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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

7,000

유진 피터슨 저
양혜원 역
2021.03.18
EPUB | 26.5MB
978893651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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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십대 청소년 문제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부모, 교사, 사역자들에게 아주 적절한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저자는 세계적인 영성신학자이자 목회자인 동시에, 세 자녀를 조각가와 목회자, 작가로 키운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는 십대 청소년을 거북한 포장에 싸인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표현한다. 대부분의 책이나 자료가 청소년을 해결해야 할 ‘문제’나 교화시켜야 할 대상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유진 피터슨은 인생의 중년에 접어들면서 생기를 잃고 진부해져 가는 부모 세대가 청소년 세대와 함께 성장을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누려야 한다고 말한다. ‘십대 청소년과 함께하는 성장’이라는 일관된 관점으로 펼쳐 나가는 저자의 영성 깊은 통찰력과 문체에 매료 될 것이다. 게다가 ‘부모 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는 안내가 책 말미에 부록으로 소개되어 있어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십대 청소년’은 부모 세대에게는 일종의 ‘카나리아 새’와 같다. 카나리아는 현대 기술이 생겨나기 전, 광부들이 탄광에 들어갈 때 새장에 넣어서 들고 가는 ‘경보 신호용’이었다. 막장 안에 독가스가 새어나오거나 공기가 악화될 때, 그 상황을 가장 먼저 감지하는 것이 새장 안의 카나리아였다. 카나리아의 연약한 생리기능이 인간에 비해 훨씬 신속히 무너졌던 것이다. 그 카나리아 역할을 하는 것이 곧 청소년들인 셈이다.

최근 ‘학교 붕괴’니 ‘왕따 증후군’이니 하는 사회 문제는 곧바로 그들 ‘십대 청소년’과 직결되어 있다. TV나 신문 등 매체는 ‘십대들의 반란’ 또는 ‘집을 나온 아이들’ 따위의 제목으로 기획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그뿐 아니라 십대와 관련한 책들도 해마다 적잖은 양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검색어 ‘십대’ 또는 ‘청소년’을 찾으면, 모두 460여건의 자료가 뜬다.

문제는 언론이건 책이건 그 대부분이 청소년을 해결해야 할 ‘문제’나 교화시켜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고 접근한다는 점이다. 아니면 청소년을 부모 세대의 욕망을 투사하여 사회적 성공의 표상이 되게 하는 ‘비결’을 제시하거나, 가르치고 이끌어 주어야 하는 ‘미숙아’로 보아 무슨 교육 방법이니 양육 기술 등을 전수하려 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세계적인 영성신학자 유진 피터슨의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Like Dew Your Youth)는 색다른 관점으로 ‘청소년’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세대만이 성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중년에 접어들면서 생기를 잃고 진부해져 가는 부모 세대가 그들과 함께 성장을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는 바로 그 기쁨을 두 세대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부모 세대를 초청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

유진 피터슨
개신교 영성 신학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신학자이자 목회자.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전트 대학(Regent College)에서 영성 신학을 가르쳤으며,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장로교회(Christ Our King Presbyterian Church)에서 30년간 목회자로 섬겼다. 지금은 리전트 대학 명예교수로 있으며,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책들은 깊은 영성과 성경 신학적 바탕, 상상력이 풍부한 탁월한 문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시편으로 드리는 매일 기도》 《복음서로 드리는 매일 기도》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이상 홍성사), 《다윗-현실에 뿌리박은 영성》(IVP) 외에 여러 권이 있다.

양혜원
1970년 생으로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수료했다. 한국 라브리(L’Abri)선교회 협동간사로 6년간 섬겼으며, 1994년부터 통역과 번역 일을 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이디스 쉐퍼의 라브리 이야기》, 《대천덕 자서전 – 개척자의 길》, 《예수원 이야기 – 광야에 마련된 식탁》,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 《우찌무라 간조 회심기》,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모자》, 《쉐퍼의 편지》(이상 홍성사) 등을 번역하였다.

