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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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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
홍종락
2020.8.7.
무선 / 292 Pages
9788936514433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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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환상문학, 과학소설… C. S. 루이스의 취향을 저격한 이야기들
《실낙원 서문》, 《오독》에 이은 문학비평서 출간!

 

명쾌하고, 세련되고, 겸손하며 유머러스하다―앤서니 버지스, 《시계태엽 오렌지》 저자
그가 가장 사랑했던 이야기들을 다룬 글만 모아 놓은 선물세트 같다.” ―홍종락, C. S. 루이스 전문번역가
탁월한 이야기꾼 C. S. 루이스의 문학관이 집대성된 책!” ―이인성 교수,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이야기, 인간과 세계에 대한 낯선 상상

《이야기에 관하여》는 이야기 문학과 이야기를 향유하는 법에 대한 루이스의 글을 모은 비평집이다. 루이스에 따르면 이야기의 진정한 매력은 긴장과 흥분을 일으키는 사건이 아니라 그 이야기가 그리는 세계에 있다. ‘인디언스러움’, ‘황량한 공간’과 같은 독특한 분위기는 그 자체로 무언가를 말하고, 다른 이야기로 대체될 수 없다. 이는 루이스가 낯선 존재들이 등장하는 신화와 동화, 과학소설을 즐긴 이유이기도 하다. 때로는 환상이 현실보다 인간과 세계에 대해 더 본질적인 질문을 할 수 있다. 이야기는 사고실험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독자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이야기, 교훈이나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는 이야기, 상업적 이익을 얻으려고 시류에 영합하는 이야기, 본질을 탐구하는 이야기 등 작가의 목적에 따라 이야기의 캐릭터와 배경 설정이 달라질 수 있다. 책에는 이름만 들어도 아는 당대 걸작들(《반지의 제왕》, 《1984》 등)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독자를 반긴다.

 

기성문단에 매이지 않는 예리한 안목

이 책의 묘미는 기성문단에 매이지 않는 C. S. 루이스의 남다른 통찰력이다. 루이스는 유행이나 자기만의 문학관을 펼쳤다. 작가로서 루이스는 장르 선택의 문제와 작품 집필과정에 대한 비평가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쓰게 된 배경과 《침묵의 행성 밖에서》에 숨겨진 의도를 이야기한다. 독자로서 루이스는 어린이용과 어른용 문학, 순수문학과 그렇지 않은 문학을 나누는 기존의 분류에 이의를 제기하는데, 당시 문학계에서 평가절하되던 과학소설과 동화에 대한 그의 열정적인 변을 책에서 들을 수 있다. 또한 루이스는 비평가로서 독자가 읽는 문학의 위계보다 ‘어떤 종류의 즐거움’을 향유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대중소설을 읽더라도 자신의 경험을 분석할 수 있다면 성숙한 독자라고 주장한다. 사심 가득한 루이스의 글 뒤에는 과학소설을 주제로 나눈 비공식 좌담회의 녹취록, 그리고 엮은이 월터 후퍼가 루이스의 문학 여정에 대해 쓴 글이 수록되어 있다.

크기 134 × 202 mm

저자

C. S. 루이스
1898년 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생. 1925년부터 1954년까지 옥스퍼드의 모들린 칼리지에서 강의하다가, 1954년 케임브리지의 모들린 칼리지 교수로 부임하여 중세 및 르네상스 문학을 가르쳤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신앙을 버리고 완고한 무신론자가 되었던 루이스는 1929년 회심한 후, 치밀하고도 논리적인 변증과 명료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다. 1963년 작고.
홍성사가 역간한 루이스의 저작으로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 《예기치 못한 기쁨》, 《천국과 지옥의 이혼》, 《헤아려 본 슬픔》, 《시편 사색》, 《네 가지 사랑》, 《인간 폐지》,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개인 기도》, 《기적》, 《영광의 무게》, 《루이스가 메리에게》, 《피고석의 하나님》, 《루이스가 나니아의 아이들에게》, 《기독교적 숙고》, 《당신의 벗, 루이스》, 《순례자의 귀향》, 《세상의 마지막 밤》, 《실낙원 서문》, 《오독》, 《이야기에 관하여》, 《침묵의 행성 밖에서》, 《페렐란드라》, 《그 가공할 힘》이 있다.

