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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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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4.10
상세정보  무선 / 224page
ISBN  9788936507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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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

영성생활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영성훈련 지침서

마음이 병든 현대인을 치유의 길로 인도하는 영성공동체 모새골 임영수 목사의 영성 탐구집.

《영성과 삶》은 임영수 목사가 모새골 아카데미에서 강의한 것으로서, 날로 황폐해져 가는 세상에서 현대인을 짐스럽게 하는 문제들, 자기 상실․인생의 의미와 목적 상실․자기 소외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영성’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신앙생활의 기복이 심한 성도, 인격적 변화가 수반되는 치유를 경험하고픈 성도의 영성훈련 교재로 매우 적합하며 영성 대가들의 지문과 각 소제목마다 실려 있는 묵상주제들은 홀로 혹은 그룹을 지어 차근차근 탐구해 나가기에 적절하다. 아울러 현실 속에서 영성을 구현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이 있는 영성훈련 지침을 제공한다.

◈저자 임영수는 누구인가?

얼마 전 한국 목회자들의 설교를 날카롭게 분석한 《속 빈 설교 꽉 찬 설교》(대한기독교서회)란 책이 출간되어 화제가 됐다. 이름 석 자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목회자들의 설교를 비교적 일관성을 가지고 비판한 이 책은 몇몇 일간지에서 크게 다룰 정도로 화제가 됐었는데, 설교비평가 정용섭 목사가 이 책에서 신랄한 비판을 가하지 않고 존경의 눈길로 평했던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임영수 목사이다. 정용섭은 신대원 1년생들과 목사안수 후보생들을 ‘모새골 영성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모새골의 영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임 목사가 끌어가고 있는 모새골의 영성은 탄탄한 신학, 칼 융의 정신분석과 건강한 세계 인식, 그리고 목회적 현실감각이 종합적으로 작동함으로써 매우 독특하고 확실한 영성의 지평을 열어간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현실세계에 든든히 뿌리를 둔 모새골의 영성은 대표인 임영수 목사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다. 어떤 자리에 있든지 하나님과 인간을 탐구하는 ‘구도자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영성이요, 그가 하나님 앞에서 세운 삶의 언약인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그의 사역의 형태는 학교 교목, 대학생을 위한 목회, 신학교 사역, 교회 목회로 변화의 길을 걸어 왔으나 삶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즉, 평생을 하나님 앞에 구도자로 서려는 신념이 있었기에 인생의 말미에 구도자적인 삶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되었고 생의 결론으로 ‘영성공동체’에 대한 소명을 확인한 후 2003년 1월에 개신교 영성공동체 모새골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얼마 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하나님 앞에 설 때까지 ‘구도자’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책으로 치면 서론 본론을 거쳐 결론을 쓰고 셈이다.”
《영성과 삶》에도 그의 이러한 구도자적 삶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인간의 가면을 벗고 자신의 열등감과 상처까지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삶, 그분 앞에 치유받기를 갈구하는 삶을 하나님 안에서 훈련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되고 비로소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새골(모두가 새로워지는 골짜기)은 어떤 곳인가?

2005 한국건축문화대상 특선을 차지한 바 있는 모새골은 건물 전체가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에 포근히 둘러싸여 있고 회색빛 외벽이 검소한 느낌을 대변하는 듯,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모새골에서 느낄 수 있는 외적인 인상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이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시며, “만물을 새롭게 하신다”(계 21:5)라는 모새골의 핵심가치를 잘 말해 준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정원이며, 그 안에 있는 모새골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가는 정원사(사역자)들의 공동체이다.
모새골 교회에는 인근 아세아연합신학대학에서 예배를 드리는 300여 명의 성도들이 있다. 이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요일별로 찾아와 청소와 밥과 농사짓는 일 등을 맡아서 하고 있다. 모새골에는 임 목사 부부를 비롯해 세 명의 목사와 가족 그리고 몇 명의 ‘펠로우’(fellow, 모새골 사역자)들이 살고 있다.
모새골에는 1년간 생업을 쉬면서 영성수련을 하는 사람도 있다. 1년의 영성수련에는 전혀 개인비용이 들지 않는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다. 또 모새골 영성 수련에 단기간 참여하기 원한다면 사전예약을 통해 모새골에 머물며 새벽․점심 묵상, 독서와 노동, 강의 듣기 등 단순한 일과의 영성 수련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자율적인 이곳의 모든 묵상과 예배의 초점은 바로 내면의 영성 치유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이다. 또한 타종교 사람들도 개신교 영성을 직접 체험하고 싶다면, 누구든지 모새골에서 지낼 수 있다. 현실생활에서 상처받은 영혼, 자신의 열등감과 상처에서 비켜가고 싶어서 자신을 소외시킨 바쁜 현대인들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가까워지도록 이끄는 곳, 그곳이 바로 모새골이다.

