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서사’ 형식으로 기록한 누가의 취지를 따라
치밀하고 세밀하게 펼쳐지는 한 장면 한 장면 속에서
오늘날 우리를 향한 예수의 가르침을 새기다!
1. ‘찾아보는’ 주석이 아니라 ‘읽는’ 주석 시리즈‘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는 목회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었던 주석을 그리스도인 모두의 품에 돌려주기 위해 기획된 대중 주석 시리즈다. 지금까지 출간된 주석은 전문용어와 언어의 장벽이 너무 높고, 해외 학자들의 논쟁을 주로 소개하고 있어서 신학, 성서학 배경이 없는 독자가 접근하기 힘들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는 성경을 깊이 알고 싶은 독자를 위해 대중적이면서도 전문성을 가미한 주석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기획, 출간되었다. 이를 위해 목회자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성경 옆에 두고 볼 수 있도록 저술·편집되었으며, 전문적 지식은 없지만 성경공부를 인도해야 하는 분들이 성경을 깊이 볼 수 있도록 본문 자체의 해설에 집중하였다. 통독 주석 시리즈는 소장 학자들의 참여와 함께 계속해서 출간될 것이다.
2. 서사(내러티브)를 따라 살펴보는 누가의 기록, 예수의 희년의 복음
누가는 자신의 기록을 ‘디에게시스’로 부른다. ‘디에게시스’를 쉬운 말로 옮기면 ‘내러티브’ 또는 ‘순서에 따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누가는 예수 사건의 직접 목격자는 아니었지만, 역사가의 시선으로 예수 사건을 일관성 있게 배열하였고, 단락과 단락을 주제에 따라 치밀하게 연결하며 발전시켰다. 본 책 《누가복음: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는 누가의 취지에 충실하게 누가복음을 해설하였다. 현재 총신대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강대훈 교수는 수권의 책을 집필, 번역했을 뿐 아니라 복음서 연구에서 촉망받는 국내 학자이다. 저자는 누가의 취지 ‘디에게시스’에 주목하여 본 주석을 집필하였다. 독자는 당대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헬라어 언어를 곁들여서 해설되는 한 장면 한 장면을 통해 깊은 묵상에 잠길 수 있고, 각 장면들이 하나의 주제로 연결되는 흐름 속에 누가복음이 오늘날 독자에게 건네고자 하는 복음의 메시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누가복음은 희년의 복음이다. 가난한 자, 포로 된 자, 눈물 흘리는 자, 눌린 자를 위한 복음이며, 여성, 외국인, 병든 자를 위한 복음이며,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자유와 해방의 복음이다. 누가복음은 스스로를 의로운 자, 가진 자로 규정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을 폭로하며, 동시에 변두리에 위치한 자들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시는 긍휼의 예수님을 강조한다. 누가복음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위 두 가지 대비 가운데 독자는 오늘날 우리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고, 오늘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희년의 복음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실현되어야 하는지,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제자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