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金光林 1929년 함경남도 원산 출생. 개성 송도중학교를 다니다가 해방 후 원산중학교로 전학했다. 평양의 한 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하고, 한때 <인민일보> 기자를 지냈다. 1948년 혈혈단신 월남하여 여주의 시골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중 한국전쟁이 일어나 징집, 보병학교 장교 과정을 거쳐 격전지(백마고지, 저격능선) 전투에 참전했다. 제대 후 고려(국학)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 문공부, KBS 라디오, 한국외환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1948년 《연합신문》에 <문풍지> <벽> 등의 시를, 54년 《전시문학선》에 <장마> <내력> 등을, 《문학예술》에 <상심하는 접목>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상심하는 접목》 《갈등》 《천상의 꽃》 《대낮의 등불》 《이 한마디》등 개인 시집 과, 김광림․전봉건․김종삼 3인의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 등의 합동시집권, 일본에서 출간된 《세계시인총서 5-김광림시집》, 대만에서 출간된 《반도의 아픔》 외에 다수의 수필집 및 번역서가 있다. 1992-94년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수상했다. 중앙대, 한양대, 추계예술대 등에 출강했으며, 장안대 교수로 정년퇴임했다.
차례
책속에서
천 근의 우수
아무도 이 무게를 들어올릴 수는 없다 하지만 내 얼굴은 능히 이를 감내한다 아무렇게나 움켜잡아 내꼰지는 크레인일 수는 없지만 나일강의 흙탕물을 들이켜고도 말없는 스핑크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