◈《영성과 삶》이 말하는 훈련으로 이뤄낼 수 있는 변화들이 있다면?

1. ‘왜곡된 나’가 아닌 ‘참된 나’를 받아들이게 된다. 지금까지 내가 소외했던 어둡고 실수투성이인 나, 열등감 많고 부족한 나를 인정하고 온전히 하나님께 내려놓게 된다.
2. 온전한 하나님관을 갖게 된다. 근엄하고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감당케 하는 하나님이 아닌 인간의 상처와 부족함에 더 관심이 많은 하나님, 부족한 인간을 온전한 치유의 길로 인도하고 싶어 하는 사랑과 긍정의 하나님을 비로소 만나게 된다.
3. 참된 영성훈련의 중요성을 깨우쳐 준다. 크리스천의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교회 안에서의 봉사, 인간적 열심, 작정기도가 아닌 하나님과의 본질적 교제를 회복하는 길임을 말하며 그 여정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4.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의 길로 우리를 인도한다. 깊이 있는 영성가들의 글을 섭렵한 저자의 글과 마음을 다독이는 묵상주제를 통해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지속적이고도 참된 위로의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무게 440 g
크기 188 × 254 mm

저자

임영수
 1941년 신의주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경제학과를 거쳐 장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연세대 연합신학원을 수료한 후 스위스 융 연구소와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했다. 헬무트 틸리케와 칼 바르트․디트리히 본회퍼, 위르겐 몰트만, 프랜시스 쉐퍼, 안셀름 그륀, 토마스 머튼, 리처드 포스터 등을 깊이 연구했고, 특히 폴 투르니에 박사와는 융 연구소에 있을 당시 직접 만나 깊은 교유(交遊)를 나누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평광교회, 남대문교회, 영락교회, 주님의교회에서 목회하였으며 지금은 개신교 영성공동체인 모새골(모두가 새로워지는 골짜기)을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임영수 목사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열흘 동안 배우는 주기도문 학교》, 《2주 동안 배우는 사도신경 학교》(이상 홍성사), 《제자로 길들여진 그리스도인》(한국장로교출판사), 《빈집의 위기》(신앙세계사)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1장 영성이란 무엇인가
1. 영성형성
2. 영성훈련
3. 기독교 영성의 두 경향
4. 왜 영성인가?

2장 삶이란 무엇인가
1. 삶은 하나님의 고귀한 선물이다
2. 삶은 유일한 것이다
3. 삶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다
4. 삶은 춤이다
5. 삶은 영원을 위한 준비이다 

3장 훼손된 삶
1. 삶을 훼손하는 실체
2. 죽음에 이르는 병-소외
3. 죽음에 이르는 병-우상
4. 죄책감
5.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삶 

4장 구도의 삶
1. 삶은 동경이다
2. 하나님은 우리의 본향
3. 영혼의 창
4. 진정한 대화
5. 구도자의 영성

5장 하나님에 대한 묵상
1.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분
2.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3. 하나님은 우리의 어머니시다
4.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시다
5. 오시는 하나님

6장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남
1. 다시 태어나는 삶
2. 다시 태어난 삶은 무엇으로 사는가?
3. 새로 태어난 삶과 자기 경험
4. 거룩한 삶
5. 새로 태어난 삶과 영적 은사들

7장 새로 태어난 삶과 신비적 경험 
1. 숨어 계시는 하나님
2. 그분에게로 다가가기-대화의 삶
3. 묵상하는 삶 
4. 하늘이 열리는 삶
5. 깨달음의 삶

8장 신비의 길
1. 오천 명을 먹이시다
2. 폭풍우 속의 그리스도
3. 가나안 여인
4. 간음한 여인
5. 열 사람의 나병환자

9장 자유의 길
1. 하나님 성품에 참여해가는 길
2. 삶의 낡은 틀로부터 풀려나기
3. 침해받지 않는 삶의 공간
4. 장애의식으로부터 자유
5. 하나님과 함께 시작한 삶의 여정

10장 하나님의 선물-영적 선물
1. 온유
2. 겸손
3. 단순성
4. 기쁨
5. 믿음

11장 형제자매들과 함께하는 삶-공동체
1. 사랑
2. 고백과 용서
3. 관용과 자비
4. 돌봄과 격려 
5. 복종

12장 하나님의 정원사-사역자
1. 사역자-섬기는 자
2. 사역자의 영적인 삶
3. 우리는 무엇으로 사역해야 하는가?
4. 일의 의미
5. 삶의 의미와 목적