역자

홍종락
서울대학교에서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해비타트에서 간사로 일했다. 2001년 후반부터 현재까지 아내와 한 팀을 이루어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하며 배운 내용을 자기 글로 풀어낼 궁리를 하며 산다. 저서로 《오리지널 에필로그》가 있고, 역서로는 《당신의 벗, 루이스》, 《순례자의 귀향》, 《피고석의 하나님》, 《세상의 마지막 밤》, 《개인 기도》, 《실낙원 서문》, 《오독》, 《이야기에 관하여》, 《영광의 무게》, 《폐기된 이미지》(이상 루이스 저서), 《C. S. 루이스와 기독교 세계로》,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전기》, 《본향으로의 여정》(이상 루이스 해설서), 《C. S. LEWIS 루이스》, 《루이스와 잭》, 《루이스와 톨킨》(이상 루이스 전기), 그리고 루이스가 편집한 《조지 맥도널드 선집》과 루이스의 글을 엮어 펴낸 《C. S. 루이스, 기쁨의 하루》 등이 있다. 학생신앙운동(SFC) 총동문회에서 발행하는 〈개혁신앙〉에 ‘루이스의 문학 세계’를 연재 중이다. ‘2009 CTK(크리스채너티투데이 한국판) 번역가 대상’과 2014년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선정 ‘올해의 역자상’을 수상했다.

목차

I. 이야기에 관하여
II. 찰스 윌리엄스의 소설
III. E. R. 에디슨에게 바치는 찬사
IV.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세 가지 방법
V. 때로는 해야 할 말을 동화가 가장 잘 전할 수도 있다
VI. 어린애 같은 취향에 관하여
VII. 모두가 하나의 그림에서 시작되었다……
VIII. 과학소설
IX. 홀데인 교수에 대한 답글
X. 《호빗》
XI. 톨킨의 《반지의 제왕》
XII. 도로시 세이어즈에게 바치는 찬사
XIII. 라이더 해거드의 신화창조 재능
XIV. 조지 오웰
XV. 단어의 죽음
XVI. 파르테논과 기원법
XVII. 시대비평
XVIII. 문학에서 취향의 차이
XIX. 비평에 관하여
XX. 실재하지 않는 땅

해설
옮긴이의 말

책 속에서

이제 H. G. 웰스의 《달세계 최초의 사람들》에서 ‘혼자가 된 베드퍼드’라는 장을 기억해 보십시오. …… “내 위로, 내 주위로 나를 포위하고 점점 더 가까이 나를 둘러싼 것은 영원한 것 …… 무한하고 최종적인 밤의 공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읽는 사람을 매료했던 관념입니다. …… 베드퍼드를 죽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무한하고 최종적인 밤의 공간”은 거의 전적으로 쓸데없는 요소입니다. …… 그 공기 없는 외계의 암흑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베드퍼드에게 할 수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독자인 우리에게 하는 일 때문입니다. 외계의 암흑은 오래 전 파스칼이 느꼈던 두려움, 즉 수많은 종교적 신앙을 좀먹고 수많은 인본주의적 희망을 박살냈던 그 영원한 침묵 앞에서 느낀 그 두려움으로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 암흑은 영원한 침묵과 더불어 그런 침묵을 통해 배제와 쓸쓸함에 대한 인류의 모든 종족적이고 유치한 기억을 일깨우고, 인간 경험의 영속적인 한 측면을 하나의 직관으로 보여줍니다. _1장 이야기에 관하여

같은 책을 다시 읽는 독자가 찾는 것은 실제적인 놀라움surprise(이것은 딱 한번만 주어지지요)이 아니라 특정한 의외성surprisingness입니다. …… 처음 읽을 때는 이야기를 온전히 향유하지 못합니다. 호기심과 순전한 서사적 욕구가 채워지고 잠들고 나서야 작품의 진짜 아름다움을 느긋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저 차갑게 적셔지기만을 바라는 탐욕스러운 자연적 갈증에 최고급 포도주를 허비하는 꼴입니다. 아이들은 이것을 잘 알기에 같은 이야기를 거듭거듭 들려달라고, 그것도 똑같은 말로 들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_1장 이야기에 r관하여

