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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

8,100

발행일 2006.2.20.
상세정보 / 176page
ISBN 978-89-365-0712-5

카테고리:

품절

세계적인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이
교회생활을 새로이 시작한 친구에게 보내는 54통의 편지

교회에 첫발을 디딘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움은 무엇일까?
찬송가는 꼭 따라 불러야 하는지, 어떤 서적을 골라 읽어야 하는지, 목회자나 교인들에게 실망했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교회 나간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직분을 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오랫동안 교회에 다닌 사람들도 고민하는 문제지만,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난감한 일이다.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는 제목 그대로 처음 교회생활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이다. 세계적인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은 40년 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돌아온 친구 거너에게 편지를 쓴다. 어린 시절 신앙생활을 함께했던 친구는 청년이 되어 교회를 떠난 채 40년을 살다가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아온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 생명을 얻었지만, 교회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 사이 갈등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상처도 입는다. 그때마다 친구는 피터슨에게 편지를 쓰고 피터슨은 답장을 쓴다.
54통의 편지를 차례대로 읽다 보면, 피터슨의 친구가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내용별 찾아보기를 참고해서 실제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찾아 읽으면, 가까이에 있는 친구에게 영적 조언을 얻는 듯한 기분이 든다.
편지 한 장,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지만,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신약성경에 처음으로 포함된 문서들”은 바로 편지였다. 시대가 변화하고 대화의 통로가 바뀔지라도 정성스럽게 쓴 편지 한 통은 외로움에 처해 있는 내 친구, 병마와 싸우고 있는 내 친구,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내 친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특히 이제 막 교회생활을 시작하여 교회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에 민감한 초신자 친구에게는 더 없이 좋은 대화 통로가 될 것이다. 유진 피터슨의 편지는, “초신자 친구나 가족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해 온 이들에게 지침서가 될 것이다.”
(※믿음의 글들 170《친구에게》 개정판입니다. 내용은 동일하며 판형 및 디자인을 선물하기 좋게 바꾸었습니다. 또 내용별 찾아보기를 넣어 편지를 읽고 난 뒤 다시 읽고 싶은 부분을 찾기 쉽게 구성했습니다.)

★초판 《친구에게》 발행일: 1999년 4월 20일
★개정판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 발행일: 2006년 2월 20일

무게 335 g
크기 188 × 254 mm

저자

유진 피터슨
개신교 영성 신학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신학자이자 목회자.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전트 대학(Regent College)에서 영성 신학을 가르쳤으며,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장로교회(Christ Our King Presbyterian Church)에서 30년간 목회자로 섬겼다. 지금은 리전트 대학 명예교수로 있으며,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책들은 깊은 영성과 성경 신학적 바탕, 상상력이 풍부한 탁월한 문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시편으로 드리는 매일 기도》 《복음서로 드리는 매일 기도》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이상 홍성사), 《다윗-현실에 뿌리박은 영성》(IVP) 외에 여러 권이 있다.

양혜원
1970년 생으로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수료했다. 한국 라브리(L’Abri)선교회 협동간사로 6년간 섬겼으며, 1994년부터 통역과 번역 일을 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이디스 쉐퍼의 라브리 이야기》, 《대천덕 자서전 – 개척자의 길》, 《예수원 이야기 – 광야에 마련된 식탁》,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 《우찌무라 간조 회심기》,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모자》, 《쉐퍼의 편지》(이상 홍성사) 등을 번역하였다.

차례

방황 끝에 돌아온 친구에게……

교회를 정한 친구에게……

교회 구성원들과 하나 되지 못해서 고민하는 친구에게……

함께 찬송 부르기를 꺼려하는 친구에게……

자신이 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영적인 삶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묻는 친구에게……

수련회 등을 통해 영적 경험 하기를 즐기는 친구에게……

크게 드러나는 것만이 기도 응답이라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모임에서 상처받은 친구에게……

기도가 안 되어 고민하는 친구에게……

하나님을 일찍 영접하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친구에게……

교역자에게 실망한 친구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교회를 옮기려는 친구에게……

영적인 것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친구에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친구에게……

가족 간의 불화로 염려하는 친구에게……

영적 지도자를 갈망하는 친구에게……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분투하는 친구에게……

과도한 교회 직분으로 고민하는 친구에게……

친구를 전도해 놓고 고민하는 친구에게……

자녀의 신앙적 방황으로 고민하는 친구에게……

기쁨을 나눠 준 친구에게……

세상의 것과 하나님의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친구에게……

교회 일과 하나님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친구에게……

책속에서

우리가 존경하는 옛 스승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회중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을 지도하고자 할 때 단순히 주기도문을 가르쳤다네. 기도는 우리가 무릎을 꿇고 하는 어떤 행위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삶이야. 무릎은 기도의 받침대 역할을 할 수 있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의 삶이 곧 기도가 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자네가 현대 종교의 변덕스러움과 유행을 쫓느라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네. 옛 방법이 더 좋은 법일세.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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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그만 한 정거장을 지나쳐 버렸다. 분명히 확인했는데…. 기관사가 잠시 졸았을 리는 없고. 창피해서 멋쩍게 두리번거리며 반대편 승강장으로 넘어갔다. 모처럼 깊이 빠질 만한 책이 나왔다. 160쪽 분량이지만 여백과 행간이 꽤 넓어 마음만 먹으면 앉은자리에서 두세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작은 책이다. 그러나 우리가 채워 넣어야 할 ‘진짜 여백’은 훨씬 더 넓다. 그냥 빨리 읽고 넘어갈 책이 절대 아니다. 쉬우면서도 기지 넘치는 언어로 쓴 짧은 편지지만, 편지 하나 하나마다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피터슨은 이 편지들 속에서 실로 다양한 주제들-믿음, 기도, 교회, 영적 지도, 평신도, 직장, 회의, 자녀 사역 등-에 대한 영적인 통찰력을 담고 있다.