서평

“돌고 돌아……나를 비우고 믿음을 채우다……‘모새골’”

모새골은 기독교 영성공동체다. 기독교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도원도 수양관도 아니다. 하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 위해 자신을 비우는 훈련을 하는 곳이다. 훈련의 내용은 ‘자기를 비우는, 남을 섬기는, 단순한 삶을 사는, 이웃을 사랑하는’ 방식을 배우는 곳이다. 기도소리도 찬양소리도 단식도 없다. 그저 묵상과 노동, 글 읽기만이 있을 뿐이다.……
모새골 설립도 후원자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임 목사가 공동체 회원들에게는 헌금을 언급한 적도 없다고 한다.……임 목사는 ‘조용한 개혁가’다. 반대해서, 목소리를 내 조류를 바꾸기보다 몇 사람의 조용한 실천으로 파장을 일으켜 물꼬를 돌리길 원한다. 어쩌면 하나의 실험이다. 다만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실험이다. 처음부터 빈손이었고, 지금도 빈손이기에……. 윤영찬 기자/동아일보/2006년 11월 2일 


“종교가 정신적 공허함에 답 줘야”

개신교 영성공동체 ‘모새골’의 실험이 개신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하노라”는 요한계시록 말씀에서 딴 ‘모두가 새로워지는 골짜기’라는 뜻의 모새골은 성직자와 신학생, 신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노동하는 공동체다.……
모새골을 이끄는 이는 임영수(67) 목사는 서울 영락교회(1988~1997)와 주님의교회(1999~2002) 등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로 활동했다. 그가 어느 날 대도시를 떠나 모새골 건설을 시작할 때 일각에선 의아해 했다.……임 목사가 목회인생의 ‘결론’으로 영성공동체 설립을 결심한 것은 영성수련에 대한 절박감 때문이다. 공산권 붕괴로 이념대립의 위기감이 사라지고, 간절하게 바랐던 경제발전도 어느 정도 이룬 후에 찾아온 정신적 공허함에 대해 종교가 답을 줘야 한다는 의무감이었다. 임 목사는 “물질, 권력, 명예, 성(性)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 영혼에 대한 갈망에 대해 위로하고 답을 주는데 기독교는 이 열망을 캐치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한수 기자/조선일보/2007년 3월 8일

저자 인터뷰

【저자 인터뷰】

1. 교회 사역을 내려놓으시고 모새골 사역으로 전환하신 동기가 매우 궁금합니다. 그 동기가 무엇인지요?

-신학교 졸업하고 목사 되면서 평생 어느 한 교회에서 목회하다가 끝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가서 설 때까지 평생을 하나님과 인간을 탐구해 가는 구도자로 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금까지 거의 변함없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르심에 따라 교목도 했고 대학생 지도도 했고 신학교에도 좀 있었고 기성교회 목회도 했지요.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난 이것으로 인생의 결론을 내야겠다’라고 생각해 모새골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2. 《영성과 삶》에서는 ‘기독교 영성의 정의’와 ‘그 영성을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현실과 연관 지어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예를 들어, 제가 목회하던 교회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분이 계시는데 이후에 제가 미국에 가서 그분을 만났다고 합시다. 그리고 그에게 ‘여기 미국에 와서도 영성생활 잘 하고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곧 ‘미국에 와서도 미국 땅에 계시는 하나님과 매일매일 사랑의 교제를 맺으며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됩니다. 기독교 신앙에서의 영성생활은 교회생활과 봉사를 잘한다는 것도 포함되지만 조금 더 넓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서 예배드리는 대상, 뭐 달라고 조르는 대상으로 여기기보다 매일매일 우리의 삶 가운데 오셔서 현존해 계시는 하나님으로 생각하는가? 그리고 매일 일상적인 삶속에서 그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따라서 하나님과 깊은 사귐의 생활을 해 가는가? 매일 그분이 내게 요구하고 또 우리에게 원하는 바를 바르게 알아듣고 대화해가면서 그분의 뜻을 우선적으로 실천해 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영성생활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기독교 영성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 되겠습니다. 

