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사文士의 소임과 정념으로 필설한
인간과 세상살이의 참모습!
구도적 수행의 삶으로 현대 문학계를 넘어 사상계에 큰 획을 그은 구상 시인의 에세이 모음집. 사회와 현실의 부조리에 끊임없이 맞서며 품었던 고뇌와 사색이 짙게 배어 있다. 또한 그 정면 대결의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시인 특유의 시각과 표현으로 풀어 놓았다. 본업이 시인임에도 수필이든 사회평론이든 한두 장짜리 설문에 대한 답변이든 개의치 않고 시간과 정력을 다해 필설한 이유는, “오직 인간이나 자연이나 세상살이의 참되고 평화스러운 모습을 함께 추구한다는 다짐” 때문이었다. 존재의 확신을 구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시간은 흘렀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빛을 발하는 그의 글에서 삶의 참모습과 가야 할 길을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