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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인물에게서 듣다: 구약

15,300 17,000

저자 이상명
발행일 2013.4.25
상세정보 무선 / 464page / 148×210(mm)
ISBN 9788936509736

카테고리:

품절

드라마틱한 삶을 산 성서 인물들의 열전 

“하나님은 인류를 위한 구원 드라마의 감독이고, 성서의 이야기 세계는 그 드라마가 펼쳐진 무대며, 그 무대를 배경으로 활동한 이들이 성서 인물”이라고 저자는 비유한다. 성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위업뿐만 아니라 실패와 수치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구별된다. 이 책의 저자는 구약성서에서 주요 인물뿐 아니라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인물 77명을 뽑아, 그들의 생애에서 획을 긋는 중요한 때를 포착하여 그 의미를 살려내려 했다. 또한 그들의 삶이 던져 준 교훈이 과거의 테두리에 묻히지 않도록 현재 상황에 적용했다. 시대와 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고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 성서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그들과 교감하며 자신의 삶과 신앙을 돌아볼 수 있다.
《성서 인물에게서 듣다》는 2009년 6월부터 2년간 <미주중앙일보> 수요일 종교면에 ‘성서 인물 열전’이라는 칼럼으로 연재된 글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중요한 인물을 추가하고 문장 하나하나 첨삭하여 다듬고, 이야기와 관련된 명화를 곁들여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자 했다. 성경 연구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인물의 이름이 지닌 뜻을 소개하고, 관련 성경구절도 넣었다. 독자의 이해를 위해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주註를 달았으며 인용한 자료의 출처도 넣었다. 각 인물은 시대 순으로 소개했으며,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본문 끝에 가나다 순 인명 색인을 넣었다.

저자

이상명

1963년 대구에서 출생. 계명대학교(B.S.)와 장로회신학대학교(M.Div.)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클레어몬트대학원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종교학부에서 신약학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미주 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 교단인 해외한인장로회Korean Presbyterian Church Abroad 총회 직영 신학교인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 in America(캘리포니아 소재)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세계의 유수한 신학교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신학교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 객원교수와 미주중앙일보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현재 Journal of Asian and Asian American Theology의 편집을 맡으면서 남북한평화연구소 연구위원과 미국성서문헌학회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저널에 여러 편의 학술 논문을 기고했고, 박사 학위 논문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독일의 신학전문 출판사인 Wissenshaftliche Untersuchungen zum Neuen Testament(Tubingen, Germany: Mohr Siebeck)의 제2시리즈에 채택되어 The Cosmic Drama of Salvation: A Study of Paul’s Undisputed Writings from Anthropological and Cosmological Perspectives라는 제하로 2010년 5월에 출간되었다. 그의 학문적 관심은 기독교의 기원과 성서 해석, 그레코-로마 콘텍스트에서의 바울 사상 해석과 이민 교회 현장에서의 신학의 상황화에 있다. 현재 성서와 섹슈얼리티sexuality, 신약 시대의 교육paideia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차례

1부 최초 인류~노아 시대(창조~B.C. 2200년경)
01 인류 운명의 한 자락이 된 최초의 인간•아담 12
02 산 자의 어머니•하와 21
03 탐심으로 오염된 제물을 바친 악인•가인 28
04 칼의 노래를 부른 살인자•라멕 33
05 하나님과 동행한 불사의 영웅•에녹 38
06 호전적 난봉꾼이 되어 성서의 무대를 유린한 거인•네피림 42
07 믿음의 동력으로 가는 방주를 세상에 띄운 의인•노아 47
08 저주의 대물림이 된 주인공•함 53

2부 족장 시대 (주전 2200년경~주전 1800년경)
09 이민자들의 아버지가 된 최초의 순례자•아브라함 60
10 역사를 바꾼 여인•사라 65
11 한 민족의 어미가 된 씨받이 여인•하갈 70
12 여백 가득한 수묵화 같은 신비한 인물•멜기세덱 75
13 인류에게 웃음을 선사한 이•이삭 80
14 우물가에서 이스라엘의 미래를 길은 여인•리브가 87
15 팥죽 한 그릇에 천혜를 판 경솔한 자•에서 92
16 하나님께 인생의 샅바를 잡힌 자•야곱 97
17 고독과 혼인했지만 마지막에 웃음 지은 여인•레아 102
18 성서 속의 첫 성폭력 피해자•디나 107
19 세상을 바꾼 꿈꾸는 자•요셉 112
20 창녀가 되어 질긴 생명의 탯줄을 이은 여인•다말 120
21 진실 은폐로 집안의 추문을 감추려 한 세도가•보디발 125

