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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지성과 영성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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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이재철
2012. 6. 11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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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이재철 대담

지성과 영성의 만남

 

삶이란 무엇입니까? 자녀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합니까? 우리나라의 주택 문제, 높은 자살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죠? 올바른 직업관이란? 성장과 분배, 재벌 문제에 대한 해법은? 한국 정치, 무엇이 문제인가요?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오늘날 우리를 에워싼 다양한 문화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과연 종교는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까?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스승의 스승, 멘토의 멘토에게 길을 묻다


시대를 앞서가는 얼리 어답터,
변하지 않는 가치에 오늘을 거는 구도자

깊은 지성과 견고한 영성이
흔들리고 방황하는 인생에게 전하는 위로와 해답

웃음과 눈물, 탄식과 탄복을 자아내는 명강의!

지성의 한계를 깨달은 뒤 영성이 묻어나는 지성으로 거듭난 이어령 교수와,
삶의 현장에서 지성과 영성의 조화를 꾸준히 실천해 온 이재철 목사가 만나
삶, 가족, 교육, 사회, 경제, 정치, 세계, 문화, 종교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신과 인간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비롯해 사회 각 영역에 산재된 구체적 질문에 이르기까지,
여러 질문과 고민 앞에 길을 잃고 서성이는 이들에게 분명한 지침과 따스한 위로를 선사한다.
밤늦도록 청중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현재까지도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뿌리고 있는 2010 양화진문화원 화제의 강좌, 그 감동의 순간을 책으로 만나 본다.

특별한 만남이 낳은 특별한 책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스승과 멘토가 만났다. 한국이 낳은 지성이자 석학인 이어령 교수, 그리고 한국 교회의 대표적 설교자이자 한국의 목회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독교 국내 저자인 이재철 목사. 이들이 몸담은 위치가 지성과 영성의 첨탑이라는 점에서, 둘의 만남은 그 자체로 남다르다. 대담집 《지성과 영성의 만남》이 특별함을 더하는 이유는, 지성의 대가인 이어령 교수가 지성의 한계를 깨닫고 더 깊은 지성으로 거듭난 이후, 영성의 대가와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이어령 교수는 2007년 7월 24일 세례를 받았다).

사실 두 사람의 만남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재철 목사는 출판사를 경영하는 청년 기업가로, 이어령 교수는 저자로 만나 장편소설 《둥지 속의 날개》를 펴냈는데, 이를 계기로 이어령 교수는 문학평론가에서 소설가로 변신하게 되었다. “두 번째 만남을 통해 제가 다시 홍성사에서 책을 내게 되었는데, 한 분은 한국 교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명망 높은 목사님으로, 저는 막 교회에 입문한 초심자로서 거듭나 있었지요. 어느 극작가가 이런 기막힌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겠습니까”(이어령). 과거 두 사람은 신앙과는 먼 자리에서 출판 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지성과 영성의 만남》은 누구보다 저자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책이 되었다.

삶의 전 분야에 던지는 새로운 통찰
《지성과 영성의 만남》은 양화진문화원 주최로 2010년 4월 8일부터 12월 2일까지 총 8회에 걸쳐 공개적으로 열린 이어령․이재철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대담 진행은 특유의 입담과 예리한 질문으로 널리 알려진, 전 <KBS 집중토론> 사회자 김종찬 씨가 맡았다. 대담이 있는 날은 시작 전부터 ‘라이브 무대’를 사수하기 위한 청중들로 북적였다. 저녁 8시 시작하여 밤 10시가 넘도록 계속되는 대담자들의 열의와, 시종일관 그들을 주시하는 많은 눈빛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삶․가족’, ‘교육’, ‘사회’, ‘경제’, ‘정치’, ‘세계’, ‘문화’, ‘종교’라는 여덟 가지 주제를 보면 알 수 있듯, 오늘을 사는 한 사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질문들을 토대로 했다. ‘삶이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무엇인가’ ‘이상적 정치란 무엇인가’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가’처럼 본질적인 질문에서부터, 오늘날 ‘교육의 현실과 문제’ ‘높은 자살률과 동성애 문제’ ‘끝이 보이지 않는 보수와 진보, 성장과 분배 문제’ ‘진화하는 세계화와 범람하는 문화에 대처하는 자세’ ‘종교의 타락, 지성과 영성의 역할’ 등 사회 현실과 밀착된 구체적 질문들을 다룬다.

