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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예수를 닮아가는가

15,300

이승장 (지은이)
2022-05-30
312쪽
138*210mm
ISBN : 9788936503819 (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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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장 목사의 기독청년운동 이야기, 그 결정판

한국 교회에 도사린 지도력 위기!
“더 이상 ‘나이 든 아이’로 살지 말자”

《왜 나는 예수를 믿는가》(2013, 홍성사) 이후 저자는 《왜 나는 예수를 닮아가는가》를 꼭 쓰기 원했다. 예수를 전한 제자들을 나이 들어 만나면서 미숙한 상태에 머문 사람, 놀랍게 성숙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왜 어떤 사람은 성장하는데 어떤 사람은 자라지 않는가?’ 또한 지도자들의 언행에서 ‘나이 든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 교회의 지도력에 위기가 도사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앙의 연륜과 성숙은 왜 나란히 가지 않을까?’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성숙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성숙의 과정을 거쳐 서른 살에 사역을 시작하셨다. 삶과 믿음의 본이 되는 예수를 따르는 이라면 성숙을 향해 멈추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 《왜 나는 예수를 닮아가는가》는 하나님이 의도하신 사람됨의 길을 말한다. 교회 운영에 도움이 되는 성숙이 아니라, 하나님이 의도하신 근본적인 사람됨의 길이다. 그 길은 신앙의 본이 되시는 예수님의 삶에 가장 잘 구현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바로 예수님 이야기이기도 하다.

위기, 위기, 위기
한국 교회에 리더십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저자는 국내 신학대학원 편목 코스를 밟다가 한 달 만에 그만두었다. 신학 교육이 충격적으로 부실했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의 인격과 교양 부족 또한 심각하다. 매너는 세련된 사람이 많으나 성경을 깊이 모른다. 신학 지식, 인문학적 사고력, 일반교양을 갖춘 목회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신앙공동체에 사랑이 식어 간다. 유튜브나 게임을 할 시간은 있어도 밥을 나누며 대화를 할 시간은 없다. 립서비스 수준의 교제에 인간관계는 깊어지지 않는다. 청년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
어린아이는 부모에게 의존하지만 커가면서 스스로 분별하고 판단할 줄 안다. 그러나 미숙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미숙한 사람은 스스로 서지 못하고 늘 다른 사람의 판단에 의존한다. 저자는 성숙하지 못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꼽는다. 분명치 않은 회심, 가시나무 같은 속사람, 세상 사랑이다. 복음의 씨앗이 싹트기도 전에 교회 문화에 익숙해지면 이를 거듭난 것으로 인정하는 것은 어리석다. 말씀을 받는 마음 상태가 가시덤불이면, 씨는 싹트지 못한다.

솔직한 자기고백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약점과 어리석음으로 겪은 사건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지각한 학생에게 “너 같은 놈 때문에 민족이 망해!”라며 수첩을 집어던진 사건, 영국 유학 시절 도색잡지를 샀다가 성령의 책망을 느끼고 쓰레기통에 집어던진 일, 믿고 인감까지 맡긴 선임하사가 공금을 들고 사라진 사건 등 미성숙하여 일어난 사건들을 가감 없이 기록했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 못 되니 그냥 불쌍히 여겨 달라고. “미숙의 은사”를 받았다고 농담을 하는 저자는 이 나이가 되도록 미숙한 자신을 보며 자책하고 분노한다. 그러나 한편 이만큼이라도 성장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갸륵한 마음으로 고백하기도 한다.

성숙한 사람은
이 책은 성숙한 사람의 본으로 예수님을 제시한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이 지혜와 키가 자라갔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스러워졌다고 증언한다. 성숙한 사람은 몸을 돌본다. 육체적으로 자랄 뿐 아니라 방종에 빠지지 않는다. 성적 일탈을 추구하지 않으며, 헌신한다는 미명하에 자기 몸을 “갈아 넣지” 않고, 청지기로서 몸을 관리한다.
성숙한 사람은 영성이 자란다. 하루의 영성은 아침에 달렸고, 그 하루가 모여 일생이 된다. 인간이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 갈망하는 것은 ‘인정’과 ‘사랑’이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는 자들은 행복한 하루를 산다. 성숙한 부모는 자식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되비춘다.
성숙한 사람은 관계가 깊어진다. 하나님과 더 깊은 사랑의 관계에 들어가고, 사람 사이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능력을 키운다. 사람은 밥을 함께 먹으며 사랑을 나눈다. 사랑을 주고받으며 사람은 성장한다. 사랑은 실수하며 닦아나가는 기술이자 예술이다. 계산적으로, 숨겨진 계획을 두고 사람을 만나면 관계는 왜곡된다.