3부 출애굽~가나안 정착 시대(주전 1500년경~주전 1370년경)
22 지혜와 교만의 얼굴을 한 여선지자•미리암 132
23 황금의 입을 가진 모세의 대변자•아론 137
24 신들의 전쟁에 뛰어든 민족 지도자•모세 145
25 나귀가 깨우친 표리부동한 선지자•발람 152
26 새 시대를 연 지도자•여호수아 157
27 비움과 협력자 정신으로 새 시대를 연 이인자•갈렙 161
28 믿음으로 새 시대의 관문을 연 창녀•라합 166
29 신독을 저버린 자•아간 171

4부 사사 시대(주전 1370년경~주전 1050년경)
30 사사 시대의 파워 우먼•드보라 178
31 믿음의 승부수를 던져 대군의 칼을 꺾은 사사•기드온 183
32 신앙으로 승화된 연가를 부른 고부•나오미와 룻 188
33 스스로 왕이 된 인두겁 쓴 살인귀•아비멜렉 192
34 잘못된 서원으로 딸을 잃은 사사•입다 197
35 죽어서 산 진짜 영웅•삼손 205
36 팜므 파탈이 되어 삼손을 호린 기생•들릴라 210
37 자녀 교육에 실패한 유능한 지도자•엘리 215
38 기도로 태의 문을 연 여인•한나 222
39 전환기의 탁월한 영적 지도자•사무엘 227

5부 통일 왕국 시대(주전 1050년경~주전 930년경)
40 불운한 죽음을 맞이한 이스라엘의 초대 왕•사울 234
41 피보다 진한 우정을 나눈 왕자•요나단 241
42 눈물 뿌리는 영성으로 왕도를 걸은 인간적인 왕•다윗 248
43 피보다 진한 사랑을 나눈 여인•미갈 254
44 지혜로운 말로 화를 잠재운 여인•아비가일 259
45 다윗 왕가의 스캔들이 된 여인•밧세바 266
46 직언으로 ‘죽일 놈’의 권력에 저항한 선지자•나단 270
47 다윗 왕조를 피로 물들인 왕자•압살롬 275
48 권력을 탐하다 권력의 칼에 죽은 왕자•아도니야 280
49 하나님 망각의 병에 걸린 왕•솔로몬 285
50 구약의 농염한 신데렐라•술람미 여인 290
51 현실적 영성의 지혜자•아굴 295
52 고통의 심연에서 하나님의 신비를 깨달은 자•욥 299
53 야훼 신앙으로 왕권에 도전한 선지자•아히야 306

6부 분열 왕국 시대(주전 930년경~주전 586년경)
54 이스라엘의 분단 시대를 연 첫 왕•여로보암 1세 314
55 비참한 종국을 맞이한 간교한 악녀•이세벨 320
56 절망의 나락에서 희망으로 비상한 선지자•엘리야 325
57 스승보다 뛰어난 인물이 되기를 원한 제자•엘리사 332
58 나병의 저주를 믿음의 강에서 씻어낸 적장•나아만 337
59 권력의 노예가 된 잔혹한 여제•아달랴 342
60 콤플렉스 걸린 예언자•요나 347
61 광야에서 홀로 무거운 짐 진 자•아모스 352
62 불행 속에서 신의 사랑을 노래한 선지자•호세아 358
63 롤러코스터를 탄 종교개혁자•히스기야 364
64 구원의 하나님을 노래한 선지자•이사야 372
65 눈물로 예언을 쓴 하나님의 사람•예레미야 378
66 킬링필드에서 구원을 노래한 예언자•에스겔 385
67 구약시대의 종교개혁자•요시야 390
68 종교개혁의 어머니•훌다 395
69 하늘 향해 항변하는 선지자•하박국 401

