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많은 사람들이, 루이스가 국가공동실험연구소 과학자들을 통해 보여 준
‘괴물 같은 힘’을 갖기를 꿈꾼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꿈이 현실이 되는 때를 살고 있다.”
-조지 오웰 | 《1984》 저자
3부작 가운데 대중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그 가공할 힘》은 1943년, 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당시 출간되었다. 현대 건축, 철거반, 사디즘적 비밀경찰, 생체해부, 정신병자와 범죄자에 대한 실험에 대한 루이스의 비판과 통찰이 가득하다. 소설에서 악을 대변하는 무리로 묘사되는 국가공동실험연구소는 세계 지배의 음모를 꾸미는 곳으로, 과학기술의 영향력과 그 가공할 지배력을 상징한다. 루이스는 《그 가공할 힘》에 ‘성인을 위한 현대 동화’라는 부제를 달았다. 〈나니아 연대기〉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면 〈우주 3부작〉은 성인을 위한 동화다.
우주 3부작 시리즈 소개
화성, 금성, 지구에서의 선악 대결
1936년 봄, 모들린 칼리지의 연구실, 시중에 읽을거리가 없다며 한탄하던 루이스와 톨킨은 ‘회복’과 ‘탈출’을 제공하는 이야기인 시간과 공간 여행 이야기를 쓰기로 한다. 동전을 던져 톨킨이 시간 여행을, 루이스가 공간 여행을 쓰기로 하고 각각 《잃어버린 길》과 《침묵의 행성 밖에서》를 집필하기 시작한다. 장난처럼 시작된 이 사건은 후에 《반지의 제왕》과 〈우주 3부작〉으로 꽃을 피운다.
루이스의 우주여행 이야기는 화성, 금성, 지구에서의 선과 악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소설로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을 자아낸다. 루이스는 평소 변증서로는 마음껏 표현할 수 없었던 천국의 이미지를 우주라는 공간에서 풍부하게 선보인다. “우리가 독자 중 1퍼센트만이라도
우주라는 개념을 천국이라는 개념으로 바꾸게 할 수 있다면,
발판은 마련하는 셈일 겁니다.”
– C. S. 루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