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100만 시대,
샤머니즘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원하라!
무당 엄마 vs. 목사 아들
군대에 있는 아들에게 집에서 편지가 왔다. 안부를 묻는 편지인 줄 알고 뜯어보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다. “집안이 풍비박산되고 어머니가 무당이 되었다.” 목사가 되기로 서원하고 준비 중이었지만, 조상 대대로 흘러내려오던 우상숭배의 영적 배경을 잘 모르고 있던 아들. 그제야 양가 집안의 배경에 모두 무당 조상이 있어 무당을 대물림하고 우상을 숭배할 수밖에 없는 비참한 운명과 저주를 깨닫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어머니는 맨발로 외작두를 타는 신력 높은 무당이 되었고, 그 영적인 영향력을 받은 가족들은 모두 어머니를 지지하고 예수를 믿는 아들을 핍박하기 시작한다. 갈수록 고립되던 아들은 결국 어머니의 자살 협박과 아버지의 폭언에 위협을 느껴 집에서 쫓겨나기까지 한다. 아들이 의지할 것은 오직 복음밖에 없는 상황. 마치 아합왕 시대에 갈멜산에서 엘리야 홀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영적 대결을 벌였던 것처럼, 절체절명의 대결이 펼쳐진다.
무속신앙은 우상숭배의 굴레에 빠지는 길
죽을 것 같은 아픔을 느끼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는 어머니와 끝없이 쏟아지는 우환들로 인해 고통당하고 갈팡질팡하는 가족들. 이 모든 사건의 배경에는 ‘신의 풍파’라고 불리는 귀신들의 해코지가 있었고, 그 귀신들을 달래기 위해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내림굿을 받아 무당이 되어야 했다. 당장은 귀신들의 노여움이 풀어져 평안한 듯 보이지만, 평생을 우상숭배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못하면 해코지를 두려워해야 하는 속박의 삶. 게다가 이러한 고통은 자녀들에게까지 대물림되어 영원한 저주에 빠지게 된다.
아들은 이 비참한 저주를 끊기 위해 성령 체험을 받으러 부흥회에 다니고, 방언의 은사를 구하기 위해 기도원에 가보고, 영성이 뛰어나다는 분을 찾아다니는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인간적인 방법임을 깨닫고 오직 성경을 묵상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 나간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커다란 그림을 발견하고 순종하기 시작한다.
무속인 100만 명 시대
무속인의 대표적인 단체인 대한경신연합회의 등록 회원이 30만 명 정도이고 등록하지 않은 무속인까지 포함하면 4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역술인의 대표적인 단체인 한국역술인협회의 회원도 4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 풍수지리가, 관상가 등까지 포함하면 대략 100만 명이 된다. 이단을 연구하는 기독교 단체인 현대종교에서 1997년에 전국의 무속인 수를 40만 명으로 조사했으니 20년 가까이 흐르는 동안 무속인이 60만 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무속과 관련된 우상숭배는 문화와 전통, 풍습이라는 미명 아래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는데 예를 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종교는 종무실에서 주관하지만 무속은 지역전통문화과에서 소관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빙의, 엑소시즘, 퇴마사 등의 이름으로 제작되는 영화와 드라마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이제는 무속인이 아무 거리낌 없이 TV에 등장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도 종종 방영된다. 그래서 앞으로 무속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영적 혼란이 가득한 시대에 과연 기독교인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이런 우상숭배에 동조하고 매몰되어가는 실정이다. 저자의 집에 찾아온 점 손님의 네 명 중 한 명은 교인이었다고 한다. 다른 무속인들도 비슷하게 손님의 20-30퍼센트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저자가 직접 만나본 무속인 가운데 교회에 다녀봤다는 비율도 60-70퍼센트에 이른다. 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구하다가 실패하고, 마지막으로 예수가 무속의 신보다 더 세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회에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 다니면서도 그리스도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결국 신병 문제를 풀지 못하고 신내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샤머니즘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원하라
이런 위급 상황인데도 많은 기독교인은 영적 전쟁이나 귀신과 관련된 내용을 잘 모르거나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듯하다. 성경에 나오는 마귀 이야기도 옛날이야기 정도로 치부한다. 하지만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좇아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마 8:16), “이는 예수께서 이미 그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막 5:8) 등등, 학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37가지 이적 가운데 귀신 추방과 치료와 관련된 이적은 27가지다. 73퍼센트 정도 되는 압도적인 비율이다. 당장 내 삶과 관계가 없다고 모른 체 할 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성경에 제시되어 있는 것이다.
예수 이후 2000년이 지났지만, 이 책에서 목사 아들이 몸소 겪어낸 사건을 통해 위와 같은 영적 전쟁이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마귀와 사탄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대리 체험할 수도 있다. 또한 무당 어머니를 전도하고 마귀와 대적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들을 서술하는 본문 사이사이에 관련 성경 구절을 적절하게 배치해 독자들이 영적 현상을 성경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체험담이지만, 우상숭배에 빠진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 보아야 한다. 영적으로 혼란한 이 시대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무거운 고민거리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