대담, 영원을 담다
이에 대하여 ‘지성’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지식, 문학성과 창조력이 빚어내는 현란한 수사로 문제의 핵심을 파고든다. 시대를 앞서 나가는 예지, 연륜이 묻어나는 여유로 감탄과 웃음을 자아낼 뿐 아니라, 날선 비판이 아닌 애정 어린 조언과 당부로 듣는 이의 가슴을 따스하게 한다.

한편 ‘영성’은 영원에 비추어 오늘을 바라보는 눈, 정적靜寂을 파고드는 음성으로 시종일관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신․구약을 꿰뚫는 해박한 성경 지식, 삶과 합일된 정직하고도 적실한 언어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자칫 일방적 설교가 되지 않도록 사전에 제단祭壇 앞에서 많은 대화가 있었음을 짐작게 한다.
답이 있는 질문과 힘이 있는 대답, 곧 답을 이끌어 내는 질문과 실천을 이끌어 내는 답을 독자들은 읽는 내내 마주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들을 지침 삼아 여러 적용점을 발견하게 된다. 대학생, 가정주부, 자영업자, 공무원 등 직업이나 신앙 유무에 상관없이 21세기를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짊어진 사람은 누구나 이 책의 독자가 될 수 있다. 표면적으로 느끼지 못한다 할지라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들, 그러나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지금 이 시대, 그 무엇보다 따스한 위로와 감사의 이유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대담자 두 분이 글을 쓴 것이 아니라 두 분의 대담을 편집팀이 정리하고 대담자의 감수를 거쳐 나온 것이기에, 대담자 두 분은 인세를 받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두 분의 이러한 소신을 반영하여, 대담 준비부터 수공 작업이 포함된 일련의 제작 과정을 거쳐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비용이 들었음에도 책 가격을 낮게 책정하여, 그 혜택이 독자분들께 돌아가도록 하였습니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지식, 명료하고 정직한 언어,
인식의 확장과 전환을 경험하는 시간
*이어령 이재철 대담 시리즈

1 지성과 영성의 만남
개인의 삶과 사회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부딪치는 여러 질문에 대해 지성의 입장에서, 그리고 영성의 입장에서 길을 열어 나가는 지혜와 해답을 제시한다.

2 문화로 성경 읽기 (출간 예정)
‘예수와 비유’, ‘달리다굼’, ‘말씀과 빵’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이어령 교수의 문학 및 기호학적 접근과 이재철 목사의 성경에 기반한 풀이가 어우러져 성경 읽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다.

3 성서 스토리텔링 (출간 예정)
다윗, 솔로몬, 아담, 야곱 등 성경에 나오는 인물의 삶과 죽음을 인간적이고도 문학적인 관점에서 재미있게 풀어 나가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나아갈 길을 비춰 본다.

*대담을 주최한 양화진문화원은 이 땅에 헌신한 선교사들의 뜻을 기리고 이어 가고자
활발한 강연의 장을 마련하며 나눔과 소통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www.yanghwajin.re.kr
(위의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양화진문화원에 있습니다.)

저자

이어령 李御寧
한국 지성의 거목이자 21세기 창조 아이콘. 1934년 출생.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중앙일보 상임고문,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저서로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생각》,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지성에서 영성으로》,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소설 《장군의 수염》, 《암살자》, 《환각의 다리》, 《무익조》, 전집 《한국과 한국인》(전6권), 《이어령 전집》(전20권), 《생각에 날개를 달자》(전12권), 《이어령 라이브러리》(전30권) 외 다수가 있다.
이재철 李在哲
한국 교회의 대표적 설교자, 한국의 목회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독교 국내 저자. 1949년 출생.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담임목사. 저서로 《매듭짓기》, 《인간의 일생》, 《비전의 사람》, 《내게 있는 것》, 《참으로 신실하게》, 《새신자반》, 《성숙자반》,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회복의 목회》, 《회복의 신앙》, 요한복음 설교집 《요한과 더불어》(전10권), 사도행전 설교집 《사도행전 속으로》(계속 출간 중)가 있다.

