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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신앙산맥 2

20,700 23,000

저자 전택부

발행일 2016.2.15

상세정보 무선 / 308page / 210×148mm / 400g

ISBN 9788936511395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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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택부 선생에게 다시 듣는 ‘토박이 정신’
―드러나지 않았지만 깊고 올곧은 삶과 신앙의 생명력
 
‘우리 시대의 어른’전택부 선생(1915-2008). 
《토박이 신앙산맥》(전3권)은 그가 남긴 많은 저작물 가운데 한국 기독교 초기 역사에서 민초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뿌리내려 간 신앙의 자취를 짚어간 것이다. 저자에게는 한국 교회와 신학의 토착화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뿌리를 찾기 위한 간절한 바람이 담긴 결과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는 근대화와 산업화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며 자리 매김되어 왔음에도‘좋은 토양 속에 뿌리 없이 자란’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저자는 한국 기독교의 흐름 가운데 깊이 뿌리내린 교회와 교인들의 지렛대 역할을 한‘토박이 신앙’의 맥과 줄기를 찾아내고 정리했는데, 바로 이 점은 이 책들만이 지닌 보석 같은 가치라 하겠다.(《토박이 신앙산맥》 3권은 2016년 4월에 출간된다.)
이번에 출간된 2권은, 연해주와 북간도 일대로 이주해 간 우리 동포들의 삶과 신앙의 자취,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의 산실(産室)이 된 ‘상동파(尙洞派)’, 이기풍 목사를 비롯하여 제주도에 복음의 씨앗을 심어 간 이들의 행적 등을 중심으로 엮었다.
 
왜 토박이 신앙인가?
―토박이 선비정신 없이는 올바른 예수쟁이가 될 수 없다
 
1권 머리말에서 저자는 일종의 역사수필인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를“우리 주변의 수많은 귀중한 생명들이 유린당하고, 엉뚱한 사람들이 교계에서 출세하며, 애국적이며 선량한 신앙인들이 무시되고,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군림하는 모습을 참을 수 없어서”라고 했다. 아무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겨져서 내버려지고 잊힌 사람들을 찾아내고, 그들에게서 믿음의 뿌리와 의미를 찾아내는 것에 그는 각별한 소명의식을 갖고 임했으며, 이 책이 진정 한국 기독교회의 사도행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또한 저자는 “‘토박이’는 진정 나의 사관이요, 주장”이라고 했다. 우리 민족의‘한(韓)’ 정신의 실체와 핵심을 분석하고 정리하면서, 그는 우리를 진정 우리답게 하는 것들이 잊히고 왜곡되고 버려진 현실을 질타하며, 우리의 심층에 내재된 토박이 정신을 거울삼아 한국 교회의 맹성(猛省)을 촉구한다.
 
우리 시대의 ‘어른 소리’, 그 두 번째
―전택부 선생의 저작물을 하나로 엮다
 
어른의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지만 실상은 그리 주목하지도, 존중하지도 않으려는 시대, 홍성사에서는 이런 세태를 바로잡고 그분들의 소리를 담아 간직하고자 그 첫 기획으로  2002~2010년 시인 구상 선생(1919-2004)의 전집(전10권)을 간행한 바 있다. 
그 두 번째로, 2015년부터  전택부 선생이 남긴 저작물 가운데 15종 16권을 모아 <전택부 선집>을 내고 있다. 《토박이 신앙산맥 2-한국 기독교회의‘사도행전’》은 그 둘째 권으로,‘토착화된 신앙’이 아닌 자생적 뿌리에 의한 토박이 신앙의 근원과 자취를 추적해간 것이다.
 
