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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실록

11,700 13,000

저자 고영길
발행일 2013.7.19
상세정보 무선 / 312page / 140×205(mm) / 405g
ISBN 97889365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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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聖君이자 믿음의 영웅 그리고
그 이면의 너무도 인간적인 다윗을 만나다

구약의 기록들이 노래하는 다윗 일대기!

슬픔과 탄식, 참회로 이어지는 다윗의 고백이
우리의 지성을 일깨우고, 심령을 경건으로 불붙인다!

다윗의 삶, 왜 더 깊이 알아야 하나
성경의 기록을 시간 순서에 따라 엮어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Bible in Times> 시리즈의 세 번째 주인공은 다윗이다. 1편의 예수, 2편의 바울에 이어 신구약을 통틀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인물. 성경 역사에서 ‘의로운 왕’의 표본으로 평가받는 한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 구원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구약 인물. 한마디로 다윗은 신앙인들의 가슴에 ‘믿음의 영웅’으로 새겨져 있다.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골리앗을 물리친 용맹스러운 다윗의 일화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고 또 듣게 되는데, 이처럼 중요한 다윗의 삶을 자세히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성경에 그에 관한 기록이 시간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지 않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시편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엮은이 고영길 선생은 무엇보다 스스로 다윗의 신앙을 본받고 싶었을뿐더러, 이 땅의 많은 성도들이 다윗이라는 인물과 그 삶을 표피적으로 알뿐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원고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연구와 묵상을 거듭한 끝에 4년 여 만에 《다윗 실록》으로 결실 맺었다. 특히 성경 역본 가운데 70인역을 주로 참고하여 한글로 번역하는 수고를 기울였는데, 70인역은 예수님과 사도 바울, 초대교회 성도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역본인 까닭이다.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성경의 기록
이 책에는 시골 목동 출신에서 왕이 되기까지, 그리고 왕이 된 이후 숱한 시험과 시련을 겪는 과정, 통일 왕국을 실현하고 이스라엘의 사직을 반석 위에 세운 업적, 마지막 유언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윗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 이스라엘이 사사시대 말기와 왕국 형성 초기를 거치며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쳤는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데, 다윗에 관한 성경 기록의 형식이 주로 내러티브인 데다 내용의 시간순 배열, 현대어․대화식 표현이 재미와 감동을 자아낸다. 또한 내러티브 중간 중간에 내용과 연관된 시편을 삽입하여 주인공의 개인적 처지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추천글에서 송인규 교수는 “그런 시편의 내용은 특정한 역사적 정황을 겪고 있던 다윗의 내면세계를 정확하고도 세밀히 나타낸다”며, “인간으로서의 다윗, 통치자로서의 다윗,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앙인으로서의 다윗을 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김진수 교수도 “사무엘서와 역대기에 묘사된 다윗의 행적을, 시편에 표현된 다윗의 슬픔과 탄식, 고뇌와 참회, 소망과 기쁨의 빛 아래서 읽을 수 있게 한다”고 밝히고 있다.

믿음의 영웅, 다윗을 본받아
한때 다윗은 음욕과 탐욕을 품었으며 살인죄를 지었다. 그러나 자기 죄를 깨닫고서 하나님이 용서해 주실 것을 믿고 회개했다. 그 죄의 벌로 아들 압살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지만 하나님의 절대주권 속에서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된다.
엮은이는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도 온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정이 넘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믿음과 순종으로 온 힘을 다해 하나님께 충성해야 할지 생동감 있게 전해 주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치열한 삶의 현장을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은 자신의 믿음을 새롭게 다져 갈 수 있을 것이다.

