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in Times> 시리즈 2
율법에 정통하고 사랑에 미친 바울, 시간 위에 찍힌 그의 발자국을 따라서
구약은 차치하고라도 신약성경마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그 그림자는 숲(성경 자체의 구조)과 나무(한글 성경 역본의 표현) 모두에 걸쳐 드리워져 있을 것이다.
총 27권으로 이루어진 신약성경 가운데 바울이 쓴 서신은 13권에 달한다. 게다가 바울은 초대교회를 세우고 지탱하고 확장시킨 주역이므로, 신약성경에서 바울서신은 사복음서와 함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곧 신약을 이해한다는 것은 한 점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와, 그토록 죄 많은 인간이었으나 회심 후 예수를 가장 잘 따른 바울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
엮은이 고영길 선생은 먼저 예수를 본받고자 사복음서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그것을 시간순으로 종합하여 《예수 전기》(2008년)를 출간한 바 있다. 이후 바울을 본받고자, 역사적ㆍ신학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견해에 따라 사도행전과 바울서신을 시간순으로 엮어 《바울 행전》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었다. 《바울 행전》은 30여 년에 걸쳐 광범위한 지역에서 활동한 바울의 행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헬라어 성경 원문에 충실하고 현대어로 적절히 번역함으로써 바울이 전한 복음의 내용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성경의 기록을 시간순으로 엮은 <Bible in Times> 시리즈는 각 인물의 행적 하나하나에 담긴 구구절절한 일면까지도 생생히 보고 느끼게 한다. 그래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복음서 내용 가운데서는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것을 새로이 깨닫게 하고, 반대로 어렵다고 생각하는 신약의 초대교회 역사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됨을 확인시켜 준다.
한때 박해자였던 바울이 얼마나 주님께 합당한 모습으로 살았는지 《바울 행전》을 통해 살펴보는 가운데, 어느덧 우리는 주님의 사도로 그와 동행하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 Bible in Times 시리즈는 신구약을 통틀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인물인 예수, 바울, 다윗에 관한 성경 기록을 시간 순서에 따라 엮은 것이다. 단순한 시간적 나열을 넘어, 역사적․신학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견해에 따라 각 구절을 유기적으로 종합했다. 또한 헬라어 원문에 충실히 번역함과 아울러, 고어체라서 너무 어렵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현대어로 풀어 본래의 의미가 상실되고 왜곡된 기존 성경 역본들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성경과 각 인물의 삶을 보다 쉽고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다.