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이상한 방송 아녜요, 그냥 꼭꼭 ‘씹어’ 줄 뿐”주의! 버스나 지하철에서 읽다가 폭소가 터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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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9인
발행일 2013.3.25
상세정보 무선 / 224page / 110×175(mm) / 235g
ISBN 9788936509651
“저희 이상한 방송 아녜요, 그냥 꼭꼭 ‘씹어’ 줄 뿐”주의! 버스나 지하철에서 읽다가 폭소가 터질 수 있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9인
우리는 왜 팟캐스트의 돛을 올렸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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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멘토, 힐링 첫 번째 이야기 10
청춘, 멘토, 힐링 두 번째 이야기 52
세습 첫 번째 이야기 92
세습 두 번째 이야기 148
배덕만
적어도 80년대 이후로 한국교회가 신자유주의에 깊이 들어가게 되고 정치와 밀착된 다음부터 고지론 등 기존 체제 안에서 모범적이고 성공적이고 유능한 아이들 키워 내는 정신적 지원센터로 기능해 왔다는 게 큰 것 같아요. (중략) 그러다 보니 이 시대에 교회가 줘야 할 저항의 메시지라든가 대안은 교회에 부재하고, 계속해서 그런 데 총동원시키는 게 한국 교회의 제일 큰 문제이지요. 그런 면에서 고지론 이야기를 하는 교회들도 결국 강남에 있는 명문고 다니는 아이들 모여 있는 교회지, 고지론의 링조차 못 올라가는 아이들한테는 무의미한 거예요. 저는 그런 면에서 이 시대에 힐링 문제 앞에서 교회가 본래의 자리로 가서 한국 문화에 대한 대안, 저항, 예언자적인 자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그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젊은 아이들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이게 제일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_76-78쪽, ‘청춘, 멘토, 힐링’ 두 번째 이야기
*
남오성
그러니까 뭐가 있냐면요. 국내에서 계속 부목사 생활을 하잖아요. 그러면 콘텐츠가 달려요, 아무래도. 근데 외국에 나가 있으면 어떤 판타지가 있죠. 미국에서 우리 아들이 이런 공부 하면서, 가끔 한 번 왔다 가고 그러면 와 멋있다 하고, 좀 그런 게 있죠. 사고 안 치고, 국내 있으면서 괜히 사고 쳤다가 세습 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안 되니까 외국 가서 이미지 작업을 하는 거죠.
_120-121쪽, ‘세습’ 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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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오성
자기네가 교회가 아니라는 것을 시인하는 거라고 봅니다. 아버지가 아들한테 세습시키는 이유는 아들이 안정되고 번영하기를 원한다는 거고, 이것은 어느 누구나 마찬가지지요. 교인들이 세습을 원하는 것도 우리 교회가 안정되고 향후 번영, 부흥이라고 표현되는 상태가 되길 원하는 것이고. 그런데 교회가 안정되고 번영하는 게 목적이냐? 그걸 묻고 싶은 겁니다. 그럴 것 같으면 뭣하러 교회를 이루나 싶습니다.
_127~128쪽, ‘세습’ 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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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주
교회 겁나게 큰데 어떻게 할 거예요? 그러니까 교회가 겁나 커진 것 자체가 욕망을 자극해요. 교인들의 욕망도 자극하고. 실은 그 점에서 오정현 목사가 교회 건물 기어이 짓겠다고 하는 것도 본질은 똑같아요. 사랑의교회 사람들이 결국에는 따라가는 것도, 교회 건물 커지기를 교인들 자체가 원하기 때문에, 그것도 양쪽의 욕망이 짝짝 맞아떨어지는 거고, 그 점에서 세습을 하건 교회 건물을 짓건 뭘 하건 욕망의 자극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어요.
_166쪽, ‘세습’ 두 번째 이야기
*
고상환
게다가 그런 목사님이 하는 얘기는 ‘내가 개척하지 않았냐? 여기까지 내가 해왔는데’ 식이지요. 완전 주주예요, 주주. 1대 주주야. 이건희야 이건희.
권연경
그럼 그 돈 누가 냈냐 이렇게 물어야죠. (웃음)
전성민
그런데 왜냐하면 교회 건축할 때 목사님이 제일 많이 냈거든요.
고상환
그래서 그런가요.
김근주
겁나게 많이 냈기 때문에.
김형원
그러면 교회를 주주로 바꿔야지. 지분에 따라서.
김근주
사실 아무것도 없어요. 신학이고 뭐고 필요 없고 내꺼다, 내 돈 많이 들어갔고 내가 시간 많이 냈기 때문이지요.
고상환
그렇지요.
김근주
내 거고, 내 뜻대로 하겠다. 이거 교인들이 시비 걸면 ‘기도 얼마나 했어’, 이런 소리 나와요. 기도 얼마나 했어? 헌금 얼마나 했어? 결국 자기 투자 얼마 했어? 이거 나오는 거예요, 사실은.
_168-169쪽, ‘세습’ 두 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