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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가의 비밀

9,000 10,000

발행일 2008. 1. 28.
상세정보 무선 / 328page
ISBN 9788936507695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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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예리하게 짚어 내는 책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성경에는 없다》,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 성경에는 있다》로 열독자 그룹을 얻은 작가 오경준이 장르를 바꾸어 쓴 첫 장편소설(홍성사가 이 원고를 묵히는 동안 이후에 쓴 소설이 타출판사에서 먼저 출간되었다). 《마태가의 비밀》에는 남들이 간과해 온 역사적 사실과 진실이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의 연속 속에서 서서히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이 책은 일단 첫 장을 넘기면 다음이 궁금하여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치밀한 구성과 예상치 못한 반전 등 추리소설이 주는 재미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초기 기독교 역사에 대한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무게 366 g
크기 153 × 224 mm

저자

오경준
성경의 참뜻, 숨은 뜻을 천착・탐구하여 대중적인 글로 풀어내는 성서학자이자, 성경에 기초한 진리만 강단에서 전하는 설교자이며, 성경에 기반을 둔 SF나 팩션(Faction)도 쓰는 소설가이다. 공부한 과정은 서울신학대학교 학사(B.A.),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M.Div),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석사(Th.M),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Ph.D, 신약학)이다. 낮은교회, 뉴저지 길벗교회, 뉴저지 좋은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쓴 책들로 《구약에 더 있다》(2013), 《신약에 더 있다》(2013), 《마태가의 비밀》(2007),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 성경에는 있다》(2005),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성경에는 없다》(2004, 이상 홍성사), 《무저갱의 열쇠》(2006, 예영 커뮤니케이션)가 있다.

차례

1. 잇따른 불운 
2. 뚝도 별장에서 
3. 김청헌, 야소를 만나다 
4. 푸른교회에서 
5. 현대판 《성도일기》 
6. 거센 물살 속에서 
7. 뚝도 나환자촌 
8. 마태가의 비밀 
9. 소망의 집 
작가의 말 
주(註)

책속에서

가문의 불행은 과거와 무관한 것일까?
한 달 전 할아버지 장례, 보름 뒤 할머니 장례, 최근 아버지․어머니의 병원 입원, 누나와 여동생의 교통사고. 연이은 불행을 맞은 재벌가의 청년 민훈은 골치 아픈 생각을 떨치고자 최신형 스포츠카를 몰다가 무심코 가속하여 은진을 친다. 병원에 실려 간 은진은 합의 조건으로 간단한 과제를 내 주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민훈의 가문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집안이 기독교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민훈은 6대 조부의 세례명이 ‘마태오’임을 알게 되자 기독교에 호기심을 갖는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선조들이 남긴 기록을 연구하다가 자신의 조상이 정약용 시대의 초창기 기독교인임을 발견한다.

“조선에는 기독교가 좀 특이한 형태로 들어왔지요. 중국이나 일본은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가 들어갔지만 우리나라는 선교사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리 민족 스스로 독학을 해서 신앙을 받아들였어요. 그걸 교회 역사에서는 ‘학(學)으로의 기독교 전래’라고 부르는데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희한한 일로 친답니다. 얼마 전에 바티칸의 교황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고 하더군요.”(중략) 
“우리 민족은 기독교에 대한 서적을 중국을 통해 접하고는 그 책들을 독학으로 공부하다 기독교를 믿게 되었지요. 그때 기독교 서적을 처음 접한 학자들은 주로 조선시대의 실학자들이었어요.”(중략) 
“민훈 씨 조상이 정약용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초창기 기독교인이었다면 중국에서 들여온 기독교 서적을 공부하던 실학자들 중 한 분이셨을 겁니다.”(64쪽)

물론 주인공 민훈의 8대조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 밖에 이 책에 나오는 초창기 기독교 인물들과 사건에 대한 내용은 작가가 사료를 근거로 연구한 역사적 사실이다.

