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경험을 ‘시적 현실’로 전환하는 창작 과정과
시 본연에 관한 화두를 던지다!
구상 시인이 대학에서 40년 동안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시론집. 일반적인 시문학 개론서나 작법 책과 달리, 시를 쓰려는 이들이 부딪히는 모호한 문제의식을 조명하고 그 형상화를 위해 구체적 사례와 실제적 방법을 제시한다. 제1부는 시 작법에 관한 글로, 1980년대 후반 <현대문학>에서 단행본으로 엮어낸 것이고, 제2부는 시에 관한 강연과 논문을 모은 것이다. ‘추상적이거나 허망한 말장난’이나 ‘여과되지 않은 경험으로서의 현실’을 지양하고, 진정한 시문학의 본질에 도달하고자 했던 시인의 고민이 면면히 흐름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당시 지성계와 문학계의 시대 인식과 분위기를 접할 수 있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