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짧고, 재미있고, 복음적인
어린이 설교의 결정판
이 책은 작가이자 목회자로 오랫동안 섬겨 온 박승일이 쓴, 어린이를 위한 네 번째 설교집이다. 저자가 목회 초창기이던 전도사 시절, 어린이들에게 주일마다 한 설교 가운데 47편을 엮었다.
1, 2권과 달리 3권과 이 책에 실린 설교들은 성경 본문 중심으로 짜여 있다. 3권보다는 일상의 예화가 간간이 소개되긴 하지만 성경 본문에 더 충실하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이 설교집에도 구약보다는 신약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설교가 많으며, 신약 가운데서도 절반가량은 4복음서의 주요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이 설교집에는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생소하지만 얼핏 들어 보았거나 이미 익숙해 있음직한 히브리어 단어들, 곧 ‘라파’, ‘닛시’, ‘샬롬’ 등에 대해 일상의 이야기 가운데 차근차근 풀어내고 설명한 것들도 있다.
저자는 ‘쉬운 말로 재미있고 짧아야 하는’ 어린이 설교에 대한 생각을 고수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인 복음에 비중을 두는데, ‘설교다운 설교’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녹여내고 전달하려는 일관된 뜻은 이 책에도 잘 나타나 있다.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진리에 자연스레 다가가게 하며 그 핵심을 친숙하고 알기 쉽게, 명료하게 전해 주려는 것이다.
얼추 한 세대도 넘는 이전의 어린이를 위한 설교지만 꼭지마다 신앙생활의 디딤돌이 되게 하는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어린이 독자라면, 저자의 말처럼 처음엔 좀 어려울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복음에 더 깊이 들어가서 얻는 깨달음과 기쁨이 새롭게 다가올 수 있다.
한편, 이 책에서도 중요하게 언급되는 어휘나 구절 등이 인용된 성경구절(새번역 성경으로 교체)과 다른 경우(심판-판단, 평강-평화, 빵-떡 등)에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해당 구절에 별도의 표시를 하거나 편집자 주에 명시했다. 공동번역 성경을 인용한 설교도 간혹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