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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문학총서 제3권 連作詩 개똥밭

15,300 17,000

발행일 2004.2.20.
상세정보 / 384page
ISBN 978-89-365-0659-5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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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의 가치 회복을 희구하는 시 정신의 결정結晶

역사와 현실의 부조리에 맞서 인간 존재의 가치 회복을 부르짖은 구상 시인. 그는 한국 문학계에서 연작시의 효시로, 한 제재를 거듭 응시함으로써 사물의 실재를 파악하고 관입실재觀入實在에 도달하고자 했다. 1950년 한국전쟁의 비극을 인류의 보편적 차원에서 증언한 <초토의 시> 연작(제1부), 1970년대 이후 물질만능과 기능주의로 치닫는 시대 상황에 대한 경보警報를 우유寓喩로 쓴 시편들인 <까마귀> 연작(제2부), 인간의 원초적 삶의 터전인 ‘밭’이 지닌 생성과 소멸의 상념을 노래한 <밭 일기> 연작(제3부), 밭과는 달리 생성과 소멸이 잘 눈에 띄지 않는 사물과 존재의 내면적 실재에 대한 인식의 추구를 담은 <그리스도 폴의 강> 연작(제4부)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기 148 × 210 mm

저자

구상
동서양의 철학이나 종교에 조예(造詣)가 깊어 존재론적ㆍ형이상학적 인식에 기반한 독보적인 시 세계를 이룩한 시인. 현대사의 고비마다 강렬한 역사의식으로 사회 현실에 문필로 대응, 남북에서 필화(筆禍)를 입고 옥고를 치르면서까지 지조를 지켜 온 현대 한국의 대표적인 전인적 지성이다.
1919년 서울 이화동에서 출생. 본명은 구상준(具常浚). 원산 근교 덕원의 성 베네딕도 수도원 부설 신학교 중등과 수료 후 일본으로 밀항, 1941년 일본 니혼 대학(日本大) 전문부 종교과 졸업. 1946년 원산에서 시집 《응향(凝香)》 필화사건으로 월남, <북선매일신문> 기자생활을 시작으로 20여 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시와 사회평론을 씀. 영국, 프랑스, 스웨덴,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시집 출간. 금성화랑무공훈장, 대한민국 문학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국민훈장 동백장 등 수상. 2004년 5월 11일 작고, 금관 문화훈장이 추서됨.

차례

1부 초토의 시

2부 까마귀

3부 밭 일기

4부 그리스도 폴의 강

5부 유치찬란

새해 / 날개 / 거듭남 / 4월 / 어른 세상 / 부끄러움 / 세발 자전거 / 목욕 / 주님 오늘도 / 실체와 실상 / 생활 주변 / 혼자 논다 / 꿈 / 늙은 애들 / 아가는 지금 / 꽃자리 / 마지막 말씀 / 입버릇 / 그림과 추억 / 가슴의 불 / 손녀 면접일 / 쓴웃음 / 정경(情景) / 수염 / 엿보기 / 민들레 / 이렁성 저렁성 / 마음의 구멍 / 경대 / 어느 회상 / 잡초 / 풀꽃과 더불어 / 인정 / 추풍령(秋風嶺) / 발현(發顯) / 한가위 / 기도 / 끔찍한 느낌 / 성모님! / 물량 / 신록(新綠) / 저녁놀 / 내 안에 영원이 / 배암 나오라 / 우화(寓話) / 나 / 오늘서부터 영원을 / 시심(詩心) / 시(詩) / 이 한 해 / 걸레스님 / 중광의 동자상(童子像) / 중광의 동녀상(童女像) / 저질 할애비 / 아기 예수의 고추

책속에서

아마 나는 한국에서 연작시를 의도적으로 시도한 효시의 사람일 것이고, 또 가장 많이 쓰기도 하였을 것이다. 그 이유인즉, 나같이 머리가 지둔한 데다가 끈기마저 없는 사람은 촉발생심(觸發生心)이나 응시소매(應時小賣)격으로 시를 써 가지고선 도저히 사물의 실재를 파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존재의 무한한 다면성이나 복잡성을 조명해 내지 못하기 때문에, 한 제재를 가지고 응시를 거듭함으로써 관입실재(觀入實在)에 도달하려는 의도에서라고 하겠다. 또한 이러한 한 사물이나 존재에 대한 주의집중에서 오는 투시력은 곧 모든 사물이나 존재에 대한 투시력을 획득할 수 있으리라는 열망에서라고 하겠고, 이의 실천에서 어느 정도 자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책머리에’에서

실체와 실상

세상 살아오는 동안
나의 생각, 남의 생각의
실용(實用)과 유형(類型)의 덮개가 앉아서
사물의 실체(實體)와 실상(實相)은 안 보이고
화석(化石)이 된 개념만이 널려져 있다.

요즘사 겨우 그런 생각의 덮개를 벗어나
백날이 갓 넘은 손주딸을 따라
다시 사물을 하나하나 새로 살피는데

아직 산은 산, 물은 물
그렇게 밝게는 못 보지만
모든 사물의 신기하고 오묘함에
노상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제5부 ‘유치찬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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