* BIBLE IN TIMES 시리즈는 신구약을 통틀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인물인 예수, 바울, 다윗에 관한 성경 기록을 시간 순서에 따라 엮은 것입니다. 단순한 시간적 나열을 넘어, 역사적․신학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견해에 따라 각 구절을 유기적으로 종합했습니다. 또한 성경 원문에 충실히 번역했으며, 고어체라서 너무 어렵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현대어로 풀어 본래의 의미가 상실되고 왜곡된 기존 성경 역본들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성경과 각 인물의 삶을 보다 쉽고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성경의 기록,
성경과 동고동락하길 바라는 이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

BIBLE IN TIMES 1 《예수 전기》
시간순으로 동시에 읽는 사복음서

BIBLE IN TIMES 2 《바울 행전》
사도행전과 바울서신으로 그린 사도 바울

저자

고영길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녔고, 1969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서양사학과에 입학하여 중세 기독교와 르네상스 및 종교개혁, 청교도 역사와 영국혁명을 흥미 있게 공부했다. 교회 대학부 회장과 한국기독학생회(IVF) 학생회장을 맡아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대학 졸업 후 신앙의 체계화를 위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교육전도사로서 교회 중ㆍ고등부를 섬겼다. 이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편입한 그는 졸업 후 삼성물산과 동부그룹에서 20여 년간 회사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2003년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발견하게 되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님이 남기신 유언을 지키다 가야겠다는 일념으로 성경을 종합하는 일에 몰두했다. 
힘들었음에도 너무나 행복했던 그 시간 동안 특히 기억에 남는 일로, 예수님이 눈물 흘리시는 장면을 읽던 순간을 떠올린다. 그분이 왜 우는지도 모르고 마음속에 슬픈 감정도 없이 함께 눈물 흘리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이러고도 내가 무슨 제자인가, 나는 그야말로 구경꾼에 지나지 않았구나’ 하며 얼마나 회개했는지 모른다고 고백한다. 마지막 휘슬이 울리는 그날 그리스도 앞에서 모두가 함께하길 바라며, 그는 오늘도 성경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차례

추천글 1 더 가까이 만나는 다윗의 삶
추천글 2 다윗의 고뇌와 참회가 절절히 느껴지는 기록의 산실
머리말 다윗을 본받아

1. 사울이 왕이 되다 
2. 버림받은 사울 왕 
3. 다윗이 왕으로 선택받다 
4. 다윗이 왕이 되다 
5. 다윗 왕의 정복활동 
6. 압살롬의 반란 
7. 시련과 시험 
8. 아도니야의 반역과 솔로몬 왕 즉위 
9. 성전 건축 준비 
10. 다윗 왕의 죽음 

부록 연대표 색인표 | 참고 문헌 

책속에서

■ 신약시대에 이르러 예수님께서 다윗을 위대한 왕이라 부르셨을 때, 다윗의 그 위대함이란 무엇일까? 예수님은 다윗의 어떤 점을 보고 위대하다고 평가하셨나? 나는 이것을 깨닫고 본받고자 사무엘서와 열왕기, 역대기, 시편에서 다윗과 관련한 성경 구절을 시간순으로 종합하여,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 읽고 묵상했다. 그 결과 예수께서 다윗의 ‘큰 믿음’을 보고 그를 위대하다고 평가하셨음을 알게 되었다. 다윗의 믿음은 과연 어떠하였나? _머리말에서

■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을 때 지은 노래 (시 151, 시편의 수에는 들지 않는다)*
♪ 나는 내 형제 중에서 키가 작고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어렸다. 나는 내 아버지의 양떼를 치고 있었다.
내 손은 피리를 만들고 내 손가락은 수금을 조율하였다.
누가 내 주님께 알리겠느냐? 그는 주님이시고 그는 들어주신다.
그가 자기 사신을 보내 나를 내 아버지의 양떼에서 이끌어 내어, 자신의 그리스도의 기름을 내게 부으셨다.
내 형들은 훌륭하고 키도 크지만, 주님은 그들을 좋아하지 않으셨다.
나는 그 이방인에게 맞서기 위해 나아갔고, 그는 자기 우상으로 나를 저주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의 칼을 뽑아 그의 목을 베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치욕을 없앴다. ♬

*시편 151편은 70인역과 사해 사본에는 있지만, 맛소라 사본에는 없다.

