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에 영원히 남을 서양고전으로의 초대
삶과 죽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지혜와 기쁨의 보고寶庫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단테의 《신곡》, 셰익스피어의 《햄릿》, 밀턴의 《실낙원》,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본회퍼의 《옥중서간》 등 BC 750년경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서양고전으로 꼽히는 65권을 소개한다.
문학, 종교학, 역사학, 심리학 등을 전공하고 학계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49명의 전문가가 집필에 참여했다. 그들 중에는 옥스퍼드대 박사이자 《소명》의 저자로 국내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오스 기니스와, 휘튼대학 교수이자 《그리스도와 지성》의 저자인 마크 A. 놀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고전이 탄생하게 된 배경, 전반적 줄거리를 비롯해, 그 내용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대목, 지금까지 그 책이 남다른 사랑을 받은 이유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을, 작가의 삶과 굴곡진 역사 속에서 선명하고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친절한 해설, 다양한 사진을 통해 더 깊이, 더 가까이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고전을 소개하는 책이기에 까다로운 전문 해설서에 비해 관점과 서술이 그리 어렵지 않으며, 해당 고전의 내용에서 백미에 해당하는 문장을 적잖은 분량으로 인용해 놓아 그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본문에 나오는 사진 관련해서는 원서의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추가 편집을 통해, 초기 판본들의 표지 및 내지 모습, 위대한 작가들의 인물 사진, 친필 원고 및 편지 사진 등 200여 컷의 이미지들을 넣어 텍스트와 함께 흥미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각 챕터 끝에는 ‘이해를 돕는 질문들’이 있어, 한권 한권의 고전을 직접 읽어 나갈 때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을 짚어 주면서 보다 깊이 있는 독서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또한 챕터 중간 중간에 ‘주요 서양역사서’, ‘로마와 이탈리아 고전들’, ‘독일 고전들’, ‘프랑스 고전들’, ‘영미 모더니즘 시’, ‘현대 작가들’ 등의 꼭지를 두어, 잠시 숨을 고르면서 고전에 대한 안목과 식견을 넓혀 준다.
고전 다시 읽기, 고전 바로 읽기
전문 지식과 균형 잡힌 견해를 토대로 서양문학의 정수를 가려 뽑은 《고전》의 또 다른 특징은 그리스도교적 시각 속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살펴보고 있다는 점이다. 고전에 담긴 메시지가 그리스도교 사상 및 신앙과 어떤 연관성이 있고, 그리스도인 독자들은 그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조목조목 일러준다.
이 책의 서두에 밝히 전하고 있는바, “고전을 제대로 이해하면, 평생의 벗을 사귄 것과 같다”. 시간을 초월해 우리의 영혼을 깨우고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고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는 있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선입견으로 선뜻 읽기를 주저하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서정적 아름다움과 가슴 아픈 비극, 치밀한 지적 탐구와 심오한 상상력은 물론, 거대한 지혜의 바다로 어느새 자신이 항해해 나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