〈전택부 선집〉으로 간행될 전택부 선생의 저서들은 다음과 같다.
《강아지의 항변》《Y맨의 세계일주기》《인간 신흥우》《무슨 재미로 사나》《토박이 신앙산맥》(전3권) 《한국기독교청년회운동사》《한국에큐메니칼운동사》《세상은 달라진다》《부부의 십계명》 《달을 쏘는 아이》 《남기고 싶은 종로이야기》 
《자화상을 그리듯이》(전3권) 《월남 이상재의 생애와 사상》 《Y새끼다리들이여》
《양화진 선교사 열전》
 
 
‘머리말’에서 저자는, 《토박이 신앙산맥》 1권에 이어 2권도 한국 교회의 사도행전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다시 피력하며, 이 책의 집필이 토착화 신앙, 민중신학 등 새로운 신학의 등장에 즈음한 문제들의 기초 작업으로 시작된 것임을 상기시킨다.
 
1. ‘북간도와 러시아 영내까지’에서는 북간도와 러시아, 그 머나먼 땅을 찾아간 이유를 밝히고, 북간도와 연해주의 역사적 연원과 그곳에 이주?정착하게 된 한민족의 연원 그리고 이곳에 뿌리내려 간 우리의 신앙산맥을 찾아간다. 러시아 영내에서는 선교사 없이 우리 이주민에 의해 창설된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新韓村)교회를 소개하는데, 이곳 사경회 모습은 당시 한국 교회의 성격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곳에 파송된 최초의 한국인 목사 최관흘(崔寬屹), 관북?시베리아 일대의 개척전도인 홍순국(洪淳國)의 사역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한편, 북간도 지역 초창기 토박이 신자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소개되는데, 특히 성진과 원산 지역의 초대 교인들은 선교사들의 활동이 빨리 결실을 맺어갈 수 있던 중요한 토대였음을 알 수 있다. 학교와 교회가 하나 되어 복음 선교와 국민 교육이 동전의 앞뒷면처럼 맞물려간 것은 이 지역의 ‘특이한 현상’으로 저자는 파악한다. 
1909년에 세워진 명동학교를 중심으로 전개된 북간도의 항일운동―조선은행 15만 원 탈취 사건(1920)으로 대표되는―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북간도 국민회 지도자들이 발의한 〈무오(戊午)독립선언〉(1918)은 〈기미(己未)독립선언〉에 없는 ‘한(韓)의 정신’을 강조하여 자못 의의가 깊다. 
 
2. ‘상동파―그 역사와 독립꾼들’에서는‘상동(尙洞) 터주대감’이며 상동파의 우두머리인 전덕기(全德基, 1875-1914) 목사를 중심으로 상동교회의 신앙산맥을 다룬다. 소년 전덕기에게는 상 정승골(지금의 서울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의료 활동을 하던 스크랜튼 선교사와 만남으로 복음의 씨앗이 심어졌는데, 상동교회 담임목사이기도 했던 스크랜튼에게 세례 받고 신앙인의 길에서 항일 독립운동의 본거지가 된 상동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기까지, 그와 함께한 이들의 자취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어렸을 적 한동네에서 만나 평생친구가 된 한글학자 주시경(1876-1914)은 상동교회를 본거지로 한글 운동에 헌신했다. 또한 주시경을 통해 만난 친구 이동녕(李東寧)과 이회영(李會榮) 등은 신민회(新民會)의 중추적인 인물로, 이들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의 본거지가 되어 간 상동교회의 역동적인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상동교회와 신민회, 신민회와 기독교의 관계 그리고 신민회 최초 회원들의 신앙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감리교의 ‘3만’(이승만, 박용만, 정순만)과 ‘3현’(최병헌, 여병현, 황헌)의 활약상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한글운동의 본거지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활동을 한 최현배?김윤경?최광옥 선생, 상동 출신의 독립꾼 이필주 목사 등도 비중 있게 다루었다. 
  (*2장 제목에서 ‘독립꾼들’은 ‘독립군들’의 오자誤字가 아니라, 실제 독립군이 아니지만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가리켜 저자가 쓴 말이다.)
 