학교 이야기를 읽는 소년은 성공을 원하고 (책을 다 읽으면) 성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불행해집니다. 동화를 읽는 소년은 무언가를 바라고 바란다는 사실 자체에 행복해합니다. 그의 마음은 자신에게 쏠려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다 사실주의적 이야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소년소녀를 위한 학교 이야기를 써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환상적fantastic 이야기들보다 임상적 의미에서 ‘공상fantasies’이 되기가 훨씬 쉽다는 의미입니다. 이 구분은 성인의 독서에도 유효합니다. 위험한 공상이 보여 주는 사실성은 언제나 피상적입니다. _3장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세 가지 방법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줄곧 직면하게 되는 적들은 과학자들이 아니라 관리들입니다. 이 책에서 자신이 비방당하는 느낌을 받아야 할 사람이 있다면 과학자가 아니라 공무원이고, 공무원 다음으로는 특정 철학자들입니다. …… 《그 가공할 힘》을 하나의 명제로 축소해야 한다면, 그 명제는 홀데인 교수가 생각하는 것과 거의 정반대의 내용일 것입니다. ‘과학적 계획은 분명히 지옥을 불러올 것이다’가 아니라 ‘현대의 조건에서 지옥으로 이끄는 모든 효과적인 초대는 분명히 과학적 계획을 가장하여 등장할 것이다’입니다. 히틀러 정권이 실제로 그렇게 등장했습니다. _9장 홀데인 교수에 대한 답글

제가 이 책에서 느끼는 주된 정서는 고뇌입니다. …… 특정한 어둠이 닥쳐오기 전에 행복했던 이들, 어둠이 사라지는 것을 볼 때까지 살아남는다면 다시 행복해질 사람들의 고뇌입니다. …… 톨킨의 세계에서는 에스가로스부터 포를린돈이나 에레드 미스린과 칸드 사이 어디에 발을 디뎌도 역사의 먼지가 일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 세계도 특정한 드문 순간들을 제외하면 과거가 가득 담긴 경우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캐릭터들이 짊어진 고뇌의 한 가지 요인입니다. 그러나 그 고뇌와 함께 이상한 행복감도 찾아옵니다. 그들은 사라진 문명과 잃어버린 영광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동시에 거기에서 버틸 힘을 얻습니다. _11장 톨킨의 《반지의 제왕》

《동물농장》에서는 이 모든 상황이 달라집니다. 돼지들의 탐욕과 교활함은 비극적입니다. …… 이 이야기는 동물세계로 위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현실세계에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끊임없이 먹어 대는 돼지들, 덥석덥석 물어 대는 개들, 영웅적인 말들의 집단― 이 모두가 인류의 모습입니다. 아주 선하고, 아주 나쁘고, 아주 가엾고, 아주 명예롭습니다. _14장 조지 오웰

저는 어릴 때 흥얼대던 뮤지컬 코미디의 곡조를 〈파르지팔〉과 같은 방식으로 귀하게 여긴 적이 없습니다. 둘 사이에는 경쟁의 가능성이 전혀 없었습니다. …… 저는 ‘진짜’ ‘좋은’ 또는 ‘순수’ 예술과 분명하게 ‘나쁜’ 또는 (단지) ‘대중적인’ 예술을 나누는 예비적 구분에서는 이런 기준들이 전혀 필요하지 않거나 실제로는 쓸 일이 없다는 점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둘은 결코 경쟁 관계가 아닙니다. _18장 문학에서 취향의 차이

추천사

명쾌하고, 세련되고, 겸손하며 유머러스하다.
― 앤서니 버지스 | 《시계태엽 오렌지》 저자

‘탁월한 이야기꾼’인 C. S. 루이스의 문학관이 집대성된 책이다.
《나니아 연대기》를 포함한 루이스 문학의 독창성과 과감함을 이해하려면
먼저 이 책을 읽으라. 루이스의 상상의 세계에 빠르고 정확하게 안착하게 될 것이며,
루이스의 글을 읽다 보면 왜 자신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게 되는지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적확한 번역은 이 책의 커다란 보너스이다.
― 이인성 교수 | 숭실대학교 베어드교양대학 학장, 영어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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