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하면서 섬세하고, 지적이면서 감성적인 책
소크라테스는 “숙고하지 않는 인생은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들은 성경을 통해 숙고하고 묵상하는 삶을 살아 왔다. 이 숙고와 묵상을 돕기 위해 출간되는 묵상(QT)용 잡지들도 다양하다. 월간 묵상집을 통해 꾸준히 큐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건너뛰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시간에 쫓기기도 하지만, 그 내용이 그 내용 같아서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이기도 할 것이다.
《내면을 가꾸는 여성 묵상》은 1년간 날마다 묵상할 수 있는 단행본이다. 날마다 큐티할 수도 있지만, 시간 날 때 인물별․주제별로 읽을 수도 있다. 네덜란드의 각계각층에서 사역하는 크리스천 여성들이 썼기 때문에 관점도 다양하고 색다른 맛이 있다. 순종․정숙․인내 등 유교적 덕목을 가미한 여성상만을 그리지 않고, 도전과 용기․건전한 비판 등 성경의 또 다른 여성상도 동시에 강조한다. 따라서 구태의연하지 않고 톡톡 튀는 맛이 있다. 성경의 여성 인물을 전부 다루는, 여성들을 위한 묵상집이라는 면에서 차별성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표면적으로만 알던,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여성들의 심리와 섬세한 정서를 행간을 읽으며 깊이 묵상하게 해 준다. 첫 여성 하와․사라․리브가․라헬과 레아․나오미와 룻 등 잘 알려진 이들뿐 아니라 바로의 딸․미갈․아비가일․악사․입다의 딸 등 성경에 잠깐 등장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처지와 심리를 여성 저자들의 섬세한 감각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 각 여성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므로 독자는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인간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독자 연령대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성경이 보편적이듯, 이 책에 나오는 여성 인물들도 주부․직장인․어머니․딸․시어머니․며느리 등 보편적이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기 때문에 독자는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숙고하면서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의 원제는 ‘길을 가는 여성들’이라는 뜻의 Vrouwen onderweg이다. 네덜란드의 부껀센트룸(Boekencentrum)에서 출간되었는데, 1935년 설립된 이 출판사는 현재 네덜란드에서 교회와 예배, 신학 관련 서적 부문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출판사로 알려져 있으며, 특별히 묵상집과 성경 관련서, CD롬 등을 아주 효과적으로 출간해 인기를 끌고 있다. 부껀센트룸은 화란개혁교단의 출판사를 넘어 전 네덜란드 개신교단의 책을 출판하고 있다.
네덜란드 유학생의 아내인 옮긴이가 힘겨운 하루하루를 이 책을 번역하면서 묵상하고 극복했기에 독자들 또한 이 책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성경 속의 여성들도 오늘날의 여성들이 고민하는 모든 문제들을 다 겪었다.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고통, 자녀 문제, 시부모와의 갈등, 불임, 가난, 심지어 정치적인 문제까지. 여성들이 겪는 이런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이 묵상집은 참 지혜를 들려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난 왜 여자로 태어났을까?’ 수없이 던졌던 이 질문의 해답을 이 책을 통해 얻었고, 비로소 여성으로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할 수 있게 되었다.” -‘옮긴이의 말’에서
《내면을 가꾸는 여성 묵상》은 네덜란드의 각계각층에서 사역하는 저명한 크리스천 여성들이 쓴 여성을 위한 묵상집이다. 집필진은 유명한 기독교 시인인 딘 더 한(Dien de Haan)과, 전 세계 여러 언어로 출간된 《믿음의 여인들》의 저자요 헤이그 네비게이토 대표였던 힌 카르센(Gien karssen, 한국에서는 기엔 카젠으로 알려짐)을 포함하여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의사, 상담가, 사회학자, 교수, 여성 신학자, 교회 사역자, 목사 사모 등 13인으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