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매개로 시인의 다양한 경험과 단상을 따라가는 여정
그가 바라본 세상에는 시가 아닌 것이 정녕 하나도 없었다. 이 책은 시인이 생전에 발표한 에세이 가운데 시와 관련한 것들을 모았다. 응향 필화사건을 비롯하여 시인이 지나온 인생의 굵직한 사건과 소소한 일상에 스며 있는 자취가 묻어난다. 시가 어떻게 우리 삶을 일깨우는 활력소가 되며, 우리가 왜 시를 떠나서는 참될 수 없는지 갈파한다. 또 문학을 하는 이유, 시를 쓰는 목적과 방법, 문학적 자기 성찰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보며 우리는 그가 추구한 시의 좌표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