의 신앙을 되찾아 세례 받고 거듭난 삶을 살게 된다.
저자는 이들 자매의 삶의 자취를 따라 오랜 세월에 걸쳐 중국과 한국을 넘나들며 현장 답사 및 취재를 통해 작품을 구상했으며, ‘예수님의 생명과 사랑의 통로가 되는 작품을 쓰고 싶다’는 열망으로 기도하며 집필에 임했다.

2. 마침내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귀국 후 을이 자매들은 할머니의 박대 속에 엄청난 고생을 겪는다. 을이는 동생 정이와 각각 남의집살이를 하게 되고, 6·25전쟁 후 집으로 돌아오지만 극심한 가난과 혼란 속의 일상은 여전하다. 열아홉 살 위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가운데 모진 시집살이를 하게 된다. 남편과 12년 만에 사별한 을이는 미장원, 양말 장사, 생선 장사, 공사판 막일, 유조선 기름 닦는 일 등 온갖 힘든 일로 생계를 꾸려가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기도 한다. 감사하게도 자녀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 듬직한 사회인으로 반듯하게 성장한다.
셋째 정이와 막내 신이도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과 시집살이로 편할 날이 없었지만 신앙의 힘으로 극복해 간다. 하나님을 외면하려 했고 불교 신자이기도 했던 을이는 막내의 권유로 교회에 갔다가 ‘절대자의 손에 잡히게’ 된다. 후에 대한수도원에서 7년간 수도 생활을 하며 신앙의 깊이를 더해 가는데, 이때 만난 탈북자 자매와 하바롭스크에서 순교한 선교사 부부 이야기는 오늘날 탈북자 문제와 남북 대치 상황에서 선교 문제에 경종을 울려 준다.

3. 들꽃 같은 사람들의 눈물겨운 이야기
4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네 자매 가운데 첫째 경이와 둘째 을이의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전개되며 1, 3부는 경이가, 2, 4부는 을이가 화자(話者)로서 이야기를 풀어 간다. 네 자매 외에도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여러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사연들이 소개된다.
중국에서 살 때 경이 가족에게 믿음의 씨앗을 심어준 안집 할머니, 경이네와 잠시 함께 살던 일꾼 저우, 가족처럼 살다 가족이 된 일꾼 하오와 그의 어머니, 어린 시절 오빠의 친구 태완, 시동생의 연인 나미에와 그 어머니, 한때 홍위병에 가담했던 조카 혜숙, 을이와 대한수도원에서 만난 탈북자 김정희 자매, 하바롭스크에서 순교한 이계월 선교사 부부 등. 질곡의 역사 속에서 들꽃처럼 살아 왔거나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하게 된 이들의 삶을 통해 다난했던 시대상의 단면들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저자

이유진
시인이며 전기 작가.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을 수료했다. 휘문중학교 국어교사를 거쳐 한국예술신학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방언시학회를 창립했으며, 한국문학 세계화 추진본부장을 역임했고, 세계펜클럽재단 회원, 해외동포재단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재정위원, 기독교시인협회 자문위원이다.
민족평화협회에서 북한 어린이를 지원하는 일에도 힘써 왔고, 2000년 한미문화협회를 창설하여 차세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 시집 《참 좋은 우리 뜰》, 《그대가 홀로 살아간다 해도》, 《보낼 수 없는 편지》, 《긍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방언시 동인지 《네가 왔더라》, 《한민족 방언 시》, 《나라 말씀이 세계어로》가 있고, 전기 소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랑하며 섬기며》, 《기적을 이룬 꿈》, 《목적이 분명하면 길은 열린다》, 《어머니의 노래》 등 다수가 있다.

차례

지은이의 말

1부 경이의 이별
2부 을이의 버려진 여백
3부 경이의 망향
4부 을이의 연인

에필로그: 경이의 영원한 고향

책속에서

▲또 한 사람, 민들레 씨앗 같은 여인, 을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저는 깊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을이는 복음의 황무지 같은 가문에서 자녀들과 자매들의 영혼을 구했고, 그 자손들을 하나님의 손길이 떠나지 않는 존귀한 일꾼이 되게 한 기도의 사람으로, 그녀가 만난 수많은 영혼을 구원시켰습니다.
주님께 사로잡힘의 은총보다 더 큰 복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성령의 도구로 쓰임 받는 한 사람, 그 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증인! 을이라는 주인공에 매료되어 집필에 임했습니다. (‘지은이의 말’ 9쪽)