다음 세대에게 남기는 부탁
전쟁을 겪고, 산업화에 성공한 전쟁 세대, 산업화 세대인 저자는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는 청년들을 보며 당황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미 자녀들은, 손주들은 우리 세대를 ‘꼰대’라 부른다며 후배들에게 부탁의 말을 남긴다. ‘살벌한 경쟁 교육’, ‘모든 걸 순위 매기는 서열’, ‘갈라치기하는 계층 사회’, ‘적자생존의 세상’의 현실을 용서해 달라고, 이제는 이미 늙어 바로잡을 시간도 능력도 없으니 하나님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성서한국을 만들어 달라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말을 남긴다. 축복하며 기도하고 응원한다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잘한 건 잘 지켜 달라고. 무릎이라도 꿇고 부탁하고 싶다고……. 기독청년운동의 어른이자 대부 격인 저자의 절절한 당부의 말이 책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신앙의 선배들이 남긴 믿음의 유산은 어떤 식으로든 계승되어야 할 것이다. 《왜 나는 예수를 닮아가는가》를 읽는 젊은 세대 가운데 그 유산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이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책속에서

한국 교회에 리더십 위기가 도사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목회자들의 인격과 교양 부족이 심각하게 느껴졌다. 새벽 기도 영성을 가졌고, 세련된 매너로 사람을 대했으며, 그럴 듯한 예화를 곁들인 설교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목사들이 대부분 성경을 깊이 알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 신학 지식, 인문학적 사고능력, 일반교양을 갖춘 지성을 만나기 힘들었다. 주님께 순종하는 삶에서 우러나오는 인격적 겸양, 섬기는 종의 미덕도 보이지 않았다. 지적 수준이 높은 성도들을 설득할 만한 문제의식, 사회의식, 역사의식을 지닌 목회자들을 찾기 힘들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내 주관적인 평가이므로 동의하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교회 지도자들의 의식 수준이 일반 사회 지도자들의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것 같다. _16쪽, 1.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왔을까

1965년, 졸업과 동시에 나는 ROTC 3기 장교로 강원도 인제와 양구에서 2년간 군 복무를 했다. 부대 배치 3개월이 되어 군대생활 초짜를 벗어나지 못한 시기인데, 갑작스레 사단 간 전투 훈련에 파견 명령이 떨어졌다. 통신대대 보급관 직책을 명받아 800명 장병의 먹고사는 보급 업무와 훈련에 필요한 차량, 휘발유, 통신 케이블과 배터리 등 재산 총괄 책임을 맡게 되었다. 평상시 대위가 맡는 직책이었다. 군 생활을 오래 한 중사가 실무를 담당했다. 사람을 쉽게 믿는 나는 그에게 모든 걸 맡겼다. 군대 있을 때 아니고서 언제 놀아보겠냐며 주말이면 동기생과 함께 설악산을 오르는 등 룰루랄라 잘 돌아다니며 놀았다. 훈련기간을 마치고 자부대 복귀를 며칠 앞두고 문제가 터졌다. 내 인감까지 갖고 있던 그 중사가 행방불명되었다. 막대한 군 재산을 횡령하고 탈영해버린 것이었다. 법적 책임자인 내가 감옥에 갈 수도 있고 불명예제대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다급했다. 불명예제대로 취업 등 앞날이 막히는 상황에 빠진 것이었다. 부모님이 부채를 얻어 마련해준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비싼 수업료를 내고 세상과 인생을 배워야 했던 수치스러운 경험이다. 공부는 했으나 삶의 구체적 현실에서 지혜가 꽝이어서 완전 실패를 맛보았다. _53-54쪽, 3. 정신: 지혜가 자라다

사랑은 예술이다. 평생 익혀야 할 예술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치고 지우기를 반복하더라도 바라던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작품이다. 서귀포로 여행 가면 어김없이 이중섭 미술관을 찾는다. 이중섭은 피난 시절에도 시간만 나면 종이와 연필을 가지고 미친 듯이 그렸다. 다방에서 친구들과 담소하는 중에라도 담배갑 은박지를 못으로 그림을 새기곤 했다. 먹을 것 없던 시절, 잡아먹은 게에게 미안해서 게라도 그렸다 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어떤가. 쇼팽 콩쿠르에서 수상하고 세계적 연주가가 되기까지 연습을 거듭했을 것이다. 사랑도 연습해야 한다. 실수를 거듭하며 닦아 나가는 기술이요 예술이다. 이것이 에리히 프롬이 정신심리학의 중심에 사랑이란 주제를 가지고 온 기념비적 연구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에서 말하는 주제다. _134쪽, 6. 관계: 사람에게 사랑스러워가다