3. ‘제주도 선교’에서는, 1901년의 신축교난(辛丑敎難)과 1948년의 4?3 사건을 중심으로 초창기 제주도 선교의 자취를 돌아본다. 우선 두 사건이 어떤 점에서 어떻게 대비되는지 명확히 밝힌 다음, 4?3 사건의 목격자이자 증인인 조남수(趙南洙) 목사의 체험기를 토대로, 사건의 원인과 경과 그리고 조 목사에 의해 극적인 반전이 이루어져 간 과정이 전개된다. 
“당(堂) 5백, 절 5백”이라는 이 지역 속담이 말해주듯, 종교성이 강하지만 전래 신앙과 미신이 깊게 뿌리내린 제주도 사람들에게 외국 선교사가 아닌 제주도 출신 토박이들에 의해 선교가 시작된 과정과  도민들의 반항운동, 제주 토박이들과 외국 선교사들과 정부의 관계를 통한 종교와 국가의 관계성을 살피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또한 제주도에서 민란이 많이 일어난 원인과 유달랐던 양상을 토대로 제주 선교의 역사를 파악한다. 
한편, 제주 선교에서 중추적인 인물인 이기풍(1875-1942) 목사에 초점을 맞추어, ‘선교사’로 제주도에 파송되어 온 후 풍속과 언어 등 문화적 장벽으로 엄청난 고생과 박해를 감내해야 했던 사역의 자취가 눈물겹게 다가온다. 초대 영수이자 장로인 김재원(金在元), 두 번째 영수이자 초대 장로인 홍순흥(洪淳興, 1876-1967), 3?1운동의 주동 인물 가운데 하나인 조봉호 전도사, 4?3사건 때 순교한 이도종(李道宗) 목사, 초대 장로 김기평(金基坪, 1862-1948), 초대 교인 김행권(金行權, 1892-1979)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 토박이들이 이루어간 신앙산맥의 면면을 살펴본다.
 
4. ‘조상 찾아 구만 리 장천’은 기행문 성격의 글이다. 교회사 관련 자료 수집차 갔던 미국과 캐나다의 여러 도시를 방문하며 딸들과 손자?손녀들을 비롯한 친척, 친지, 지인들과의 만남과 그 만남을 통한 소회가 진솔하고 담백하게 그려진다. 
뉴욕에서는 미국 성서공회에서 성서 번역 관련 자료들을, 해외선교도서관에서 기독교서회 관련 자료들을 수집했고, 캐나다의 핼리팩스에서 방문한 헬렌 여사(마구례 선교사의 딸) 집에서는 방대한 책과 역사 자료들을 대하지만 일정에 따른 시간 제약이 야속하기만 하다. 잠시 일상을 벗어난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는 그의 인간적 체취와 함께, 토박이 신앙산맥의 능선과 봉우리에 깃든 그의 땀방울과 열정의 흔적을 다시금 추체험하게 된다.

책속에서

◀나는 언젠가 이 《토박이 신앙산맥》이 진정 한국 교회의 사도행전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 《토박이 신앙산맥》 제2권을 펴냄에도 그런 바람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오늘날 우리는 주변에서 한국 교회가 완전히 토착화되어야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한편, 신학자들에게서는 한국적 신학의 수립이니, 토착화 신앙, 민중신학, 해방신학이니 하는 새로운 신학의 등장을 보게 된다. 더욱이 교회사가들은 한국 개신교 선교 100주년을 눈앞에 두고 우리도 이제는 한국 교회사 대계(大系)쯤은 가져야 한다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이 《토박이 신앙산맥》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시작된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오늘날 인권투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사실 나는 살아 있는 사람의 인권보다 죽은 사람의 인권을 위해 태어난 사람인 듯싶다. _7면, ‘머리말’

◀북간도 우리 이주민 사회의 아주 특이한 현상은 그들이 어딘가에 정착하면 반드시 학교를 먼저 세웠다는 사실이다, 명동에서만 아니라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자동, 와룡동, 소영재에서도 꼭 같은 현상이 있었고, 그 밖의 우리 모든 이주민 사회의 공통된 현상이었다.
그 다음에 교회가 섰다. 아니, 교회가 먼저 서고 그 다음에 학교가 서는 곳도 없지 않았다. 그리하여 학교가 교회일 수 있었고, 교회가 학교일 수 있었다. 이것이 북간도 이주민 사회의 특징이었다. 따라서 이것이 한국 초대 교회 전체의 특징이기도 했다. 1910년을 전후하여 북간도 지방에 세워진 교회를 든다면 명동교회를 비롯하여 와룡동교회, … 하광포교회 등인데, 이 모든 교회가 한결같이 복음 선교와 국민 교육을 꼭 같이 했다.
_61면, ‘북간도와 러시아 영내까지’