책속에서

십대가 가장 잘 쓰는 말 10마디

“내 마음대로 옷 좀 입게 내버려 두세요”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배우는 시기이고)
“나 교회에 안 갈래요” (거부와 저항을 하기 시작하며)
“강요하지 마세요” (권위에 도전하고)
“어른들은 이해 못해요” (세대 차이를 하나의 교리로 받아들이고)
“왜 날 항상 못 믿으시는 거예요” (자신들에 대한 부모 세대의 신뢰를 시험하며)
“날 사랑한다면, 허락해 주셨을 거예요” (새로운 형식의 사랑을 기다리고)
“엄마 아빤 위선자예요” (도덕성에 눈 떠가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목표의 혼란을 겪으며)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세요” (자기 내면의 새사람에 눈 뜨고)
“나를 절대 용서 안 하실 거예요” (위기의 사건을 저지르기도 하는)

‘성장’은 십대와 부모 세대 공통의 과제
저자는 십대 청소년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그는 십대들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그들이 가장 흔하게 내뱉는 말을 뽑아 각 장을 써 나갔다. 그리고 각 장 제목이기도 한 각각의 말은 십대들의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 준다.
이 책 각 장은 주제에 해당하는 진술이 담긴 문단으로 시작하여, 그룹토의와 나눔을 위한 ‘질문’으로 마무리된다. 각 장의 끝에 나오는 ‘성장을 위한 질문’은 다름아닌 ‘부모’의 성장을 위한 질문으로, 부모 자신의 성장기를 돌아보고 현재 성장기에 있는 자기 자녀와의 관계를 점검하도록 도와 준다. 따라서 이 책은 그리스도인 부모들의 ‘부모 모임’에서 함께 읽고 나누는 데 매우 유용하다.
또한 기존에 나온 ‘자녀를 다루는 기술’이나 ‘자녀 교육에 관한 방법론’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성을 갖추고 있다. 그것은 이제 인생의 침체기에 들어선 ‘부모 세대’가 청소년기 자녀 세대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청소년기를 해결해야 할 ‘문제’로 축소시켜 접근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막는 동시에, 청소년기야말로 아이들뿐 아니라 중년의 부모들 역시 성장을 위해 함께해야 할 경험임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마치 “야생적이고 놀라운 풍경” 같은 청소년기는, 인생의 경이감이 진부해지고 삶의 정수는 말라가며 실망감과 피로가 쌓여 가는 중년기에 찾아오는 ‘선물’이라는 것이다. 선물은 분명 선물이되 “다소 거북한 포장에 싸인” 그 선물을 통해 하나님은 부모 세대의 사랑과 소망과 믿음이 자라고 단련되도록 시험(test)하신다고 말한다.
이 책은 ‘십대 청소년과 함께하는 성장’이라는 일관된 관점을 각 장을 통해 펼쳐 나가는 저자의 영성 깊은 통찰력과 문체에 매료되고도 남음 있다. 게다가 ‘부모 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는 안내가 책 말미에 부록으로 소개되어 있어 좋은 지침이 되어 준다.