_‘3장 다윗이 왕으로 선택받다’에서

■ 다윗은 그 부자에게 몹시 화가 나 나단에게 말했다.
“살아 계신 주님께 맹세하지만, 그런 짓을 한 사람은 죽어야 합니다. 그가 무자비하게 그런 짓을 한 대가로 어린 양을 네 배로 갚아 주어야 합니다.”
“왕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었고, 사울의 손에서 구해 주었고,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었으며, 네 주인의 여자들을 네 품에 주었다. 또한 나는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다. 그것이 네게 부족했다면 나는 네게 이것저것을 더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너는 왜 주의 말씀을 멸시하고 내가 악하다고 여기는 짓을 하여, 헷 사람 우리아를 칼로 죽이되 암몬 사람들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만들었느냐? 이제 네 집안에는 칼이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멸시하여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네 아내로 빼앗았기 때문이다.’
주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 집안에 재앙을 일으켜 네가 보는 앞에서 내가 네 아내들을 빼앗아 너와 가까운 사람에게 주겠다. 그가 대낮에 네 아내들과 잠자리를 함께할 것이다. 너는 은밀히 행했지만, 나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대낮에 이 일을 하겠다.’”
“내가 주께 죄를 지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뒤 나단이 왔을 때 지은 시 (시 51)
♪ 하나님, 주님의 크신 자비로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주님의 크신 긍휼로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내 죄악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내 죄를 깨끗이 없애 주소서. 내 죄악을 내가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습니다. 내가 오직 주께 범죄했고 주 앞에서 악을 행했으니, 주께서 주님의 말씀으로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주님이 판단받으실 때 이기시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죄악 가운데 태어났습니다. 내 어머니가 죄 가운데 나를 임신했습니다. 보소서, 주님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진실을 기뻐하시고, 나로 하여금 숨겨진 지혜를 알게 하셨습니다.
나를 우슬초로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깨끗하게 될 것입니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더 희게 될 것입니다.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셔서, 주께서 꺾으신 뼈가 즐거워하게 하소서. 주님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리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_‘5장 다윗 왕의 정복활동’에서

추천글

고영길 선생의 《다윗 실록》은 이전의 두 작품처럼 우리의 지성을 일깨움과 동시에 우리의 심령을 경건으로 불붙인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다윗, 통치자로서의 다윗,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앙인으로서의 다윗을 배우게 된다. 다윗이 자기 시대에 하나님을 섬긴 것처럼(행 13:36), 우리도 이 책을 통해 우리 시대에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_송인규 교수(조직신학)

저자는 시편에서 모두 열아홉 편의 시들을 선택하고, 이 시들을 헬라어 번역본인 70인경으로부터 다시 한글로 옮기는 수고를 기울였다. 70인경은 예수님과 사도들이 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약이 후세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어떻게 읽혀졌는지를 보여 주는 예를 제시하기에, 저자의 이런 노력은 무척 값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부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다윗을 새롭게 만나고, 그의 행적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발견하며, 다윗처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정이 넘치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으로 세워지기를 바란다. 
_김진수 교수(구약신학)

저자 인터뷰

힘과 목숨 다해 성경 연구의 길
즐겁게 가고자

Q 2008년 1월 <예수 전기>를 시작으로 2011년 1월 <바울 행전>, 2013년 7월 <다윗 실록>까지 출간하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A 이렇게 세 권이 나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책과는 인연 없이 성장했기에 첫 책이 나오리라고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일로 남은 생을 성경 연구에 올인할 수 있도록 제 삶의 새로운 후반전을 열어 주신, 기적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제 모든 힘과 목숨을 다해 성경을 연구하는 길을 즐겁게 가고자 합니다.