▲남편이 끌려가자, 살아 계시다는 하나님은 어디 계신지 회의가 들었다. 요한의 할머니가 와서 남편과 하오가 꼭 살아 올 거라고 했다. 집에 있는 나보다 노무자로 끌려가 고생하고 있는 남편을 생각해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며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과 18절 말씀을 읽어 주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슬플 때나 고통스러울 때나 항상 기뻐하라는 것이 될 법이나 한 일인가 싶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말 슬픈 일이 생길 것 같아 의문을 접었다. 그리고 그 할머니 말대로 마음을 다잡으려고 애면글면했다. (‘눈물의 레일을 달리고’ 107쪽)

▲어머니는 하나님만 의지했다. 하나님의 진리를 깊이 깨우쳐서라기보다 하나님께 애소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을 터다. 어머니는 하나님을 향해 빌고 또 빌었다. 그런 어머니 곁에서 하나님을 경외했던 내가 주석의 어록에 취해 하나님을 잊고 살았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인민재판대에서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과 맞바꾼 목사의 모습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요한의 할머니가 어머니와 우리 자매들에게 한 이야기들이 어제 일인 듯 떠올랐다. (‘하나님! 나의 하나님!’ 271쪽)

▲딸을 결혼시키며 어머니 생각이 더욱 간절했다. 어머니에게 소식 한 장 전할 수 없는 시절, 휘영청 달 밝은 밤이면 남녘을 향해 보낼 수 없는 마음의 편지를 썼다. 중국의 변방 도시에서 보는 달과 어머니 치맛자락에 매달려 종종거리며 보았던 고향의 달이 조금도 다르지 않은 것을 보며 고향 생각에 젖곤 했다. 어머니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머니가 내 곁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 자식들에게 군소리 안 하시고 사랑만 준 어머니, 내가 흉내 낼 수 없는 어머니의 삶의 무게를 존중해 드려야 하는데도 나는 천륜을 어기고 있었다. 살림 잘하고 조신한 어머니 모습이 떠오를 땐 고향 생각이 절로 났다. (‘삶의 무게’ 288-289쪽)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그 말씀을 읽는데 눈이 확 트이는 것 같더니 가슴에서 뜨거운 불이 솟구치는 듯했다. 그 기운은 온몸으로 퍼져 땀이 비 오듯 흘렀다. ‘교회는 인생의 진정한 용광로’라는 말이 번개처럼 스쳤다.
내가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고백도 하기 전, 그분이 나를 사로잡고 있음을 체험했다. 거지에게 잡히면 거지가 되고 농부에게 붙잡히면 농부, 어부에게 잡히면 어부, 학자에게 잡히면 학자가 된다던가? 나는 내가 바라거나 구하지도 않았는데 절대자인 하나님의 손에 잡히게 되었다! (‘내 영혼을 사로잡은 분’ 341쪽)

추천글

*소박한 주인공들의 삶에서 출발하여 민족의 아픈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게 하는 이야기. 이 책의 진정한 관심사와 핵심적 가치는 민족의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통일을 위해 기도하라는 일깨움이다. _손병두(호암재단 이사장)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식민지 백성으로 태어나 중국과 한국에서 이산의 고통을 겪는 여인들! 작가는 감동적인 웅변으로 생생하고 통렬하게 역사를 고발하며 긴 호흡을 멈추지 않는다. _이만의(전 환경부 장관)

*불행한 근대사에서 식민지 백성이 된 개인의 삶이 얼마나 참혹한 피해를 당했는지 진지하게 보여 준다. 이룰 수 없는 미망을 안고 조국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 분단과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주인공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면서 믿음으로 승화되어 간다. 격조 높은 문장에 담긴 감동과 진실이 절망적인 삶 속에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_정종명(한국문협 이사장)

*하나님의 사람들은 두 여주인공과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기 때문에 위대하다. 운명이려니 했던 삶이 하나님의 인도하신 삶이었음을 저자는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_김의원(한미문화협회 이사장/전 총신대총장)

*이유진 선생님의 평생 화두는 하느님, 디아스포라(흩어져 사는 민족), 그리고 여성이 아닐까 싶다. 현대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헤어져 살게 된 자매의 삶이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으니, 선생님은 조국을 잃고 신산한 삶을 살아낸 조선의 여성들을 위로하고 살려내라는 하늘의 소명召命을 받았음이 틀림없다. _서명숙(제주올레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