“권철신을 비롯하여 이벽, 이승훈,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 등이 참석했지요. 이들은 십여 일 동안 《천주실의》와 《칠극》(七克) 등을 함께 읽고 논하다가 결국 모두가 기독교의 하나님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게 된 겁니다. 그 후 그들은 7일마다 안식일을 준수하고 아침저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시작했답니다.”(67쪽)
“청헌은 이미 원산과 평양 등지에서 일어났던 개신 교회의 기묘한 부흥 현상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의사 출신 선교사 하디가 자기의 교만을 동료 선교사들과 성도들 앞에서 고백함으로써 시작된 원산 지역의 회개 물결은 인근 지역 전체로 확산되었고 수많은 신자들이 성경에 나오는 성령님을 실제로 체험하고 있다는 것이다.”(107쪽)

이처럼 작가는 우리나라 기독교 초기 역사에 관한 사실을, 가상의 한 가문의 내력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이야기해 주고 있다. 

“나는 이 소설을 통해 한 가문의 불행을 시작으로 역사 속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해 가면서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시도하고자 했다.”(‘작가의 말’)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첨단 스포츠카를 모는 주인공에서부터 조선시대 기독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조상들의 이야기까지, 현재와 과거를 종횡무진 오가면서 이 땅의 기독교 신앙의 순수한 원형을 탐구해 나가고 있다.

저자 인터뷰

【저자 인터뷰】
Q. 그동안 성경 해설서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셨는데, 장르를 바꾸어 소설을 쓰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A. 저는 ‘외부인’도 포용하는 기독교 글쓰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출간되고 있는 기독교 서적들은 대부분이 ‘내부인’ 전용입니다. 신앙인들에게는 친숙한 언어와 문화들이지만 믿지 않는 외부인들에게는 암호처럼 낯설고 모호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독교를 전혀 모르는 친구들에게 “이거 한번 읽어 봐” 하고 권할 만한 책이 드뭅니다. 그런 생각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설이라는 도구를 집어 들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어릴 때부터 소설을 매우 좋아했고 나름대로 긴 습작 기간을 가졌기 때문에 소설 작업을 시작하기가 더 쉬웠던 면도 있습니다.Q. 《마태가의 비밀》에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자발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증거 자료가 상세히 나와 있는데요, 소설을 쓰다가 자료를 찾게 되신 건가요 아니면 이런 자료를 보시고 소설을 구상하게 되신 건가요?
A. 소설을 쓰기 훨씬 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 초대교회 역사를 나름대로 꾸준히 공부하고 자료들을 모아 왔습니다. 그러면서 진리를 위해 목숨을 건 우리 조상들의 놀라운 역사가 제 가슴에 커다란 깨달음과 도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깨달음과 도전을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바람이 늘 있었는데 아마도 그런 소망이 오래도록 제 안에서 숙성되다가 마침내 하나의 이야기 덩어리로 응결되었던 것 같습니다.Q. 조선시대에 기독교를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역사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는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천주교가 그렇고 개신교는 선교사들에 의해 받아들여진 것 아닌가요?
A. 중요한 지적입니다. 표면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는 천주교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만 보아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외국 선교사가 이 땅에 오기 전에 이미 자발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인 우리 조상들은 천주교라는 종교를 받아들이려 한 것이 아니라 성서가 가르치는 진리를 스스로 깨닫고 여호와 하나님을 믿기로 결단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신앙에 대하여 연구․토론하고 마침내 이를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따라서 이 땅 기독교의 선각자들은 예수님을 주로 믿고 받아들인 모든 성도들의 조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면에서 우리 개신교가 교회 역사의 중요한 시초를 너무 맥없이 놓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순수 자발적 신앙 각성이라는 우리 민족의 신비한 기독교 전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귀히 여길 고유하고 독특한 민족의 보물입니다.Q. 주인공 김민훈의 성격이 독특한 것 같습니다 부잣집 외동아들로 태어나 상당히 거만한 듯하면서 고분고분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 만난 사람 중에서 이런 성격을 가진 인물이 있었는지요?
A. 주인공의 성격이 독특해 보이는 것은 되도록 현실적으로 그리려 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성격은, 특히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성격은 한 가지 색깔로만 쉽게 그려질 수 없다는 것이 저의 관찰입니다. 카멜레온 같은 변화무쌍함이 있지요. 그래서 어떤 것에 쉽게 몰입하지만 이내 싫증을 내고 또 지나친 자신감으로 콧대를 높였다가 금방 고분고분해지기도 합니다. 저는 젊은 세대들의 이런 성격이 그들 속에 참다운 진리가 들어가지 못한 상태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세상의 조류 속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지탱해 줄 견고한 진리가 마음속에 없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젊은이들일수록 그 마음에 인생을 밝혀 줄 참된 진리가 들어가 주기만 한다면 굳건하고 의로운 인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소설 속의 김민훈은 이런 오늘날의 젊은이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대변한 것입니다.