차례

시작하며 
끝나지 않은 대화를 위하여 _이어령

1강 삶・가족
․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
․ 삶의 근간, 가족 공동체
․ 성공하는 삶이란
․ 가정불화와 이혼 
․ 행복한 부부 관계 
․ 건강한 가정 만들기 

2강 교육
․ 무엇을, 왜 배우려는가
․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 공교육의 내일
․ ‘기러기 가정’이라는 덫
․ 공동체 교육이 중요한 이유 
․ 핵심은 인성과 창의력 

3강 사회
․ 집에 대한 관점 
․ 우리가 살 집 
․ 자연에게 빚진 자로서
․ 자살, 과잉과 단절의 문제 
․ 성性에 관한 분명한 기준을 세우라 

4강 경제
․ 기업과 자본에 대한 새로운 통찰 
․ 이 땅의 CEO들에게
․ 당신은 잡역부인가 성직자인가 
․ 성장과 분배를 넘어서 
․ 소비가 바뀌면 경제가 바뀐다 

5강 정치
․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 
․ 진보, 보수를 관통하는 개념 
․ 언론을 정화하려면 
․ 시민운동에 새 길은 없는가 
․ 정치의 이상, 이상적 정치

6강 세계
․ 세계, 세계화를 보는 눈 
․ 기존의 세계화가 변하고 있다 
․ 지키는 지혜, 보듬는 마음
․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 내셔널리즘에서 평화로 

7강 문화
․ 일반 문화와 기독교 문화? 
․ 본질과 비본질의 차이
․ 한국 문화의 특징
․ 그릇된 문화에 맞서 
․ 디오게네스의 햇빛

8강 종교
․ 보이는 것 vs 보이지 않는 것 
․ 동서양의 종교 이해 
․ 종교와 이념 
․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지점 
․ 종교 앞에서 인간이라는 존재 
․ 영성과 지성 

맺으며 
감사의 마음으로 _이재철 

책속에서

■ 비유로밖에 말할 수 없는 게, 아직 내가 영성을 보지도 못했고 내게 영성이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지성에서 점핑하려 하기 때문인데, 간단하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 물이 있는데 물이 확 엎질러졌어요. 그러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빨리 휴지를 가져와서 닦습니다. 죄의식도 있고 자기 실수도 있고 야단맞을 수도 있으니까 증거를 빨리 없애려는 거죠. 막 닦습니다. 지성이 이런 거예요. 자기 실수를 어떻게 소거하고 깨끗하게 하고 원위치로 돌아오게 하나 생각하고 행동하는 거죠. 
그런데 물이 엎질러지면 “앙” 하고 우는 애가 있어요. 때리지도 않았는데 야단도 안 쳤는데, 물은 자기가 엎질러 놓고 겁나서 우는 거예요. 이게 감성입니다. 그러니까 지성은 일이 벌어졌을 때 해결 능력도 있고 실제로 해결하기도 하는데, 감성이라는 것은 큰일 났다고 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같은 행동을 하고서, 하나는 해결하는 것이고 하나는 자기가 놓인 상태를 호소하는 거예요. 그러면 어머니가 와서 “괜찮아? 안 다쳤니?” 하면서 대신 닦아 줘요. 감성과 지성, 어느 쪽이 좋은 것인지는 몰라요. 대신 닦아 주지만 하여튼 해결이 되죠. 
영성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엎질러진 것, 현세에서 일어난 현상에 대해 닦거나 울거나 두 가지밖에 없는데, 영성은 엎질러진 물을 가지고 그림도 그리고 지도도 만들고, 실수한 것, 잘못한 것과 전연 관계없이 넘어서 다른 행동을 하는 거예요. 영성은 점핑하는 거예요.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이죠. 현실에서 물이 엎질러지고 지저분해지고 하는 것 자체를 지성과 감성은 절대 인정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런데 영성은 그런 인간의 원죄라든지 잘못을 포지티브하게, 물의 온도와 관계없이 막 물을 튀기듯이 가지고 논다는 얘기죠. 이쯤 되어야 영성이거든요. 인과因果를 벗어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얽매여 있기 때문에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결과만 가지려 하지, 저질러진 원인에서 결과까지를 뛰어넘지 못해요. 해결을 넘어서 자기가 새로운 원인을 만들어 내는 그것을 저는 영성이라고 생각합니다. _8강 <종교>에서, 이어령