◀신민회라는 비밀단체가 한국 근세사의 중요한 것이라면 이것을 연구함에 먼저 상동교회를 알아야겠고, 또한 전덕기를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이 문제를 파고들어 이번에 그 하나하나의 독립꾼들의 내력을 파헤쳐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상동파’라는 대명사를 왜 쓰게 되었으며, 기독교가 한국 독립운동에 얼만큼 관여했는지를 보이려는 것이다. 그떄까지의 역사는 수박 겉핥기식 역사였으므로 이번에 수박 속의 참맛을 보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달라붙은 것이다. 달라붙은 바에는 끝장을 내고야 말 터이다. 뿌리를 파내기 전에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터이다. _143~144면, ‘상동파―그 역사와 독립꾼들’

◀ 하느님께서는 이번 나의 마지막 역사 자료 수집 여행을 축복해 주시고 보호해 주셨던 것이다. 여러 차례 아슬아슬한 고비를 극적으로 넘겼다. 이번에 나를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때까지 주로 이기풍 목사에 관한 것을 썼다. 제목이 ‘제주도 선교’인 만큼 그 선교의 장본인이 중요시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인용 성구 생략)… 마태복음 13장 1-9절까지의 성구가 제일 먼저 생각났던 것이다. 왜냐하면 제주도는 삼다 삼무의 나라, 즉 돌?바람?여자 등 세 가지가 많고, 도둑?대문?거지 등 세 가지가 없는 나라라는 것이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도둑 없고, 대문 없고, 거지 없는 땅은 분명히 좋은 땅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돌도 많고 바람도 많아서 아무리 열심히 씨를 뿌려도 바람에 날아가 버리거나 돌짝밭에 떨어져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수가 많았던 것이다.
만약 씨 뿌리는 이기풍 목사가 돌짝밭이나 길가나 가시밭을 피하여 좋은 땅만 골라 씨를 뿌렸던들 얼마나 많이 결실을 얻을 수 있었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이번에 좋은 땅에 떨어진 씨의 결실을 찾아 나섰던 것이다. 이제부터는 이기풍 목사의 이야기는 중단하고 제주도 토박이들의 신앙산맥을 더듬어 보고자 한다. _248~249면, ‘제주도 선교’

차례

머리말
1. 북간도와 러시아 영내까지
2. 상동파-그 역사와 독립꾼들
3. 제주도 선교
4. 조상 찾아 구만 리 장천
발간사 _전국재

저자

전택부
호는 오리吾里. 1915년 함경남도 문천 출생. 1940년 도쿄 일본신학교 예과를 졸업하고 1941년 같은 신학교 본과를 중퇴했다. <월간 새벗>과 <사상계>의 주간을 지냈으며, 소천 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 서울 YMCA 총무 및 명예총무, 한글전용국민실천회 회장, 한글인터넷추진 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58년 이후 <기독교사만필>, <토박이신앙산맥>, <양화진외인열전> 등을 신문에 연재하면서 사건 현장을 중심으로 한 교회사 연구에 정진하였고, 한국 기독교의 수용과 성장을 토박이 신앙인의 신앙역사로 보려는 ‘토박이 사관’을 새롭게 시도하였다. 한글 운동을 한 공로로 1978년 문교부 장관 표창, 1980년 외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부부의 십계명》《가정의 뜻, 금혼잔치 베풂의 뜻》(이상 홍성사), 《월남 이상재의 생애와 사상》(연세대학교 출판부), 《두산 김우현 목사 그 신앙과 사상》(기독교문사), 《토박이 신앙산맥 1,2,3》(대한기독교서회), 《한국 기독교 청년회 운동사》《씨알머리 없는 세상》《자화상을 그리듯이 1,2,3》(이상 범우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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