7부 포로 시대(주전 586년경~주전 140년경)
70 하나님의 종이 된 페르시아 왕•고레스 408
71 기도로 운명을 바꾼 사람•야베스 417
72 최초의 페미니스트•와스디 422
73 민족을 구한 믿음의 여인•에스더 426
74 묵시적 비전으로 악한 현실에 맞선 선지자•다니엘 433
75 하나님의 수평저울에 달린 자•벨사살 439
76 성전 재건을 주도한 유대 총독•스룹바벨 444
77 페르시아 통치하에 개혁을 단행한 유대 총독•느헤미야 449
┃저자 후기┃ 457
┃인명 색인┃ 463

책속에서

하나님께 인생의 샅바를 맡겨라

성서는 야곱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고 한다. 과연 그러한가? 다만 하나님이 져주셨을 뿐이다. 그러나 이후 야곱은 씨름 선수가 이기기 위해 상대방을 끌어당기듯, 자기 맘대로 살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환도뼈를 치신 이유다.*註: 이 사건 이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이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않는다. 창 32:32 참고.* 위골된 환도뼈와 함께 야곱의 고집과 욕심도 꺾였다. 야곱은 그의 샅바를 잡으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으니, 진정한 승자는 주님이 아니던가? 
우리 주변에는 열심이 욕심으로, 열망이 욕망으로 둔갑되고 미화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무슨 짓도 불사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조차 하나님은 은혜로 거두신다. 그렇지만 그가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기까지는 오랜 시행착오와 험난한 세월을 살아야 한다. 바로 그 과정이 은혜다. 이집트 파라오 앞에 선 야곱은 인생을 회고하며 고백한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나님께 인생의 샅바를 맡기지 않은 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야망을 이루기 위해 자기 멋대로 살아온 자의 쓰디쓴 고백이다. 하나님께 인생의 샅바를 잡힌 자, 그가 진정 복된 자다.

하나님의 사랑이 남긴 마지막 웃음의 미학

한 많은 여인의 태胎의 문을 열어 주신 하나님의 은총으로 연거푸 아들을 낳은 레아에게서 이스라엘 왕가와 메시아의 계보를 잇는 생명이 잉태케 되었으니, 레아는 이스라엘 역사의 어머니가 된 것이다. 남편의 사랑을 받을 날만을 고대하면서 아들을 생산하던 레아가 네 번째 아들 ‘유다’를 낳았다. 그 ‘유다’란 이름의 뜻처럼, 레아는 ‘하나님을 찬송’하는 여인이 된 것이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마지막에 함박웃음 지은 여인은, 남편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한 라헬이 아닌 더 큰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레아가 아니었을까? 레아에게 있어서 고독한 세월을 견딜 수 있게 한 힘의 원천은 찬송과 그로 인한 기쁨이었을 것이다. 화려하지도 향기롭지도 않으나 인생의 먹구름을 밝히며 웃음 짓을 수 있었던 여인이 레아였다.

◉ 선의의 경쟁 못지않게 협동과 협력도 한 집단과 사회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화려한 ‘스펙’과 쉼 없는 자기 계발로 남을 짓밟고 올라서야 성공할 수 있는 경쟁 사회에서 자칫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 유전자를 가진 에고이스트만 양산한다면 결국 그러한 공동체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지킨 일등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일등만 중요하고 나머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동체의 기반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일등신화와 과도한 경쟁에 지친 현대 사회와 교회에는 ‘채움’보다는 ‘비움’이, ‘앞섬’보다는 한 발 뒤로 ‘물러섬’이, 자신을 ‘올려놓음’보다는 ‘내려놓음’이, ‘중심부’보다는 ‘변두리’에 기꺼이 서려는 섬김과 희생의 자세를 지닌 이인자들이 더욱 필요하다. 예수께서 당신을 비우고 하늘 보좌에서 지상으로 내려오신 것처럼, 우리도 낮은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비움과 협력자 정신으로 새 시대를 연 이인자 갈렙’에서(163-164면) 