3. 지금의 한국 교회에 ‘기독교 영성이 뿌리박힐 수 있는 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예를 들어, 부부끼리 결혼해서 처음에는 좀 서먹서먹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살아가는 횟수가 더해가면서 부부의 사랑이 깊어질 수 있지 않아요? 뜻을 거의 좁혀가면서 좋은 가정을 이루어갈 수 있지 않아요? 이처럼 눈에 보이는 사람끼리의 사귐도 힘든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의 삶이라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그 하나님과 사랑의 밀월이 깊어지는 그런 사귐의 생활을 자꾸 익혀가야 돼요. 그래야 한국 교회도 살아나게 되고 신앙생활도 주일에만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참된 신앙이 뿌리박히게 됩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생활, 예수 그리스도가 나에게 낯선 분이 아니라 매일매일 친구와 같은 분으로 다가오는 생활,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 훈련 그것이 영성훈련입니다. 우리 모새골의 기본 영성훈련 의도가 거기에 있어요. 신앙을 일상적인 삶 전체와 서로 관련 있게 만들어 가는 것,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영성훈련이 뒤따라야 합니다. 훈련을 자꾸 해 나가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아주 구체적으로 삶에서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4. 이 시대 크리스천 청년들을 향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영성과 신앙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며 이 세상 전체를 극진히 사랑하시고 그분의 최종적인 목적은 심판과 저주가 아니라 희망과 평강이라는 긍정적이 종말관을 갖고 있어야 해요. 그 가운데 ‘지금의 나는 상당히 부족하고 상처도 많고 열등감도 있고 실수해서 죄를 짓지만 하나님의 희망 가운데 있는 나의 미래상은 이 모든 것이 온전히 치유되는 매우 긍정적인 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그 희망의 부르심을 가지고 나아가는 삶, 그것이 있어야 되요. 
우리는 좋은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를 한 후, 자기만의 좌우명과 같은 틀을 만들고 그 틀을 가지고 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다가 조금 비끗해 넘어지고, 다시 또 좋은 설교를 듣고 자기만의 세계관을 만들고 나서 또 무너지곤 합니다. 이처럼 예수 믿는 사람들이 어떤 면에선 하나님과 관련 없이 산단 말이에요. 그러면 안 됩니다. 우리는 긍정적인 자아관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내 미래를 만들어 가고 형성시켜 갈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겐 전혀 없거든요.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이 하나님의 영이 나를 하나님의 뜻대로 빚어갈 수 있도록 나를 내주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이 의도하고 계획하신 새로운 피조물의 인격으로 형성되어 간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늘 현재의 나와 하나님의 희망 가운데 있는 최종적인 나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서 하루하루 인도함 받아가고 있다는 것, 이 사실 때문에 오늘 실수하더라도 그 실수로 인해 다시 돌아갈 필요가 없어요. 주님과 함께 동행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일어나 또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그런 과정을 지금의 내가 살아가고 있지요. 그렇게 되면 그 신앙이 내면 안에 갇혀 있지 않고 현실과 자기 내면의 세계가 서로 조화로운 삶으로 나갈 수 있어요. 이것이 바로 기독교 영성의 본질적인 특성입니다. 

5. 목사님께서는 《영성과 삶》 전반에서 계속적으로 내면의 영적 치유 과정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분명 우리가 접하는 상담심리의 개념과는 다른 것인데요, 목사님이 지금까지 실천해 오시고 이뤄 오신 내면의 영적 치유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내가 어릴 때는 도덕적인 완전주의 속에서 자신의 어두운 면을 자꾸 거부하고 잘라내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자꾸 내가 투영이 되니까요. 그리고 나 자신을 ‘이상 속에 있는 나’, ‘남이 칭찬해 주는 나’로 착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기독교 영성을 통해 어떤 신앙적인 궤도에 올라서면서부터는 어두운 면이 있는 나를 ‘진정한 나’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내가 소외시켰던 나를 동참시키기 시작했고 그러한 나를 주님이 극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내가 거부한 어두운 면 때문에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어두운 면을 사랑하시는 분이 주님이니까 그걸 어떻게 하겠어요? 자꾸 주님이 치유해 주시겠지요. 우리 모새골에서 말하는 영적인 치유는 일반 심리학적인 것이나 사회학과 상담학에서 말하는 치유의 수준을 넘어서요. 심리적인 레벨이 아니고 영적인 레벨이에요. 영적 치유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실제로 그건 내가 증명할 수 있어요. 나는 상당히 상처와 열등감이 많았는데 이제는 거의 없어졌고 늘 밝으며 내 안에 기쁨이 있고 남의 칭찬에 놀아나질 않게 되었지요. ‘이제는 하나님이 나를 극진히 사랑하신다,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살고 있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지요. 이것은 분명 진짜입니다. 이것이 진짜 영적인 치유지요. 

-2007년 3월 23일 모새골에서, 인터뷰 진행: 담당 편집자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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