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루이스와 프로이트인가
니콜라이 교수의 하버드 대학교 인기 명강의
“20세기를 대표하는 두 유신론자와 무신론자의 세계관”
역사상 위대한 사상가 중 많은 이들이 신의 존재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 하는 궁극적인 질문에 답하려고 애썼다. 더 이상 새로운 논변이 어느 쪽에서도 제기될 것 같지 않았지만, 20세기의 신을 믿는 쪽과 믿지 않는 쪽에서 새롭고 재치 있고 오래 지속되는 논변들을 제시하는 두 사상가가 등장했다. 이제껏 C. S. 루이스와 지그문트 프로이트보다 더 탁월하게 자신의 입장을 옹호한 사상가는 별로 없었다.
C. 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로 유명한 기독교 변증가이자 작가, 영문학 교수, 문학 비평가로 20세기 대표적인 신앙 옹호자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 《정신분석 강의》로 유명한 정신분석의 창시자, 문학 비평가로 20세기 무신론자의 시금석으로 통한다. C. S. 루이스는 인생 초기에 무신론자의 세계관을 견지했으며 자신의 무신론을 방어하기 위해 프로이트의 논법을 이용했다. 그러나 후기에 무신론을 버리고 신자가 되고 난 뒤, 영적 세계관에 반대하는 프로이트의 논변들에 설득력 있는 답변을 제공했다. 프로이트가 유물론적 세계관을 옹호하는 무신론자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 루이스는 프로이트가 공격한 영적 세계관을 옹호하는 신자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 《루이스 vs. 프로이트》는 유신론자와 무신론자의 세계관으로 바라본 인간의 삶을 비교하는 데 있어 양 진영의 두 대표 주자를 내세운다. 두 사람은 신의 존재에 관하여, 고통과 괴로움의 문제, 사랑과 성(性)의 본질, 삶과 죽음의 궁극적 의미를 고찰한다. 프로이트가 논증을 펼치면 루이스가 반론을 제기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마치 둘이 함께 강단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이 일게 한다. 이제 그들의 논쟁이 숨김없이 드러남에 따라 독자들은 관중석에 앉아 역사상 가장 의미심장한 대결의 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25년 이상 하버드 대학교의 인기 강의를 한 권으로 정리한 이 책에서 저자는 루이스와 프로이트의 개인적 서신들을 방대하게 모으고, 수많은 저술들을 수년에 걸쳐 연구하고 조사한 열매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신앙과 불신앙에 관련된 모든 주요 질문들에 대해 루이스와 프로이트가 스스로 말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으로부터 결론을 능숙하게 이끌어 내고 있다. 이 흥미진진한 토론의 장에 참여한 독자들은 마지막에 이르러 니콜라이 교수의 강의를 수강한 수많은 학생들처럼 어느 길을 따라야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