● 영성의 세계에서 지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로고스시거든요. 로고스에는 로직logic, 즉 논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로고스를 이해하려면 하나님의 로직을 모르고는 안 되는 거죠. 그 로직이 지성입니다. 지성적인 능력을 우리가 배양할 수는 있지만 그 능력 역시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지성을 내가 연마할 때 하나님의 로직을 더 잘 이해하고 로고스를 더 깊이 깨우치게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1절에서 바울이 이런 권면을 합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짐승을 제물로 드리면 짐승이 죽지 않습니까. 죄인인 나 대신 짐승이 죽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너희 몸을 산 제물로 드리라’는 것은 지금 살아 움직이는 내 몸, 즉 나의 삶 자체를 하나님을 위한 제물이 되게 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어서 “이것은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영적이라는 말을 무척 좋아하는데, 바울은 영적이라는 말을 헬라어로 ‘로기코스’로 표현했습니다. 이것은 ‘로고스’에서 나온 말로, ‘논리적·이성적·지성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영적인 예배는 어떤 예배인가? 우리의 이성과 지성을 제쳐 놓은 예배가 아니라, 나의 이성과 모든 지성이 동원된 예배인 거예요. 
그러면 생각해 보십시다. 내가 오늘도 내 사지백체四肢百體를 들고 내 하루의 삶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산 제물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오늘 사무실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내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퇴근하여 현관문을 열면서 내 가족과 오늘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할까? 이성과 지성이 동원되어야 하거든요. 그와 같은 삶 자체가 영적 예배라는 것입니다. _8강 <종교>에서, 이재철

서평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지성과 영성의 만남>을 읽고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그것은 우리의 바람’이라고 해도 좋고, 언젠가 꼭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고 해도 좋다. 확실한 건, 어떤 만남이든 사람과 사람의 각각 걸어오던 길이 교차하는 사건은 그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의 깊은 뜻을 아는 사람에게 모든 만남은 단순한 조우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성과 영성의 만남》에서 이어령 선생과 이재철 목사를 한 자리에 불러내신 하나님의 치밀한 역사와 섭리를 읽어 내려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이 나누는 대화의 유려함과 풍성함을 넘어, 두 사람의 인생 궤적이 양화진에서 만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를 찾으려는 것이다.

물론 당대 최고의 비판적 지성과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설교자의 대담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가족과 사회, 정치와 경제, 문화와 종교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세상을 살며 갖게 되는 수많은 고민과 질문을 폭넓게 다루고 있으니 말이다. 때로는 참신한 통찰과 날카로운 비평으로, 때로는 가슴 뭉클한 감동과 놀랄 만한 솔직함으로 이들이 풀어내는 이야기와 조언은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살고자 고민하는 이들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될 터다.

그러나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고민은, 인간의 지성으로는 제대로 이해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질문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 어떤 지성이 존재의 근원, 창조의 신비, 구원의 비밀을 이해하거나 풀어낼 수 있겠는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지성이지만, 우리가 지적 존재의 한계를 절대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또한 지성인 것이다.

다행히 이 역설적인 지성의 한계에 철저히 절망해 본 인간은 지적 사유 너머에 있는 영성의 세계를 어렴풋이 동경하게 된다. 그리고 영성이 주는 완전한 자유함에 조금씩 조금씩 눈뜨며 우리의 지성은 비로소 지혜를 배운다. 인간의 삶이란 바로 이러한 지성과 영성의 만남, 그 저녁 황혼과 같은 경계선상을 조심스레 걷는 여정인 것이다.

그래서 《지성과 영성의 만남》은 이어령 선생과 이재철 목사의 대담에 붙여진 제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두 사람이 이미 각자의 삶을 통해 쌓아 온 경험과 지혜이며, 얼핏 보기에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듯한 이들이 실은 오랫동안 공유해 온 운명이고, 두 사람이 앞으로 갈 길을 한데 엮으신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신앙고백이니 말이다.

두 사람의 대화가 참으로 편안하게 들리는 것은 바로 그러한 연유일 테다. 어느 시인의 ‘십구문반(十九文半) 신발’을 보며 철저한 존재의 외로움을 고백하는 노학자, 그리고 모세에게 ‘네 신을 벗으라’ 하신 말씀으로 그 고독함을 채워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나누는 목회자는 이미 회심의 동지로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가장 고상한 지식’을 얻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 회심자, 사도 바울의 고백에 그 누구보다 겸허히 동참하는 두 지적 영성의 솔직한 만남―어찌 우연일 수 있겠는가.

_포럼 ‘이들’ 강신우 대표 (쿰회보 7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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