신촌역을 마주 보는 곳에서 개척 사역을 감당할 때다. 지금은 깨끗한 공중화장실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역에 오가는 사람들이 이용할 마땅한 화장실이 없었다. 얼마 동안은 자물쇠를 채웠는데, 예수 사랑 전한다는 우리가 이렇게 야박하게 굴면 안 되지, 하는 생각에 저녁 내내 개방했다. 겨울이 정말 힘들었다. 수세식 변기가 대중화되기 전의 ‘푸세식’ 화장실에서 조준을 잘못한 이용객들의 대변이 얼어붙어 있으면 그냥 치울 도리가 없었다. 가까이 살던 우리 집에서 연탄불에 큰 주전자 가득 물을 끓여 와서 부어야 했다. 그때, 스스로 외친 구호가 있다.
“난 지금 민족의 똥을 치우고 있는 거야!” _206쪽, 8. 우리를 빚는 환난

지금 청년·대학생 선교단체나 교회청년부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선배와 후배 사이 관계가 거의 단절되었다. 인간관계는 립서비스 정도의 얕은 교제뿐이다. 시간들이 없다. 온라인으로 게임하고 유튜브할 시간은 있어도 선배가 후배들 밥 사주며 대화 나눌 기회가 사라졌다. 취업 준비에 청춘을 거는 친구들과 삶을 나누며 서로 배울 여유가 있겠는가. (중략) 말세에 가장 두드러지는 징조는 인간관계에서 사랑이 사라지는 것이다. 청년들은 친구 사귈 여유가 없어졌다. 예수 믿는 청년들은 방학 때마다 수양회를 열어 서로 배우고, 삶을 나누고, 우정을 쌓을 기회를 갖는다. 하지만 취업 시험에 매달리고 전염병이 창궐하자, 서로 대면할 기회가 없어지면서 여러 청년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 _278쪽, 10. 사람을 세우는 신앙공동체

“경제적으로만 풍요로우면 다 행복할 줄 잘못 알았다. 정말 미안하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진리를 몰랐다. 이렇게 살벌한 경쟁 교육, 모든 걸 순위 매기는 서열, 갈라치기하는 계층 사회, 적자생존의 세상 만들어 놨으니 어떡하니. 용서해다오. 이제 우린 늙어 세상을 바로잡을 시간도 능력도 없으니 어찌해야 할까? 길이 따로 없다. 청년도 노년도 다 하나님 말씀으로 이제 다시 돌아가자. 하나님 형상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서로 경쟁하지 않고, 다양성을 인정받는 세상, 성서한국을 너희가 좀 만들어주렴.”
후배들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너희들을 축복하며 기도하고 응원할게. 그리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잘한 건, 잘 지켜주면 고맙겠어.” 무릎이라도 꿇고 부탁하고 싶은 심정이다. _309쪽, ‘나가며: 그날이 오면’

차례

들어가며: 사람됨의 길

1.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왔을까
2. 성숙을 향하여
3. 정신: 지혜가 자라다
4. 몸: 키가 자라다
5. 영성: 하나님에게 사랑스러워가다
6. 관계: 사람에게 사랑스러워가다
7. 말씀으로 본받자
8. 우리를 빚는 환난
9. 성령의 기쁨
10. 사람을 세우는 신앙공동체

나가며: 그날이 오면

저자

이승장
대학 시절 예수님과 그의 말씀에 붙잡혀 1967년부터 50여 년간 청년들의 친구, 목자, 성경교사로 말, 글, 삶으로 예수님을 전하고 닮아가려고 한결같이 애썼지만 이루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기독대학인회(ESF) 간사, 학원복음화협의회, 코스타, 성서한국 대표,〈복음과상황〉발행인을 역임했다. 런던신학교(London School of Theology) 학부를 마친 후, 대학원에서 성경해석학을 전공했으며, 풀러 신학교, 리전트 칼리지에서 수강했다. 복음전도와 함께 건강한 신앙공동체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은 이래, 런던에서 킹스크로스교회, 런던갈보리교회를, 서울에서는 예수마을교회(봉천동), 낮은예수마을교회(신촌), 아름마을교회(약수동)를 개척 목사로 섬겼다.
한국 교회 최초의 큐티지 〈일용할 양식〉 편집과 집필로 10여 년을 섬겼고, 저서로는 신앙 출발을 돕는 《왜 나는 예수를 믿는가》, 신앙 성숙을 돕는 《왜 나는 예수를 닮아가는가》, 복음주의학생운동사의 고전 《새로 쓴 성서한국을 꿈꾼다》(이상 홍성사), 성경강해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사무엘서 강해 《다윗은 그 시대에》(홍성사 재출간 예정), 다니엘서 강해 《하나님의 청년은 시대를 탓하지 않는다》(규장), 후배 사역자를 위한 《종의 노래》(좋은씨앗) 등이 있으며, 목자의 심정으로 말씀의 깊은 우물에서 길어 낸 생수 같은 글로써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에게 깊은 울림과 도전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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