Q 2003년 9월 <예수 전기>를 쓰기로 마음먹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딱 10년 전 일인데, 그때 상황을 조금 이야기해 주세요.
A 그때 제 인생 모두를 주님께 드려야겠다고 결심했는데, 9월 가을바람이 불면서 이제는 이 세상에서 더 이상 남은 할 일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계기가 개인적인 가정사입니다만, 제게는 좀처럼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 동생이 고등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지고는 정신분열이 왔는데, 처음에는 열등감으로 시작해서 자폐증, 우울증 등 온갖 것이 와서, 결국 집안이 지옥이나 다름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저 아이가 이 땅에 온 것은 하나님이 주신 어떤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 여기며, 나중엔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지방에 땅을 사서 함께 살며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동생이 지금은 그곳 교회의 장로가 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죠. 그 뒤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놀란 표정으로 말하길 “형, 교회 마당에서 음성이 들렸어. ‘교만하지 말라, 비굴하지 말라’”라고 하는 거예요. ‘하나님이 동생에게 그 말씀을 하셨다면, 하나님이 동생을 책임져 주시겠구나, 내가 할 일은 없겠구나, 그럼 이제 남은 여생을 바칠 내 일을 찾자’고 생각한 끝에 성경 보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유언이 책이 되기까지

Q 이야기하는 도중 ‘남은 여생’이란 말을 몇 번이고 쓰시는데 그런 연유가 있으셨군요. 우리는 사복음서 내용을 스스로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시간순으로 정리하셨습니다. 연대기순으로 예수, 바울, 다윗을 정리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이 일로 내 삶을 끝내겠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유언을 지키고 끝내자. 유언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고 돌아가시기까지의 행적과 말씀에 그 핵심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처음엔 성경을 필사하면서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어느 정도 작업한 뒤 읽어 보니까 마치 소설을 읽는 것같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이 너무 좋았어요. ‘이렇게 좋은 걸 하게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은혜가 너무 커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되었습니다.

Q 외국에도 이 책들과 비슷한 사례가 있나요?
A 처음에는 너무 어렵기도 하고 내가 할 일이 아닌 듯싶어 ‘이미 나와 있는 책이 있으면 읽어 보자’ 해서 찾아봤더니 없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AD 160년경에 나온 《디아테사론》(Diatessaron)이 있어 미국 도서관까지 검색해 보았으나 자료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작업을 해나가면서 느낀 것이지만, 옛날에는 이 작업을 정확히 해내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쓴 것을 버리고 버리고 또 쓰면서 하는 작업이 너무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도 복사한 것을 오려 붙이다가 너무 힘들어 컴퓨터로 작업하니 비로소 가능했습니다.

충돌하는 견해들 사이에서

Q ‘내가 성경을 이렇게 건드려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진 않으셨나요?
A 성경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고 저도 집에 영어, 독일어, 70인역까지 열 권가량 있는데, 성경은 최고의 권위가 있는 책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이것을 건드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성경 옆의 성경’이라 할까요. 한마디로 참고서죠. 성경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권위를 인정하면서 오히려 성경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경 말씀에 의한 예수의 생애, 내가 본 예수가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예수, 바울, 다윗을 그리고 싶었던 제 소망의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Q <예수 전기>가 나오기 전, 편집팀의 고민은 ‘이 책의 저자가 누구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원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 출판하는 입장에서는 넘어야 할 산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마태·마가·누가·요한의 시각으로 써놓은 것을 시간이 흘러 한 사람이 다시 정리하고 재해석한 책으로 정하고 고영길 선생님을 엮은이로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일을 하면서 어떤 일이 가장 힘들었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어떻게 하셨나요?
A 작업도 작업이지만, 저 자신의 소명감을 바로 세우는 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주위 상황과 여건이 아닌 소명감. 저 자신과의 싸움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아침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성경을 보는 사람이 되었는데, 그런 저를 가족이 참고 이해해 준 건 제가 고집이 세서 그랬겠지만, 남들은 다 돈 벌러 가고 여행 다니며 인생을 즐기는데, 이것이 과연 내가 마지막으로 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때때로 저를 괴롭혔어요. 그때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8장 13절에서 말한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라는 구절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구호를 만들었지요. 곁눈질하게 될 때마다 “내 인생은 끝났다. 고영길은 죽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의 인생이 남았을 뿐이다”라는 말을 되뇌고 또 되뇌었어요.