◉ 권력은 바람과도 같고 그림자와도 같다. 권력의 자리에 설 때 비워 내지 않고 채우려 든다면, 결국 바람과 그림자를 좇는 것처럼 허망한 결과를 맞이하고 만다. 권력이 자기 비움(케노시스Kenosis)의 실천과 적절한 균형을 이룰 때만, 그 권력은 이 땅에 ‘살림’의 역사를 펼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있다(참고. 빌 2:6-11). 바람 같은 권력을 자신의 손아귀에 가두려 하는 자, 그 권력이 회오리바람이 되어 그를 무참히 날려 버릴 것이다. 
-‘권력을 탐하다 권력의 칼에 죽은 왕자 아도니야’에서(284면) 

◉ 영적 거인 엘리야가 절망에 빠졌을 때 하나님은 그를 붙잡아 주셨다. 엘리야를 회복하게 하신 하나님의 손길은 절망의 벼랑 끝에 서 있는 내게도 임하신다. 누구에게나 영적 슬럼프가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만나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힘입으면 회복된다. 하나님 안에서는 어떤 절망도 새로운 희망을 열어 가는 과정일 뿐이다. -‘절망의 나락에서 희망으로 비상한 선지자 엘리야’에서(331면) 

◉ 내리막길이라 하여 막장으로 가는 길이 아니다. 오르막길은 조급함을 버리고 겸손하게, 내리막길은 좌절하지 않고서 더 큰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걸어야 한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번갈아 있는 인생길에서 중요한 것은 밝은 마음의 심지다. 그 밝음은 박목월이 읊조렸듯이, 성령의 역사로 찾아온다. 바깥세상이 칠흑같이 어두워도 안을 환하게 밝히는 빛이 있다면, 내리막길도 희망의 길이 된다. 
-‘롤러코스터를 탄 종교개혁자 히스기야’에서(371면) 

◉ 기독교 신앙은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비판을 요구한다. 개혁은 무엇보다도 잘못된 구태와 관행에 대한 냉철한 비판에서 시작된다. 자기비판과 개혁에 소홀하거나 그것을 멈추는 교회는 언제든 영적으로 무기력해지고 변질될 수 있다. 늘 개혁하지 않는 교회는 결코 개혁된 교회일 수 없다. 복음의 정신에서 떠난 모든 악행과 잘못에서 신속하고 과감하게 떠나 이미 개혁된 신학과 신앙의 원리를 찾아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종교개혁의 전통에 서 있는 교회가 부단히 노력해야 할 일이다.
-‘구약 시대의 종교개혁자 요시야’에서(394면)

◉ 인류 역사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교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문당하거나 처형되었다. 종교가 독단에 빠지면 그만큼 잔혹하고 무자비한 것도 없다. 지금도 종교적 관용이 행해지지 않는 세계 곳곳에서는 종교적 진리를 가장한 독단과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과 살육의 악순환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국가 권력이나 종교 권력이 개인의 영혼까지 간섭하고 강제해서는 안 된다. 물리적 강제력을 동원하여 타인에게 자신의 신앙을 강요하는 것은 진정한 신앙도 아니며, 그렇게 하여 없었던 신앙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그가 크리스천이라면 타종교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의 정신조차 모르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종이 된 페르시아 왕 고레스’에서(414면)

서평

서평 조태연 (호서대학교 교수, 신약성서)