※본문 중 주요 구절 읽기
▷ ‘잘 적응하는 청소년기 아이들’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청소년기’라는 말 자체가 ‘적응하지 못하는 시기’라는 뜻입니다. 그들이 적응하기까지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때로는 요란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 청소년기 자녀라는 다소 거북한 포장에 싸인 이 선물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장하라고 도전하시고, 우리 사랑을 시험하시며, 우리 소망을 단련시키시고, 우리 믿음을 깊은 구렁에 빠지기 직전까지 밀어붙이십니다.
▷ 청소년들은 무엇보다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용하게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 방에 들어앉아 격리된 채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또래들 틈에서 안전하게 있을 때에만 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의 성장은 무질서하게, 사방으로 뻗쳐 나옵니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원기 왕성하게 성장의 모형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성장이 멈추어 버릴 위험에 처한 부모들에게 하나님의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 청소년들은 거의 모든 시간을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는 데 보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거울 앞에서 보내는지도 모릅니다. 자기 자신을 정의하는 과정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됩니다. 그것은 다루기 힘든 고통으로 가득 찬 과정입니다.
▷ 청소년기가 되면,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의견도 존중해 달라는 아이들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집니다. …… 그들은 독립적으로 선택을 해야만 하고 그 선택에 따라 책임 있게 살아가야 하는 성인기에 가까이 와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러한 삶을 시작하고 싶어합니다.
▷ 아이들 대부분이 튀는 행동을 통해 어른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점은, 자기들이 ‘유별난 존재’가 아니라 ‘구별된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 어느 계층의 견본이나 청소년의 한 사례로서가 아니라, 이름을 가진 개인으로서 주목해 주기를 저마다 바라는 것입니다.
▷ 청소년들은 자기 존재의 근원을 찾고 스스로를 정의(定義)하려는 의도에서 때로 ‘부정’과 ‘거부’라는 장치를 사용합니다. 이들은 개인적인 신앙을 추구하면서, 비개인적이거나 제도적인 것은 무엇이든 거부합니다.
▷ 의심과 질문과 반항은 십대들의 인격 속에서 무언가 매우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나름의 어른스럽고 개인적인 신앙을 가지기 위한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교회에 저항하는 것은 무신론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자가 되어가는 자연스러운 발전과정일 확률이 더 큽니다.
▷ 부모에게는 권위가 있고 자녀는 순종해야 한다는 보편적인 체계가 주어진 상태에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응답해야 할 질문은 ‘어떻게 하면 자녀를 복종시킬까?’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권위를 제대로, 그리고 지혜롭게 행사할 수 있을까?’ 입니다.
▷ 누가복음 2장 41-51절 본문이 가르쳐 주는 ‘권위’에 대한 세 가지 통찰; 1.권위가 도전을 받는다고 허세를 부려서는 안 된다, 2.권위는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3.권위는 강압적이지 않다.
▷ 부모와 청소년 자녀 사이의 의사소통이 개선되려면, 워크맨의 볼륨을 높이거나 더 큰 스테레오를 살 것이 아니라 할 말을 더 많이 만들고 듣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 부모와 청소년이 세대 간의 장벽을 뛰어 넘어서 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루이스 멈포드가 비난한 것처럼 “오직 한 세대의 지식밖에 없는 오늘날의 참담한 결함”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 부모가 청소년의 패션을 따르고 그들의 유행어를 따라 쓰고 그들의 소비 습관을 따라가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나는 내가 속한 세대의 지위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는 그것이 싫다. 거기에는 아무런 뜻도 의미도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 ‘차이’가 충돌로 퇴보하는 일이 많은 세상에서, 세대 차이는 개인적인 사랑과 믿음과 소망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기회이지 이익을 추구하거나 우월성을 주장할 기회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일에 부모 세대는 앞장서야 합니다.
▷ 청소년들이 부모의 신뢰를 저버리거나 부모를 실망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실패는 청소년기의 위대한 경험이며, 청소년기에 널리 퍼져 있는 경험입니다. 신뢰받을 만하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는 것은 많은 실수 중 하나일 뿐입니다.
▷ 청소년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사랑을 필요로 하지 않고, 부모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은 형식으로 사랑을 주지 못합니다. 청소년에게는 여전히 채워야 할 욕구가 있고 부모에게도 여전히 나누어 줄 사랑이 있지만, 그 두 가지가 그렇게 매끄럽게 맞물리지는 않습니다. …… 옛 사랑은 빨리 포기하면 할수록 좋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사랑을 빨리 배우면 배울수록 좋습니다.
▷ 청소년들은 위선자라고 하는 경멸의 말을 꽤 마구잡이로, 그리고 종종 부정확하게 사용합니다. 어떤 때는 단순히 죄인―완전하지 않은 사람, 잊어버리기도 하고 짜증내기도 하고 잘못 판단하기도 하는 그리스도인―의 동의어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 인생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모르는 ‘목표의 혼란’은 청소년들에게 흔한 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모든 일에 방해가 됩니다. 미래는 혼란스럽고 불확실하며 불길하기까지 합니다. 선택을 해야만 하는 일들이 생기고 있고 앞으로 오랜 세월 동안 흔들림 없이 지켜 가야 하는 결정들이 있는데, 그들의 자아는 아직 준비 되지 있지 않습니다.
▷ 교회에는 미래의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사람들을 준비시켜 주는 교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소망’(hope)의 교리입니다. 소망이 없다면 미래에 대해 반응할 수 있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바로 ‘막연한 기대’(wishing)와 ‘불안’(anxiety)입니다.
▷ “소명의 비전”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실수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1.장래 직업을 강요하는 것; 이런 부모들은 자녀가 실제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둔감하거나 무관심하다, 2.그 반대로 무조건 내버려 두는 것; 이러한 태도는 자녀의 삶에 공백을 남기게 되고 그 공백은 다른 사람이 와서 금새 채워 버릴 것이다, 3.장래에 대해 갖가지 질문을 퍼붓는 것; 이것은 불안을 유발하고 사람을 방어적으로 만들며, 결국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추천글

