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속한 사람》의 공저자 폴 해터웨이가 전하는 나가랜드 대부흥 보고서
《머리 사냥꾼에서 교회 개척자로》를 저술한 폴 해터웨이는 기독교 서적을 즐겨 읽는 이들에게 더 이상 낯선 작가가 아니다. 그는 이미《하늘에 속한 사람》과《백 투 예루살렘》을 윈 형제와 함께 써서 한국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준 바 있다. 그의 책이 일관성 있게 그러했듯 이 책 역시 사실에 기초한 정확한 서사,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빚어내는 감동, 하나님의 기적과 기사와 이적의 생생한 현장성,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면밀하고 뜨거운 시선에서 비롯된 통찰력 등이 가득하다. 그는 단순히 서양인 선교사로서의 관찰자적 입장이 아닌, 내면 깊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보편적 인간애를 바탕으로 수많은 자료와 나가 인의 입을 빌려 나가랜드 대부흥의 어제와 오늘을 밀착 취재하고 있다.
나가 민족은 누구인가?
나가 민족은 인도와 미얀마 국경의 고산지대에 살면서 산 사람의 머리를 사냥하던 민족으로 19세기 말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20세기 중반부터는 인도의 지배하에 있다. 나가랜드는 행정적으로 인도의 한 주로 소속되어 있으나 나가 인들은 인도인들과는 역사․생물학적으로나 문화․언어학적으로 연관성이 없으며 스스로도 인도의 일부분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이 20세기 초 일제 침탈 전후로 성령 대부흥을 경험한 것처럼, 나가랜드는 20세기 중반 인도의 침탈을 겪으면서 성령 대부흥을 경험했고 머리 사냥 관행도 완전히 사라졌다. 현재는 100만 명이 넘는 나가 민족의 대부분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어떻게 나가랜드 전역에 복음의 결실이 맺힐 수 있었을까?
나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맺힌 영적 결실은 쉽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영국의 식민 지배와 인도의 잔인한 침탈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너무나 절박한 나가 인들은 하나님의 도움을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의 응답과 능력을 경험하자 나가 인들 사이에 회개의 불길이 번져 결국에는 집단적으로 주님 앞에 무릎 꿇게 되었다. 흉악한 머리 사냥을 행하던 나가 민족이 오직 하나님의 권능으로 놀랍게 변화하는 면면을 통해 읽는 이는 하나님의 위대함과 능력의 창대함을 실감나게 간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