Q. 이 소설에서 다윗 혹은 예수님이 연상되는 인상적인 인물 김성민이 등장합니다. 목사님께서는 그가 보여 주는 정도의 용서와 화해가 현실의 크리스천이 따라야 할 모범이라고 보시는지요? 그것이 쉽지 않은 현실로 인한 크리스천들의 좌절감에 대해 해법 혹은 격려 말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A. 소설 속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인물 김청헌이 험난한 과거 속에서 자신을 꿋꿋이 지켜 온 신앙인의 표상이라면 김성민 목사는 우리 근대사의 파도 속에서 자신을 지켜 온 신앙인의 모범일 것입니다. 김성민 목사의 모습이 소설 속에서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가자 저는 그에게서 사도 바울의 모습을 자주 느꼈습니다. 바울은 일생 동안 많은 방해자들과 핍박자들의 공격 속에서도 진리의 길을 올곧게 걸어간 인물입니다. 김성민 목사 역시 억울하고 왜곡된 상황 속에서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성서가 가르치는 정도를 걸어가다가 마침내 의로움을 인정받은 인물입니다.
세상에서는 어떤 경우 왜곡되고 그릇된 것이 득세하는 듯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모순과 거짓들은 하나님 앞에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되고 결국 진리의 승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교회는 바로 이런 궁극의 승리를 믿고 모순된 세상 속에서도 절망 않고 굳건히 의의 길을 가는 존재입니다. 김성민 목사는 이런 성도들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의 신앙인들이 이런 삶을 살아가는 것은 녹록한 일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김성민 목사의 오랜 침묵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민 목사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지만 중년을 넘어서는 나이까지 억울함을 딛고 꿋꿋이 침묵하며 자기에게 맡겨진 의로운 길을 걸어갑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조금 억울한 것과 조금 원통한 것에 너무 발끈하고 항의의 목소리부터 내세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교회의 모습이 자칫 가벼운 모습으로 세상에 비춰져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의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너무 가볍지 않게, 주변에서 뭐라 하여도 우직하게 의의 길을 걸어감이 옳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의로운 자의 삶을 신원하여 주시고 세상도 역시 우리의 그런 태도에 감동할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고 싶으시다면?
A. 문학이 죽어가는 시대라고 합니다. 특히 기독교 문학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간증이나 신앙적인 처세술 또는 짤막한 감동을 주는 이런저런 기독교 실용서들도 분명히 필요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정신을 이야기 속에 녹여 담은 기독교 문학의 필요 또한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책들은 우리에게만 즐거운 기독교 서적이 아니라 만인을 즐겁게 하고 진리로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제 소설들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기독교 소설들이 기독교 문화 부흥에 큰 몫을 감당해서 세상을 한껏 매혹시키는 시대가 오면 좋겠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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