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제24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목회 국외 부문> 최우수 도서 수상!
신학교 밖으로 나온 한 권의 신학
영국의 전통 있는 복음주의 신학교 런던 바이블 칼리지(London Bible College, 현재 London School of Theology로 개명)에서 30여 년간 역사신학 교수로 강의해 온 토니 레인 박사의 권위 있는 저서 《Concise Book of Christian Thought》를 번역한 책이다. 국내에는 이와 유사한 종류의 책이 거의 없다. 기독교 교회사 책들이 있기는 하나 연대기적 사건 중심으로 쓰여 있고 주로 신학교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은 사상의 흐름을 따라 쓴 교회사 혹은 교리사 책으로 읽을 수도 있고, 그 사상을 만들어 낸 인물별로 소개하고 있으므로 인물․사상 사전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신학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초대․중세․현대 교회사(역사신학), 교리(조직신학)를 아우르는 한 권의 신학책이지만, 신학교를 졸업한 전도사님이나 목사님이 서재에 두고 참고할 수도 있고 수준이 높은 평신도도 도전해 볼 만하게 꾸며져 있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이천 년 기독교의 맥을, 사전처럼 찾으면 기독교 핵심 개념들을 알게 된다.
책처럼 읽고, 사전처럼 찾는 한 권의 신학
1부 초대교회 시대에서 주후 500년까지
초대교회 시대에서 주후 500년 사이에 기독교는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가장 큰 표면적인 변화는 박해받던 순교자들의 교회가 로마 제국의 국가 교회가 된 것이다. 이 변화는 어떤 면에서 축복이고 어떤 면에서 저주일까? 그러나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기독교의 내면적인 변화일 것이다. 원초적인 기독교 복음은 교부들과 학자들의 수고로 점차 체계를 갖춘 기독교 신학으로 발전해 간다.
2부 동방교회 전통(주후 500년 이후)
중세가 시작되면서 서방교회에서는 최고 권위를 교황에게 두었으나, 동방교회에서는 세계 공의회를 최고의 권위로 인정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위격에 관한 논쟁에서도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서방교회와 동방교회는 이슬람의 침략으로 인해 결별하게 된다. 이 장에서는 역사에 가려진 동방교회의 면모를 살핀다.
3부 중세 서방교회(500-1500년)
중세를 신학적인 측면에서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관점이다. 시간으로 따져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중세는 기독교 역사의 절반을 차지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중세 신학자들은 신학과 이성의 관계로 씨름했다. 지금도 이 문제는 중요한 주제로 남아 있고, 중세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4부 종교개혁과 가톨릭교회의 대응(1500-1800년)
중세의 강력했던 교황권은 종교개혁의 여파 속에서 뿌리부터 흔들리게 되었고, 개혁가들도 의심치 않던 국가 교회의 이상을 거부하는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종교개혁에 대한 대비책을 갖고 있지 않던 로마가톨릭 내에서도 자체 개혁 운동과 함께 반-종교개혁 운동이 일어났다. 한편 영국에서 웨슬리와 같은 이들이 시작한 복음주의적 부흥운동은 영어 사용권을 비롯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5부 현대 기독교 사상(1800년 이후)
18세기에 등장한 ‘이신론’은 계시보다 이성을 우선시하는 합리주의의 다른 이름으로, 교회 밖에서 기독교를 공격하면서 서부 유럽의 기독교적인 토대를 점점 허물기 시작했다. 19세기와 20세기에 기독교 신앙에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영향을 미친 세력으로는 합리주의 외에도 과학, 역사비평, 세속화 등을 들 수 있다. 주후 1800년 이전까지 벌어진 신학 논쟁들이 주로 정통 신앙고백들 내에서 일어났다면, 그 이후의 논쟁은 신앙고백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종교개혁으로 분열된 로마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사이에서도 서로의 신앙고백을 넘어서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