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하문이 궁금한 분은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만지신 조하문이 궁금한 분은 읽으십시오. 그리고, 그분이 오래전 부터 예비하신 당신만을 위한 치밀한 계획을 만나십시오. -차인표(탤런트)
내가 잃은 것… 분노, 두려움, 우울증, 술, 담배, 병 ……
내가 얻은 것… 화평, 사랑, 희락, 절제, 온유, 겸손 ……
“하나님은 내게서 필요 없는 백 가지를 가져가시고 새로운 백 가지로 채워 주셨다.”
삶은
격렬한 열정만으로 지속하기엔 너무 길고, 습관처럼 무감동하기엔 너무 허무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서 어떤 동행자인가.
세상의 무대에서 내려와 하나님의 무대로 새롭게 올라선
조.하.문. 그의 자전적 신앙 에세이
노래는 종종 사진보다도 선명하게 자신의 지난날을 떠오르게 해 준다. 즐겨 부르던 노래일수록 ‘그 시절’에 대한 선명함은 더하다. 그 과거가 하나님을 알기 전 방황하던 시절이라면 더욱이 그때 무심코 불렀던 노래의 가사 한 절 한 절이 어느 날 내 안의 절절한 신앙 고백으로 울려오는 것을 발견할 때의 놀라움은 감격에 가깝다.
세상 가수로 이름을 날리던 조하문, 그가 목사가 되어 되돌아본 자신의 삶에는 바로 그런 노래들이 진하게 배어 있다.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어 불렀던 지난날 노래의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이제는 문득 그의 진지한 신앙고백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어둠을 헤치던 세월은 말없이 흘러만 가는데/ 지나간 세월이 서러워 한없는 눈물만 흐르네/ 그러던 어느 날 사랑을 만났네/ 누구도 느낄 수 없는/ 내 아픔아시는 당신께/ 내 모든 사랑 드려요/ 내 눈물 보시는 당신에게/ 내 마음 드려요…
조하문의 자전적 신앙 에세이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는 대중문화의 최전방에 있던 가수였다가 비교적 뒤늦게 회심한 후, 현재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는 조하문의 삶과 사역들을 2006년 현재의 신앙적 관점으로 회고하고 되돌아본 것이다.
조하문은 세상의 시각에서 볼 때, 재능과 부를 모두 갖춘 듯이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심한 고독과 허무감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세상에서의 성공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과 함께 그의 절망도 최고조에 달했다. 대마초 부작용으로 인해 군 생활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고 앨범과 사업이 잘 되어 갈수록 그는 점점 더 술과 함께 “밤의 신사”가 되어 갔다. 그러나 그의 갈급함은 술로도 돈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결국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을 때,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한 집사님의 권유로 요한복음을 읽게 되면서 비로소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그에게 삶의 새로운 장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준 하나님은 “필요 없는 백 가지를 가져가시고 새로운 백 가지로 채워” 주셨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그동안 그를 옭죄던 모든 갈급함에서 그를 건져 주었다. 그 이후로도 하나님은 늘 아주 가까이에서 친밀하게 그를 인도하고 계신다고 그는 고백한다.
신앙을 갖게 된 후 그는 가수 생활과 사업을 모두 접고 1999년에 신대원에 입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이청준 씨의 소설 《낮은 데로 임하소서》의 실제 주인공인 안 요한 목사님이 시무하는 ‘새빛맹인교회’에서 협동 목사로 사역하기도 했고 매춘 여성, 부모 없는 아이들, 수감자들, 약물 중독자들 등 주로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을 찾아다니며 섬기는 일을 하였다. 현재는 캐나다로 이민하여 ‘비전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면서 캐다다 장애인 공동체인 ‘파티시페이션 하우스’도 섬기고 있다.
이 모든 삶의 여정을 담고 있는 그의 글은 아주 소소한 일상의 솔직한 모습들까지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은, 혹은 사소한 게으름을 쫓아버리는 것에서부터 뒤틀린 모습으로 괴성을 지르는 장애인 지체들을 한 명씩 안아 주고 갑작스런 웃음으로 그들의 침이 입으로 튀어도 그저 꿀꺽 삼켜 버릴 수 있을 만큼 변화된 자신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그의 고백은 회심의 급격한 감격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거기에는 회심 이후 생겨난 새로운 고민, 즉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바로 서 가기 위한 고민과 몸부림도 함께 담겨 있다. 그 고민은 그의 음악적 전력―과거의 삶―에서 나온 열정의 기억과도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면에서 공허하지 않다. 이 책에서 우리는 조하문의 순수한 신앙과 만나게 되는 뭉클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www.hsbooks.com/moon에 들어가시면 조하문의 과거와 현재의 사진 자료들을 구성하여 엮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
– 이 책에서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감격적인 회심 전후의 격함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과 지속되는 일상 중에 순간순간 체험하는 주님과의 만남에 대한 기록이다. 그 고백들은 우리 자신의 일상을 솔직하게 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
– 연극의 장막 형식을 빌려 구성한 이 책은 “하나님은 내게서 필요 없는 백 가지를 가져가시고 새로운 백 가지로 채워 주셨다”는 고백을 담아 장 사이사이에 그 구체적인 몇 가지 내용을 단상 형식의 글들로 채웠다. ‘得失’로 이름 붙인 이 짧은 단상들은 각 장의 진행과 글 전체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진행된다.
– ‘得失’ 부분의 테마들은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문제들로서 일상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여러 가지 성향들과 버릇, 우리를 괴롭히는 질병,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갖게 되는 성품들이다. 이 짧은 글들은 주님이 이 테마를 통해 그의 삶에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구체적이고 간결하게 보여 준다.
– 조하문 목사의 가수 시절 노래들과 찬양곡 중 열 곡을 선별하여 담은 ‘출간 기념 음반’을 한정판 CD로 제작하였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판권이 저자에게 있는 <조하문 3집-자, 이제 웃어 봐>(1991, 서라벌레코드사)와 <조하문 4집-사랑해, 지금 떠나도>(1993, 우퍼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찬양곡에서 선별하였다.) 이 음반은 인간 조하문의 과거와 현재를 느끼고 기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