원서의 제목이 The Wisdom of Each Other이니, ‘서로 서로에게 배우는 지혜’쯤 될 것이다. 저자 유진 피터슨은 우정관계 속에서 격의 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대화와 상담을 통해 서로 서로 지혜를 나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흔히 이런 관계를 일컬어 영적 지도(spiritual direction)라고 하지만, 피터슨은 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영적 지도하면 무슨 전문 기술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그냥 ‘친구’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오늘날 교회의 사역이 전문직업주의(professionalism)로 전략한 점을 생각할 때 매우 적절한 것이다. 전문직업주의는 인간의 영혼을 심리학적인 분석 단위인 자아(self)로 축소하거나, 소위 사역의 대상으로만 보며 필요한 진단을 탁탁 내려 주는 태도이다. 그러나 피터슨에게 있어 진정한 영적 지도자는 우리의 문제를 어떤 일반화된 공식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며 기도하는 삶이다. 사회가 점점 더 파편화되고 비인격적으로 되는 현실에서, 우리에게는 ‘종교적인’주제들만 나눌 수 있는 소위 전문직업적인 사역자보다는 구체적인 삶의 구체적인 실재들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절실하다.

피터슨은 평신도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매우 도전적인 교훈을 주고 있다. 오늘날 평신도들은 교회와 세상 속에서 이중적인 소외감을 안고 있다. 얼마 전에 한 직장인을 만난 일이 있었는데, 그는 교회나 세상 어디에서도 자신이 직장 속의 사역자임을 인정해 주지 않아 매우 고독하다고 호소했다. 피터슨은 목회자가 평신도들을 목회 사역의 부속물로 여기면서 갖가지 사역에 동원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평신도들에게는 목사님들에게 다음과 같이 파격적인 부탁을 하라고 제안한다. “직장 일이 제 전임 사역이라는 걸 확인해 주시고, 그 사역을 감당할 힘을 얻도록 축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십시오.”(98쪽) 이것은 오늘의 우리 교회 현실을 생각하면 매우 불경스럽기(?) 짝이 없는 태도로 비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반교회적인 태도가 결코 아니다. 앨톤 트루블러드의 말대로 평신도들은 세상 속에서 교회로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이해한다면, 이것은 매우 타당하고도 절박한 호소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뒤에 부록처럼 붙어 있는 글 “진정한 영성이란?”은 영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이 때에 매우 적절한 지침을 준다고 믿는다. 저자는 영성을 어떤 도식화된 개념이나 도구로 보지 않는다. 그는 영성은 실제로 사는 삶에 관한 것이며, 오직 하나님의 성령에게서만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것을 상징적인 그림 언어로 표현한다. 영성은 안락하게 오두막집에 피신해 있는 것이 아니라, 폭풍 속으로 나가 더글라스 전나무 꼭대기에 올라 위태로운 비바람을 맞으며 “생명을 얻기 위해 언제라도 생명을 잃을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필자에게 이것은, 진정한 영성은 인간이 나름대로 조작해서 편의대로 이용해 먹는 우상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우리 안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본서가 유진 피터슨의 책 중에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라, 저자의 이름이 생소할 사람들도 있겠다. 하지만 피터슨은 북미에서는 매우 널리 읽히는 저자이다. 그는 종교적인 장식을 거부하며 일상적인 언어, 상상력이 풍부한 언어로 글을 쓴다. 그는 이야기와 사소하고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것들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저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개신교 영성 신학의 거인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소위 영성 신학적 해결책을 내려 주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말을 깊이 들어주며 상대방의 신비 속으로 들어갈 줄 아는 사람이다.

나는 상업주의를 반대한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이지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불신자에게도 좋고 사역에 찌든(?) 사람에게는 더욱 좋다. 친구에게 꼭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한 동안 친구들과 이 책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다. 나는 책을 읽으며 인용하거나 깊이 묵상할 내용을 접어놓는 습관이 있는데, 본서의 거의 모든 페이지를 다 접어놓아서 책이 거의 두 배로 두꺼워졌다.

-글/신현기(IVP 간사, 쿰회보 99.05)

[독자의 글]

모태신앙으로 교회 생활을 시작한 지 30년이 훌쩍 넘어 버린 지금, 다시금 내 생활을 되짚어 보고 있다. 그동안 주님을 너무나 모르며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성령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무시한 채, ‘그리스도인’이 아닌 그저 ‘교인’으로만 살아왔음을 뉘우치면서도 내 그릇된 사고의 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내가 성령님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생활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을 종종 깨닫고 있던 중 《친구에게》라는 책을 받았다. ‘우정으로 양육하는 편지’라는 부제처럼,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친구를 위해 쓴 글이지만, 주님이 내게 주시는 편지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그래서 책에 줄을 그어가며 천천히 읽는 동안 막혔던 문제들의 해답을 찾았고, 내 신앙을 점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며 주님께 좀더 가까이 나아가려는 친구들의 모습도 떠올랐다. 더불어 나도 이런 좋은 친구가 되게 해 달라고 조용히 기도 드렸다.

-글/김정배(쿰회원, 쿰회보 9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