나는 제자인가 구경꾼인가

Q 하루에 성경을 얼마나 보시나요?
A 어떤 때는 하루 종일 봅니다. 한번은 아들이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버지, 성경 보는 모습이 참 좋아요”라고 했는데, 제 마음이 찔끔 했습니다. 돈도 못 벌고 남들이 볼 때는 따분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하면서요. 그 아들이 이제 신학에 뜻을 두고 신대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밤을 꼬박 새웁니다. 성경을 보다가 주위가 밝아 오늘은 보름달인가 하고 시계를 보면 새벽 5시가 되어 해가 뜨기도 했지요. 이렇게 한 자리에 앉아 꼬박 밤을 새우기를 20여 일 계속하다 허리 근육통으로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어,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Q 성경을 연대기순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하시는 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숙연해지네요. 이 책들이 독자들에게 어떤 유익을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A 하나의 스토리로 정리해 읽으니 우선 저 자신이 그렇게 좋은 거예요. 사람은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이해가 되잖아요. 성경 내용의 상당 부분이 사실 혼란스러운데, 물 흐르듯 논리적으로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읽는 사람이 금방 이해가 되지요. 요즘은 예레미야서를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삶 가운데 성경 내용이 살아 있는 적용이 되게 하기 위해서죠. 잘 정리해서 두 아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었던 것이 1차 목표였습니다. 감히 바라기는, 이 책이 한국 교회의 성경 읽기에 오래도록 유익한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_<출판소식> 10월호 ‘저자탐구’편 (정리_ 홍성사 편집팀 김기민)

Bible in Times 시리즈

Bible in Times,
한국 교회의 성경 읽기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다! 


이 일로 내 삶을 끝내겠다!
지난 달 <출판소식> 저자 탐구의 주인공인 성경탐구가 오경준 목사(<구약에 더 있다>,<신약에 더 있다>, 홍성사)에 이어, 성경 연구에 삶을 던진 평신도 고영길 선생을 소개한다. 2003년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님이 남기신 유언을 지키다 가야겠다는 일념으로 성경을 종합하는 일에 몰두했다. 2003년부터 작업을 시작해 올해 의 세 번째 책 <다윗 실록>이 나오기까지 10년간 한국 교회의 토양 위에서 그가 맺은 열매를 살펴보자.

우리의 성경 읽기, 이대로 좋은가?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다녔던 사람이라면 교회학교에서 아브라함, 요셉, 다윗, 요나, 예수 등 여러 성경 인물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을 것. 장년이 되어서도 듣고, 선교회에 들어가면 성경 요절 외우기도 많이 한다. 그럼에도 교회를 오래 다녔다 해도 성경 읽는 습관이 몸에 잘 배지 않고 성경 내용의 큰 줄기를 꿰기가 쉽지 않은 현실. 어떤 지혜의 말씀을 찾을까 하는 동기로만 성경을 보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금 돌아볼 일이다.

Bible in Times 시리즈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예수 전기>, <바울 행전>, <다윗 실록>은 신구약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예수, 바울, 다윗에 관한 성경 기록을 시간 순서에 따라 엮은 책이다. 단순한 시간적 나열을 넘어, 역사적·신학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견해에 따라 각 구절을 유기적으로 종합했다. 우리는 이 시리즈를 통해 성경과 각 인물의 삶을 보다 쉽고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다.

믿음의 영웅을 본받아
엮은이 고영길 선생은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녔고, 1969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서양사학과에 입학하여 중세 기독교와 르네상스, 종교개혁과 청교도 역사를 공부했다. 한국기독학생회(IVF) 학생회장을 맡아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대학 졸업 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해 교육전도사로서 교회 중ㆍ고등부를 섬겼다. 이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편입했고, 졸업 후 삼성물산과 동부그룹에서 20여 년간 회사 생활을 했다. 50대 중반 이후 특별한 계기로 인생 후반전을 성경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저자 이메일_ koyoung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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