나는 이제껏 청소년에 관해 이처럼 영적으로 심도 있게 다룬 책을 본 적이 없다. 한마디로 이 책은 청소년 자녀로 인해 근심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복음이며, 이 시대에 이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심오한 영적 통찰력에 같은 목회자로서 깊은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재철 목사(제네바 한인교회)

유진 피터슨의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를 읽으면서 내게 든 생각은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었다. 영성신학자로서 가르침과 저술 활동에서 탁월할 기여를 하면서도 자신의 자녀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사춘기 자녀가 겪는 깊은 내며의 고민을 이렇게 깊게 읽어 내고 공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 놀랐다.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기 원하는 기독교사들, 그리고 같은 고민과 아픔을 지닌 부모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사랑은 마음뿐 아니라 지식에까지 넘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문식 목사(남서울산본교회)

고2 딸을 키우면서 가슴 태우는 고민들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십대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내 친구의 아이들은 현재 중3인데 여러 이유로 휴학중이다. 그 친구가 아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하고 싶다.
-진희숙(초등학교 교사)

교회에서 후배들을 대할 때, 또 공부를 가르치러 십대들을 대할 때 부딪치는 어려움들이 많았다. 거북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십대를 지나온 지 별로 되지 않는 나이인데도 세대차이를 느끼며 당황이 되어 꼭 이해하고 싶다고 맘먹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책 제목이 마음에 끌리고 저자와 출판사를 확인하고 구입했는데, 실망하지 않았다.
-진수경(학원강사)

저는 고등부를 담당하는 사역자로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누구나 갖는 청소년 자녀에 대한 아픔과 대처 방법에 대해서 깊은 통찰력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부모들에게 십대 자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심을 열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면수(36세, 강도사)

이 책을 읽고 십대들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싶은데, 학생들은 왠지 멀어지려 하고 거리를 두는 것 같아 늘 안타까웠습니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거룩한 학생을 강조하다 보면 교사에게 무엇인가 숨기는 것 같고, 그들을 무조건 이해하려 하면 내가 상처를 받아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이 책은 제가 우리 십대들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였고, 또한 다시 마음을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김미숙(42세, 덕운중학교 교사)

늘 청소년들을 믿음으로 이해하자고 외치면서 다니는 목회자로서 이 책은 참으로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설들력있게 잘 정리해 주신 것을 읽고 큰 도움이 되었고, 잘 요약해서 내년도 정신여고와 정신여중의 ‘밀알수련’에 ‘부모훈련 자료’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최규명(41세, 정신여고 교목실장)

십대 사역을 하는 교목으로서 이 책은 참으로 나에게 유익이 되었습니다. 유진 피터슨의 영성 깊은 내용은 십대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가르치는 데 정말 진수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십대를 가진 부모나 교사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김은삼 목사(33세, 창원남중학교 교목)

저자 인터뷰

“영성은 살아가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책을 저술하실 때나 설교하실 때 어떻게 하셨습니까?

