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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오직 하나 사랑이 있다면

3,600

발행일 1994.5.15
상세정보 244page
ISBN 9788936501208

품절

중학교 2년 중퇴, 고입. 대입 겁정고시 합격, 재수, 서울대 법대 합격…..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워할 것이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목표는 어느 곳에서나 동일하기에, 명문대라는 이유만으로도 그의 말은 신뢰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공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 여기 있다. 혹시 주위에 강요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또 공부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 청년을 만나보기 바란다. 그리고 새롭게 자신의 인생 목표를 세우기 바란다.

저자

전근호
1972. 서울 출생, 대구에서 성장
1985. 02. 대구 성명국민학교 졸업
1986. 05. 마산 창신중학교 2학년 중퇴
1986. 08. 중학교 졸업 학력 인정 검정고시(고입검정고시) 합격
1987. 08. 고등학교 졸업 학력 인정 검정고시(대입검정고시) 합격
1990. 03.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입학
1994. 02.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차례

서문

서랍 속의 일기 / 끝나지 않은 이야기

부록 – 공부방법 / 나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책속에서

마음속에서는 어두운 세계와의 전투가 매일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겉으로는 책상 앞에 앉아. 그러나, 한마디로 말해 중과부적이었다. 그때마다 계속 끊임없이 철저하게 확인하게 되는 것은 나 자신의 한없는 연약함이었다. 나 자신에 대한 절망과 좌절감만이 나를 무자비하게 짓눌렀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

추가정보

[저자의 글]
“내게 오직 하나 사랑이 있다면”

대지의 모든 만물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서 탄탄히 영글어 가는 계절이다. 우리들 모두는 구슬땀을 흘리면서 시원했던 고향의 당산나무 그늘을 한없이 그리워하게 된다. 때로는 피서의 한 방법으로 책과 벗하며 한여름을 보내기도 한다. 독서의 계절이라 칭하는 가을보다도 여름이 독서량을 증가시킨다는 통계도 있듯이……

난 ‘믿음의 글들’을 사랑하는 식구들의 독후감 모집이 있어서 그동안 나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늘 안겨주었던 책 중에서 다시 한 번 읽고픈 책을 손에 들었다. 임영수 목사의 <무엇을 믿으며 어떻게 살 것인가>와 <삶, 그리고 성령>이란 책은 독서의 즐거움을 떠나서 나의 믿음과 신앙생활을 새롭게 자리매김 하도록 도움을 주었던 책이었다. 그래서 또다시 대했던 두 권의 책은 생동감이 넘치는 말씀이요, 빛나는 보석으로서 리듬을 잃은 생활과 믿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으며, 넘치는 기쁨을 맛보게 만들었다.

<무엇을 믿으며 어떻게 살 것인가>란 책은 우리들의 신앙고백적인 사도신경의 이해에 바탕을 두었고, 십계명을 조명함은 신앙인의 작은 가슴에 잔잔한 파고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사도신경을 통한 믿음과 예수님, 죄, 복음, 희망은 마치 하나의 도표로 믿음의 계통도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신앙생활의 재정립을 하게 해주었다. 십계명의 해석을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또 한 번 대하기도 하였다. 법률적인 계명으로, 압박감의 울타리로 늘 우리를 묶어두는 듯한 느낌이던 것이, 떠오르는 태양 아래 사라져 가는 아침 안개처럼 사라졌으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오늘날의 추이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계명은 그 분의 사랑이요, 우리들의 질서였다. 유대 종교를 통해서 십계명의 기초 작업을 하여, 예수님의 사랑으로 율법의 완성을 이루었던 것은 우리들의 공동체 사회 속에 도덕의 뿌리를 내렸음은 물론이요, 나의 올무가 아닌 너와 나의 든든한 보호망이었다.

<삶, 그리고 성령>이란 책은 제목 그대로 우리 모두의 삶의 자세와, 기도의 위력과,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엄연한 한 분의 인격이신 성령을 알고서 잘못된 신앙의 길과 오류에서 벗어나게 하는 지침서였다.

오늘 우리 시대만큼 기술이 발달되고,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시대에 비하여 기하급수적으로 대형사건들은 자꾸만 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 얄팍한 현실세계 속에서 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위선적이고 거짓된 옷을 벗어버리고 영원한 면류관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훈련을 가르치고자 한다.

한 분의 인격이신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의 기도를 도우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변화되기를 끝없이 기다리며,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기 원하신다는 것이다.

기도는 마술적인 힘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변화시켜 우리로 하여금 그가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게 만드시는 수단이다. 그러므로 홀로 있는 삶의 훈련이 필요하며, 그러한 훈련 속에서 참된 침묵을 배우게 된다.

저자는 날마다 자기 부인의 길 속에서 십자가의 삶을 살아가길 원하고 있다. 그러한 삶은 하나님께 복종하는 길이며, 부활의 삶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혜사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이 세상을 보존해 가시는 방법에 동참해가기가 결코 쉽지 않다. 성령은 인간을 새로운 피조물로 태어나게 하는 창조의 영이다. 그리고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의 소망 속에서 살 수 있도록 친히 예언자 이사야, 에스겔, 요엘의 말씀들을 통해서도 보여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성령께서 보혜사로서 저희와 함께 하심을 늘 감사하며, 성령의 삶을 살아가도록 지혜를 주시며 도와주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하면서 믿음이 식구는 물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두 권의 책을 감히 권하고 싶다.

-글/전근호(쿰회보 94.03)

[독자의 글]

두 권의 책을 감히 권하고 싶다.

그의 일기에는 옷소매 실밥 터져 나가는 가난이 보인다. 슬픔을 가득 안은 채 슬픔 없는 하늘나라로 떠난 막냇동생의 숨소리가 들린다.

친구들과 공 차고 전쟁놀이 하고, 때론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다 싸운 이야기, 아릿아릿한 사랑 이야기까지 들린다. 가슴에 달린 플라스틱 명찰을 떼 놓고 학교를 뒤돌아 나오던 그의 고개 숙임과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당해내야 했던 수많은 유혹과 고통의 몸부림.

전근호의 일기를 읽는 사람은 낙방이라는 고배를 그와 함께 마시고, 천신만고 끝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합격한 그 날에는 부둥켜 안고 덩더쿵 춤을 출 것이다.

가난에서의 탈출이 화젯거리가 되지 못하는 이 시대.

별난 사람의 별난 이야기가 아니다. 오직 하나, 하나님의 사랑이 힘이 되었다는 그의 고백, 서랍 속에 꼭꼭 숨겨 두었던 한 청년의 일기를 꺼내 보았다.

-글/정성수(편집부, 쿰회보 97.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