그 큰 하늘 소리 오늘의 울림 되다

성서의 인물은 우리와 무엇이 다를까. 우리네 사람들하고는 모든 게 완전히 다르기만 한 것일까. 감히 되돌아볼 수 없을 만큼 길고 긴 역사의 지평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일구고 또 완성한 그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성서는 어떤 이를 뽑아 성서의 인물로 삼았으며 또 저들로 저들이 체험한 그 구원의 이야기를 말하게 할까. 성서의 인물들 중 스스로의 삶에 진실했던 자들과 천하의 악인으로 남은 자들의 가슴에 남은 사연이란 대체 무얼까. 저마다의 그 사연이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려는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라면, 우리는 저들의 표정과 숨소리에서 그 사연을 읽을 수 있을까.
《성서 인물에게서 듣다: 구약》(홍성사, 2013)은 재미 성서학자 이상명 교수가 2009년부터 2년 가까이 <미주중앙일보>에 연재한 ‘성서인물열전’을 편집한 작품이다. 사람은 살고 죽어 역사를 만드나, 역사는 살아 있어 죽은 자를 기억한다. 성서의 인물은 삶과 죽음으로 구원의 역사를 이루나, 하나님의 구원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성서 안에 온전히 간직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흔일곱 명의 구약 인물을 뽑아 오늘의 우리와 만나게 하고자 한다. 일흔일곱의 인물은 일곱 개의 역사기(歷史期)로부터 등장한다. 그들 각자는 최초의 인류 시대, 족장 시대, 출애굽~가나안 정착 시대, 사사 시대, 통일 왕국 시대, 분열 왕국 시대, 포로 시대에 살았다. 그 일흔일곱의 대부분은 저마다의 시대에 “하늘의 큰 울림”을 저마다의 삶 속에 체험으로 얻었다. 그리고 그 일흔일곱은 그 큰 울림을 저마다의 가슴속에 사연으로 간직했다. 
저자가 집필한 2년의 세월이 영겁의 역사에 비할까. 비록 2년의 짧은 기간이라 할지라도 긴긴 역사의 살아 있는 인물들을 만나고 저들의 감정과 가슴속 사연을 훔쳐 내는 것은 가히 박학한 학인學人의 학식이며 경험 많은 작가作家의 비범한 상상력이다. 젊었을 때 하늘 소리를 들은 저자 또한 그 울림을 전하고자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된 것이리라.
모름지기 인생이 알다가도 모를 신비일진대, 성서 이야기의 ‘평면’으로부터 그 큰 하늘 소리의 순간을 포착하여 벽면의 ‘부조’(浮彫)처럼 의미 있는 부분을 도드라지게 입체화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건대 지극히 어려운 작업이다. 저자는 구약의 인물 각자가 살던 시대로 진입하고자 길고도 힘든 시간여행을 감행한다. 역사와 통찰, 신화와 문화, 신학과 문학……. 그가 동원하는 모든 지식은 유구한 세월을 넘어 성서의 시대로 진입하여 인물들을 만나며 그의 특별한 체험의 순간을 오늘 우리 앞에 펼치는 그만의 은사(恩賜)다.
아, 성서의 사람은 모두 살아 있다. 아담, 하와, 에녹……너무나도 아득하여 결코 보이지 않던 인류의 조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브라함, 사라, 이삭, 야곱, 요셉 등 역사를 넘어 선사(先史)에 머물던 족장들도 이제는 이만치 가깝다. 미리암, 아론, 모세, 여호수아, 갈렙, 라합 등 출애굽기의 인물들조차 역사의 먼먼 길을 돌고 돌아 우리 앞에 선다. 드보라와 기드온, 삼손과 들릴라, 한나와 사무엘, 다윗과 솔로몬, 엘리야와 엘리사, 히스기야와 요시야, 고레스와 야베스, 에스더와 다니엘, 스룹바벨과 느헤미야……이 모든 성서의 위인들은 우리를 대면하고 저마다 살아온 이야기와 가슴속 사연을 말한다. 그러면, 성서는 성서의 이야기를 순환시키며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추천글

○ 《성서 인물에게서 듣다》는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어야 될 책이다. 성서 인물에 대한 글들이 적지 않지만 이 책은 성서의 인물들과 사건들을 시공의 차이를 종횡으로 엮어 오늘날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서신학자인 저자의 성서 지식과, 인물과 사건들을 관찰하는 예민한 통찰력과, 풍부한 독서량과 아울러 평소에 그가 품고 사는 투철한 신앙적 신념들이 용해되어 영글어 익은 결정체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실감 있게 성서를 공부하고 소중한 신학적 깨달음과 신앙생활의 지침이 될 교훈들을 얻게 되리라 확신한다. 
– 서정운(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총장)