– 저는 어릴 적부터 쓰는 일을 존귀하게 여겨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정직하게 써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시(詩)가 저에게 중요합니다. 시는 거짓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저는 말씀을 통해서 객관적인 인도함을 받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제 저술들은 대부분 성경을 통해서 쓰여진 것입니다. 저는 많은 글을 써왔습니다. 저는 느린 작가입니다. 쓴 것의 대부분을 버립니다. 그러나 저는 듣습니다. 설교는 좀 다릅니다. 설교는 훨씬 더 공동적인 작업입니다. 회중의 삶을 하나님께 들고 와서 놓습니다.

○영성을 무엇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목사님의 저서에는 이 단어가 여러 가지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 영성이라는 말도 어떤 상투어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면 이 용어를 피하고자 합니다. 저는 그것을 ‘신앙인의 삶’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풀어서 말한다면, 신앙인으로서 포괄적으로 살아가는 것, 그래서 우리의 행동과 모든 것을 이러한 신앙 안에 포괄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는 ‘일관됨’과 ‘통합성’이 있습니다. 영성은 말이나 규정된 역할들이라기보다 ‘살아가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영성이 형성되는 데 도움을 준 주요 요소들이 있었다면 어떤 것을 들 수 있겠습니까?

– 제 영성의 주된 형성 요소는 기도입니다. 여기에는 다른 경쟁요소가 있을 수 없습니다. 기도가 중심입니다. 기도는 또한 예배입니다. 이 둘을 어떻게 나눌 수 있겠습니까? 기도는 밖에 있는 것들을 안으로 옮겨 놓고 이것들을 하나님께 드리고, 또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행위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는 일 중에서 가장 완전케 하는 일입니다. 기도는 내면화입니다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영성 형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기도를 꼽습니다.

○그 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기도 다음으로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신학이지요. 생각이 잘못되면 우리는 아마도 잘못 살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계시가 있습니다. 이 그리스도의 계시는 우리의 상상력을 형성하고 우리의 기도에 내용을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기도된 것들입니다. 오늘날 영성의 문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 데에 있기도 합니다. 생각하지 않으므로 피상적이고 유아적인 영성에 머무르고 맙니다. 아기들을 보면 그 모습 그대로 사랑스럽지만, 그러나 누구도 아기가 자라지 않고 그대로 있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공동체’입니다. 우리의 존재는 공동체적입니다. 여기서 공동체란 교회 공동체뿐 아니라 문화와 사회 전체를 말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배워야 합니다. 미국 사회는 이 점에서 매우 약한데, 그것은 개인주의 때문입니다.

○좀 다른 질문 같기도 합니다만 목사님은 아침 시간을 어떻게 보내십니까?

– 저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것이 영성은 아닙니다. 이것은 신체의 신진대사에 속한 것입니다. 5시 30분이나 6시쯤 일어나서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다”고 말합니다. 그런 다음 커피를 끓이고 한 시간 반정도 시편과 신약을 읽고 히브리 시편으로 기도하기도 하고 영어로 기도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것들을 외웁니다.

○시편으로 기도하는 것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셨습니까? 특별히 그것을 가르치거나 훈련시킨 분이 계신지요?

– 제가 메릴랜드에 있을 때 한 젊은 친구도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저는 그저 거기에 빠지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열 서너 살 때 시편으로 기도하기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속에 있는 시와 노래로 말입니다. 그 후 여러 해가 지나서, 시편으로 기도하는 것이 2000년 동안 계속되어온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무도 제게 그런 것을 가르쳐 준 이는 없습니다.

○경건의 시간을 사모님과 함께 가지십니까?

– 제가 늘 아내를 깨우고 커피를 가져다 준 뒤, 저는 서재에 올라와서 시간을 갖고 아내는 침실에서 따로 이러한 시간을 갖습니다. 결혼 때부터 계속해서 이러한 아침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한 40년쯤 되었을까요? 그리고 저희 부부는 ‘월요 안식일’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부터 월요일마다 아내와 함께 숲을 찾아 각자 성경을 읽으며 조용히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저의 부부에게는 결혼의 소명이라고 생각했고, 거기에서 경건한 삶에 대한 확신과 축복의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유익한 신앙 서적들을 추천해 주시지요.

– 한국에 소개되었는진 모르겠지만, 프레데릭 부크너나 웬델 베리, 월터 웬그린 등의 현대 작가들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문학 작가들입니다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작고하신 분들 중에는 C. S. 루이스나 체스터튼, 토마스 머튼의 책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머튼의 경우, 말년에 가서 다원주의적인 관심을 가지긴 합니다만, 그 이전의 책들은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글/이 인터뷰는 <소금과 빛> 4월호에 실린 ‘15주년 기념특집대담/영성적 성경묵상의 대가 유진 H. 피터슨 목사’에서 발췌 요약하여 쿰회보에 실었던 내용입니다. 게재를 허락해 주신 <소금과 빛>에 감사드립니다.

추가정보

[이 책을 쓰기까지 ① – 유진 피터슨과 ‘부모 모임’]

피터슨은 목회하는 동안 교회의 부모들을 모아 ‘부모 모임’을 꾸리고 이끌었다. 교회에는 청소년 자녀들로 인해 고민하는 부모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며, 그들은 자녀의 성장에 관한 여러 이슈에 대해 늘 격려가 필요했다. 그 필요를 간파한 피터슨은 그 부모들에게는 ‘서로 짐을 지는’ 공동체가 절실하다고 여겼고, 그 고민을 함께 공유하여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부모 모임’을 만들었다. 그는 그 모임을 20년 간이나 이끌면서 ‘청소년으로서 성장하는 것’과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것’ 사이의 연계에 대한 많은 통찰을 얻었다. 그뿐 아니라 부모 서로 간에 체험한 사실들을 나누고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나눔으로써 배우고 실천한 내용은 이 책의 자료가 되었다.

그는 부모로서는 세 번의 청소년기를 경험했고(그의 자녀는 셋이다), 목회자로서는 수십 번 경험했다. 그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십대 청소년을 지도하는 전략과 기술(technic) 또는 방법론을 가르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그는 부모가 청소년 자녀들 때문에 겪는 경험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며, “지혜가 자라가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스러워”지도록 자신을 성숙시키는 은혜의 수단으로 받아들이도록 격려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쓰기까지 ② – 유진 피터슨의 세 자녀 양육 이야기]

그는 스스로 자신의 자녀 양육이 그렇게 성공적이진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그와 그의 아내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완전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들은 축복받은 부모들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자기들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도 자녀들과 갈등의 시간을 있었다. 특히 둘째인 에릭(Eric)이 그에 대해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에릭은 목회자인데, 목사로서 자기 자신의 위상을 찾는 과정에서 피터슨과 긴장이 있었던 것이다. 그 일을 두고 피터슨은 “어떤 경쟁의식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 힘겨운 시간들을 에릭은 잘 이겨냈다.

유진 피터슨이 자녀들을 양육할 때 특별한 원칙 같은 것은 없었다. 다만 자녀들에게 무엇을 강요하거나 강제하지는 않았고 자율적으로 키웠다는 게 원칙이라면 원칙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자녀들에게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고 이해하고자 애썼다. 사랑하고자 했고, 특히 신앙인의 길을 실제 삶으로 보여 주고자 했다.

지금 그의 자녀들은 조각가(장녀 캐런), 목회자(둘째 에릭), 작가(셋째 리프)로서 그들의 부모에 이어 신앙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