○ 인간은 누구나 역사를 만들고 남긴다. 성서의 인물들도 일정 부분 역사를 남겼다. 이 책은 성서학자인 저자가 신‧구약 성서에 나오는 인물들의 삶을 새로운 시각에서 날카로운 예지로 통찰하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알려 주는 작품이다. 저자는 성서에 나오는 인물들의 사회적‧문화적‧심리적 상황을 예리하게 추적‧분석하여 성서 속에 깊이 감춰져 있는 영적 샘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누구나 한번은 읽어야 할 필독서로, 소중한 성서 연구의 한 자원이라 자부하며 일독을 권한다. – 김인수(전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 《성서 인물에게서 듣다》는 이전에는 그저 지나쳐 버린 성서의 이야기에 담겨진 깊은 의미를 드러내 보여 준다. 말씀과 문화와 역사를 더듬으며 따라가 보면 거기에 담긴 사람의 이야기를 말씀과 연결해 준다. 성서는 삶의 이야기이다. 먼 옛날에만 머물지 않고 지금도 그 찬란하고도 처절하기까지 한 노력과 허상의 인생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부서진 사람들의 부서진 삶의 이야기는 저자의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아름다운 긴 역사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새 빛을 받고 새로운 숨을 쉬게 되는 듯하다. – 한진희(뉴욕신학교 구약학 교수) 

○ 저자는 성서 인물 하나하나를 ‘살아 있는 사람’으로 만났다. 이천 년 혹 삼천 년의 시간차와, 서로를 수용하기 어려울 듯한 문화적 간극이 좁혀졌다.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받아들인 것이다. 다른 책과 차별되는 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성서의 인물들을 오늘 우리에게 말 걸어오는 의미 있는 사람들로 되살려 냈다는 점이다. 이는 성서학을 전공한 저자가 부단한 자기 성찰과 성서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전제로 ‘해석학적’ 대화를 시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람을 대할 때 언제나 따뜻한 저자였기에 성서 인물에 대한 역사적 재구성 또한 남다른 애정이 배어 있다. – 조태연(호서대학교 교수) 

○ 우리가 성서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의 삶이 하나의 드라마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성서 인물들의 이야기를 수천 년 전에 살았던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 우리와 같이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의 이야기처럼 실감 있게 들려준다. 이 책은 목회자들에게 설교 준비의 보화와 같은 자료이며, 평신도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믿어 추천한다. – 계지영 교수(풀러신학교 설교학 겸임교수) 

○ 《성서 인물에게서 듣다》는 지친 성도들의 영혼에 활력을 불어 넣는 시원한 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포스터모던 시대의 쉼 없는 여정 가운데 있는 우리의 영을 윤택케 하고, ‘하늘 소리’를 일상생활 속에서 듣고 경험하게 해 주는 귀한 작품이다. – 피터강, 크리스티나강 교수(풀러신학교 목회상담 및 지도력 겸임교수)

○ 성서 인물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져서 때로는 식상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성서 인물들과의 생생한 만남을 주선해 주는 거룩한 중매자와 같다. 읽어 갈수록 성서 속에 묻혀 있던 인물들이 살아 나와서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하고,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나는 영광스러운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주님과의 밀월을 갈구하는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 정성욱(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 이상명 교수님의 글을 받아 매주 한 차례씩 <미주중앙일보> 지면에 옮겨 왔다. 지면에서 그의 글은 ‘팩트(사실)’를 중시한 문체의 독자적 완성을 이뤘다. 지나간 과거 속 인물들을 다루면서도 사실에 충실한 글은 칼럼의 틀을 넘어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학자로서 그의 연구는 단순히 성경의 서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반 역사도 또 하나의 축이 된다. 성경의 ‘씨줄’과 역사의 ‘날줄’로 촘촘히 엮인 글 속에서, 성경 속 인물들은 비로소 참았던 숨을 토해 내고 다시 호흡하고 있다. 탄탄한 사실을 기반으로 했기에 글의 흐름은 오히려 겸손하다. 무턱대고 교훈을 강요하거나, 주관적 생각을 객관적인 사실인 양 포장하는 칼럼의 과오를 범하지 않는다. 정직한 사실이 만들어 낸 작품들이 한 권의 책으로 정제된다는 소식은 기자이기에 앞서 애독자로서 반갑다. – 정구현(미주중앙일보 문화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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